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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행복의 ㅎ을 모으는 사람

김신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2월 12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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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1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314g | 118*168*20mm
ISBN13 9791196541804
ISBN10 119654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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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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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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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사람. 일상에 밑줄을 긋는 마음으로 자주 사진을 찍고 무언가를 적는다. 10년 동안 잡지 에디터로 [PAPER], [AROUND], [대학내일] 등에 글을 썼고 현재는 트렌드 당일 배송 미디어 캐릿(Careet)을 운영하고 있다. 출근한 자아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Z세대 트렌드를 탐구하고, 퇴근한 자아는 느리게 흐르는 세상에서 주로 맥주를 마시며 에세이를 쓴다. 일상을 사랑하기 위해, ...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사람. 일상에 밑줄을 긋는 마음으로 자주 사진을 찍고 무언가를 적는다. 10년 동안 잡지 에디터로 [PAPER], [AROUND], [대학내일] 등에 글을 썼고 현재는 트렌드 당일 배송 미디어 캐릿(Careet)을 운영하고 있다. 출근한 자아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Z세대 트렌드를 탐구하고, 퇴근한 자아는 느리게 흐르는 세상에서 주로 맥주를 마시며 에세이를 쓴다. 일상을 사랑하기 위해,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기록을 다양하게 활용한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여행지에서 마시는 모닝 맥주. 『평일도 인생이니까』,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오늘의 할 일력』 등을 펴냈다.

최선을 덜 하는 삶을 고민하는 사람. 이 정도면 됐지, 그럴 수 있어. 나에게도 남에게도 그런 말을 해 주려 노력한다. 너무 사소해서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좋아하는 게 취미다. 오늘을 잘 기억하면, 내일을 기대하고 싶어진다. 그런 마음으로 순간을 모은다. 인생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후로 오늘만 사는 ‘맥덕’이 되기로 다짐했다. 언젠가 바닷가 근처 작은 숙소의 주인이 되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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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다정한 품에 껴안은 순간들
도서1팀 김주리 (juri@yes24.com) | 2019-04-10
문득 타인의 세계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지하철 같은 칸에 탄 저 사람이 지금 듣고 있는 노래 제목은 뭘까, 어디로 가는 걸까, 무슨 일이 있어서 행복하게 웃고 있을까? 나는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에서 평소 궁금해했던 낯선 이의 세계를 깊숙이 들여다보고 온 것 같다. 들여다본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일상에 들어갔다 돌아온 느낌이다. ‘사계절을 함께 지내봐야 그 사람을 안다.’라는 말이 있지만 나는 작가의 네 계절을 읽었고 어린 시절과 속마음까지 들었으니 꽤 친하지 않을까? 일방적인 친목이었지만 내가 만난 작가에 대해 말해본다.

그는 다른 이의 삶을 궁금해한다. 동네의 창문이나 여행지에 널린 빨래를 보면서도 그 창문 안의 생활을, 옷가지를 입는 사람을 떠올리는 다정한 사람이다. 각자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건 너무 당연해서 가끔은 잊을 법도 한데, 그는 모든 순간 누군가의 작은 세계를 들여다본다.

“내가 하루나 이틀 머물다 가는 곳에서, 오랜 세월 차곡차곡 쌓여왔을 이야기를, 누군가가 보냈을 한평생을 지금도 나는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긴 세월에 내 짧은 하루를 포개고 가는 것이 여행이라면, 사실 할 일이란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122쪽)

다른 사람에게 다정한 만큼 자신에게도 다정할 줄 안다. 자신에게 행복을 주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채고 그걸 수집하기 위해 자기를 탐구하고 속속들이 파악했을 것이다. 또, 그 수집 품목을 제한하지 않고 새로운 행복을 반겨준다. 일상에서 새로움을 발견할 줄도 알고 새로움을 만나러 떠나기도 한다. 그는 ‘나에게 더 좋은 나’가 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다.

“먼 바다에 떠서 파도에 흔들리는 서퍼들이 슬로모션처럼 보였다. 그동안 나만 모르고 있던 영화가 이곳에서 조용히 상영되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었다. (중략) 바다 위에서 아직 오지 않은 파도를 기다리고 있는 서퍼들처럼, 내가 모르는 미지의 즐거움이 멀리서 밀려오는 기분이 든다.” (77-79쪽)

나는 그와 내가 닮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나’를 연습하기 위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기로 한다. 가장 좋아하는 하나의 계절을 꼽고, 네 번째로 좋아하는 계절이 좋은 이유도 설명할 줄 알며 구체적으로 행복해지기로 한다. 나는 오늘을 좋아하고 내일치의 오늘도 좋아할 것이다. 앞으로도 타인의 큰 세계를 궁금해하기로 한다. 어떤 하루들을 보내는지 모르게 된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나와 닮은, 닮지 않은 모든 누군가가 좋아하는 것에 눈 맞추고 싶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와 닮은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일이라는 말을 믿는다. 내가 모은 이런 사소한 순간들에 누군가 자신이 보낸 시간을 겹쳐보고 희미하게 웃거나, 일상을 좀 더 천천히 보내고 싶어진다면 그것으로 좋겠다.” (315쪽)

책 속으로

---「제주, 대책 없는 나날들」

출판사 리뷰

나의 매일에 작은 기쁨들이 숨어 있다는 것.
삶에는 아직 우리가 발견할 즐거움이 많다는 것.
좋은 순간을 살면 좋은 삶을 살게 된다.


매거진 『PAPER』,『AROUND』,『대학내일』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빛나는 감성을 보여준 김신지 작가의 순간 수집 에세이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멈추지 않고 흘러만 가는 시간 앞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순간을 간직하고자 기록한 이 책은 우리가 마냥 큰 행복만을 바라느라 놓치고, 잃어버리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작은 행복(작가는 그것을 ‘ㅎ’이라 부른다)들을 소중히 담아 보여준다. 김신지 작가의 글 속에는 출근길 답답한 지하철 안에서 꾸깃꾸깃 구겨져 있다가 한강이 보인 순간 마음이 탁 트이던 기분, 낯선 골목길을 걷다가 누군가 매일 정성스레 돌본 듯한 초록 화분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 커튼을 걷으면 바다가 있는 여행지에서 눈을 뜨는 아침이 주는 기쁨, 오래된 골목 속에서 가만히 낡아가는 풍경이 불러오는 그리움까지…… 자신만의 속도로 걸을 때 보이는 것들이 가득하다.

매일 이토록 행복한 순간이 많았는데, 어쩌면 우리는 오늘도 그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흘려보낸 건 아닐까. 너무 쉽게 다음에, 나중에, 하며 즐거움을 미뤄두고만 있지는 않았을까. 김신지 작가는 어느 날 밤 문득 마주친 “Collect moments not things"이라는 문구에 꽂힌 뒤,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기로 했다. 간직하고 싶은 순간들을 만날 때마다 기록하고 좀 더 그런 순간들에 자신을 데려가기로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그러고 나니 무언가를 이뤄야 한다거나 행복해져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삶을 느긋하게 산책할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아, 세상이 이리도 촘촘하게 아름답다”던 김하나 작가의 추천사처럼, 이 책을 읽고 나면 매일의 숨겨진 기쁨을 찾아내는 사람이 되어, 인생의 사소한 구석까지 들여다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작은 ㅎ들을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 더 나은 사람이 될 필요도 없어.
지금 이 순간의 기쁨을 밀어두지 않는 너는, 너에게 충분히 좋은 사람이야.


가장 좋아하는 하나의 계절을 꼽으며 구체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 너무 작은 행복이라 ㅎ이라 부르는 순간들을 모아 두고두고 간직하고 싶은 사람. 좋아하는 순간을 맞이했을 때, 기꺼이 조금 조급한 사람이 되는 사람. 맥주를 마시며 좀 더 나은 인간이 되었다고 거창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 작가는 일상에서 보물을 찾듯 순간을 수집하는 동안 자신이 조금씩 삶을 낙관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무엇이든 자신을 평소의 자신보다 조금 더 좋아지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아주 많이 좋아해보기를 권한다. 그것은 아마도 좋은 나를 조금씩 연습할 수 있게 만들 것이고, 자신도 모르게 그것 없이도 좋은 내가 될 것이라고.
어린 시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뛰어놀았던 날들은 까마득히 잊혔지만 일상을 벗어난 여행지에서는 여전히 하루해가 짧아 아쉽기만 하다. 그래서 작가는 틈틈이 진짜 자신이 원하는 장소를 찾아 자신을 놓아두라고 이야기한다. 피로와 의무와 걱정으로 채워져 꾸역꾸역 살아내는 시간들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안색을 살피고, 내가 살고 싶은 삶으로 나를 이끌어보라고.

언젠가 읽은 책에서 행복의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본 적 있다. ‘행복의 기쁨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아무리 대단한 성취나 환희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기 마련이므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기쁨을 한 번 느끼는 것보다 다양하고 자잘한 즐거움을 자주 느끼는 것이 행복한 삶에는 훨씬 유리하다는 것. ‘얼마나 많이’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그렇게 되뇌며 나는 책의 한쪽 귀퉁이를 접어두었었다.
그러니 우리가 보낼 이 겨울도, 눈이 아주 많이 오는 겨울보다 눈이 자주 오는 겨울이기를. 그럼 좀 더 자주 사진을 찍고, 좀 더 자주 나누고픈 순간을 전송하며, 좀 더 자주 창문에 붙어 서서 웃게 되겠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열 번, 스무 번의 눈 오는 날들을.
새해엔 그렇게 좀 더 자주, 눈송이 같은 행복을. ---「눈 내리는 날은 언제나 좋은 날」

이번 겨울엔 무조건 시간을 내어 좋아하는 사람과 눈 내린 풍경을 보러 다니고, 잊지 못할 음식을 먹고, 그날의 기온과 눈에 띈 일들을 일기장에 적어보기로 하자. 우리 인생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기억들로 이뤄져 있으니까. 어쩌면 이번 겨울이 여든이 되어서도 기억날 만한 단 한 번의 겨울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또다시 봄이 찾아오면 봄의 나무 아래를 자주 거닐어보도록 하자. 틀림없이 기분이 좋아질 테니까.

추천평

골목의 화분, 이곳저곳에 널린 빨래, 세상으로 난 창문, 누군가의 뒷모습, 매일의 구름. 일상에 주름이 있다면 이들은 주름 안쪽으로 접혀 들어가 보이지 않게 되는 부분이 아닐까. 김신지 작가의 다정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주름이 하나하나 펴지고 일상이 여름밤처럼 부풀어 오른다. 그 간질거리는 느낌이 하도 좋아서 읽는 내내 비실비실 웃음이 나왔고 때로는 콧날이 찡했다. 너무 작은 행복이라 ㅎ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던 주변의 작은 것들이 이 책을 통해 커다랗게 다가온다. 인생을 이렇게 저렇게 살라고 말하는 책들은 많다. 나는 이 수줍은 책이야말로 일상을, 그리고 인생을 잘 살게 해줄 책 같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아, 세상이 이리도 촘촘하게 아름답다.
― 김하나(카피라이터, 「힘 빼기의 기술」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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