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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

안대근 | | 2019년 11월 28일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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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점
편집/디자인
4.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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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86g | 128*200*22mm
ISBN13 9791158161040
ISBN10 115816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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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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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순한 사람이 순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아직은 다행이라고 느낀다. 『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 『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을 썼다. 순한 사람이 순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아직은 다행이라고 느낀다. 『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 『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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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77

출판사 리뷰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는
세상을 살아가는 힘,
세상을 견디는 힘이 되어준다

우리 곁엔 “소중한” 사람이 있다. 우리는 그 소중한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좀더 욕심을 내어 그들과 내가 “함께” 행복하기를 기대한다. 『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의 저자 안대근은 그런 마음이 드는 하루하루들을 꼬박꼬박 기록했다. 그렇게 오늘 마음이 가닿는 사람, 어제 최선을 다했던 일들, 내일을 위한 다짐들이, 그 작고 고운 마음들이 페이지 위에 머무른다. 마음을 쏟는 것은 그가 가장 잘하는 일이고, 글을 쓰는 것은 그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다. 이 두 가지 진심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이 책 『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은 저자 안대근의 두번째 에세이다. 전작 『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을 통해 자신의 ‘마음속 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줬다면, 이번 책에서는 삶 가까이에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좀더 내밀하고 섬세하게 기록했다. 타인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던가. 이러한 사람들과의 이야기는 저자를 좀더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됐다.

좋아하는 만큼 자꾸 미워하게 되는 엄마, 언제고 함께하고 싶은 친구들, 기억조차 희미해서 떠올릴 수는 없지만 보고 싶은 아빠, 학창 시절 가방에 문제집을 두둑이 넣어주셨던 다정한 선생님, 천계영 작가의 만화 [오디션]에 함께 열광했던 누나들, 마음을 다 바쳐 함께한 연인들 등 작은 사회 그리고 나아가 저자가 직접 사회에 발 담그며 경험해온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잊기엔 너무 뜨거웠던 일들이 그에겐 많다. 그들을 통해 세상을 알아갔고, 또 그들 덕분에 저자는 따듯한 어른이 되어 있다. 그들과 함께 머문 소중한 그 시간은 어떤 모양의 얼룩으로 남았고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되어 그는 소중한 선물처럼, 보석처럼 간직한다. 이 이야기들이 확장되어 공감을 불어 일으키기도 하고 내밀하게 축소되어 귀를 기울이게 되기도 한다.

좋아하는 데에 온 마음을 다하는 것은 그에게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다. 직접 만든 그림책, 자신의 일기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준다. 아마도 그건 그의 전부일 텐데, 아무렇지 않게 전부를 준다. 그는 ‘사랑’이 사람이 살게 하고 또 죽게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들과 함께할 때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을 바라보는 일이며 살피는 일이다. “보고 싶다”고 말하는 일이다. 사실 그 말을 참지 못하고 내뱉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꾸 상대에게 기우는 마음을 붙잡고 오뚝이처럼 중심과 균형을 유지한다. 그들과 함께라면 상심할 일을 겪어도, 그것이 좌절로 나아가지는 않는 힘을 갖게 된다. 그들의 웃는 얼굴, 짜증내는 말투, 애정 어린 행동, 슬픈 표정에서 저자가 갖는 감정들은 순하고 담담하면서도 알록달록하다.

한 번 더 욕심을 내어보자면, 이 세상이 언제까지나 이 맑고 순박한 사람들을 “소중히” 지켜주기를 바란다. 그들이 “함께” 행복하기를 바란다. 서로가 서로에게 오늘을 사는 힘이 되어주기를 꿈꾼다. 그런 행복을 꿈꾼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은 가닿음과 동시에 포개어지는 것. 표지에 드러나 있는 두 개의 모형으로 그들의 포개짐을, 책 속에 담긴 저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책을 읽는 독자의 행위(책 표지에 손을 가져가는 일, 책장을 넘기는 일, 저자의 진심을 읽는 일) 역시 저자의 마음과 함께 포개지는 일이 아닐는지. 책을 다 읽고 나면 당신의 마음을 나누고 싶은 보고 싶은 사람의 얼굴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책의 제목처럼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 ‘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

추천평

몇 년 전, 혼자 만든 시집을 내게 선물했던 이가 이렇게 책을 펴냈다. 한 소년이 자라 어른이 될 때까지, 그의 마음이 머물렀던 자리들이 짧은 글들로 남았다. 어김없이, 누군가를 향한 마음의 자리들. 가족들. 친구들. 연인들. 여전한 자리들도 있고, 이제는 사라진 자리들도 있다. 그 어떤 자리든 맑고 순하다. 얼마 전부터 “새로 피어나는 나뭇잎이 더 푸른 거 있지”라는 가사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듣는 노래가 생겼다. 더 푸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옛 나뭇잎을 못 잊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 그런 마음들, 마음의 자리들 거기 오래오래 있으라.

- 김연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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