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역』 해설 !
권력과 부를 얻는 처세학의 교과서 !
『주역』은 동양 문화권 최고의 고전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책의 대명사로 손꼽힌다. 대부분의 문장이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 차 있는 데다 비약과 생략, 역설과 반전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동일한 글자가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런 만큼 일반 독자들이 이 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읽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일로 여겨진다.
이런 점에서 『새로 쓰는 주역강의』는 다른 모든 『주역』 서적을 능가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어느 서적보다 간명하게 『주역』의 내용을 해설한다. 그리고 이 해설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주역』이 전하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도 아니다. 『주역』은 지난 3,000년 동안,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처세학(處世學)의 교과서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새로 쓰는 주역강의』는 이러한 처세의 지혜에 대해 생동감 있게 설명한다.
난해한 책의 대명사인 『주역』을 알기 쉽게 해설한다.
『새로 쓰는 주역강의』는 『주역』의 난해함이 필요 이상으로 가중되어 온 측면이 있다고 주장한다. 『주역』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점술서로 명성을 떨쳐 왔다. 괘상(卦象)에 나타나는 8, 64 등의 숫자에 『주역』 본문을 결합함으로써, 사람들은 『주역』이 미래의 길흉화복을 예측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새로 쓰는 주역강의』는 이처럼 괘상과 본문을 결합하는 일에 필연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괘상과 본문의 의미가 흔히 생각하는 것만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 아니며, 서로 아무 상관이 없거나 모순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괘상과 본문의 결합은 『주역』을 통해 점을 치고자 할 때는 큰 도움을 주지만, 본문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는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새로 쓰는 주역강의』는 『주역』이 가진 유가(儒家) 경전으로서의 권위 또한 『주역』을 난해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본다. 『주역』은 유가 사상의 심오한 철학을 담은 경전으로서도 권위를 인정받아 왔다. 사람들은 『주역』이 만물의 생성 원리에서 지식인의 인격 수양에 이르기까지, 유가 사상의 핵심 개념을 담고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래서 인의예지(仁義禮智), 음양오행(陰陽五行), 태극론(太極論), 이기론(理氣論) 등의 유가적 개념과 이론을 『주역』 이해의 틀로 끌어 들였다. 하지만 『새로 쓰는 주역강의』는 『주역』을 유가 경전으로만 이해하는 일은 온당치 못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주역』은 권력과 부에 대해 주저 없는 지지를 보내는데, 이는 인의의 도덕성을 강조하는 유가 사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다. 게다가 『주역』에는 도가나 법가 사상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해해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은 내용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새로 쓰는 주역강의』는 원래 『주역』의 본문이 대단히 일상적인 내용이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만물의 원리나 도덕의 기준에 대해 말할 때조차 어렵지 않았다고 말한다. 문제는 이를 점술(占術)이나 유가 사상의 틀 속에서 전체적인 일관성을 가지고 설명하려 하기 때문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억지로 내용을 왜곡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새로 쓰는 주역강의』는 무엇보다도 『주역』을 처세학(處世學)의 교과서로서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역』의 본령(本領)은 현실적인 행동 지침을 담은 처세의 교과서라는 것이다.
괘상, 단전, 상전 등의 난해한 개념을 다루지 않는다
대부분의 『주역』 서적은 점술과 관련이 있는 괘상, 괘(卦)와 효(爻)를 예외 없이 다룬다. 유가 사상의 개념을 담은 단전(彖傳)과 상전(象傳) 또한 거의 빠뜨리지 않는다. 물론 이러한 부분들은 『주역』의 의미를 풍성하게 하는 측면이 있고, 이 책 『새로 쓰는 주역강의』 또한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새로 쓰는 주역강의』는 이러한 부분들이 독자들에게는 넘어서기 힘든 장애물로 여겨진다고 본다. 이로써 『새로 쓰는 주역강의』는 괘상, 괘와 효, 단전과 상전을 떼어 내고 다루지 않는다. 떼어 내고 읽어도 좋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떼어낸다는 것이 아니다. 떼어 내고 읽음으로써 『주역』을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괘상의 점괘에 갇히지 않을 때 『주역』에 담겨 있는 실천적 지혜가 더욱 쉽게, 원래의 모습 그대로 드러난다는 말이다. 『새로 쓰는 주역강의』는 괘상, 괘와 효, 단전과 상전 등을 떼어내고 읽는 일은, 『주역』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독자들이 『주역』을 이해하는 데 꽤나 요령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 쓰는 주역강의』는 한문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 또한 『주역』의 본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한문 원문을 짧게 끊어 제시한 후 이를 직역하며, 여기에 다시 충분한 설명을 덧붙이면서 그 뜻을 상세히 풀이해 놓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조금 복잡하거나 생소하게 느껴지는 한자에는 하나하나 음과 뜻을 달아 놓는다. 독자들은 한문 원문을 전혀 읽지 않고 해설문만 읽어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새로 쓰는 주역강의』는 설명한다.
‘처세학의 교과서’라는 『주역』의 가치를 좀더 강조한다
『주역』은 만물의 생성 및 변화 원리를 밝힘으로써 인간 사회에서 성공하는 처세의 지혜를 가르치고 있다. 『주역』의 시대는 전쟁, 정치적 격변, 자연재해, 전염병과 같은 위기가 끊이지 않고 벌어지는 때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역』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권력과 부의 획득이었다. 그리고 목숨을 부지하는 일이었다. 『주역』이 신의와 성실, 중용의 도를 강조할 때 또한 이것이 권력과 부를 획득하고 목숨을 부지하는 데 현실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새로 쓰는 주역강의』은 바로 이와 같은 측면을 강조한다. 『주역』이 지난 3,000년 동안 최고의 책으로 읽혀 온 것은, 이 책이 점술서나 유가 경전으로서가 아니라 권력과 부를 얻는 처세학의 교과서로 여겨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역학자로 살아온 저자의 경험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새로 쓰는 주역강의』는 놀랍게도 동양철학이나 『주역』을 학문적으로 연구한 학자가 쓴 책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지난 50년 동안 역술원을 운영하고 『주역』을 강의하며 『주역』을 읽어온 역학자(易學者)이다. 그는 난해한 『주역』을 이해하기 위해 “천 번 쓰고 만 번 읽는” 천필만독(千筆萬讀)을 거듭했으며, 삶의 고비에 서 있는 숱한 사람들과 만나 함께 고민을 나누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주역』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켰다. 『주역』의 내용과 현실의 문제들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통찰해온 만큼 『새로 쓰는 주역강의』는 어느 『주역』 서적보다 더 현실적이며, 구체적이다. 생생(生生)하다.
그는 『새로 쓰는 주역강의』를 통해 그동안 자신이 얻은 『주역』의 지혜를 가장 쉽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이 책이 『주역』을 한 페이지만 읽어도 숨이 막히는 대다수의 독자들에게, 『주역』의 참맛과 귀중한 가르침을 쉽게 전할 수 있다면 필자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