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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비즈니스 3부작 세트

골목길 자본론 +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 전3권 ]
모종린 | YES24 | 2021년 03월 18일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6점
편집/디자인
4.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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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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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3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068쪽 | 1,838g | 152*224*6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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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텍사스 오스틴대 조교수,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연구위원,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장, 국제처장, 국제학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전 세계의 매력적인 도시들을 보면서 한국의 골목길 문화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고민했다. 현재 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강의하면서도 틈틈이 도시의 골목을 탐방하며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의 비밀을 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텍사스 오스틴대 조교수,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연구위원,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장, 국제처장, 국제학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전 세계의 매력적인 도시들을 보면서 한국의 골목길 문화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고민했다. 현재 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강의하면서도 틈틈이 도시의 골목을 탐방하며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의 비밀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골목길 자본론》,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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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본문 중에서
---「나가며-개인 해방으로 진전되는 라이프스타일」중에서
--- p.329, 「컬래버레이션으로 지역을 넘어 확장하는 로컬 브랜드」 중에서

출판사 리뷰

행복한 도시에 행복한 사람이 모인다!
경제학으로 보는 매력적인 골목길의 비밀


학문 분야로 따지면, 그동안 골목길은 주로 건축학과 도시공학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 수요, 골목상인 공급, 임대료, 상권 간 경쟁 등 골목상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제적 현상을 체계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사회 전체의 주요 논쟁거리가 되는 상황에서도 뾰족한 수를 찾아내지 못했다. 바로 이것이 골목길 논쟁에서 경제학의 참여가 시급한 이유다.

『골목길 자본론』은 그 시급한 일에 대응하기 위해 집필된 책이다.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연세대 모종린 교수는 경제학자의 눈으로 골목길을 바라본다. 도시문화를 창출하는 골목상권의 주요 자산인 독립 상인과 건물 투자자의 수요와 공급에 초점을 맞춘다. 골목상권을 이해당사자들의 경제적 선택으로 형성된 하나의 시장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그러면 골목길의 경쟁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도 비교적 명확해진다. 바로 사람! 골목 산업을 공급하는 상인과 건물주는 물론, 골목 산업의 기획자와 중개자 등 골목 산업에 기여하는 모든 사람이 매력적인 골목길을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경제학의 눈으로 경쟁력이 있는 도시와 골목길의 비밀을 밝혀낸다. 우리가 어떤 태도로 골목길을 즐겨야 하는지를 제안하는 것을 시작으로, 골목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물리적 조건과 문화적 조건을 모두 검토한다. 저자가 직접 방문하고 경험한 국내외 다양한 도시의 사례도 실감나게 소개되어 있어 지적이고 날카로운 경제학 책임에도 따뜻한 에세이처럼 읽힌다.

도시재생의 방향과 젠트리피케이션 대책까지
대한민국 도시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


신도시의 개발은 필연적으로 구도심을 낙후시킨다. 모든 것이 빠르고 편리한 신도시에 사람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과거 골목길이 우리에게 더럽고 안전하지 않은 이미지로 각인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홍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골목길 문화가 삼청동, 가로수길, 이태원 등으로 확산되자 골목길에 대한 우리의 시선도 완전히 달라졌다. 구도심 곳곳에 있던 골목길 자원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로써 서울을 포함한 대도시 곳곳에 사람을 끌어 모으는 많은 골목상권이 탄생한다. 매력적인 골목길로 태어나는 것이 도시재생의 중요한 방향성이 된 것이다.

그런데 골목길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돈과 사람이 모이기 시작하면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대두된다. 골목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상인들이 갑자기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쫓겨나고 마는 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 독립상인들이 사라지는 순간 골목길 특유의 매력이 점차 감소해 골목길 경쟁력 자체가 약화된다. 그렇다고 급격한 방지 정책을 펼치면 골목상권의 성장이 멈춘다. 골목상권에 투자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 지역은 금세 빛을 잃고 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골목길 자본론』은 ‘장인 공동체’를 해법으로 제시한다. 사실 건물주와 상인은 같은 배를 탄 운명 공동체다. 그 사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상인과 건물주 모두에게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건물주에 대한 협상력 확보도 어렵고 대기업 브랜드와의 경쟁도 벅찬 독립상인들을 위해 자영업 역량 강화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실력 있는 골목길 장인을 학교에서부터 양성하는 일 역시 매우 중요하다. 그들을 위한 교육과 공공재 투자는 단순히 가게 하나, 골목상권 하나를 살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줄이는 그 어려운 일의 시작이 바로 여기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스타필드 vs 홍대 골목길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은?


교외의 넓은 집에서 자동차를 타고 도심의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것이 기성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다. 그들에겐 주차를 하기 편하고 유모차 끌기도 좋은 몰링상권이 더 매력적이다. 혼자 도심에 살 때는 골목상권을 즐기던 젊은 사람도 결혼 후 신혼집을 교외로 구하는 순간, 도심의 라이프스타일과 멀어진다. 하지만 그런 것이 당연했던 베이비부머 세대와 달리, 그들의 자녀들 중에는 기성세대에 편입되더라도 여전히 도심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바로 그들이 골목상권의 주요 수요층 중 하나다.

그래서인지 최근엔 내부 식당가 등을 골목길처럼 구현해놓은 쇼핑몰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동대구역점의 루앙 스트리트를 비롯한 몇몇 쇼핑몰은 지역 맛집을 유치해 쇼핑몰 안 골목길을 만들었다. 최근 분양하는 신도시 복합주거단지에는 아예 스트리트형 상가를 만들기도 한다. 몰링상권에 인위적으로 골목상권을 조성하려는 시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금으로선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분명한 건 기존의 대형쇼핑몰이 골목상권의 부상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은 어느 쪽인가? 스타필드의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해 차 안에서 기다리는가, 아니면 홍대나 성수동 맛집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가? 결국,『골목길 자본론』은 어떤 식으로든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이 당신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
달라진 일상과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이제는 라이프스타일이다. 한국 사회는 산업화, 민주화 시대를 넘어 자아실현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이른바 라이프스타일 시대에 돌입했다. 라이프스타일이 소비, 여가, 일상뿐만 아니라 일, 사업, 도시, 공동체 전반에 대해 인식하고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부상한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위기는 라이프스타일 설정에 대한 우리의 욕구를 더욱 증폭시켰다. 일과 직장 중심으로 살면서 잊고 있었던 집, 일상, 거리, 동네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된 것이다. 원거리 이동과 대형 실내 공간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우리의 생활권이 실질적으로 집과 동네로 좁혀졌다. 그 때문에 오프라인 소비는 줄고 집 주변에서 소비하는 홈어라운드(Home Around) 지출은 증가했다. 여유롭게 일상을 즐기고 이웃과 소통하는 것이 삶의 중심으로 들어온 것이다. 여행을 떠나도 여러 지역을 다니는 것보다 한 곳에 머물며 그 동네의 문화를 현지인처럼 즐기는 여행자가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본질은 무엇인가? 누군가는 이를 세대 변화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지는 트렌드에 불과하다고 평가하지만, 많은 창업가와 크리에이터는 지금의 변화를 사회와 경제의 근본을 혁신할 수 있는 기회로 본다. 과연 이러한 변화가 혁신으로 이어질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라이프스타일의 근원과 역사를 이해함으로써 그 본질을 통찰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라이프스타일의 본질은 나와 물질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물질을 나의 삶의 어디에 두는지가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결정하는 것이다. 물질과 독립된 삶을 제안하는 탈물질주의는 개성, 자기표현, 다양성, 삶의 질, 사회적 윤리 등을 중시한다. 탈물질주의자가 탈물질주의 가치에 따라 살기 위해 예술, 자연, 공동체, 사회성, 창의성, 이동성 등의 경제적 수단을 선택한다. 그러나 탈물질주의가 그 자체로 하나의 통합된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탈물질의 삶의 방식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가 나와 물질의 관계, 즉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명확하게 규정한다. 그 대표적인 탈물질의 방식을 서구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물질주의에서 탈물질주의로 ―
역사적 흐름으로 보는 6가지 라이프스타일


서구 역사를 살펴보면 탈물질주의 안에 예술가 보헤미안, 문화 저항자 히피, 진보 기업가 보보, 로컬 크리에이터 힙스터, 프리랜서 노마드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모델이 존재함을 발견할 수 있다. 본 책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역사를 기반으로 물질과의 독립성과 추구하는 탈물질주의 가치에 따라 부르주아, 보헤미안, 히피, 보보, 힙스터, 노마드 등 6개 유형으로 분류한다.

거시적으로 보면, 라이프스타일 혁신 과정은 전근대 사회의 전통 가치와 근대 사회의 물질주의가 탈산업 사회의 탈물질주의로 이동하는 과정이다. 부르주아가 물질주의를 대표한다면, 보헤미안, 히피, 보보, 힙스터, 노마드는 탈물질주의를 수용해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한 세력이다. 물질주의가 신분, 경쟁, 조직력, 노력을 강조한다면, 탈물질주의는 공통적으로 개성, 다양성, 삶의 질, 사회적 가치를 중시한다. 19세기 보헤미안 문화에서 싹튼 탈물질주의는 20세기 실용주의, 대중문화, 저항 문화를 주도했고, 1960년대 이후 ‘라이프스타일 혁명’을 통해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인문학에서 찾는 나다움 ―
어떤 일을 해야, 어떤 곳에서 살아야 행복할까?


또한 이 책은 나다움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라이프스타일의 역사를 주도한 6개 타입을 보여주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민할 수 있게 한다. 한번 몸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찾으면 트렌드에 따라 바꾸지 않아도 된다. 사회적, 인문학적 측면에서 나다움을 찾을 때, 우리는 더 폭넓게 자신을 구성할 수 있게 되고, 또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일과 공간을 연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최근 많은 공감에세이가 개인과 집단 사이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갈등을 힐링, 치유, 나다움 등의 말로 봉합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사회에서 심리적인 자존감만으로 정체성을 실현하는 것이 가능한지, 나다움이 나의 정체성에만 국한되는지를 질문해야만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본능적으로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친구를 찾는다. 이는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이 연대와 커뮤니티에 관한 포기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기술 발전에 기반한 라이프스타일 경제의 발전은 이제 개인에게 반드시 물질을 선택하지 않아도 1인 기업, 프리랜서, 크리에이터로서 예술, 창조성, 공동체, 이동성을 자신의 중심 가치로 선택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를 허용한다. 이제 하나의 직업과 일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도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소위 ‘N잡러’가 되어 각각의 일과 관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는 한국에서 진행 중인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1960년대 이후 서구 라이프스타일 진화의 연장으로 인식하고 서구 라이프스타일 진화의 역사와 동력에 관한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라이프스타일 혁신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밀레니얼 세대와 90년대생, 그리고 Z세대는 힙스터나 노마드 등 진화한 단계의 탈물질주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 최근의 탈물질주의가 라이프스타일 역사의 완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물질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개인과 커뮤니티의 이상적인 균형을 추구하는 인류가 지속하는 한, 라이프스타일의 진화도 계속될 것이다.

*라이프 스타일 테스트 링크

https://www.nexusbook.com:446/qr/etc/life/index.asp
“머물고 싶은 공간에 사람과 돈이 모인다”
‘택배도시’에 도전하는 창조적 커뮤니티를 말하다!


로컬에서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미래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경에는 가치관의 변화가 자리한다. 남들에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과, 사회적 성공과 물질을 중시하던 과거와 달리 MZ세대는 개성과 삶의 질, 윤리를 중시한다. 획일화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시스템과 달리, 개인의 수만큼 다양해진 취향을 만족시켜주는 공간을 구성하기에 유리하단 점에 로컬의 경쟁력이 있다. 기술의 발달 또한 유효했다. 과거 기준으론 입지 조건이 나쁜 지역에 매장을 창업했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상권도 대세로 떠오른 로컬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백화점 푸드코트, 쇼핑몰의 동선을 골목길 형태로 디자인하고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표방하는 상가를 구축한다. 사람들이 로컬에 매력을 느끼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왜 잘나가는 상권은 모두 ‘리단길’이라 부를까?
사람들을 특정한 공간에 머물게 만드는 힘은 물건이 아니다. 그곳에서 향유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이다. 그곳은 특색 있는 가게가 몰려 있는 골목일 수도 있고, 새로운 형식의 커뮤니티 복합문화공간일 수도 있다. 라이프스타일은 복합적인 요소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진다. 어떤 지역에 있는지, 제품에 담긴 가치관과 나의 가치관이 어떤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지, 공간에서 형성되는 커뮤니티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등 모든 것이 영향을 미친다. 잘나가는 상권은 왜 모두 ‘리단길’이라 부르는지, 동시에 전국적으로 수많은 지자체가 ‘○리단길’과 ‘○로수길’을 추진하지만 반드시 성공하진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리테일 기업,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알아야 할 이유기도 하다.

상품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팔다
많은 이들이 라이프스타일이 비즈니스가 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한다. 그러나 세계적인 기업들의 성장배경을 살펴보면 지역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비즈니스로 재탄생하는지 알 수 있다. 지역의 특색 있는 로컬 자원과 결합했을 때 라이프스타일은 콘텐츠로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커피 문화의 산실인 시애틀에서 스타벅스가, 아웃도어의 도시 포틀랜드에서 나이키가, 실용주의 라이프스타일이 자리 잡은 알름훌트에서 실용주의 브랜드인 이케아가 탄생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오늘날 한국에서 소비되는 라이프스타일은 킨포크, 웰빙, 휘게, 노르딕 등 외국에서 수입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라이프스타일 경제를 소비, 유통, 생산으로 나눈다면 한국은 현재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라이프스타일을 수입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로컬 생태계가 자리 잡는다면 ‘테이커’ 한국이 독자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메이커’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K-POP을 필두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문화의 부상은 긍정적인 메시지다. 해외에서 유입된 라이프스타일을 무조건 배척할 필요는 없다. 한국 문화와 융합해 독창적인 상품으로 창조할 수도 있는 것이다.
저자는 전작에 이어 이 책에서 부르주아, 보헤미안, 히피, 보보, 힙스터, 노마드 6가지 종류의 라이프스타일의 개념과 특징을 면밀히 소개한다. 그리고 한 단계 나아가 라이프스타일을 로컬 브랜드로 발전시킨 다양한 국내외 사례들을 소개하는 동시에 로컬 기업이 전국 브랜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에 대해 조망한다.

새로운 오프라인 시대의 새로운 기획자 로컬 크리에이터
로컬이 앞으로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핵심적인 자원이 되는 이유는 ‘대체 불가능성’에 있다. 전통적인 번화가 상권보단 특색 있는 가게들이 밀집한 골목에 사람이 몰리고, 패키지 여행 대신 한 곳에 오래도록 머물며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여행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새로운 세대가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함’을 원하기 때문이다. 로컬은 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재료다. 로컬 자원은 문화재나 역사에서부터 건축물, 오래된 노포, 주민문화, 특산품뿐 아니라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특정 제품을 만들어온 ‘장인’이 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만들어낼 사람이다. 로컬 경제의 핵심은 지역자원과 문화, 커뮤니티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다. 출발점은 ‘자기다움’이다.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이 구체화된 형상이 라이프스타일이며, 이것을 지역자원과 결합했을 때 창조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저자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내가 추구하는 가치, 내가 속한 지역만의 가치, 그리고 사회가 원하는 가치가 맞물리는 지점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문학적으로 세계관을 세우고, 사회과학으로 지역과 상생하며, 경영학으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라는 것이다.
이미 많은 청년들이 로컬로 향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을 위한 체계적인 가이드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 저자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양성할 ‘장인대학’을 해법으로 제시하지만 반드시 특정한 공공기관이나 학교의 형태일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골목산업은 창조성과 예술성이 중시된다는 면에서 문화산업과 상당히 유사한 면모를 보이는데, 그런 의미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기획사처럼 로컬 크리에이터를 육성시킬 수 있는 ‘기획사’ 모델 역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나다운 삶’을 살기를 추구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차별화된 콘텐츠를 창조하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전통적 산업사회 모델이 무너지는 시대 로컬 생태계를 기회로 삼고자 하는 기업이나 정부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 그 답을 담았다.

로컬 비즈니스, 어디에서 무엇을 만들고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로컬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3가지 모델로 정리해 제시한다.
첫 번째는 앵커스토어 비즈니스 모델이다. 앵커스토어는 혁신성, 지역성, 문화성을 바탕으로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는 것을 추구하는 모델이다. 두 번째는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다. 이제 더 이상 단순한 ‘물건’은 팔리지 않는다. 라이프스타일을 팔아야 한다. 세 번째는 인프라 비즈니스 모델이다. 특정한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미디어, 유통, 이커머스 등 로컬 크리에이터들에게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3가지 로컬 비즈니스를 관통하는 핵심 경쟁력은 ‘로컬 콘텐츠’다. 저자는 콘텐츠 생산과정에 투입되는 인풋이라 할 수 있는 지역자원을 발굴하는 방법부터 이를 통해 어떤 아웃풋을 도출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코로나가 불러온 동네의 재발견, 그리고 도시의 미래
저자 모종린은 《골목길 자본론》에서 골목길 경제와 젠트리피케이션을,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에서 ‘나다운 삶’의 방식을 찾는 법에 대해 논한 바 있다. ‘로컬 비즈니스 3부작’의 완결편인 이번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에서는 이 모든 것을 종합해 골목에서 동네로, 동네에서 도시로 인사이트를 확장한다.
직주근접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기술의 발달과 코로나 팬데믹이 가속화한 원격근무의 활성화,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가치관의 확산, 그리고 스타벅스 매장이 있는 지역을 뜻하는 ‘스세권’, 슬리퍼를 신고 활동할 수 있는 지역인 ‘슬세권’, 집 근처 소비를 말하는 ‘홈 어라운드 소비’의 부상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 모든 현상은 이제 로컬이 ‘생활권’으로서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이제 도시는 일, 주거, 놀이를 모두 이뤄지는 로컬 중심으로 새롭게 개편될 것이다.

일, 주거, 놀이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생활권 도시를 꿈꾸다
과거에는 모든 지역이 국가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했고, 이러한 산업모델이 효과를 발휘하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탈산업화시대 한국의 과제는 명확하다. 각 지역 고유의 산업이 지역에서 선순환하는 생활권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 미래 세대와 국제 경제가 필요로 하는 개성과 다양성을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려면 ‘다름’이란 자원이 필요한데, 오늘날 한국에서 로컬만큼 다름의 소재를 풍부하게 공급할 수 있는 건 없다. 대내외적인 상황을 종합했을 때 로컬은 이제 한국 사회의 미래를 논하는 데 있어 빠져서는 안 될 필수적인 키워드가 된 것이다.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는 정부, 기업인, 지자체, 창업가 등 각각의 입장에서 필요한 가장 확실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포스트 팬데믹과 탈산업화 시대,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격변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에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는 큰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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