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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강

김선희 | 사계절 | 2013년 08월 29일 리뷰 총점8.7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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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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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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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394g | 153*224*20mm
ISBN13 9788958286875
ISBN10 8958286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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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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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1964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몇 해 전부터 자연이 좋아 무작정 시골로 내려가 살고 있다. 꽃밭과 텃밭을 일구는 것이 글 농사와 닮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으면서, 노인이 되어서도 오늘처럼 살고 싶어 밝고 즐겁게 잡초를 뽑고 글을 쓴다. 장편 동화 『흐린 후 차차 갬』으로 2001년 제7회 황금 도깨비상을 수상했다. 2013년 『더 빨강』으로 사계절문학상을, 같은 해... 1964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몇 해 전부터 자연이 좋아 무작정 시골로 내려가 살고 있다. 꽃밭과 텃밭을 일구는 것이 글 농사와 닮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으면서, 노인이 되어서도 오늘처럼 살고 싶어 밝고 즐겁게 잡초를 뽑고 글을 쓴다.

장편 동화 『흐린 후 차차 갬』으로 2001년 제7회 황금 도깨비상을 수상했다. 2013년 『더 빨강』으로 사계절문학상을, 같은 해 『열여덟 소울』로 살림 YA문학상을 받았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초등학생이 뽑은 101가지 과학상식』 『열아홉개 의 새까만 눈』 『할머니의 보릿고개』 『나, 전갈자리 B형 소년』 『화학탐정, 사라진 수재를 찾아라』 『물리탐정, 학교전설의 비밀을 풀어라』 『더 빨강』 『수학 유령 베이커리』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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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렇게 섹시한 청소년소설도 있다! 제1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그동안 『푸른 사다리』(이옥수 지음), 『몽구스 크루』(신여랑 지음), 『열일곱 살의 털』(김해원 지음), 『합체』(박지리 지음), 『내 청춘, 시속 370km』(이송현 지음), 『우주 비행』(홍명진 지음) 등의 작품을 배출하며 ‘청소년문학의 본령’으로서 그 소신과 입지를 묵묵히 지켜나가고 있는 ‘사계절문학상’이 어느덧 제11회를 맞이했다. 십 년의 세월이 지나 열한 번째, 또 다른 시작을 함께하는 작품은 『더 빨강』이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김선희 작가는 장편동화 『흐린 후 차차 갬』으로 2001년 제7회 황금도깨비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청소년소설 『열여덟 소울』로 제3회 살림YA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가는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탄탄하게 다져온 필력을 바탕으로,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펼치고 있다. 읽는 이에 대한 온전한 이해와 깊이 있는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도전이다.

작품은 무엇보다도 인간 본연의 고독, 사랑, 욕망에 대해 솔직하게 다룬다. 때로 과감한 표현과 묘사 앞에선 잠시 고민이 되기도 한다. 청소년소설의 ‘암묵적인 수위’를 넘어서는 게 아닐까 싶어서다.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힘껏 끄덕이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살아 숨 쉬는 우리의 진짜 모습이기 때문이다. 감각적이고 담백한 문장 속에 담아낸 삶을 향한 따뜻한 통찰은 독자의 가슴속으로 진하게 밀려온다.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자화상을 자연스러운 본능과 더불어 정직하게 투영했다는 점이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십대 소년의 자연스러운 본능인 ‘성욕’과 어린아이로 돌아간 아버지의 ‘동심’, 그리고 매운맛에 집착하는 소녀의 이야기가 ‘빨강’이라는 이미지로 선명하게 떠오른다. _오정희 ? 박상률 ? 이옥수(제11회 사계절문학상 심사위원)

이 작품이 갖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는 지금 여기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는 점이다. 청소년문학이 넘쳐나지만 정작 청소년의 진짜 모습은 소설 속에서 찾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늘어간다. 이럴 때일수록 청소년소설의 중심인 ‘청소년’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나눈 작가와 출판사는 책이 출간되기 전, 이례적으로 ‘청소년 독자 모니터단’을 모집하였다.

2013년 6월 12일부터 7월 1일까지 약 3주간의 공개 모집을 통해 수많은 청소년이 응모했고, 심도 깊은 심사를 거쳐 총 다섯 명의 모니터단이 꾸려졌다. 사는 곳도 나이도 다 다르지만 책을 사랑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열정이 똑 닮은 다섯 명의 생기발랄한 청소년에게 가제본 원고를 보냈다. 제목에 대한 첫인상, 원고에 대한 의견, 가장 인상 깊은 부분과 공감이 되지 않았던 부분, 표지 시안에 대한 의견까지…. 작가는 모니터단의 예리하고 참신한 의견을 듣고 작품을 더욱 탄탄하게 완성해 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작가에게 가장 힘이 되었던 건 “재미있어요! 이거 진짜 우리 이야기예요!”라고 말한 십대들의 꾸밈없는 평가였다. 청소년 독자 모니터단의 ‘리얼한’ 감상평은 책 뒤표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꽉 막힌 인생의 돌파구를 찾아 나서는 흥미롭고 맛깔난 삶의 향연

열여덟 살의 대한민국 청소년 길동. 성은 ‘길’이요 이름은 ‘동’이다.
2년 전, 길동의 아버지는 이삿짐을 옮기다 사고를 당했다. 아버지는 이삿짐센터 사장이지만 늘 굳은 일을 도맡아 했다. 그날은 운이 참 나빴다. 사다리차에 실려 7층에서 내려오던 서랍장이 궤도를 벗어나 추락했는데, 그 자리에 서 있던 아버지 머리에 부딪쳤다. 한 달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아버지가 깨어나자 의사는 말했다. 아버지의 남은 생은 ‘일곱 살’에 머물 거라고.
가장이었던 아버지는 한순간 일곱 살 막내가 되어, 자신의 아내를 ‘엄마’, 큰아들 명이를 ‘큰형’, 둘째아들 동이를 ‘작은형’이라고 부른다. 게다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아버지는 심심하다 싶으면 지붕 위에 올라간다.

“이랴, 이랴, 이랴!”
지붕에서 아버지 목소리가 들려왔다. 올려다보니 아버지가 지붕에 앉아 있었다. 빛바랜 기왓장 사이사이로 부드러운 저녁 햇살이 켜켜이 내려앉은 저녁나절이었다. 아버지는 마치 고려 시대의 장수처럼 늠름하게 용마루에 앉아 서쪽 하늘을 보며 힘차게 말 달리는 시늉을 했다. 밀가루를 뒤집어쓴 아버지는 한 마리 백마 같았다.
“아버지!”
큰 소리로 불렀지만 아버지는 나를 본체만체했다. 나는 또 불렀다.
“아버지!” (본문 18-19쪽)

용마루에 양다리를 걸치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길동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아버지는 지붕을 말(馬)이라고 생각한다. 늘 밖에서 일하던 분이 종일 집 안에만 있으니 심심해서 그런 건가 싶지만, 대체 저 위험한 데 왜 올라가는지. 그렇다고 누구에게 힘들다는 투정을 부릴 수도 없는 길동이다. 길동의 엄마는 아빠 대신 생계를 책임지느라 밤낮 없이 뜨거운 기름 앞에서 닭을 튀기고 있다. 동이보다 열 살 많은 형이 아빠 대신 가족을 지켜주면 좋을 텐데, 그건 희망사항일 뿐이다.

형은 어릴 적 동이가 세상에서 제일 동경하던 인물이었지만, 지금은 몇 년째 이력서만 열심히 쓰고 있다. 형은 아빠가 사고를 당한 이후 엄마와 치킨집을 운영하며 배달과 회계를 맡고 있는데, 방문을 잠그고 몇 날 며칠 방 안에서 꼼짝 않는 날이 많아 속을 태우기 일쑤다. 그러니까, 동이가 밤마다 ‘야동’을 보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인지도 모른다. 사방이 꽉 막힌 답답하고 고독한 현실을 벗어날 만한 돌파구가 하나쯤 필요했을 테니까. 그런데 얼마 전부터 길동의 관심사가 하나 더 늘었다. 바로, ‘오미령’이라는 동갑내기 여자애. 절친 희우의 핸드폰 사진첩에서 우연히 본 미령에게 한눈에 반한 길동은 미령이 매운 음식을 엄청나게 좋아하고, 인터넷 카페 ‘더 빨강’을 운영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나는 즉시 카페에 가입했다. 고추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오미령을 좀 꼬셔 보려고. 가입하고 몇 시간 뒤 카페 가입을 축하한다는 카페지기 와사비의 쪽지가 날아왔다. 그냥 형식적인 가입 환영 쪽지였다.그 뒤로 날마다 카페에 들어가 봤지만 새 글은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며칠 전 카페 게시판에 정모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세 명이 참석하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참석 가능’ 댓글을 달고 말았다. 그리고 오미령에게는 내가 희우 친구라고, 희우한테 그쪽 얘기 많이 들었다고 정중하게 쪽지를 보냈다. 오미령은 정모 때 보자는 내용의 쪽지만 보내왔다. (본문 31쪽)

정모에 나온 친구들은 하나같이 인상이 독특한 데다 닉네임도 우스꽝스럽다. 멀대처럼 큰 키에 여드름투성이인 남자애는 ‘마파두부’, 키가 작고 얼굴이 새하얀 여자애는 ‘고추조아’, 음침한 인상의 여자애 ‘칠리인조이’, 그리고 카페지기 미령이는 ‘와사비’. 길동은 엄마가 개발하려다 실패한 메뉴인 ‘불닭’이다. 그러나 길동은 매운 음식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미령이와 대화도 많이 못 나눈 채 집에 돌아온다. 그나마 알아낸 게 있다면 미령이와 같은 동네에 산다는 정도. 미령이를 만나고 난 뒤 길동의 밤은 더욱 외로워진다. 밤마다 치솟는 뜨거운 욕망을 어쩌지 못하고 몽정과 자위를 오가는 길동에게 미령이는 ‘풀어도 풀어도 절대 열리지 않는 단추’처럼 어렵게 느껴진다. 그런 길동에게 찾아온 두 번째 기회! ‘신길동 매운 짬뽕집에 가자’는 미령이의 글이 ‘더 빨강’에 올라온다. 당연히, 길동도 참석이다. 역시나 미령이는 짬뽕 국물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마시지만, 길동은 또다시 기권.

음식점을 나온 일행은 선유도 공원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긴다. 공원 초입에서 스쳐 지나쳤던 덩치 큰 녀석들과 시비가 붙어 패싸움이 일어난 것. 일행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학생부장 선생님 ‘발광수’까지 온 뒤에야 일이 마무리된다. 월요일 아침, 교무실로 길동을 부른 발광수가 뜬금없이 ‘더 빨강’ 얘기를 꺼낸다. ‘더 빨강’은 매운 음식을 먹으러 다니는 식도락 모임이 아니라 ‘자살 카페’이며, 미령이가 전학을 오게 된 까닭도 이전 학교 친구들과 자살 시도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좀 수상하다. 전에 미령이가 길동에게 ‘네가 아는 가장 먼 미래’는 언제냐고 물은 적이 있다. 자신의 가장 먼 미래는 10월의 마지막 날인데, 그날 ‘더 빨강’ 멤버들과 같이 여행을 갈 거라고 말이다. 그 얘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길동이었다. 좀 특이하긴 해도 미령이 역시 소녀적 감성이 풍부하구나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조용해서 불안한 나날이 이어지던 어느 오후 기어이 일이 하나 터졌다. 갑자기 형이 사라졌다. ‘주식으로 전 재산을 날려 버렸다’는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홀연히 자취를 감추어 버린 것. 엄마는 충격을 받고 자리에 몸져누웠다. 아빠가 사고를 당했을 때도 어떻게든 버텨냈는데, 큰아들에 대한 배신감은 꼿꼿한 엄마를 결국 무너뜨렸다. 엄마 대신 챙겨야 하는 집안일, ‘더 빨강’의 실체, 미령이에 대한 믿음과 불안, 형을 향한 원망과 연민이 한데 뒤엉켜 길동의 몸과 마음이 정신이 없는 찰나, 아버지도 집을 나간다. 하룻밤의 소동 끝에 무사히 집에 돌아온 아버지가 집을 나간 이유는 단순하고도 분명했다. ‘큰형’을 찾기 위해서였다.

아버지가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좋아. 우리 집 좋아. 우리 식구들도 다 좋아.”
“다음부턴 큰형 찾으러 가지 마.”
“왜?”
“큰형도 아버지처럼 집 찾아올 거야. 그때까지 기다리자.”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러자.” (본문 152-153쪽)

사고 이전에 길동의 아버지는 다정한 사람이 아니었다. 식구들에게 자주 화를 내는 신경질적인 사람이었다. 밖에서 겪은 기분 나쁜 일이나 스트레스를 집에 와서 풀었다.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힘든 일하며 산다고 하지만, 가족의 마음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그런데 일곱 살 아버지는 다르다. 세상에 대한 원망보다 호기심이 많다. 가족을 걱정하고 진심으로 아껴 준다. 그동안 동이는 아버지가 불쌍하면서도,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일곱 살 아버지로 살아가는 게 다행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순간의 사고로 오십 년 넘는 세월을 잃었지만, 그래도 아버지의 남은 삶은 ‘가장 빛나는’ 일곱 살로 계속될 테니.

아버지와의 행복한 추억이 없다고만 생각했던 길동에게 문득, 일곱 살 때 추억 하나가 떠오른다. 아버지는 큰 손으로 동이를 번쩍 들어 목말을 태워 줬다. 그때 길동은 신 나서 소리쳤던 것 같다. “이랴, 이랴! 달려라, 달려!” 하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10월의 마지막 날. 길동은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챙긴다. ‘더 빨강’의 여행에 동참할 생각이다. 그 여행이 자살 시도인지 아닌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그저, 더 늦기 전에 미령이에게 달려가야 한다는 확신뿐이다.

무색무취한 삶에 빨갛게 스며드는, 맛깔난 양념 같은 이야기

우리 모두는 욕망을 품고 살아간다. 갖고 싶은 것, 가질 수 없는 것, 이루고 싶은 것, 의지만으로 이겨낼 수 없는 것……. 살아가면서 원하는 걸 모두 가질 수 없는 현실을 알아가면서, 채워지지 못한 욕망은 결핍으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또다시 꿈을 꾸고, 새로운 욕망을 품게 되는 건 그것이 곧 존재의 이유이자 하루하루 살아가는 원동력이기 때문일 것이다. 욕망과 결핍이 없는 삶은, 가짜다.

길동의 아버지는 오십 년 넘는 세월을 ‘가짜’로 살아 왔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왜 사는지조차 잊어버린 채로 말이다. 일곱 살 아이로 돌아간 아버지는 지금에야 비로소 ‘진짜’ 삶을 살고 있다. 지붕을 말(馬)이라 여기고 틈만 나면 그곳에 오르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더 멀리, 더 멋진 곳으로 떠나 보고 싶었던 꿈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멋지게 이루어 가는 셈이다.

그렇다면, 길동은 어떠했을까.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몸속에 성욕이 쌓여 갔지만 길동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혼자라는 생각에 너무 외로웠다. 그럴 때마다 ‘야동’ 속에 숨어 들어갔다. 화려한 신음, 표정, 연기가 모두 거짓일지라도 상관없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길동은 야동을 봐도 흥분되지 않는다. 요즘 길동은 매운맛에 빠져 있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즐기는 건 아니다. 미령이를 따라 자꾸 먹다 보니 매운맛의 묘미를 알게 되었다. 어쩌면 길동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깨달아 버린 걸까? 인간은 누구나 외롭고, 그게 인간의 숙명이라는 것을. 삶을 대신할 ‘가짜’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매운맛, 단맛, 쓴맛, 신맛, 짠맛, 시큼털털한 맛, 달콤짭짜름한 맛……. 우리가 느끼는 맛에 여러 종류가 있는 것처럼, 삶도 그러하다. 작가는 평범하고 교훈적으로 그칠 수 있는 이야기 곳곳에 ‘마법의 양념’을 보태어 아주 맛깔난 청소년소설을 탄생시켰다. 오래도록 사랑받는 맛있는 음식이 의외로 간단히 만들어지듯, 작품을 통해 작가가 말하려는 메시지 또한 간단명료하다. ‘진짜’ 살아가는 삶은 지금 이 순간뿐이니 이왕이면 재미있고 신 나게 살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뭔가가 당긴다면, 그것은 지금 당신 안에 꿈틀대는 욕망인지도 모른다. 욕망하라, 맛보라, 음미하라. 이제 ‘맛있는 인생’이 시작될 테니!

“매운 걸 좋아하게 된 건 그냥 우연이었어. 어느 날 멋모르고 매운 고추를 먹었는데 왠지 모르지만 확 당기는 거야. 지루하게 걷고 있는데 누가 발을 거는 느낌? 그때 정신이 번쩍 들더라. 내가 살아 있다는 걸 강렬하게 느낄 수 있었어. 그냥 걷는 건 재미없잖아. 누가 발도 걸어 주고 뺨도 때려 주고, 그래야 내가 살아 있다는 걸 느끼지. 넌 어때?” (본문 191-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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