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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음악

에드워드 사이드 음악비평집

[ 양장 ]
에드워드 W. 사이드 저/이석호 | 봄날의책 | 2019년 06월 10일 | 원제 : Music at the Limits (2008)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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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음악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84쪽 | 837g | 145*225*35mm
ISBN13 9791186372654
ISBN10 118637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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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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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컬럼비아대학교 영문학 및 비교문학 교수를 지냈다. 《더 네이션》지의 음악평론가로 활동했고, 20세기 지성사의 명저라 일컬어지는 『오리엔탈리즘』을 비롯해 『문화와 제국주의』, 자서전 『아웃 오브 플레이스』, 『평행과 역설』(다니엘 바렌보임과 공저)을 비롯해 수많은 책을 집필했다. 컬럼비아대학교 영문학 및 비교문학 교수를 지냈다. 《더 네이션》지의 음악평론가로 활동했고, 20세기 지성사의 명저라 일컬어지는 『오리엔탈리즘』을 비롯해 『문화와 제국주의』, 자서전 『아웃 오브 플레이스』, 『평행과 역설』(다니엘 바렌보임과 공저)을 비롯해 수많은 책을 집필했다.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글을 읽는 것이 낙이다. 그 낙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것이 또한 즐거워, 그럴 궁리를 하고 지낸다. 10여 권의 음악 관련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다시, 피아노 』, 에드워드 사이드의 비평집 『경계의 음악 』, 『슈베르트 평전 』, 『스타인웨이 만들기 』, 코플런드의 음악 감상 개론서 『음악에서 무엇을 들어 낼 것인가 』, 『바그너, 그 삶과 음악 』, 『왜 말러인가? 』, 필립 글래스...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글을 읽는 것이 낙이다. 그 낙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것이 또한 즐거워, 그럴 궁리를 하고 지낸다. 10여 권의 음악 관련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다시, 피아노 』, 에드워드 사이드의 비평집 『경계의 음악 』, 『슈베르트 평전 』, 『스타인웨이 만들기 』, 코플런드의 음악 감상 개론서 『음악에서 무엇을 들어 낼 것인가 』, 『바그너, 그 삶과 음악 』, 『왜 말러인가? 』, 필립 글래스의 자서전 『음악 없는 말 』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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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음악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던 작가,
언어를 확실하게 장악하여 음악을 환히 밝히도록 하는 평론가,
에드워드 사이드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에 관하여 글을 쓰고,

사이드는 2003년에 세상을 떠났다. 따라서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대체로 그가 생의 후반전에 집중하고 지속한 결실들이다. 사이드는 2003년 9월 25일에 타계했는데 이 책의 마지막에 수록된 「때 이른 사색」이 그해 9월『더 네이션』에 게재되었으니, 그는 백혈병으로 삶의 불꽃이 사위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음악에 관하여 사유하고 글을 썼던 것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을 들었다
사이드의 아내 매리엄이 ‘서문’에 썼듯이, 사이드는 아들의 심각한 병환과 어머니의 죽음과 심지어 그 자신의 죽음이 임박한 순간에도 음악을 들었다. 1998년 여름, 거의 생체실험에 가까운 수차례의 백혈병 치료를 받아가면서도 크리스토퍼 헤릭의 바흐 오르간 연주를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공연장에 찾아가서 들었는데, 그 연주회는 무려 14회나 지속된 것이었다. 사이드는 치료 일정을 변경해가면서 헤릭의 연주를 들었다. 사이드는 자기 생애의 후반전 막판에 경험한 이 연주에 대하여 “종착점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해감에 따라 대위법이라는 불가피성의 축과 창작력이라는 자유의 축이 서로를 아름답게 조명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썼다. 이처럼, 사이드는 “죽음의 공포와 마주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음악을 갈구”하였다.

*
『오리엔탈리즘』으로 유명한 에드워드 사이드가 음악, 특히 클래식 음악의 열렬한 애호가였음은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바렌보임과의 대담을 담은 『평행과 역설』은 음악과 인문학, 당대의 사회비평에 걸친 다방면의 고찰을 담고 있어 국내에서도 꾸준히 회자되는 중이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 출간된 책들 중에 『평행과 역설』(그리고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의 일부)을 제외하면 에드워드 사이드는 여전히 '유럽 제국주의와 오리엔탈리즘'의 사상가일 뿐이다. 마치 유명한 작곡가가 그림을 그렸을 때 그가 화가로서는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는 것처럼(아르놀트 쇤베르크가 그랬다), 음악에 대한 사이드의 사랑 역시 일종의 부업 혹은 취미활동처럼 비춰졌는지도 모른다.

『경계의 음악』은 그 선입견을 부수는 본격적인 음악비평서이다. 이 책은 사이드의 음악비평이 그의 본령인 문학비평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재확인시켜준다. 실제로 한때 '부업 혹은 취미활동'에 가까웠던 그의 클래식 음악편력이 『경계의 음악』에 실린 수많은 기고와 에세이를 '생산'하는 쪽으로 바뀐 계기부터가 그 점을 증명한다. 매리엄이 쓴 ‘서문’에 따르면, 사이드가 본격적으로 음악에 관련한 글을 쓰게 된 계기는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죽음이었다. 실제로 『경계의 음악』에는 글렌 굴드의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사이드는 이 피아니스트에게 특별한 통찰력이 있다고 보았다. 바로 악보를 하나의 텍스트로 이해했다는 점이었다. 굴드는 음악을 유혹의 도구로 삼지 않고 연구할 대상으로 여겼으며(따라서 그가 실황 공연에서 일찍 은퇴하고 스튜디오로 간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다. 그는 연구실로 들어간 것이다), 그렇게 악보-텍스트를 연구한 논문과도 같은 연주들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굴드의 이러한 면모를 높이 평가한 사이드는 음악이 언어의 바깥에 있으므로 해석하기보다는 느낌을 우선시한다는 낭만주의적 음악 소비 풍토에 반기를 든 셈인데, 이는 언어와 문학 역시 새로운 시대 및 문화와 마주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재해석할 필요성을 가진다는 비교문학의 정신 혹은 의의와도 일치한다. 역사가 끝나지 않는 이상 해석 역시 끝나지 않으며, 이 과정에서 비평하는 지성은 영구히 작동해야 한다. 각각의 주체가 작품과 접촉하고 수용하는 매 순간 해석은 다시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때 지성은 음악과 현실(수용자를 둘러싼 세계) 사이를 연결하는 도구이자 매개체로 작용하는 것이다.

『경계의 음악』은 비교문학자인 사이드가 자신의 방법론을 음악예술에도 확장시켜 적용한 사례이며, 그가 음악을 자신의 전문분야에 못지않게 중요한 예술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사이드의 다른 저서들에서 만날 수 있는 비판적인 요소들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 특히 공연비평이 대단히 비판적이다. 레코드산업의 황금기가 아직 저물지 않았던 20세기에 클래식 음악계는 대형자본의 수렁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드는 중이었고, 쇼 비즈니스계의 논리는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서구 선진국의 자본주의적 논리를 재현했다. 사이드는 이 대중추수적인 공연들을 노골적으로 비판한다. 또한 이 대중추수적인 시스템에 어울리는 음악가를 양성하는 각종 콩쿠르나 교육체계까지 비판한다. 이러한 비판에는 일종의 절박함이 내재해 있다. 공연자와 공연의 수준이 구시대적인 취향을 재현하는 데 머문다면 그 장르는 그대로 도태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실명 비판도 주저하지 않는 사이드는 그저 그런 연주자들과 능력이 부족한 지휘자와 돈벌이에 혈안이 된 음악 페스티벌을 거리낌 없이 지적한다. 또한 그 반대편에서 지성과 감성을 조화시켜 음악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음악가들의 면면도 확인해볼 수 있다(이들 중에서 굴드를 제외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름은 바로 마우리치오 폴리니다).

결국 『경계의 음악』은 사이드의 기존 저서들과 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그 메시지만큼은 일맥상통한다. 이 책에는 문학비평가로서 예술작품을 지속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끊임없이 당대와 연결시키려는 ‘태도’가 있고, 그럼으로써 위대한 예술의 명맥을 지속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그러기 위해서 지성의 작동을 방해하는 관습적인 태도와 그 배후에 있는 자본의 힘을 공격하는 ‘비평의 정신’이 있다. 게다가 이 '사이드적인' 고찰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쉽고 간결하게 표현돼 있다. 클래식 음악에 관한 독보적이고 매력적인 비평서이자, 에드워드 사이드라는 비판적 지성의 본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경계의 음악』은 예술과 인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만족을 안겨줄 만한 책이다.

추천평

그는 자신의 민족에게 주어져야 할 권리를 위해 싸운 투사였고, 자신의 음악적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정치와 도덕에 관한 신념을 굳건히 한,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깊은 의미에서의 지식인이자 음악인이었다.
- 다니엘 바렌보임 (피아니스트, 지휘자)

본인이 깊이 이해했던 음악 분야에 자신의 다재다능한 정신을 집중시킨, 에드워드 사이드의 열정적인 목소리가 담긴 책이다. 음악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적재적소마다 필요에 따라 고도의 지적 능력을 발휘하여 사회적·역사적·문학적·철학적·정치적 관점과 접목시키는 능력이 발군이며, 독자는 그로써 하나로 통일된 거대한 전경(全景)을 체험하게 된다. 책 전체에 걸친 명철하고 열정적인 문장에는, 너무도 일찍 우리 곁을 떠난 사이드의 두드러지는 특징이었던 에너지와 활력이 깃들어 있다.
- 라두 루푸 (피아니스트)

언제나 세상을 직시하고자 했던 열정적인 평론가가 자신의 지적 능력과 정련된 음악적 감수성을 실로 다양한 주제에 쏟아부었음을 입증하는 이 책은 21세기 벽두에 음악이 처한 환경을 폭넓게 돌아보게 한다. 사이드의 글에 여실한 능변을 읽고 있으면 가장 탁월한 음악평론가가 남기고 간 빈자리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 메이너드 솔로몬 (줄리아드음악원 교수, 음악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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