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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문화와 함께 진화하는 생각의 미래

리처드 왓슨 저/이진원 | 청림출판 | 2011년 08월 12일 | 원제 : Future Minds 리뷰 총점8.3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2점
편집/디자인
4.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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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마인드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08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616g | 153*224*30mm
ISBN13 9788935208838
ISBN10 8935208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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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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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영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다니엘 핑크와 함께 ‘세계 3대 미래학자’로 손꼽힌다. 퓨처 익스플로레이션 네트워크(Future Exploration Network)의 수석 미래학자이고, 시나리오 플래닝 전문 컨설팅 회사인 스트래티지 인사이트(Strategy Insight)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그는 트렌드 분석과 시나리오 플래닝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전 세계 개인과 기업, 정부기관을 상대로 컨설팅과 강연 활동... 영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다니엘 핑크와 함께 ‘세계 3대 미래학자’로 손꼽힌다. 퓨처 익스플로레이션 네트워크(Future Exploration Network)의 수석 미래학자이고, 시나리오 플래닝 전문 컨설팅 회사인 스트래티지 인사이트(Strategy Insight)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그는 트렌드 분석과 시나리오 플래닝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전 세계 개인과 기업, 정부기관을 상대로 컨설팅과 강연 활동을 해왔다.
현재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미래 예측(Foresight Practice) 팀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런던 비즈니스 스쿨에서 정기적으로 강의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트렌드를 살펴보는 온라인 보고서 「다음은 무엇인가(What’s Next)」를 발행하고 있으며, 미국의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 덴마크의 「퓨처 오리엔테이션(Future Orientation)」, 호주의 「리테일 뱅킹 리뷰(Retail Banking Review)」 등 전 세계 경제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퓨처 마인드(Future Minds)』, 『미래를 위한 선택(Future Vision)』(공저), 그리고 15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퓨처 파일(Future Files)』 등이 있다.
홍익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딛은 후 IMF 시절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한국경제 대외홍보 업무를 맡아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후 로이터통신으로 자리를 옮긴 후 거시경제와 채권 분야를 취재했고, 국제 경제뉴스 번역팀을 맡았다. 비즈니스 분야의 전문번역가로도 활동하면서 『경제를 읽는 기술』, 『미래 기업의 ... 홍익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딛은 후 IMF 시절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한국경제 대외홍보 업무를 맡아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후 로이터통신으로 자리를 옮긴 후 거시경제와 채권 분야를 취재했고, 국제 경제뉴스 번역팀을 맡았다. 비즈니스 분야의 전문번역가로도 활동하면서 『경제를 읽는 기술』, 『미래 기업의 조건』, 『구글노믹스』 등 8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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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p.220~221

출판사 리뷰

앨빈 토플러, 다니엘 핑크를 잇는 ‘세계 3대 미래학자’
리처드 왓슨이 전망하는 미래 세상
“너무 빨라지고 너무 복잡해진 세상…
세상이 빠르게 변할수록 더 느리게, 더 깊게 사고하라!”

미래는 ‘먼저 아는 사람’이 아니라 ‘깊이 깨닫는 사람’이 주도한다


30분마다 울려대는 스마트폰, 10분마다 날아오는 메일, 1분마다 올라오는 트위터 메시지. 정보는 넘치고 시간은 부족한 디지털 시대, 잘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축복이지만 대부분은 이에 치이며 살고 있다.
디지털과 인터넷, 소셜 웹 덕분에 우리 삶이 더 빨라지고 편리해졌지만 동시에 인간이 가진 고유한 사고 능력은 오히려 퇴보한 것도 사실이다. 클릭 몇 번이면 언제든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스마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점점 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되어간다. 세계적인 IT 미래학자이자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는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가 우리의 사고방식을 ‘얕고 가볍게’ 만든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인터넷이나 디지털 이전’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다. 이미 전세계 수많은 가정과 사무실 그리고 학교에서 컴퓨터와 인터넷, 휴대전화가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조사에 따르면 만 3세 이상의 한국인은 하루 평균 2.1시간을 인터넷에서 보낸다. 카의 비판처럼 이런 변화가 결국 현실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 미래에 좀 더 지혜롭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안의 모색이나 제시가 있어야 마땅하다.
《퓨처 마인드》(원제: Future Minds)는 그런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영국의 저명한 미래학자 리처드 왓슨은 이 책에서 오늘날의 사회를 지배하는 디지털 문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시대의 장점은 충분히 누리되 단점은 최소화할 수 있는 대처방안을 내놓는다.
저자는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연결된 전산망을 통해 쉽게 협력할 수 있게 됐지만, 동시에 얄팍하고 편협하고 급하고 산만한 사고에 빠르게 젖어들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우리를 진정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깊은 사고(deep thinking)’라고 말하며, ‘디지털 다이어트(digital diet)’를 통해 뇌를 적절히 비우고 쉬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통찰력 있는 진단과 합리적 처방을 겸비한 이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다가오는 미래 사회는 먼저 아는 사람이 아니라 깊이 깨닫는 사람이 주도할 것”이라는 저자의 희망적인 예견이다.

‘스크린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앨빈 토플러, 다니엘 핑크와 함께 ‘세계 3대 미래학자’로 꼽히는 리처드 왓슨. 미래나 트렌드를 분석하고 혁신과 관련한 전략을 수립하는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으며 IBM,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주요 글로벌 기업에 미래 트렌드를 컨설팅한다. 그가 스마트폰과 이메일, 트위터로 촘촘히 연결된 디지털 시대에 우리의 사고방식 변화와 그것이 갖는 의미를 냉철하게 분석 관찰하고 있다.
왓슨이 관찰한 것은 하루 8시간 이상 TV와 컴퓨터와 휴대전화 스크린에 매달리고 한 달에 2,000통 이상의 문자를 날리는 10대들이다. “저녁 7시 8분. 밥 먹고 있는 중” “밤 11시 4분. 이제 막 침대에 와서 자려는 중”과 같은 사소한 내용의 메지시를 수시로 주고받는 세대. 그러나 이들은 아이팟을 통해 앨범 한 장은커녕 노래 한 곡도 끝까지 듣지 못하는 산만한 세대들이다.
왓슨은 ‘스크린에이저(Screenager)’라는 용어를 사용해 오늘날의 10대들을 설명한다. 미국의 사회평론가 댄 블룸(Dan Bloom)에 의해 대중화된 용어인 스크린에이저는 ‘컴퓨터와 인터넷, TV 스크린에 매달려 사는 젊은이들’을 지칭한다. 저자는 멀티태스킹에 익숙하고 글자보다 이미지를 선호하며 빠르고 즉각적인 반응을 원하는 21세기 10대들의 비논리적이고 단편적인 사고를 우려한다. 필요한 정보는 구글에서 찾고 기억은 하드디스크에 보관된 자료와 같다고 생각하는 이들 세대가 의사결정 능력에서 결국 위기를 맞을 거라는 예측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이런 스크린 세대의 특성을 낱낱이 파헤치며 반문한다. “우리는 데이터에 중독되어 있지 않은가?” “우리는 스스로를 되돌아볼 여유조차 없는 문화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말 휴대전화나 구글 검색처럼 겉보기에 단순해 보이는 것들이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을 바꿀 수 있을까?” 실제로 미국 럿거스 대학의 게일 포터(Gayle Porter)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블랙베리’ 사용자의 50퍼센트는 블랙베리가 없으면 불안해지고, 10퍼센트는 공황 상태를 경험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생활 패턴이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한다. 새로운 정보를 좇는 데 온통 머리를 쓰다 보니 정작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여유나 능력은 기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인터넷에 널린 쉽고 간략한 답변들 덕분에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줄 모르는 인간이 양성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 책은 이처럼 생각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2400년 전 소크라테스는 제자 플라톤이 쓴《파이드루스Phaedrus》에서 당시 유행하던 글쓰기를 불신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글쓰기는 망각을 초래하고, 사람들은 자체 기억이 아니라 외부의 표시에 의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15세기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책의 보급이 늘어나자 사람들은 인간이 게으르고 공부를 덜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글쓰기와 인쇄술의 발달은 사람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기보다는 오히려 향상시켰다.
하지만 저자는 휴대전화와 검색엔진, 이메일 같은 디지털 기술은 인쇄술의 발달과는 정반대의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왓슨은 전체적인 양만을 기준으로 할 때 사람들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읽고 있지만, 이런 읽기와 쓰기는 대부분 그 내용이 가볍거나 단편적인 정보에 국한되어 있어 사람들의 사고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릴 것이라 예측한다. 저자는 미국의 문화비평가 프레드릭 제임슨(Fredric Jameson)의 말을 인용해, 현 세대가 ‘문화적으로 유발된 정신분열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설파한다.

‘디지털 다이어트’로 당신의 지친 뇌를 쉬게 하라

모든 것이 급변하고 정보가 넘쳐나는 디지털 시대에 지배당하고 있는 개인과 조직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디지털 문화에서 벗어나 깊은 사고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시대의 장점은 누리되 단점은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대답으로 저자는 디지털이 주는 달콤함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와 개인이 이제까지 지녀온 장점을 유지하라고 말한다. 왓슨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행동은 다소 줄이고 반대로 생각은 늘려야 한다. 그리고 매일은 아니더라도 때때로 속도를 줄여야 한다. 단순한 행동과 발전을 혼동해서는 안 되며, 모든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을 지금 당장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람들은 매일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접하면서 정보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 이에 저자는 무엇보다 ‘디지털 다이어트’를 통해?뇌를 적절히 비우라고 조언한다. 혼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으면 뇌는 재충전된다. 그러나 살빼기 다이어트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다이어트도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후유증으로 오히려 디지털 폭식이 이어지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현상을 지적하며 주말에는 일체의 디지털 기기를 꺼버리는 디지털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끔 이메일도 보지 말고 휴대전화도 꺼두고 ‘축복받은 단절(blessedly disconnected)’ 상태를 즐길 필요가 있다는 것. 그리고 지루함이 주는 혜택을 누려보라고 말한다. 지루함은 처음에는 견디기 힘들지만 점차 나아지면서 오히려 사물을 적절한 맥락이나 새로운 각도에서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조언을 하면서 갖가지 정보로 꽉 막힌 우리의 두뇌를 청소하고 창의적이고 폭넓은 사고를 하는 데 유용한 방법들도 함께 소개한다.

▲시간과 공간을 창조하라.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멈출 때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지적으로 난잡해져라.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과 경험을 받아들여라.
▲생각 일기를 적어라. 기억에 의존하지 말고 흥미로운 생각은 무엇이든 기록해둔다.
▲개방적 사고를 유지하라. 정답이 하나밖에 없다는 고정관점에서 벗어나라.
▲욕실 공간을 활용하라. 샤워를 하면 부정적인 생각과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침착하게 굴어라. 독창적인 생각을 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스스로를 억제하지 마라. 편안한 환경은 깊은 사고를 자극한다.
▲실패를 수용하라. 실패를 두려워하면 중요한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문제를 공유하라. 아이디어의 양과 질을 제한하지 마라.
▲일하러 가지 마라. ‘휴식에 대한 죄책감’을 버리고 ‘나 홀로’ 시간을 즐겨라.

퓨처 마인드의 CPU는 ‘속도’가 아니라 ‘깊이’다

기술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지만 우리의 사고 질은 갈수록 퇴보하고 있다. 편리함이 모든 것의 평가 기준이 되고 자기 생각만 중요하다는 개인 이기주의도 팽배해 있다. 저자는 지금은 우리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지만 종국에는 인터넷이 우리를 지배하게 될 거라고 진단한다. 우리는 지금 정보 혁명의 중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주도하는 허위 정보 혁명의 출발선에 있는지도 모르며, 개인들이 혼란에 빠진 나머지 깊이 있게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는 시대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 또한 저자는 로봇공학, 인공지능, 유전학, 나노기술 등이 발달함에 따라 기계가 점점 사람처럼 변해가고, 사람은 반대로 기계처럼 변해갈 것이라고 예측한다.
디지털 기술은 놀라운 발명품이지만 우리는 이와 같은 발명품을 점점 더 많이 요구하고 있다. 만일 디지털 기술 덕분에 모든 것이 쉬워진다면 우리 인간은 사고력과 창조성을 잃게 될 것이다. 이에 저자는 느리고 빠른 것, 아날로그와 디지털, 물리적 공간과 가상적 공간, 근거리와 원거리 사이의 균형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고대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인간의 지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지능과 결합해서 기계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미래에는 다양한 종류의 지능과 깊은 사고가 유행하는 세상이 될 거라고 예측한다. 아직까지는 기계가 인간에 버금가는 천재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갈수록 똑똑해지면서 반복적이고 논리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데도 익숙해지고 있다. 미래에는 전세계가 디지털화되고 서로 연결되면서 지식이 여러 곳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우리는 사물들이 서로 어떻게 관련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합리적이고 분석적인 생각보다는 직관적이고 창조적인 생각에 더 많은 가치를 두라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무엇보다 ‘깊은 사고’를 하고 잠재의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적인 만족감은 집중적이고, 조용하고, 사색적인 사고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는 세상을 발전시키는 새로운 생각들과 관련돼 있으며 전략적 계획의 수립이나 과학적 발견, 예술적 창조 활동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다소 번거롭고 힘들더라도 깊은 사고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소중하게 가꾸고 키워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잠을 충분히 자고, 백일몽을 꾸면서 생각을 마음 가는 대로 내버려둬야 한다. 가끔 엉뚱한 실수를 저지르다가 뜻밖의 발견을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생각할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생각하는 장소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저자는 다만 자신에게 필요한 생각의 종류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좋은 장소가 분명 있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으로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아인슈타인 하우스를 예로 든다. 도로 쪽에 나 있는 조그만 퇴창 옆에 나무 책상이 하나 놓여 있는데, 한쪽 옆에 “이 창문을 통해 상대성 이론이 태어났다”라고 적힌 평판이 놓여 있다. 왓슨은 이 비문이 비록 몸은 창밖으로 나갈 수 없어도 마음만은 정신적으로 좀 더 생산적인 장소로 이동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저자는 기업에서도 깊은 사고를 진작하는 업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픽사(Pixar)의 창업자이자 현 CEO인 에드 캣멀(Ed Catmull)은 직원들의 우연한 만남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본사 중앙에 대형 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게이츠가 1년에 두 차례씩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두절한 채 ‘생각 주간’을 가지며 은둔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미래 사회를 지배할 10가지 트렌드

이 책은 일종의 신화로까지 무장된 ‘멀티태스킹’의 허점, 지루함이 주는 장점, 정신적 프라이버시 등을 다양한 연구 자료를 인용해 차분히 논의한다. 또한 미래 사회를 지배할 10가지 놀라운 트렌드를 예리하게 분석해낸다. 이 책은 자신의 사고방식에 대해 재고해보거나 인간의 사고가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어떻게 발산하면 좋을지 궁금한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필독서다.

?멀티태스킹의 발달로 사람들은 좀 더 빨리 생각하는 데 능숙해졌지만 동시에 생각의 질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한 번에 하나씩 처리할 때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 됐지만 그렇다고 그 일들을 모두 잘해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멀티태스킹에 반발해 ‘싱글태스킹(single tasking)’이라는 트렌드가 생길 것이다.
?슬로푸드 운동처럼 ‘천천히 생각하자’는 취지로 슬로싱킹(slow thinking) 운동이 시작될 것이다. 사람들은 예전처럼 종이를 사용해 천천히 읽고 쓰며 긴 분석 글을 쓰는 것을 장려하게 될 것이다. 기업들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거나 스크린에서 중요한 정보를 빠르게 읽다가 생기는 실수를 피하기 위해 전략 문서들은 종이로 바꿔놓을 것이다.
?디지털 저장 기술은 우리에게 착용 가능한 기기를 통해 인생 전체를 기록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인생은 100퍼센트 검색 가능하다. 이것은 ‘기억 절도’로 시작해서 망각의 죽음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슈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정신적 프라이버시가 특히 가상의 세계에 살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관심의 절정’이 하나의 개념으로 부상하고, 사람들은 디지털 다이어트를 하거나 전문적인 정보 필터를 동원해 정보의 소비량을 조절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보의 신뢰성이 중대한 이슈로 부각될 것이다. 시멘틱 웹이 이 문제를 일부 해결해주겠지만, 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은 동네 공공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시간과 공간은 사치품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에서 벗어난 휴일 리조트 외에도 사무실, 도서관, 호텔, 비행기, 카페 안에서 조용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나 장소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온라인에서의 태도와 행동이 실제 사회 기준에도 영향을 주면서 점차 디지털 세계와 생물학적 세계의 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다. 두뇌와 기계 사이의 직접적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햅틱 기술, 증강 현실, 그리고 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의 발달이 이런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다.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알려주는 정보를 통해 우리는 그 사람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서로 떨어져 있을 때는 지극히 평범하고도 무의미할 수 있는 작은 정보들이 결과적으로 일종의 ‘서사(narrative)’로 합쳐진다. 그렇지만 지속적으로 연결되다 보면 그 사람과의 물리적 관계를 단축시킬 수 있다. 그 결과 우리는 광범위한 ‘디지털 고립’의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익명성은 인터넷을 공감하기 어렵게 만들고 반사회적 행동을 조장하며 실제 감정과는 다른 허구의 용기를 조장한다. 자신의 위치나 기호에 대한 정보의 과도한 공유는 광고주에서 도둑까지 모든 사람에게 자신을 노출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사람들이 과거에 저지른 행동을 잊거나 이전 기억을 지우는 일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디지털 불멸성(digital immortality)’이 발생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며, 정부는 인터넷중독클리닉과 사이버상담센터를 세울 것이다. 디지털 기기에 의해 사무실에 묶여 있거나, 페이스북 친구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대부분 자신이 인터넷 중독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사이버 공간의 괴롭힘과 신원 절도가 현실 세계에서 계속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추천평

“디지털과 인터넷, 소셜 웹이 정말 많은 것을 바꾸고 있으며, 인간의 삶이 전반적으로 풍요롭고 행복한 방향으로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런 디지털이 주는 달콤함에 사로잡혀 우리 사회와 개인이 여태까지 지녀온 장점을 잃게 된다면 그것 역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빠르고 편리한 도구들의 장점을 누리되, 느리고도 진중한 아날로그적 삶의 감성을 잃지 않는 균형감각을 배울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정지훈(관동대 IT융합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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