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d2lab.blogspot.com/

위의 블로그를 통해 VBA & Excel에 대해서 사내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저는 지식 위주라기 보다는 Know-how 위주이기 때문에, (기반 없이 되는대로 기술 개발을 많이 했습니다.) 조금은 기초에 대해서도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기술 학습 도서를 보면 어떻게 바라볼까, 그런 관점에서 한 번 정도는 정석적으로 학습해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

저자분께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MVP시네요!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는 자사 프로그램의 높은 기량을 가지신 초고도 Expert 분들께 MVP 직함을 제공하고, 자사 제품의 전문가로써 활동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저자께서는 2004년부터 '엑셀...하루에 하나씩'(http://cafe.naver.com/excelmaster) 이라는 까페를 운영하고 계시네요. 이렇게 도움도 많이 주시고, 책도 많이 내신 전문가 분께서 쓰신 엑셀 책은 어떤 것일까. 참으로 기대가 됩니다.

저는 8년차 제조업 엔지니어로써 근무를 하고 있는데, 제조업 엔지니어라면 이해하시겠지만, 데이터의 엑셀 작업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파이썬 pandas 같은 것도 수강중인데, 역시 바쁜 회사 생활에서 결국 필요한 것은 고도의 데이터 처리도 필요하지만, 간단한 Data set의 경우에는 엑셀에서 즉시즉시 처리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회사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시스템을 개편하더라도 결국 현장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라면 결국 그래픽 UI를 가져서 누구나 어렵게 배우지 않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엑셀의 실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겠지요.

저도 사내에서 개인적으로 엑셀과 VBA를 알려줄 정도의 실력이 된다고 자부합니다만, 체계적으로 배운적이 없기 때문에 배우는데 까지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제가 알려드린 분들도 처음에는 제가 사용하는 표현이나 사용방법을 이해하기 어려우셨다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왜냐면 저는 되는 대로 구글과 유튜브를 뒤지면서 배웠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남들의 10배 이상은 소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석과 같이 차근차근 가르치는 책은 어떤 느낌일까? 그렇게 배우면 빠르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교재가 있다면 알려줄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각도 역시 저자께서는 하시고, 유튜브 등지의 흥미 위주로 되어있는 강의들로는 체계적인 학습이 어렵기 때문에 '엑셀 업무 공략집'을 쓰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서두가 있었습니다.

우선 저는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지식이 일부 있는 상황임을 전제로, 제가 지도했던 프로그래밍을 배워본 적이 없는 분들이 어렵게 느꼈던 부분이 어떤 것인지 대략적으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원들 대다수가 프로그래밍을 깊게 배우지는 않기 때문에, 엑셀을 사용하다보면 '왜 여기서 에러가 나는 것일까?' 하고 의문이 드는 부분이 가끔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문자 '3'과 숫자 '3'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이 표현이 이해가 안되신다면, 엑셀의 일부 에러를 잡아내기 어려우실 수가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처음부터 차근차근'이 컨셉이기 때문에 조금 지루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위의 예시를 든 제 표현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어째서 에러가 나는지를 이해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근간(Base)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엑셀을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것을 관찰하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근간이 없이 사용하다보면 다른 사람이 만든 엑셀파일을 기반으로 수정을 할 능력을 키우지 못하거나, 함수가 복잡해지는 경우 발생하는 문제점을 짚어내고 역설계(reverse-engineering)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점에서 엑셀과 기초 프로그래밍이 어려운 분들도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는, 그야말로 입문자용으로 적합한 도서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는 기초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응용에 있어서도 참으로 핵심인 예시와 함께 세세한 부분까지 잘 설명되어있습니다. 위의 기초를 이해하고 뒤의 응용까지를 공부한다고 한다면, 이제 막 엑셀에 문을 두드리신 분이라도 충분히 잘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또한 저자분의 까페에서 예제를 다운받아서도 직접 사용해볼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실력을 향상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책을 보실 때는 꼭 예제와 함께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사무를 보는 회사원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함수를 꼽아보라고 하면, 저는 vlookup, hlookup, index, match 4종을 꼭 추천합니다. 한 번은 신입 분들의 전문 교육을 간 적이 있을 때도, 전문 교육 내용보다도 위의 함수를 추천할 정도로 회사에서 데이터를 처리함에 있어서 간단한 함수로 고효율을 낼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라고 꼽습니다. (제가 사내 지도용으로 만든 자료가 있는데, 필요하시다면 링크를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hd2lab.blogspot.com/search/label/Excel

제가 엑셀을 지도한다면 무엇을 가장 전수해수고 싶을까? 그것은 아마도 Know-how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프로그래밍과 유사하게 엑셀과 VBA를 사용하다보면 어째서인지 이해할 수 없는 Error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결국 거기서 상대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사람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유저가 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어째서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가? 그걸 모르더라도 우회하는 방법은 알고 있나? 그런 Know-how의 차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Excel함수 자체는 사용하는 것이 크게 많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더 숙련되었는지에서 사용자의 실력이 판가름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비법(?)이기 때문에 셀에 보호를 걸어버리거나, VBA에 암호를 걸어버리는 방법으로 자신의 비법(?)을 숨기게 되는데, 저자께서는 참으로 아낌없이 알려주시는 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짧은 8년간의 회사 생활을 돌이켜보자면, 초반의 2년은 엑셀과의 다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물리적으로 줄일 수 없는 제품 평가 시간을 제외하고는 그 수집된 데이터를 어떻게 고효율화로 처리할 것인가? 그 답에 도달하기까지 최종적으로는 6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Excel만으로는 최종적으로는 3년 정도가 소요되었고 VBA를 현업에 적용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3년이 더 걸렸습니다.

그런 제가 감히 신입사원이 되실 분들이나, 엑셀을 입문하시는 분들께는 위의 시행착오를 겪은 제가, 앞으로 신입사원분들께서는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시도록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책의 간결한 구성도 있겠지만 저와 같이 공학을 전공하고 프로그래밍을 배웠다는 어드밴티지가 없이 당장 맨땅에 헤딩을 하는 상황이 된다면, 무엇보다 기초가 탄탄히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는 항상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당연히 데이터 형식이나 조합처리 순차처리가 익숙하지만, 실제 제가 가르쳐드렸던 현장 분들께서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 사항들을 고려해보자면, 기초 프로그래밍을 배우신 적이 있던 없던, 엑셀을 배운적 있던 없던, 그러나 꼭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 책 하나라면 최소한의 개념을 이해하고 충분히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상황이라면, 위의 책을 사셔서 공부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려고 합니다. :) 리뷰를 작성하면서 제 프로그래밍 블로그도 다시보고 하니, 작년과 올해에 엑셀 지도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전공자의 관점에서 실무적인 입장으로만 사용하다가 실제 지도를 해보려니 상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간혹 있었습니다. 그래서 입문서를 보니, 어째서 앞 부분은 이런 기초에 할애하는 것일까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