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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7권
박현경,신양진,은이결,이지수,홍민정,은경,이규희 글/김중석,국민지,김무연,송효정,오윤화,유시연, | 별숲 | 2022년 05월 25일
76,050원 (10% 할인)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
‘모두 웃는 장례식’?? 실제로 장례식에 가서 웃는다면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을 일일 것이다. 장례식을 실제로 가본 적은 없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본 적이 있는지라 그 분위기는 익히 알고 있는 나로서는 제목이 낯설기만 했다. 그리고 너무나 궁금했다.
사람들이 병 때문에 혹은 나이가 들어서 자기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건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다. 특히나 내가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죽기 전 ‘안녕’이라는 말 한마디 못 하고 죽는다는 건 상상하기도 어려울 만큼 슬프다.
이 책의 장례식 주인공은 바로 윤서 할머니이다.
“나 죽은 뒤에 우르르 몰려와서 울고불고한들 무슨 소용이야. 살아 있을 때, 누가 누군지 얼굴이라도 알아볼 수 있을 때 한 번 더 보는 게 낫지. 안 그래?”
처음엔 생전 장례식을 치르고 싶다는 윤서 할머니의 말씀에 나조차도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고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죽고 난 뒤에 울고불고하며 후회하는 것 보단 마지막으로 살아있을 때 고마운 사람들, 보고 싶었던 사람들 다 만나고 가는 게 훨씬 낫다는 할머니의 말씀을 듣자, 그 마음이 이해되었다. 비록 사실 날은 얼마 남지 않았어도 보고 싶었던 주변 사람들과 함께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떠나고 싶은 그런 간절한 마음 말이다.
난 주인공 윤서 가족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자식 셋을 홀로 키우며 고단한 삶을 사셨던 어머니가 곧 떠나실 거란 걸 알고 있는 데도 마음을 준비하기가 어려웠을 것인데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했기 때문이다. 곧 다가올 죽음이 받아들이기 너무 어렵고 힘들지만, 할머니를 위해서, 할머니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단 걸 잊지 않고 기억하실 수 있도록 모두 웃으며 장례식을 치르는 모습이 참 내겐 따스하게 느껴졌다. 또한 생전 장례식이 할머니에게 큰 선물이 되어줄 수 있도록 애쓴 윤서와 가족들의 마음이 감사했다. 이게 바로 부모를 생각하는 자식의 마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같았으면 할머니에게 큰 보탬이 되어주지 못한 손녀라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눈이 퉁퉁 붓도록 울기만 하다 할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 같다. 아니, 믿기도 어렵고 믿고 싶지도 않을 것 같다. 나 또한 할머니와 함께 살기에 누구보다 할머니의 죽음을 상상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전 장례식 덕에 할머니께서 조금이라도 후회를 덜고 암흑같이 불행하게 떠나시는 게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를 생각하는 자식의 마음을 한마디로 설명하긴 어려워도 생활 속에서 나는 쉽게 느낄 수 있다.
나와 가까운 사람 중에는 돌아가신 분이 없다. 그래서 나는 장례식에 가보지 못했고, 어떤 느낌인지, 어떤지는 전혀 모른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부터가 장례식에 관한 것인데, 모두 웃는다는 표현때문에 이 책이 궁금해지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책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주인공인 할머니, 아빠, 고모 그리고 윤서의 이야기이다. 윤서의 할머니는 어느날 암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할머니는 갑자기 불쑥 할머니 생신 때 생전 장례식을 하고 싶다고 하신다. 가족들은 많이 놀랐지만, 장례식을 하기로 한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많이 반대했지만 신문에 광고도 싣고, 여러 사람들이 할머니를 보러 오면서 할머니의 생전 장례식은 서서히 준비가 되간다. 생전 장례식을 하는 날, 시장 사람들은 모두 오게 된다. 모두가 할머니의 장례식이라는 생각에 울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윤서의 할머니는 참 기발한 생각을 하신 것 같다. 나도 할머니의 생전 장례식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할머니 말대로 돌아가신 다음에 오면 보지도 못하는데, 살아있을 때 한 번 이라도 더 보는게 좋을 것 같다.
나는 윤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윤서에게 '왜 할머니와 아빠, 고모가 힘들게 지내는데 굳이 엄마에게, 상하이로 가고 싶어 했어? 가면 앞으로는 할머니 얼굴도 못 볼 탠데,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할머니와 같이 있고 싶지 않았어?'라고 말해 주고 싶다.
내가 만약 할머니의 생전 장례식을 준비한다면 나도 영상편지로 할머니에 대한 마음을 전할 것이다. 할머니께서는 글보다 영상이 더 편할 것이고,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나라면 할머니가 읽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와 사람들이 웃을 수 있도록 재미있는 내용의 자막도 넣어서 할머니의 장례식을 더 풍부하게 만들 것 같다.
나는 윤서의 마음이 변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윤서는 처음에는 엄마에게로만 가고 싶어 했고, 빨리 떠나고 싶어 했다. 그러다가 할머니께세 많이 아프시고 장례식도 하면서 윤서는 좀 더 좋게 변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할머니도 잘 챙겨 주고, 정말 많이 착해진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가족을 좀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모두 살아계시는데, 또 언제 장례식을 하게 될지는 모르니 할머니, 할아버지를 볼 수 있을 때 말씀도 잘 듣고 동생과 사촌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 기분 좋게 만들어 드릴 것이다. 또, 우리 엄마, 아빠, 동생, 친구들, 선생님과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아갈 것이다.
윤서의 할머니는 암에 걸려 사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조용하고 슬픈 장례식보다는 보고 싶은 사람들을 보고 웃으며 작별 인사를 하는 생전 장례식을 하고 싶어 하셨다. 처음 윤서는 여름 방학 동안 중국에 있는 엄마를 보러 가기 위해 준비를 했었는데 할머니의 생전 장례식 때 가지 못갈까봐 불안했다.
하지만 할머니 장례식을 위해 할머니가 일하셨던 시장에 가서 시장 상인 모습을 담은 영상을 촬영하고 감사패도 준비했다. 윤서의 아빠는 큰아빠와 작은 아빠에게 할머니 장례식에 모이라고 했고, 신문광고도 냈다. 윤서의 고모는 장례식 때 먹을 음식을 준비했다. 할머니의 생전 장례식 때 윤서의 친구들, 윤서의 엄마, 친척들 그리고 시장상인들이 와서 모두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다.
내가 겪었던 나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외할아버지였다. 외할아버지 장례식에 온 사람은 검은색 옷을 입고 슬픈 표정이었다. 그때 나는 8살이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랐다. 기분은 슬프기도 하고 당황스러웠다. 만약 지금 나랑 가까운 사람이 떠나면 다음 생에 꼭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만약에 내가 떠나게 된다면 재미있는 사람으로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고, 많이 슬퍼하지 말고 적당히 슬퍼했으면 좋겠다. 원래 장례식은 죽은 사람을 기리기 위한 자리이지만 살아서 그런 자리를 만드는 것이 당혹스럽다. 지금은 생전 장례식이 보고 싶은 사람을 보고 웃으며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전 장례식을 할 수 있다면 가족들을 보고 같이 살아오면서 힘들었던 일, 슬펐던 일, 행복했던 일과 같은 모든 얘기를 할 것이다.
학교 도서관에서 「모두 웃는 장례식」이라는 책을 빌렸다. 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어우, 뭐야. 장례식인데 웃는다고? 혹시 이상한 얘기가 담겨있는 것은 아니겠지?'하는 의심이 들었었다. 얼른 책 뒷표지에 줄거리를 보았는데, 가장 크게 이런 말이 쓰여져 있었다. "죽은 뒤에 몰려와서 울고불고한들 무슨 소용이야? 살아 있을 때 한 번 더 보는게 낫지.". 이 말은 나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했고, 뭔지 모를 감동과 슬픔을 불러냈다. 제목과 줄거리를 봤을 때 강한 여운이 있던 책. 어떤 내용일지 기대가 되었다.
윤서의 할머니께서는 암 진단을 받고 시름시름 앓고 계셨다. 의사에게서 남은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은 할머니께서는 며칠 후, 가족들에게 생전 장례식을 치르고 싶다고 얘기한다. 곧 돌아오는 자신의 생일 날, 자신이 살아 있을 때 다같이 장례식을 하자는 얘기였다. 윤서는 물론 다른 가족들도 한번에 이해가 가지 않았다. 원래 장례식은 사람이 죽고 난 후에 치르는 건데, 살아있을 때 장례식을 치르겠다니. 그것도 자신의 생일 날 말이다. 할머니의 의견은 이랬다. 사람이 죽고나면, 장례식에 온 사람들도 죽은 사람을 직접 만나지 못하고, 죽은 사람도 장례식에 온 사람들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얼마 안 남은 날 동안, 보고 싶고 얘기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들을 꼭 만날 것이라고 얘기했다. 살면서 자신과 인연이 있던 사람들을 한 번이라도 보고 죽겠다는 얘기였다.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이었기에, 가족들은 열심히 장례식을 준비했고, 장례식 당일 날은 많은 사람이 모였다. 사람들은 각자 준비해온 것들을 꺼내 할머니께 드렸고, 마침내 잔치 같은 장례식이 시작되었다. 윤서의 아빠는 할머니의 생애를 담은 짧은 영상을 만들어 틀었고, 윤서와 윤서의 친구들인 혜원이와 승준이가 준비한 시장 사람들이 담긴 영상 편지도 틀어졌다. 마지막 순서로, 윤서는 준비해온 감사패를 꺼내 할머니께 선물로 드렸다. 그렇게 할머니의 생전 장례식은 할머니가 바라던 대로 잘 마무리 되었고, 할머니는 며칠이 지나 돌아가셨다. 이 책은 윤서가 가족과 여행을 갔을 때, 할머니가 좋아하셨던 도자기 인형을 사러 가게에 들어가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며 와닿았던 부분이 2가지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할머니가 장사하셨던 시장 사람들이 영상 편지로 할머니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감정을 표현할 때였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가 떠나는 것을 진심으로 가슴 아파했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표현했다. 참 감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께서는 건강 하실 때 사람들에게 많이 베푸셨고, 사람들도 그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서로 좋은 마음들을 주고 받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나도 다른 사람에게 먼저 나누고 다른 사람의 호의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두번째는 할머니를 향한 마음이다. 이 책에서 할머니의 죽음에 관한 내용이 나올 때면 나는 가슴 한 켠이 아려오며 울컥했다. 지금 내게 있는 두 할머니 할아버지도 언젠가는...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너무 속상했다. 나는 할머니가 너무 좋다. 하지만...가끔씩 나도 모르게 내가 원하지도 않게 말과 행동이 나가고는 한다. 할머니께 너무 감정적으로 대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었으면 괜히 할머니께 짜증내고, 딱히 어떤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마음대로 할머니께 대하고... 윤서 처럼 할머니를 아끼고 사랑해드리지는 못할 망정, 할머니께 너무 막 대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나 죄송했다. 앞으로는 그러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계속 세우면서도 번번히 실패한다. 앞으로는 꼭! 할머니 할아버지께 함부로 대하지 않고 잘 대해야겠으며, 정말 진심으로 사랑해야겠다.
「모두 웃는 장례식」. 슬픔과 감동을 한번에 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더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내게 선물로 주신, 은혜인 것들을 소중히 여겨야겠고 아끼며 사랑해야겠다!
수업을 마치고 학교 도서관에 가서 무슨 책을 읽어 볼까 고민을 하다가 사서 선생님께 가서
"선생님, 재미있는 책 추천 해주세요!" 라고 하자
"음... 이 책 읽어 봤어? 이 책은 짧고, 인상 깊은 점이 많은 책인데 한 번 읽어 볼래?"
"네!"
책을 대여 한 후 집으로 와서 표지를 살펴 보았다. 작가 이름은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고양이 해결사 깜냥'의 작가 였고, 그림 작가는 엄마와 언니가 읽고 있어서 나도 조금 읽어 보았던 '푸른사자 와니니'의 그림 작가였다. 이름을 보자 벌써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윤서의 엄마는 해외에서 일하셔서 같이 살고 있지 않고, 할머니와 아빠랑 살고 있었다. 나는 엄마와 떨어져 살면 엄마가 너무 그리울 것 같은데, 윤서는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을까? 윤서가 안쓰러웠다. 다행히 방학 때 엄마가 계신 상하이로 가게 되어 이제 엄마와 공부도 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윤서라도 된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할머니께서 무서운 암이라는 병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걸 알게 된 윤서는 엄마한테 가고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아픈 할머니 곁에 남기로 했다. 나였다면 엄마께 가고 싶어 고민을 아주 많이 하고 또 했을 것 같은데 윤서는 아픈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커서 그런 결정을 낸린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서가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신 할머니께서 할머니의 생신 때 생전 장례식을 치르자고 하셨다. 그 말을 듣자 윤서와 가족들은 충격을 받았다. 나도 '장례식?' 작년 나의 왕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가봤던 슬프고, 우울했던 그 장례식의 분위기가 생각이 나서 내 기분도 우울해졌다. 할머니는 이 슬픈 장례식을 왜 생전에 하자고 하는지 궁금해 얼른 다음 장을 읽어 보았다.
가족들은 할머니의 뜻을 따라 아빠는 신문 기사와 벽보를 만들고, 윤서와 친구들은 할머니께 드릴 감사패와 시장 사람들은 대상으로 영상편지를 찍었다. 준비를 하던 중 엤날 할머니께 한복 만드는 걸 배웠다는 아주머니가 찾아오셔서 장례식 날 입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할머니가 평소 좋아하셨던 도라지 꽃이 그려진 한복을 직접 만들어 선물로 드렸다. 두 분이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 나도 눈물이 흐르기 시작해 '뒤에 내용이 점점 슬퍼지면 어떻게 다 읽지?' 이런 생각도 들었다.
드디어 할머니 장례식 날, 많은 이웃과 가족, 친척들이 모여 할머니께 감사의 인사와 서로 하고싶은 말을 하게 되었다. 울고 웃으며 할머니와 마지막 추억을 쌓는 모습을 보니 돌아가신 후에 하는 장례식보다 이렇게 생전 장례식, 제목처럼 모두 웃는 장례식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평소에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 표현, 사랑 표현도 많이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슬프기도 하고, 미소도 지어지는 이 책을 추천해주신 사서 선생님께도 내일 가서 잊지말고 “감사합니다” 라고 말씀드려야겠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이 감동을 많은 친구들도 느낄 수 있게 많이 많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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