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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난이 온다

뒤에 남겨진 / 우리들을 위한 / 철학 수업

김만권 | 혜다 | 2021년 01월 29일 리뷰 총점9.4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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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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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38g | 145*210*15mm
ISBN13 9791191183030
ISBN10 119118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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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다가올 빈곤,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 산업혁명 직후 부는 소수에 집중됐다. 『공산당 선언』이 인기를 끈 배경이다. 21세기에 등장한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부의 집중으로 이어지고 있다. 불평등은 혐오와 분노를 낳는다. 늘어나는 격차 앞에 놓인 우리의 선택지는 무엇일까? 철학자 김만권이 답한다. - 손민규 사회정치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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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김만권은 철학자다. 땅에 발 딛고 선 철학을 하고파서 정치철학을 한다. 그러고 보니 생각으로 현실에 세상을 짓는 게 직업이다. 한편으로 김만권은 다섯 살 아이를 둔 아빠이기도 하다. 너무 늦은 나이에 본 아이라 그럴까? 이 아이가 안심하고 살 세상을 어떻게 지을 수 있을까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 승자들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세상에서 그 모든 것을 가져가는 아이로 키워야 하나?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김만권은 철학자다. 땅에 발 딛고 선 철학을 하고파서 정치철학을 한다. 그러고 보니 생각으로 현실에 세상을 짓는 게 직업이다. 한편으로 김만권은 다섯 살 아이를 둔 아빠이기도 하다. 너무 늦은 나이에 본 아이라 그럴까? 이 아이가 안심하고 살 세상을 어떻게 지을 수 있을까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 승자들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세상에서 그 모든 것을 가져가는 아이로 키워야 하나?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이렇다. 100분의 1도 안 되는 승자가 될 확률에 걸기보다는 이 아이가 평범하게 자라도, 아니 조금 모자라게 커도 걱정 없이 맘껏 사랑하고 존중받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훨씬 현명한 길이라는 것. 이 아이에게 안전하고 좋은 세상이라면 세상의 모든 아이에게도 그럴 것이라는 것. 그래서 아빠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세상을 짓고 싶다. “걱정하지 말고 네가 원하는 일을 해도 괜찮아!” 이 책이 우리의 삶을 잠식하는 가난과 불안을 다루는 데에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만은 달랐으면 하는 마음 또한 깃들어 있다.

그동안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괜찮아!』, 『김만권의 정치에 반하다』, 『호모 저스티스』, 『정치가 떠난 자리』, 『참여의 희망』, 『세상을 보는 열일곱 개의 시선』, 『그림으로 이해하는 정치사상』, 『불평등의 패러독스』, 『자유주의에 관한 짧은 에세이들』을 썼다. 이에 더하여 『민주주의는 거리에 있다』, 『인민』, 『만민법』(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금은 경희대 학술연구교수이자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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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전에도 세상을 급격히 변화시키는 산업혁명이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과는 여러모로 달랐다. 노동자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갔던 과거와 달리 지금의 기술 발전은 초국적 기업의 배만 불리고 있다. 동시에 노동의 경계는 점점 더 모호해지며 노동자들은 ‘0시간 고용’, ‘클라우드 노동’, ‘컨시어지 노동’, ‘플랫폼 노동’ 등 충분한 삶의 질을 보장해 주지 못하는 고용 형태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제2 기계 시대라고도 불리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런 경제적 어려움은 사회적 안전망이 사라지며 찾아온 것이기에 더욱 치명적이다. 디지털의 얼굴을 한 시대의 노동과 가난은 이제껏 겪어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과연’ 있을까?

정치철학을 전공한 후 대학에서, 거리에서 수많은 강의를 해 온 저자는 먼저, 이런 현실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설명하고, 현재 기술의 발전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진단하며, 마지막으로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안들을 제시한다.
기계와 긍정적 파트너십을 맺고,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는 것을 막으며, 평범한 다수가 보호 속에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책 속에서 저자는 이런 세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준다면, 인간은 그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존엄을 지켜 낼 수 있을 거라고, 마치 세상에 종말이 온 것 같지만 모든 종말은 필연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품고 있는 거라고….

그가 건네는 따스한 손길을 잡고 함께 책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자.

“위기에 뒤로 남겨지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라!”

모두가 불안하다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중산층 10명 중 8명은 자기가 빈곤층이라 여기고 있다고 한다. 31평 아파트와 중형급 자가용을 가지고 있으며, 하루 2.1잔의 커피와 6,200원짜리 점심을 먹고, 하루 평균 8.2시간 일하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65.4%가 속하는 중산층은 이제 더 이상 자신의 삶을 안정적이라 느끼지 못한다는 뜻이다. ‘언제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르는’ 이들에게 삶은 외줄타기와도 같다.

위기 속에 위기가 찾아왔다.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위기가 전 세계를 덮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점점 더 심화되는 부의 불평등과 불안정한 사회적 안전망은 새롭게 변모한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을 더욱더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인류의 역사엔 여러 차례 급변의 시기와 위기들이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산업혁명은 사회 전반의 풍요로움을 증가시키며 노동자들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가게 했고, 새롭게 만들어진 기술과 기계들 또한 이를 다루어 낼 수 있는 숙련된 노동력을 더 많이 필요로 했다. 안정적인 노동력의 공급이 중요해지자 기업과 국가는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만들어 나갈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노동계층의 성장은 노동 3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으며 사회는 평범한 이들의 삶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해 나갔다.

세상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하지만 제2 기계 시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 불리는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급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기반 산업들이 만들어 내는 풍요로움은 노동자들에게 적절히 분배되지 않고 몇몇의 초국적 기업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슈퍼리치들은 정치의 영역에까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상위 5%가 전체 자산의 50%을 가지고 있는 현실. 운동장이 기울어졌다고 하지만, 사실 그들과 우리는 아예 다른 공간에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대다수 평범한 우리들의 삶은 어떠한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초연결 사회’는 ‘0시간 고용’, ‘클라우드 노동’, ‘컨시어지 노동’, ‘플랫폼 노동’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노동, ‘경계가 모호한 노동’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들은 엄연히 고용된 노동자이지만 자영업자 취급을 받으며 노동자로서의 권리는 하나도 보장받지 못한다.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아예 처음부터 노동자로 인정되지도 않는다. 그런 그들을 향해 세상은 인공지능이 그나마 남아 있는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라고 엄포를 놓는다. 거기에 팬데믹까지 덮친 상황, 평범한 이들의 일상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사회적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상태에서 일어난 이러한 변화들은 평범한 이들의 삶을 점점 지옥도로 만들어 가고 있다. 새롭게 변모한 자본주의 아래 아무런 보호망 없이 내던져진 우리들, ‘새로운 가난’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다.

우리가 물어야 하는 것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책은 현실을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5가지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첫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은 인간의 삶을 어떻게, 얼마나 바꾸어 놓을까? 새로운 기계는 인간에게 닥친 새로운 고난일까, 기회일까? 인간과 새로운 기계는 서로 의존하는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을까?

둘째, 기술의 발전은 자본주의의 본질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 자본주의의 중심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공유 플랫폼이란 어떤 것일까?

셋째, 21세기 자본주의는 왜 극소수의 승자와 엘리트만을 위한 것이라 비난받고 있을까? 그렇다면 다수가 통치하는 민주주의는 왜 자본주의의 이런 병폐를 방치하고 있는 걸까?

넷째, 승자와 엘리트의 독식 사회에서 노동은 그에 합당한 존중을 받고 있을까? 빈곤, 혐오, 모멸의 시대에 인간이 존엄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다섯째, 21세기 새로운 기술의 시대에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불평등이란 해결 가능한 문제일까? 만약 해결하고자 한다면 어떤 시도가 가능할까?

저자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분배 기준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이 질문들에 답하려 한다.

위기에 뒤로 남겨지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라

‘코로나19’라는 위기의 시대는 평범한 우리들에게 서로 다가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은 더욱 고립될 것이다. 디지털 장비들을 사용할 돈이 없거나 그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처지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기업은 위기를 핑계 삼아 더 많은 자유를 요구하며 규제 완화를 주장하고, 사회적 안전망 없이 노동 현장에 내몰린 이들은 더욱더 소외되고 있다. 이런 환경이 지속된다면, 우리의 연대는 점점 더 약해질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도전 앞에 서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위기의 시대엔 배제되는 자들이 더 늘어나기 마련이다. 비상구를 찾아 나가는 길에 어떤 이유로든 뒤에 남겨진 자들은 더 이상 동료 시민들에 대해 믿음을 가질 수 없게 된다. 결국 이 새로운 위기들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사회적 신뢰가 새롭게 재구성될 것이다. 그렇다면 보호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야말로 경계의 불확실성을 마주하며 대다수가 불안에 떠는 시기에 가장 필요한 일이 아닐까? 차별 대신, 혐오 대신, 각자의 가슴속에 서로를 보호하려는 마음을 품는다면, 맞닿은 마음의 온기가 우릴 지켜 줄 거라 믿으며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마지막 말을 남긴다.

‘위기에 뒤로 남겨지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라.’

추천평

동서를 막론하고, 공교육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삼촌이 훌륭한 교육자의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이제는 교육자로서의 삼촌은 약해졌을 뿐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사라지고 있다. 김만권 박사의 『새로운 가난이 온다』는 그 희미해진 교육자-삼촌을 우리 곁에 되돌려 준다. 친절하게, 그러면서도 멋스럽게, 인간과 기술, 경제와 사회의 변모를 철학의 눈으로 훑어 정치의 입으로 풀어준다. 이제 안심이다. 내 아이에게도 드디어 다시 교육자-삼촌이 생겼다.
- 정준희 (한양대 언론정보대학 겸임교수, MBC [100분 토론], KBS 1라디오 [열린 토론], TBS TV [정준희의 해시태그] 진행자)

한나 아렌트는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이라고 했지만 김만권은 ‘새로운 시대의 사람들’이라고 고쳐 부른다. 정치철학자 김만권의 글, 책을 읽는 이유다. 그는 세상을 읽지만 그 독법에는 늘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리에 있다. 김만권은 바로 그 ‘사람의 자리’를 고민하는 정치학자다. 사람의 자리가 무엇인가로 대체될 것이라 말하는 시대지만 여전히 김만권은 사람의 자리를 고민한다. 그래서일까, 어둠 속에서도 그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게 된다. 김만권은 섣부른 회의주의에 거리를 두고 낭만적 허구도 거절한다. 그런, 세심하고 겸손한 인간학, 그게 김만권의 글이다.
- 강유정 (강남대 교수)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공유경제…. 세상이 변하는 속도에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인간을 위해야 할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양극화를 부추기고, 민주주의를 변질시키며, 사회적 보호 장치마저 해체하고 있다. 이 책은 온기 없는 숫자와 데이터로 21세기의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무지에서 오는 막연한 불안감 대신 변화를 부르는 충격을 선택한 것이다. 거대한 부와 권력을 지니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미래는 디스토피아이어야만 하는 것일까? 필자는 이에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한다. 노동의 가치, 능력주의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사고의 틀을 깨는 일부터 시작하자고. 위기에 뒤로 남겨지는 사람이 없도록, 어느 누구든지 그 사람이 될 수 있기에….
- 양지열 (변호사)

만권 오빠처럼 잘 우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네 살짜리 내 아이보다 잘 우는 것 같다. 학자 중에서 마음에 굳은살이 박이지 않아 이렇게까지 잘 우는 사람은 귀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유학 가기 전날 연희관 앞 벤치에 앉아서 조용히 울고 있던 오빠의 뒷모습을 아직도 복잡한 감정으로 기억한다. 요즘도 기쁘다고 울고, 슬프다고 울고, 책 읽다가 울고, 사랑한다고 운다. 원고를 읽으면서 생각했다. 그 다정한 눈물을 글로 빚어냈구나. 오빠는 이번 책을 자기 넋두리이자 슬픔의 표현이라고 했다. 이 다정한 철학자의 슬픔이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 결국 힘이 되고 기쁨이 되면 좋겠다. 손을 맞잡을 수 없는 시대에도 서로의 마음만은 맞잡을 수 있기를….
- 이진민 (『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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