Quatuor Ebene
에벤 콰르텟
외국작가
“어느 때고 재즈 밴드로 변모할 수 있는 현악4중주단!”
에벤 콰르텟의 연주에 매료된 뉴욕타임즈의 평론가인 알란 코진은, 하이든과 드뷔시를 먼저 연주한 이후 연주자들이 직접 편곡한 영화 “펄프 픽션”의 메인 테마의 연주를 비롯하여 칙 코리아의 “스페인”에 맞춘 즉흥연주, 그리고 마지막 앙코르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까지 갖춘 아 카펠라 4중주로 변모하는 에벤 콰르텟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 4명의 프랑스 연주자들은 나름의 클래스가 있으며, 아마도 오늘날 세계 실내악계에서 가장 창의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4중주단도 상이한 스타일의 음악을 똑 같은 열정으로 용이하게 옮겨 다니지 못한다.
오늘날 실내악계에서는 드물게, 에벤의 곡예에 가까운 스타일 크로스는 처음엔 거부감을 줄지 모른다. 어쩌면 별반 뛰어나지도 못하고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연주에 “크로스오버”라는 용어를 오용하고 있기 때문에 거부감을 주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에벤의 새로운 프로젝트들은 언제나 뛰어난 취향과 감각, 그리고 무엇보다 진실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에벤이 연주하는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가 이들의 재즈 사랑에 묻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다른 쪽”을 탐구하는 에벤의 경향은 정통 클래식 곡에 신선한 생기를 불어넣는데 커다란 영감을 주고 있다. 오늘날 프랑스 앙상블 음악에는 현대 실내악에 특히 잘 어울리는 어떤 기운(elan)이 있다. 프랑스 연주자의 신세대인 이들은 전통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여 관객들을 열광시키며 열렬한 실내악 애호가로 변모시키고 있다. 에벤의 연주는 설득력이 강하고,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가 넘쳐 이들이 연주하는 음악에 마법이 걸리지 않을 수가 없다.
에벤은 파리에서 이자이 콰르텟과 공부했으며, 가보 타카치, 에버하르트 펠츠, 죄르지 쿠르탁의 가르침도 받았다. 에벤은 2004년 뮌헨의 ARD 콩쿠르에서 다섯 개 부문의 특별상을 휩쓰는 드라마를 쓰며 우승한 후 곧이어 포르베르크 슈나이더 재단이 주는 벨몽 상을 수상했다. 이후 이 재단은 에벤의 연주자들에게 꼭 맞는 훌륭한 이탈리아제 악기를 기꺼이 대여해주고 있다.
이제 에벤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앙상블”에서 오늘날 가장 앞서 나가는 4중주단의 하나로 성장했다. 이들의 드뷔시, 라벨, 포레 음반은 2009년 에코 클라식 “올해의 실내악 음반상”, fff 텔레라마상, 쇼크 몽드 뒤 라 뮈지크상, 그라모폰상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음반상” 등을 두루 수상했으며, 이어 발매한 브람스 CD(피아니스트 아키코 야마모토 협연) 역시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해내는 이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커다란 찬사를 받았다.
2010년 가을에 발매한 재즈 및 월드뮤직 앨범인 <픽션 Fiction>은 독일 ECHO상을 수상(20-21세기 부문)했을 뿐 아니라 각종 음반 차트 최상위권 차지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2011년 가을 파리 폴리 베르제르에서 열린 <픽션>의 라이브 공연 실황을 담은 DVD가 출시되었다. 이어 모차르트의 현악4중주 K.421과 K.465, 디베르티멘토 K13을 담은 음반과 함께 포레의 다양한 실내악 음악을 담은 CD를 발매했다. 이 두 음반으로 에벤 콰르텟은 에코 상을 다시 한번 수상했다.(“올해의 앙상블”) 에벤의 가장 최근 음반인 멘델스존 남매(펠릭스와 파니)의 현악4중주(2013년) 앨범은 BBC뮤직매거진이 수여하는 “올해의 베스트 실내악 음반”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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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Quatuor Ebene (에벤 콰르텟) - Milestones
[CD] 포레: 실내악 전곡 (Faure: Integrale de La Musique de Chambre)
[CD] Quatuor Ebene 모차르트: 현악 오중주 (Mozart: String Quintets K.515, K. 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