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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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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현대문학 핀 시리즈-소설선 3

거울 보는 남자

[ 양장 ]
김경욱 | 현대문학 | 2018년 06월 25일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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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4.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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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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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242g | 104*182*20mm
ISBN13 9788972758952
ISBN10 8972758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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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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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소설 외부로부터 혹은 이전 텍스트로부터 소재를 끌어와 재가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학습과 응용이 빠른 영민한 작가 소설가 김경욱. 1971년 광주에서 6남매의 다섯째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국문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199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 「아웃사이더」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2004년 단편소설 「장국영이 죽었다고?」로 제37회 한국일보문학상을, 2... 소설 외부로부터 혹은 이전 텍스트로부터 소재를 끌어와 재가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학습과 응용이 빠른 영민한 작가 소설가 김경욱. 1971년 광주에서 6남매의 다섯째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국문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199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 「아웃사이더」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2004년 단편소설 「장국영이 죽었다고?」로 제37회 한국일보문학상을, 2007년 단편 「99%」로 제53회 현대문학상을, 2009년 『위험한 독서』로 제40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동화처럼』에 대해 문학평론가 강유정은 “한국판 「첨밀밀」이라고도 볼 수 있는 연애담”인 『동화처럼』에 대해 평범한 남녀가 두 번 이혼하고 세 번 결혼하는 우여곡절을 통해 어른들을 위한 “현대판 동화로 아름답게 완성”되었다고 평한다. 동화로 시작해 연애소설을 거쳐 성장소설로 깔끔하게 마무리된 연애성장소설 『동화처럼』은 동서고금을 종횡무진하는 우리 시대의 소설가 김경욱이 들려주는 한 편의 동화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 냄새로 가득한 매혹적인 사랑 이야기다.

또한 「위험한 독서」는 소설의 독법을 소설쓰기의 소재로 삼고 있는 단편이다. 현대사회에서 문제되고 있는 개인과 개인의 소통의 단절을 독서법의 차이에서 찾아내고 있는 이 작품은 사물의 존재와 그 의미가 얼마나 주관적인 것에 의해 재단되는지를 지적하고 있다. 『위험한 독서』는 김경욱이 가진 장점이 잘 드러난 소설집이다.

그 밖에는 소설집 『바그다드 카페에는 커피가 없다』, 『베티를 만나러 가다』,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장국영이 죽었다고?』,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소년은 늙지 않는다』, 『내 여자친구의 아버지들』과 장편소설 『아크로폴리스』, 『모리슨 호텔』, 『황금 사과』, 『천년의 왕국』, 『동화처럼』, 『야구란 무엇인가』, 『개와 늑대의 시간』, 그리고 『나라가 당신 것이니』, 중편소설 『거울 보는 남자』 등이 있다. 현재 한국종합예술학교 서사창작과 교수로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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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133~134

줄거리

남편의 첫 기일, 공원묘지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남편과 똑같은 얼굴의 남자를 만난다. 여자는 자신도 모르게 그 남자의 뒤를 쫓고 묘한 끌림을 느끼며 그가 일하는 미용실의 손님으로까지 다니게 된다.
알고 보니 그는 남편의 얼굴을 이식받은 사람이었고, 남자와 여자는 수혜자와 기증자의 유족으로서만이 아닌 불길한 끌림을 느끼며 서로의 영역에 들어간다.
남편의 석연찮은 교통사고와 그 이후의 일들을 추적하다 남편의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되고, 지금 그녀 옆에 있는, 남편의 얼굴을 이식받은 그 남자가 그 비밀 속에 존재했음을 알게 된다.
사고 마지막 순간,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꺾으며 누군가를 필사적으로 지키려 노력했던 남편…… 과연 그 옆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출판사 리뷰

거울의 정면과 이면, 초현실과 미스터리의 사이
결혼생활이 끝난 뒤 비로소 내놓은 사랑의 (불)가능성에 대한 답


총 17장으로 꾸려진 이 소설은 홀수 장에서는 남편의 얼굴을 이식받은 남자 유영필에 대해, 짝수 장에서는 남편 ‘정규민’과의 기억을 반추하는 방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과잉된 낭만적 시선으로 보자면 남편의 비밀과 함께 파국에 이른 결혼 이야기로 읽힐 수도,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된 남편의 비밀과 함께 파국에 이른 결혼 이야기로도 읽힐 수도 있는 이 소설은 그러나 이런 뻔한 클리셰에 빠지지 않으며 사랑의 근본적인 속성 찾기에 집중한다.

소설 앞뒤 액자처럼 자리한 장면에 여자와 남자를 에드워드 호퍼풍으로 마주 앉혀 놓은 작가는 더 이상 서로를 향해 움직이거나 대신해 울지 않지만, 전해야 할 진실을 안고 마주하는 대상으로 남편과 아내를 자리매김한다. 여자는 눈을 감고 있고, 남자는 거울을 바라보고 있다. 여자는 사랑하는 동안 그 대상을 현실 너머로 초과시켜버리고, 남자는 사랑하는 동안 거울 속의 자신을 존재하지 않는 추상적 존재로 만들어간다. 초현실의 시선과 추상의 시선은 다른 방향으로 영원히 엇갈린다.

“이런 서늘한 사랑에 대해서라면 19금 대신 30금을 붙여야 할 것만 같다”
사랑의 필연적인 엇갈림과 그 헛됨에 대해 말하는 어른의 사랑소설


남편의 궁극적 사랑의 대상이 자신이 되지 못한 여자의 마지막 독백은 서늘하다 못해 참담하기까지 하다. “사랑에 빠진 순간이었냐고요? (……) 내 인생에는 그 비슷한 것조차 찾아온 적이 없다는 사실.”(P. 133)
서로를 향해 출발했다 생각한 사랑은 그러나 결국은 일직선의 사랑이었고, 그것을 깨달은 뒤 돌아본 그들의 사랑, 사랑이라 여긴 시간은 사랑의 속성을 꿰뚫은 것이기에 더 쓸쓸하다.

“이 둘의 사랑은 끝난 것일까, 아닐까. 이런 서늘한 사랑에 대해서라면 19금 대신 30금을 붙여야 할 것만 같다. 지나가버린 시간이 이제는 어떤 시간인지 알고 있는, 이미 그 시간으로부터 떠나온 연인들만이 말할 수 있는 사랑. 수많은 감정들이 스쳐 지나가고 무뎌져, 텅 빈 형식으로 남은 사랑. 『거울 보는 남자』는 사랑의 필연적인 엇갈림과 그 헛된 공회전에 대해 어떤 회한도 없이 말하는 어른의 사랑 소설이다.”(강지희)

해설 중에서

이 사랑을 두고 아름답다고, 슬프다고, 공허하다고 말하는 것이 가능할까. 아마 그 말들은 어딘가 비껴 서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이 틈새에서 보는 것은 결국 사랑이 자기의 환상이라는 잔인한 진실이기 때문이다. 여자는 눈을 감고 있고, 남자는 거울을 바라보고 있다. 여자는 사랑하는 동안 그 대상을 현실 너머로 초과시켜버리고, 남자는 사랑하는 동안 거울 속의 자신을 존재하지 않는 추상적 존재로 만들어간다. 초현실의 시선과 추상의 시선은 다른 방향으로 영원히 엇갈린다.
이제 김경욱은 사랑이 성사되는 데 있어 우연이 만들어내는 마술적 순간들을 가동시키지 않는다. 소설의 끝에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감정은 끝내 터져 나오고 마는 슬픔도, 환멸도 아닌, 언제나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랑의 속성에 대한 덤덤한 인정이다.
―강지희, 「작품해설」 중에서

작가의 말 중에서

작년 여름이 시작될 무렵 새 문서창을 여는 나에겐 몇 달여 품어오던 이야깃감이 두어 개 있었지만 그 계절이 끝날 즈음 완성된 원고는 그것들과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었다. 시애틀의 한 신문에 실린 기사 때문이었다. 죽은 남편의 얼굴을 이식한 남자와 편지를 주고받은 여자. 너무나 소설적이어서 오히려 소설로는 쓸 수 없겠다 싶었던 기사의 무엇이 나를 무모한 시도로 이끌었을까.
본 적도 없고, 볼 수도 없는 어떤 얼굴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첫 문장을 기다리는 모니터처럼 텅 빈 얼굴. 존재하지 않아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 얼굴에 홀린 여름 내내 전율처럼 등줄기를 훑은 한마디. 어느 하늘 아래에서 인 바람이었는지, 혹은 물이나 불이었는지, 자꾸만 늘어지려는 전깃줄을 팽팽히 떨게 만든 한마디.
‘가장 얇은 것 속에 가장 깊은 것이.’

월간 『현대문학』이 펴내는 월간 [핀 소설], 그 세 번째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여섯 명이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매월 내놓는 월간 핀이기도 하다. 매월 25일 발간할 예정이 후속 편들은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한국 출판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일종의 ‘샐러리북’ 개념이다.

001부터 006은 1971년에서 1973년 사이 출생하고, 1990년 후반부터 2000년 사이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의 든든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진다.
007부터 012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출생하고, 2000년대 중후반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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