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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3년 08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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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74쪽 | 329g | 153*224*20mm |
ISBN13 | 9788997798131 |
ISBN10 | 8997798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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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 전쟁』을 읽고
악플 전쟁은 내가 처음에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이다. 나는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조금 흥미가 생겼다. 표지와 제목이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이 생기게 했기 때문이다.
악플 전쟁 책의 주인공들 중 한 명인 민주는 따돌림을 받는 학생이다. 그러다 어느 날, 민주네 반에 전학생이 한 명 오게 된다. 전학생은 주인공인 서영이였다. 서영이는 성격이 좋아서 금방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된다. 그러나 서영이를 질투하는 미라와 그 친구들인 짱오는 민주를 이용해 서영이에게 누명을 씌우고, 미라는 흑설공주 라는 닉네임으로 인터넷에 서영이를 모함하는 글을 올린다. 나는 미라가 서영이를 힘들게 하고 정신적으로 피해를 주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린아이가 하는 행동치고 너무 선을 넘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서영이가 너무 힘든 나머지 아빠가 일하고 계시는 아프리카로 떠나면서 책의 이야기는 끝난다.
서영이는 자신을 모함하는 글에 무척 당황하고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미라는 미라 자신대로 이유가 있고 그것 때문에 서영이를 괴롭혔겠지만 서영이는 미라 때문에 큰 상처를 받고 힘들어했다. 그렇기에 난 서영이가 미라를 절대 용서하지 않았으면 했다. 하지만, 서영이는 미라를 포함한 자신을 간접적으로라도 괴롭힌 아이들을 용서했고. 대한민국을 떠나 아빠가 계신 아프리카로 떠났다. 서영이는 아마 모든 걸 잊고 마음의 진정과 여유를 가지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나에게 이 책은 깊은 생각에 빠지게 했고, 악플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더 확실히 해주었다. 악플에 상처를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연예인들의 기사를 보면서 내 일이 아닌데도 내가 그 연예인들의 팬이 아닌데도 마음이 아팠다. 이 책은 악플, 즉 비난성 댓글의 위험성을 실감이 나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악플전쟁>을 읽고
금오초등학교 5학년 6반 최유정
처음에 나쁜 줄만 알았던 미라가 아픈 과거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책을 읽는 내내 욕을 했던 미라였기에 마지막 부분에서는 괜히 눈물이 찔끔 났다. 진미라가 옆에 있었더라면 어쩌면 난 서영이 보다 미라를 꼭 안아주었을 것 같다. 사실 우리 반에도 미라와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 조금 이상한 아이라며 불리는 이 친구는 엄마가 어릴 때 돌아가셔서 지금은 아동복지시설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내 친구 서인이가 살짝 비밀이라며 알려 준 얘기는 충격적이었다. 그 친구의 아빠는 쇠방망이로 친구를 때리고, 유리병으로 머리를 내려 쳐서 아직도 흉터가 있다고 했다. 얘기를 들으면서도 몸이 떨릴 만큼 끔찍한 비밀이었다. 그동안 나도, 친구들도 그 친구를 은근 따돌리며 싫은 티를 팍팍 낸 것이 후회되었다. 그 친구의 아픔을 알게 된 그날부터 나는 그 친구를 잘 챙겨주기로 했다. 마침 선생님께서 위클래스에 갔을 때 그 친구를 부탁했다. 나는 티 안나게 잘 챙겨주려고 애를 썼지만 반 친구들은 자꾸만 왜 잘해주냐고, 좋아하냐고 물으면서 곤란하게 만들었다. 반 친구들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나는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웠다. 이 친구는 올해 전학을 왔는데 그 전 학교에서도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했다. 마음 같아선 친구들에게 다 말해버리고 잘 대해주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었다. 이 친구도 <악플전쟁> 주인공 서영이처럼 괴로웠을까? 담임 선생님께서도 친구를 위해 노력은 해주시는데 애들이 따라주질 않는다. 조편성을 하거나 모둠활동을 할 때 이 친구가 끼면 누구도 좋아하질 않는다. 심지어 다른 반 친구들도 싫어한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여러번 생각은 드는데 마땅한 게 없다. 내가 만약 이 친구와 같은 상황이라면 너무 힘들어서 성격도 어두웠을 텐데, 이 친구는 항상 밝은 얼굴을 하고 있다. 서영이가 미라의 괴롭힘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일부러 더 당당하게, 밝게 행동한 것처럼 말이다. 진미라도 부모님이 이혼하고, 엄마의 희망대로 살아가야만 하는 아픔이 있다. 어쩌면 의사인 아버지와 디자이너 엄마를 가진 서영이가 당연히 부러웠을 지도 모른다. 내가 미라라도 어쩌면 질투가 났을 것이다. 처음에는 미라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우리반 그 친구가 자꾸만 떠올라 미라가 안타깝기만 했다. 마지막에 서영이한테 진심으로 사과하는 글을 올린 것을 보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따듯한 감정이 있는 것을 느꼈다. 우리반 그 친구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생겼으면 진심으로 바란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국어 학습지에서 나왔기도 하고 결말이 궁금하고
또, 요즘 악플로 인해 죽는 사람, 연예인들도 많이 봤기 때문아다.
등장인물 중 한명인 민서영은 전학생인데 공부도 잘하고 사교성도 좋아서
금세 아이들과 친해지게 된다. 그런 서영이를 질투하는 아이가 있었는데 바로 미라다,
미라는 서영이를 질투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을 느낀 서영이가 미라와 미라의 그룹 ‘짱오’를
자신의 생일 파티에 초대 한다. 근데 미라는 고맙다고 하기는 커녕 서영이에게 이상한
속옷을 주며 친구들 앞에서 서영이가 창피를 당하게 한다.
게다가 미라는 자신이 운영하는 핑공 카페 (핑크공주 카페의 줄임말) 카페에 서영이에
대한 거짓 사실을 쓰고 서영이를 비난하는 글 (악플)을 올리기도 한다.
미라는 심지어 민주에게 ‘짱오’에 들어오게 해줄테니 자신의 머리핀을 서영이 가방에 넣으라고 시킨다, 결국 서영이는 범인으로 몰려 아이들에게 비난을 받게 되고 서영이는 슬퍼서 땅만
보고 걷다가 오토바이에 치여 입원을 하게 되었고 흑설공주 정체도 밝혀지고 얼마 뒤 서영이는 퇴원해서 아빠가 살고 계신 탄자니아로 가게 되며 이야기가 끝난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느낀 점은 생각보다 결말이 허무하게 끝나서 뭔가 아쉬웠다.
나는 결말이 서영이와 친구들이 미라에게 복수를 하고 미라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서영이에게 화해하고 둘이 좋은 친구가 되는 이야기 일줄 알았는데
복수도 안 하고 사과도 못 받고 그냥 퇴원해서 탄자니아로 가는 이야기라니
뭔가 찝찝했다. 미라가 정말 미웠지만 조금은 이해가 됐다. 늘 자기가 최고였는데
최고 자리를 빼앗기니 화가 나고 질투가 났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미라가 악플을 단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된다. 서영이가 사고를 당할때는
마음이 아팠다, 만약 서영이가 죽었으면은 그것은 미라가 살인을 한 것이니까
서영이가 남은 일생은 절대로 이런 일이 없고 편안히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미라도 자신이 잘못 한 것을 깨닫고 앞으로는 착하게 살았으면 한다,
악플전쟁을 읽고
책 주인공 서영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만큼 인성이 좋고, 다재다능하다. 피아노도 잘 치고, 공부도 잘 해서 전학 와서 친구들도 쉽게 잘 사귄다. 그런 서영이가 난 부럽다. 나는 친구를 사귀는데 쉽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늘 어렵다. 아마도 그런 서영이에게 질투를 느낀 진미라는 일부러 서영이를 괴롭힌다. 그것도 얼굴도, 이름도 밝히지 않는 익명의 공간 ‘핑공카페’를 통해서 마녀사냥을 하는 것이다. 내 친구도 서영이처럼 유튜브에서 악플러 때문에 고생을 한 적이 있다. 내 친구는 그림유튜브를 하는데 어떤 사람들이 갑자기 단체로 친구를 비난하는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친구가 그림을 올리면서 “나는 그림을 잘 못 그린다”고 글을 썼는데 그것을 본 사람들은 뭐가 불만이었는지 “잘 그리는데 왜 못 그린다고 하지?” “그럼 우린 뭐가 됨?”이런 식의 댓글이 마구 달았다. 내 친구는 사실 그림을 매우 잘 그린다. 자세하고 표현도 잘 하고, 색감도 뛰어난다. 학교에서도 그림으로 칭찬을 많이 받고 있다. 그런데 사람마다 생각하는 기준이 다를 수도 있는데 악플러들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굳이 나쁘게 말해서 상처를 줄 필요는 없는데도 말이다. 반면 격려하고 괜찮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 그 사람들 덕에 힘을 얻기도 하지만 나쁜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내 친구는 아플러들이 모든 영상마다 악플을 달았다며 힘들어 했다. 그것을 보니 악플 때문에 힘들어하는 연예인들이 생각났다. 특히 여자 아이돌은 외모지적, 학교폭력 등 공격을 많이 받아서 상처받고 병을 얻기도 하며 심지어 자살까지 한다. 갑자기 걱정이 많이 된 나는 부모님께 말씀 드려보라고 했다. “우리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셔서 너무 바빠. 말해봤자 거기서 거기야.” 시무룩한 표정의 친구는 그 이후로 한동안 연락이 없었다. 그러더니 어떻게 부모님께 말했는지 악플러들을 모두 신고해버렸다. 차라리 속이 후련한지도 모르겠다. 굳이 남에게 화풀이를 하는 나쁜 악플러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악플전쟁에 나오는 서영이도 말도 안 되는 카페 글로 인해서 친구들에게 무시당하고 오해가 생기고 심지어 부모님들까지 욕을 먹었다. 나라면 부모님께 당장 말하고 경찰에게 신고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막상 닥치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난감할 것 같다. 그래도 용기있게 진실을 밝히는 민주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미라를 보면서 진실이 통하는 세상이라고 생각되었다. 더 이상 악플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가 없었으면 좋겠다.
이 책에 주요인물은 서영, 미라, 민주이다. 이 책에 줄거리는 서영이가 전학 온 뒤로부터 시작이다. 서영이가 전학을 왔다. 서영이가 이쁘고 발표도 잘해서 아이들이 부러워했다. 민주도 마찬가지였다. 서영이는 민주의 짝궁이다. 민주랑 서영이는 하교를 같이 해서 많이 친해졌다. 민주는 늘 들어가던 핑공을 들어갔다. 핑공은 미라가 운행하는 카페다. 어느 날, 음악시간이였다. 음악 숙제인 마마파퀴타 편곡을 미라가 못 해왔다. 근데 서영이는 너무 잘 편고해와서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다. 미라는 서영이가 전학 오기 전부터 반주를 했는데, 그 반주하는 자리를 빼앗겨서 서영이를 질투했다. 미라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짱오 멤버들과 함께 짱오 아지트로 갔다. 곧 서영이 생일이여서 서영이가 반 친구들에게 초대장을 나누어 주었다. 짱오에게도 주었다. 몇 일 뒤에 생일 날 이었다. 서영이의 엄마는 디자이너여서 서영이에게 이쁜 드레스를 만들어 주었다. 서영이게 아버지는 의사이신데 탄자닌아로 의료봉사를 가셨다. 드디어 생일파티가 시작됐다. 그리고 미라가 너희 아버지는 어디 계시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서영이가 아빠는 탄자니아로 의료봉사를 가셨다고 이야기했다. 파티가 끝나고 선물을 개봉했다. 다른 아이들은 필기도구, 머리핀, 지갑 등을 줬다. 근데 짱오 멤버들이 준 선물에는 빨강색 브래이저를 선물해준거다. 서영이는 깜짝 놀라 울었습니다. 민주는 우는 서영이를 달래주다가 집에 갔습니다. 민주가 집에 도착 했을 때, 핑공 카페를 들어갔더니, 흑설공주가 게시물을 올렸다. 근데 서영이의 아빠에 대한 얘기였다. “나는 MSY 집에 갔는데, 그의 아빠는 의사라는데 탄자니아로 의료봉사를 갔다고 얘기했다. 근데 집에는 남자 신발이 하나도 없었어. 그의 아빠는 없거나 이혼했을거다.“라고 게시물을 올렸다. 다음 날, 학교에서 민주는 서영이에게 말하지 않고 묻어두고 지냈다. 민서는 그게 마음에 걸렸다. 몇 일 동안은 서영이가 몰랐다. 근데 미라가 쪽지로 서영이에게 핑공에 꼭 들어가볼 것 이라며 쪽지를 보냈다. 서영이가 그 게시물을 보고 슬퍼했다. 그리고 서영이는 반격에 들어갔다. 그래도 미라는지지 않고 게시물을 올렸다. 그리고 서영이도지지 않고 올렸다. 어느 날, 미라가 민주에게 짱오 멤버에 끼워줄테니 서영이 가방에 자기의 머리핀을 넣으라고 시켰다. 민주는 망설이다가 서영이 가방 속에 그걸 넣었다. 미라가 머리핀이 없어졌다고 선생님께 말하자 선생님이 소지품 검사를 했다. 근데 그 머리핀이 서영이의 가방에 들어있어서 서영이가 도둑으로 몰렸고, 서영이는 몇 일 학교를 안나왔다. 몇일 뒤, 서영이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리고 아빠가 계신 탄자니아로 떠나기로 했다. 그리고 반 친구들에게 마지막 편지를 썼다. 미라는 서영이에게 사과 편지를 썼다. 몇 달 뒤, 탄자니아에 있는 서영이ㅣ에게 문자가 왔다. 민주는 자기를 용서해 준 서영이를 너무 고마워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진우가 바보왕자라는 닉네임으로 서영이를 도와준 장면이 인상깊었다. 왜냐하면 진우는 미라의 남자친구인데도 서영이를 도와주기 어려웠을텐데 그리고 자존심 센 미라가 서영이에게 사과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빈 미라도 인상깊었다. 근데 서영이는 너무 대단한 것 같다. 왜냐하면 자신의 부모님 그리고 자신을 모욕한 서영이를 용서한 것은 너무 대단한 것 같다. 나라면 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사이버 시대에 악플로 인한 폭력이 심각하고 위험하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당당히 말하면 되는데 왜 악플로 다는지 잘 모르겠지만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입장을 바꿔서 다시 생각했으면 좋겠다. 말은 사람을 죽일수도 살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 말의 중요성을 알아 욕이나 나쁜말은 하지 않아야겠다. 더 나아가서 인터넷 시스템으로 욕이나 나쁜말은 자동으로 삭제하는 기능들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만약 내가 악플로 힘들다면, 혼자 끙끙거리는거 보다는 주변 어른이나 친구 혹은 선생님께 얘기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49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요즘 아이들 책이 우리 때와 크게 달라진 게 있다면, 어른들이 읽어도 좀 꺼려진다 싶은 소재를 두고, 문제의 핵심을 회피하지 않는 정면 직시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이 그 하나라 하겠다. 부모의 뷸륜, 이혼, 출생의 비밀, 학급 내에서의 세력 다툼, 심지어 정치 문제 등등. 사람의 기억이란 사실 믿을 것이 못 되어서, '우리 땐 진짜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냉철히 그 시절을 떠올려 본다면(이건 기억력이 제법 좋은 사람한테나 해당이 되는 이야기일까?), 지난 시절에도 역시 '불편한 소재'를 정면으로 다룬 '창작 동화'가 아주 없었던 건 아니었지 싶다. 다만 요즘의 문예가, 그 다루는 소재의 폭이 확연히 넓어지다 보니, 아이들을 위한 읽을거리 또한 같은 보조를 맞추는 과정에서, 예전과는 비교가 어렵게끔 다양한 이야기들을 품게 됨은 당연한 흐름이다. 또한 정치적 자유 그 정도의 향상, 사회 문화적 관심사의 다변화 등이, 아동 문예에 끼치는 영향 역시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도 고려해야겠다.
이른바 '악플'은 요즘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정당한 지적을 두고 '악풀'이라며 중상모략을 하는, 진정한 의미의 악플러가 여론 몰이를 통해 되려 순교자로 둔갑하는 우스운 광경을 보아도, '댓글 문화'가 그 자체 독립적인 현상이 아닌, 기존의 인간 악습이 신생 하위 문화에의 이차적 투영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특히 얼굴 안 보이고 제 신원이 바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막말, 근거 없는 비방을 할 권한이 자유로 주어진다고 착각을 못 하게, 어려서부터 단단히 훈련을 시키는 건 분명 독자적인 중요성을 지닌다. 비유해서 말하자면, 노상 방뇨 자체가 나쁜 것이지 특별히 남의 집, 전봇대 아래 등 특정 장소에서의 행위가 더 금기시될 필요와 이유는 없으나, 상황의 특성상 더 손쉽게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악습을 각별히 신경 써서 단속함이 실용적 측면에서 더 절실한 것과 같다고 하겠다. 사람의 인격이 전반위적으로 바르면 악풀 같은 구제적 악행 역시 삼가게 되는 결과가 나오겠지만, 개중에는 모든 면에서 모범적인 사람이 유독 악플에의 통로 앞에서만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하니, 자라나는 세대에게 현대적 특이 조건에 더 부합하는 계도와 교육이 요구된다는 점도 부인 못 할 일이다.
이 책은 제목을 저리 달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악플 달기'의 위험성과 해악을 가르치는 가르치는 내용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내가 직접 책을 펴서 읽어 보니, 이 창작 동화가 내포하고 있는 교훈은 그런 구체적인 행태를 떠나서, 사람의 마음에- 아직 채 성인의 그것에 이르지 못한 미숙한 마음에조차- 깃든 시의, 질투, 중상 모략의 행태를 질타하는, 그리고 고발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주요 캐릭터 중 한 명이 보이는 끔찍한 악행이, '악풀(정확하게는 덧글의 형태가 아니라, 온라인 활동 총칭에 가까운)'이라는 대표적 행태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것 뿐이다. 동화의 주제는 '인간 본성에 내재한 악한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며, 그런 악한 동기에 대해 선한 이가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안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고 봐야겠다.
내가 앞에서도 말했지만, 사람이 바르게 살면 악풀이건 뭐건 특정 행태의 악습도 자연 교정되거나, 아예 발현의 여지가 차단될 뿐이다. 인간 자체가 되어 먹지 않았는데, 악플만 안 단다고 자신에게나 주위에 도덕적으로 유의미한 어떤 결과가 나올 리가 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악플 단속'이라는 제한된 주제에 기울지 않고, 추악한 본성(그것이 어린이의 마음이라고 해도) 자체가 갖는 위험성을 대담하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조명한 것은 바람직한 선택이다. 악플은 하나의 '계기'이자, 국소적 부각일 뿐이다, 여기에서도 중요한 건 인간 본심의 타락과 저열한 경향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때만 해도 전학 온 뉴페이스가 출신 성분, 성적, 외모, 다양한 매력 모든 면에서 우월함을 보이면, 굳이 기존의 세력 판도를 유지하려는 옹색한 분위기가 생기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그 아이의 셰어를 내어주는 올곧은(?) 풍조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유라면, 당시만 해도 초등학교에서 담임 교사가 갖는 재량이 커서가 아니었을까 짐작하지만, 그리고 교육 당국의 권위, 이른바 교권이 살아 있어, 제법 공정한 심사를 갖춘 교사가 제 할 일만 하면 상식적 정의가 자리를 잡는 순진한(?) 분위기가 죽지 않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짐작하지만, 모를 일이다. 같은 또래라도 그 시절을 악몽으로 기억하는 이가 제법 많은 것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문제는 어느 구석으로도 존재하는 것이지 싶고, 또 어느 시대이건 문제를 제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남탓으로 일관하는 낙오자도 있게 마련이니까. 아무튼 '민서영'이라는 신참이 이 클래스에서 겪게 되는 고초란, 무슨 예전 소년물 '소공녀',' 소공자'에서 폰틀로이, 세라가 겪는 그 부당함에 결코 밀리지 않는 대단히 몹쓸 체험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가해의 주역이 기성의 타락한 제도, 성년의 실권자 따위가 아닌, 더도 덜도 아닌 동년배의 같은 또래로부터 나온다는 점일 뿐이다.
'세상이 얼마나 썩어빠졌기에 애들까지 이 모양인가!'라는 개탄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앞서 말한 대로 인간의 본성부터가 그만큼이나 허약하고 추하다는 본연의 진리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민서영이 앞으로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가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이 제아무리 빼어나고 매력적이고 유용한 기능을 갖춘 분자라도, 단지 그 이유만으로 만인의 공적으로 몰려 천만부당한 곤욕을 치르는 일이 오히려 다반사로 일어난다는 사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교정하며 때로는 응징하는 일은 오롯이 자신에게 맡겨져 있을 뿐임을 깨닫는 것이다. 악의 주역이 아니라도, 필연코 그 한계가 드러날 뿐인 무능 질투 분자에게 가담하는 추종자 역시, 어리석은 선택의 대가를 종국에는 반드시 치르게 됨도 이 동화의 교훈 중 하나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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