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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저/강민경 | 디자인이음 | 2020년 08월 31일 리뷰 총점9.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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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02g | 105*150*20mm
ISBN13 9791188694730
ISBN10 118869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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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2명)

20세기의 위대한 시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작가. 『두이노의 비가』, 『말테의 수기』 등 문학사에 남을 걸작을 내놓았다. 10대 초반이던 발튀스의 재능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화가의 길을 권했으며, 이후로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875년 프라하에서 미숙아로 태어났으며, 본명은 르네 카를 빌헬름 요한 요제프 마리아 릴케다. 부친은 군인이었으나 병으로 퇴역하여 철도회사에 근무하였다. 릴케의 어머니는 ... 20세기의 위대한 시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작가. 『두이노의 비가』, 『말테의 수기』 등 문학사에 남을 걸작을 내놓았다. 10대 초반이던 발튀스의 재능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화가의 길을 권했으며, 이후로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875년 프라하에서 미숙아로 태어났으며, 본명은 르네 카를 빌헬름 요한 요제프 마리아 릴케다. 부친은 군인이었으나 병으로 퇴역하여 철도회사에 근무하였다. 릴케의 어머니는 릴케의 이름을 프랑스식으로 르네Rene라 짓고, 여섯 살까지 딸처럼 키웠다. 양친은 성격의 차이로 해서 릴케가 9세 때 헤어지고 말았다. 열한 살에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지만 적응하지 못한다. 이후 로베르트 무질의 첫 장편『생도 퇴를레스의 혼란』의 배경이 되는 육군고등사관학교로 옮기나 결국 자퇴한다. 1895년 프라하대학에 입학하고서 1896년 뮌헨으로 대학을 옮기는데, 뮌헨에서 릴케는 운명의 여인 루 살로메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평생 시인으로 살겠다고 결심한다.

살로메의 권유로 르네를 독일식 이름인 라이너로 바꿔 필명으로 사용한다. 1901년 조각가 클라라 베스트호프와 만나 결혼한다. 그녀가 로댕의 제자였으므로 그 자신도 로댕을 만나게 되어 예술적으로 깊은 영향을 받았다. 1902년 파리에서 로댕을 만나 그를 평생의 스승으로 삼는다. 클라라와 헤어진 릴케는 로마에 머무르며『말테의 수기』를 완성하였으며, 이후 1911년에 마리 폰 투른 운트 탁시스-호엔로에 후작 부인의 호의로 두이노 성에서 겨울을 보낸다. 이곳에서 바로 전 세계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될 릴케 만년의 대작이며 10년이 걸려 완성할『두이노 비가』의 집필을 시작한다.

제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릴케는 스위스의 뮈조트 성에 머무는데, 이곳에서 그는 폴 발레리 등과 교유하며 여생을 보낸다. 발레리의 작품을 독어로 번역하고 또 직접 프랑스어로 시를 쓰던 시인은 1926년 백혈병으로 스위스의 발몽 요양소에서 죽는다.
대학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독일계 회사를 다니며 글밥 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어학연수 후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수레바퀴 아래서』,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꿀벌 마야의 모험』, 『피터 틸』, 『케인스톰 아일랜드』, 『궁극의 차이를 만드는 사람들』, 『이해의 공부법』 등이 있다. 대학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독일계 회사를 다니며 글밥 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어학연수 후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수레바퀴 아래서』,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꿀벌 마야의 모험』, 『피터 틸』, 『케인스톰 아일랜드』, 『궁극의 차이를 만드는 사람들』, 『이해의 공부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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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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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10점 | s**********r | 2026-02-06 | 신고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하여 독서모임 때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작은 이 책을 독서모임 회원들께 선물하며 함께 읽자고 제안하였다. 작은 이 책은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라는 19세 청년이 군사학교 생도였지만 시인을 꿈꾸며 28세 청년 라이너 마리아 릴케에게 자신의 시를 편지로 보내어 조언을 구하게 되는데, 릴케가 성심성의껏 자신의 생각을 편지로 답장을 하게 된다. 이렇게 릴케에게 받은 편지 열 통을 책으로 엮었다.  책은 작고 편지 형식이라 재미있게 읽혔지만, 편지의 내용만큼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가장 놀라웠던 건, 이 편지의 답장을 쓰던 릴케의 나이 28세였다는 사실이다. 젊은 청년은 어떻게 이렇게 깊은 내면의 세계와 철학적 가치관을 가질 수 있었을까?  첫 번째 편지부터 감동이었다. 
'나는 글을 써야 해'라는 답이 나온다면, 운명에 따라 당신의 삶을 만들어가면 됩니다. 당신 삶의 사소한 순간조차도 갈망의 표시이자 증거가 돼야 합니다.(15쪽)
 카푸스는 자신의 습작 시를 릴케에게 보내어 평가받기를 바랐지만, 릴케는 외부에서 비평을 받는 걸 멈추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여 해답을 찾으라고 한다. 탐색하는 과정에서 열망이 멈추지 않는다면 그 길로 도전하고 나아가라고 말이다. 릴케의 편지 내용을 읽으며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적 철학이 생각이 나기도 했는데, 독서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울감마저도 느꼈다고 했다. 쇼펜하우어가 삶에 있어 고난과 고통, 역경이 필요하다고 했듯이 릴케도 젊은 나이에 삶의 내공을 겪은 듯이 고독은 피해야 할 괴로움이 아니며 신성한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한다. 또한, 슬픔도 새로움과 미지가 우리 존재 안으로 들어오는 과정이며 통과해야 하는 경험이니 유연하게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작은 책이었지만, 멈출 수 없는 밑줄들로 책을 물들였고, 옆에 두고 자주 들여다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편지 내용 중 릴케가 호평한 프란츠 카푸스의 시 '소네트'가 나오는데 사랑의 표현력이 아름다웠으며, 자신의 시를 보내어 삶과 죽음의 위대하고 장엄함을 전해주는 시 '나의 삶은' 최고의 나의 최애 시가 되었다.
소네트   - 프란츠 카푸스 -                                                                                                                                                                                                                                                                                                       내 삶 사이에서 전율하는                                                                                                                               한탄도 한숨도 없는 깊고 어두운 비애.                                                                                                       내 꿈 속 새하얀 눈꽃은                                                                                                                                 가장 조용한 날들의 축성식                                                                                                                                                                                                                                                                                                     그러나 가끔 수많은 의문이                                                                                                                         나의 여정을 방해한다. 나는 작아져서                                                                                                       떨며 지나간다. 어떤 호수의                                                                                                                         밀려오는 물결을 감히 잴 수 없듯이.                                                                                                                                                                                                                                                                                     그러면 나에게 슬픔이 내려앉고                                                                                                                 잿빛으로 빛나는 여름밤 같은 어둠에                                                                                                         이따끔씩 별 하나만 가물거린다.                                                                                                                                                                                                                                                                                         나의 손이 사랑을 더듬는 이유는                                                                                                                 뜨거운 입으로 내지 못하는 소리를                                                                                                             소리 내어 빌고자 하는 까닭이니...       <87쪽>
나의 삶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나의 삶은 그 어떤 것에도 속해 있지 않은 채 거대한 것들 곁에 서서 불안해합니다. 마치 거대한 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폭풍처럼, 혹은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닷가에서 파도가 밀려오기를 기다리는 해안선처럼 나의 삶은 마치 수천 개의 문을 가진 커다란 성(城)과도 같습니다.  나는 그 모든 방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 방에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 소리는 아주 낮고 멀리서 들려오지만, 나의 온 존재를 흔들어 깨웁니다. 나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집과 같습니다. 벽들은 세워졌으나 지붕은 아직 얹히지 않았고, 창문 너머로는 먼 하늘의 별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나는 믿습니다. 이 집이 언젠가는 누군가의 안식처가 될 것임을, 그리고 그 안에서 진정한 평화가 깃들 것임을.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아직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되어가는 중이라는 것을 압니다. 나의 슬픔과 나의 기쁨, 그리고 나의 의심마저도 나를 빚어가는 거룩한 손길임을 나는 믿습니다.
릴케 자신의 삶도 아직 미완성이며 방향도 찾지 못했고, 고난과 슬픔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되어 가는 중이라고, 모든 삶의 의심 속에서도 성장하는 중인 자신을 믿고 있다고 말해주는 '나의 삶은' 시를 읽으며, 삶에 지치고 힘들었던 요즘 나에게는 큰 공감과 위로가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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