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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생각, 오래된 지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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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생각, 오래된 지혜를 만나다

우리 사회를 읽는 청춘의 눈

나호선 | 여문책 | 2020년 01월 10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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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생각, 오래된 지혜를 만나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50g | 140*215*20mm
ISBN13 9791187700357
ISBN10 118770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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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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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대한민국의 글 쓰는 청년이다. 1992년에 태어나 부천에서 자라 부산에서 공부했다. 배움이 모자라 바다와 우물의 크기를 혼동했다. 남들이 다 서울로 갈 때 홀로 부산에 내려와 공부했다. 이유는 바다가 좋아서. 어머니를 ‘어머니의 굴레’에서 해방하고자 하는 자립심도 한몫했다. 아르바이트와 장학금으로 주경야독하며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논문을 마무리 지었다. 타고난 야행성에 튼튼한... 대한민국의 글 쓰는 청년이다. 1992년에 태어나 부천에서 자라 부산에서 공부했다. 배움이 모자라 바다와 우물의 크기를 혼동했다. 남들이 다 서울로 갈 때 홀로 부산에 내려와 공부했다. 이유는 바다가 좋아서. 어머니를 ‘어머니의 굴레’에서 해방하고자 하는 자립심도 한몫했다. 아르바이트와 장학금으로 주경야독하며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논문을 마무리 지었다. 타고난 야행성에 튼튼한 몸을 물려받아 읽고 싶은 만큼 읽고 쓰고 싶은 만큼 글을 썼다. 배움에만 전념할 수 없어 책상과 일터를 오갔을 때조차 항상 무언가를 적고자 했다. 짐 상자를 나르면서도 글감이 떠오르면 몰래 창고 구석에 숨어 뜯어낸 상자 한 귀퉁이에 글귀를 메모하곤 했다. 거울에 비친 그 모습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글쓰기를 업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별것 아닌 재주를 주변에서 높이 사주어 공부하는 데 동료 시민과 공동체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다. 2015년 교육부총리 인문 100년 장학생에 선정되었다. 2018년 ‘21세기 정치학회’에 학술 논문을 등재했으며, 2017년부터 『오마이뉴스』에 청년?정치?서평을 주제로 활발한 기고활동을 벌이고 있다. ‘출생이 경력의 전부’이던 시절에서 약간 자라나 몇몇 이력을 부풀릴 만한 사회 초년생이 되었다. 도움받은 만큼 돌려주기 위해 앞으로도 어렵게 읽어낸 배움을 쉽게 나누는 일을 하고자 한다.

반골기질로 태어났으나 모나게만 살지 말라는 어떤 염려가 작용한 탓에 유쾌한 웃음을 함께 물려받았다. 젊음의 미덕은 일단 가슴이 불을 뿜는 대로 생각하고 나중에 차분히 정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순박한 사람들에게 행운이 돌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지식과 용기를 전염시키고자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우물을 바다로 알고 살던 한 청년이 펴낸 배움의 결실이자 자유롭게 읽고 분방하게 쓰기 위해 한 청춘이 지불한 젊음의 가격이다. 잘 깎은 문장과 생기 넘치는 생각으로 여러분께 이 책을 선보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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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35~336

출판사 리뷰

‘내 머리로 생각하고 쓰기’의 훌륭한 교과서

이 20대 젊은이를 사로잡은 주요 문제의식은 무엇일까? 그는 세상에서 느낀 문제의식을 크게 ‘평등’, ‘권력’, ‘혐오’로 나누고 이 대주제에 맞춤한 열두 권을 선별해 오랜 시간 곱씹은 뒤 자신만의 경험을 얹어 울림 있는 문장으로 풀어냈다. 단단한 글쓰기 솜씨, 논리정연하면서도 읽기 좋은 호흡의 문체, 20대의 견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설득력 있고 깊은 사유, 세상과 이웃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자신의 길을 헤쳐 온 청년다운 패기와 솔직담백함, 청춘의 열정과 희망이 배어나는 구체적인 에피소드 등이 잘 어우러진 이 책에 대해 지은이는 겸손하게 “변방의 어느 설익은 청춘이 온갖 망설임의 껍데기에서 나와 치열하고 해학적인 책읽기로 여러분에게 보내는 초대장”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 한껏 청춘의 봄을 누리고 있는 청년세대든 청춘의 뜨거운 불꽃을 마음에만 간직하고 사는 기성세대든 아무 편견 없이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오랜 세월 숱한 이들에게 읽혀온 여러 고전을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구나 하는 신선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예컨대 기성세대 상당수가 청년 시절에 함께 호흡했던 마르크스에 대해 지은이는 이렇게 평가한다.

마르크스는 거친 붓으로 세상을 굵직하게 그려냈다. 그의 수채화는 세상 대부분을 그렸지만, 전부를 담아내지는 못했다. 실제 역사에서는 많은 이가 노동자 계급에 가담하는 대신 소시민으로 살고자 했다. 무산 계급은 단결하지 못했다. 단결한 노동자들마저도 보수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가 잦았다. 삶이 어려운 민중은 공산주의의 붉은색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무채색이 되고자 했다. 분명 마르크스는 사람에 관한 무엇인가를 놓친 게 틀림없다. 나는 그의 큰 붓이 역사의 큰 그림을 디자인하는 데는 능했어도 가난한 대중의 복잡다단한 심리구조를 소묘하는 데는 너무 서툴렀다고 생각한다. 빈민과 서민, 노동자와 실업자, 이들은 뭉쳐야 할 때 제대로 뭉치지 못했고, ‘바닥을 향한 경쟁’을 벌이며 서로를 질투했다. 계급투쟁이 진보의 동력이었다면 바닥을 향한 경쟁은 후진의 원흉이었다. (28~29쪽)

자본주의의 장의사 마르크스. 그가 불치병이라고 진단한 빈사 직전의 자본주의는 관 뚜껑을 열고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기사회생한 자본주의 탓에 오히려 사상의 무덤에 파묻힌 것은 그가 남긴 복음들이었다. 그는 사람을 너무 믿었다. 마르크스는 역사의 운동방식에 너무나 고무된 나머지 인간의 작동방식을 오판했다. 그가 허위의식으로 치부해버린 인간의 원초적 감정들이 못사는 사람들을 분열시키고 말았다. 그는 구조가 사람을 만들지만, 단결된 사람들이 구조를 깨뜨릴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인간은 때로는 위대한 선택을 일궈내면서도 종종 바보 같은 결정을 내리기도 하는 불완전한 존재다. 그는 그것을 간과했다. 이기심을 사회적으로 박멸하려고 했던 그의 시도 역시 위대하면서도 바보 같았던 것과 마찬가지였다. (32~33쪽)

또한 평등과 정의에 대한 지은이만의 확고한 가치관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고민한다. 정의란 무엇인가. 그리고 결심한다. 우리는 운명의 신을 탄핵할 것이다. 몹시 변덕스럽고 그만큼이나 편파적인 운명의 신을 몰아내고, 그 대신 평등하고 공평한 조건의 합리적 개인들이 정의의 계약을 맺음으로써 신의 빈자리에 새로이 정의를 세울 것이다. 사회정의란 운명의 신이 휘두르는 우연의 채찍이 불평등의 상처를 후벼 파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것이어야 한다. 정치적 폭정이든 경제적 궁핍이든 자연의 심판이 닥치든, 정의사회는 그것에 한 인생이 무력하게 스러지는 것을 외면하지 않는다. 어떻게 태어났든 최소한 허덕이지 않는 삶을 보장받아야 한다. 나아가 모든 사람이 납득할 수 있는 원칙에 따라 경쟁하고 협력하고 공평하게 나눠 갖도록 공정한 체계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기계적으로 같을 수는 없어도 인격적으로 대등할 수는 있다. 아니 적어도 살아온 만큼 합당하게 대접받아야 모두가 인정할 수 있다. 사회정의는 공공의 이름으로 벼락같은 행운과 원치 않은 재난 모두를 나누어 짊어질 것이다. (46쪽)

이 밖에도 한때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와중에 불거진 ‘여성혐오’ 현상에 대해서는 이런 견해를 내놓는다.

여성혐오는 언제나 있었다. 우리가 가부장제로 수천 년 혹은 그 이상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왜 최근에 이것이 격화되었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이른바 ‘강남역 사건’은 사라예보의 총탄 같은 역할을 했을 뿐이다. 1차 세계대전은 예견된 전쟁이었고, 여성혐오 논쟁은 언제고 일어났을 논쟁이었다. 왜 지금 여성혐오 논란이 불거졌는지를 말하자면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가부장제 때문이다. 다른 하나 역시 가부장제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고? 전자는 여전히 가부장제가 강력하게 작동하기 때문이고, 후자는 그럼에도 예전보다는 가부장제의 힘이 달리기 때문이다.
(267쪽)

지은이의 견해에 동의하는지 여부를 떠나 치열한 책읽기와 냉철한 현실 비판의식을 바탕으로 “전염성 있는” 젊은 사유의 박동을 전해준다는 점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각별하다. 모쪼록 ‘2020-20’의 도전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독자들의 따스한 성원이 줄을 잇기를 희망한다.

오래된 지혜와 젊은 생각의 우발적 접촉사고를 통해 빚어진 고민의 결과물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 존 롤스의 『정의론』,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 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정치』,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이갈리아의 딸들』, 한병철의 『피로사회』, 신현준의 『레논 평전』, 젊은 생각이 만난 오래된 지혜의 목록이다. 평소 책을 가까이 하는 이들이라면 매우 익숙한 저자와 제목들일 것이다. 내로라하는 저명인사들의 비평이 무수히 쏟아져 나온 책들인 만큼 무언가 자신의 의견을 보탠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을 법하다.

그럼에도 압도적인 영상 우위의 시대에 여전히 “활자로 쓰인 책과 거기에 담긴 문장의 힘을 믿는다”는 지은이는 이들 오래된 지혜에 자신만의 젊은 생각을 접속해보고자 시도했고, 2년여의 각고 끝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필독 고전’의 숲을 거닐며 그동안 깊은 문제의식을 느낀 주제에 맞춰 신중하게 한 권 한 권 선별한 뒤 자신이 마주한 세계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줄 한 줄 생각을 정리해나가는 일은 그 자체로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일임을 깨닫고 성실하게 실천한 결과다. 모든 이의 유전자가 다르듯 같은 책을 읽더라도 각자의 개성과 가치관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과 민주주의, 자유와 평등, 권력과 혁명, 이념과 사상, 역사의 진보를 사랑”하는 성장 가능성 ‘만렙’인 한 젊은이의 범상치 않은 사유의 첫 번째 열매다. 이 땅의 한 청년이 용감하게 내놓은 이 프리즘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고민에 기꺼이 동참해보시기를 권한다. 청년층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중장년층에게는 젊은이들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가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추천평

청춘의 글이 머금는 공기에는 희망과 정열이 스며들어 있다. 책상의 지식이라는 쇳물을 책상 밖의 지혜라는 망치로 잘 두드려냈다. 몸과 가슴으로 담금질하면서 쌓은 저자의 지적 경험, 그 결정판인 『젊은 생각, 오래된 지혜를 만나다』와 마주하는 것은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저자가 엮어낸 생각의 이음새를 통해 세상과 관계, 자신의 좌표를 묶어낼 수 있는 것이야말로 이 책이 가진 솔직한 매력이다. 열두 권의 책을 ‘평등’, ‘권력’, ‘혐오’로 재구성한 그의 창의성과 시공을 넘나드는 꿈과 상상은 편식증에 사로잡힌 현대의 청춘에게 자유를 던져주고 있다. 누구나 귀중히 보존하고 있는 젊은 마음에 또 한 번 불을 지펴줄 것이다.
- 정용하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두 권의 고전을 오롯이 자신의 언어로 읽어낸 『젊은 생각, 오래된 지혜를 만나다』의 초고를 대했을 때 문득 『오래된 지혜, 젊은 생각을 만나다』가 더 나은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젊은 작가의 책을 중년 세대, 노년 세대가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단지 젊다는 것을 넘어 우리와 세상이 그어놓은 ‘경계 밖에 서 있는’ 한 젊은이가 자신이 읽은 고전을 통해 세상에 보내는 절실한 메시지다. 그가 보내는 신호에 여러분이 기꺼이 응답하길 바란다.
- 김만권 (정치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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