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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3년 08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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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68쪽 | 750g | 147*210*35mm |
ISBN13 | 9788984371262 |
ISBN10 | 8984371262 |
2024 부커상 인터내셔널 황석영 『철도원 삼대』 최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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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의 날/예스24 X 난다] 가장 오래된 고백의 이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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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굿즈 :책가도 독서대/스마트폰 거치대/우양산/북 스토퍼/우드 센서 무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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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 2024년 04월 30일
54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빅 픽처'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빅 픽처'를 읽어보지 못하고,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으로 이 책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이 작품도 실제 발표된 시기는 1998년이다. 재미있는 것은 더글라스 케네디는 미국 뉴욕의 맨해탄 출신이지만, 오히려 미국에 대하여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한 작가로 유명하며, 오히려 프랑스와 같은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이 작품도 1998년 프랑스에서 출판이 된 책이었다. 최근에 읽은 '해리 쿼버트의 진실'의 작가인 조엘 디케르는 프랑스인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미국을 배경으로 소설을 쓴 점을 생각하면 그와는 정 반대인 셈이다.
<컴퓨월드>라는 컴퓨터 관련 잡지의 광고 담당자인 앨런은 뉴욕에서 컴퓨터 관련 업체로부터 광고를 수주하여 잡지에 싣는 일을 담당하며, 상당히 유능한 실력으로 회사에서 인정을 받으며, 또한 부하 사원들로부터도 상당한 신뢰를 받게 된다. 그러나, <컴퓨월드>가 독일계 회사에 인수합병과 매각의 과정을 거치면서 앨런은 자신의 상사에게 버림을 받고,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에 화가난 앨런은 그를 폭행하고 만다.
졸지에 실업자가 된 앨런은 자신의 경력가 유능한 실력으로 인하여 일자리를 얻을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그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으킨 상사에 대한 폭행이라는 딱지와 함께 그와 사이가 좋지 않던 피터슨의 방해로 인하여 쉽게 일자리를 얻지 못하게 된다. 그러는 사이에 앨런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고, 성격도 신경질적으로 바뀌게 된다. 더구나 아내인 리지와 사이가 벌어지게 되어 점점 그를 인생의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 리지는 앨런이 혼자 어려움을 짊어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앨런은 아내에게는 아무런 의논도 언급도 하지 않으려 하고, 결국 리지는 앨런과 별거에 들어가게 된다.
거기에 그가 배려해주던 이반이라는 부하 직원이 타업체에서 일을 하다가 피터슨의 간접적인 협박으로 새로 얻은 직장에서도 해고되어 결국 자살했다는 소식에 앨런은 큰 슬픔과 함께 절망의 늪에 빠지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앨런의 실수로 인하여 리지와는 이혼 단계에까지 다다르게 된다. 이러한 앨런에게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제리가 손을 내민다. 제리는 밸런타인이라는 자기 계발서의 성공으로 제2막의 인생을 살던 사람의 밑에서 일을 하면서 앨런에게 <엑스칼리버 펀드>라는 회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주선해준다.
<엑스칼리버 펀드>는 사모 펀드로서 바하마와 같은 조세 회피 지역에 사업체를 신고해놓고 마이크로소프트나 넷스케이프와 같이 IT 분야의 성공 가능성이 있는 업체를 발굴하여 투자하고 거기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펀드라고 설명을 듣고, 앨런은 기꺼이 그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실제 하는 일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하는 일이 없어 보였으며, 심지어 전문 펀드 매니져로부터 오히려 <엑스칼리버 펀드>의 수상한 점을 듣게 되고, 점차 앨런은 자신이 하는 일에 의문을 품게 된다. 거기에 그와 사이가 좋지 않은 피터슨을 제리의 주선으로 만나면서 더욱더 의혹이 증폭되면서 제리에게는 갑자기 급박한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벼랑으로 내몰리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앨런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지 책의 결말을 통하여 알 수 있으리라.
의외로 두꺼운 책이었지만, 같은 직장인으로서 세일즈맨의 일상을 소재로 하였기에 많은 부분을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같은 영업이나 세일즈의 일을 하지 않지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업무 목표로부터의 압박감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구조조정의 공포. 그리고, 이어지는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가정의 파괴 위험까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세일즈맨의 소재라서 공감은 하되, 다소 밋밋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전에 소개된 '빅 픽처'를 읽어보지 않았지만, 그 책과 비교하면 다소 스토리가 단순하다는 평도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중후반부터 등장하는 <엑스칼리버 펀드> 업무를 맡게 되면서 사건은 이 책에서는 나름 긴장되고 급박하게 전개되고, 앨런이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들이 어떻게 해결이 될지, 그리고, 마지막 반전까지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솔직히 반전도 어느 정도 기대했던대로 진행이 이루어져서 뒤통수를 맞은 듯한 결말은 아니어서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직장에서 구조조정 당하고, 아내와의 관계로 이혼 직전까지 이르는 앨런의 비참한 상황이 어떻게 반전을 가져올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동력이 되었었고, 직장인의 삶이라든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회자되고 있는 조세 피난처의 허상, 그리고, 1998년을 배경으로 하였던만큼 슬슬 일어나는 IT의 버블, 돈으로 모든 것(알리바이 조작 및 증언 위조)을 해결하는 사회의 어두운 면면들도 볼 수 있어서 그리 지루하지는 않았던것 같다. 그리고, 앨런과 리지의 관계 흐름도 하나의 볼거리가 되었던것 같다.
책은 반전 스릴러라고 하고 있지만, 커다란 기대를 하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세인즈맨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였기에 미국 작가가 쓴 뉴욕의 이야기지만,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어 이질적인 느낌없이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리라 생각된다. 급격한 중후반부의 스토리를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우리 직장인에게도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이므로 한번 정도 관심을 두고 읽어도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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