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오늘날 페미니즘은 어떤 의미일까?
‘페미니스트’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아디치에는 어릴 적 친한 친구에게 “너 꼭 페미니스트 같아”라는 말을 듣고 그 단어의 뜻은 몰랐지만 칭찬은 아니라는 사실만은 명확히 알 수 있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페미니즘이란 단어에 수많은 부정적인 함의가 딸려 있다고 지적한다. “페미니스트는 남자를 싫어하고, (…) 늘 여자가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화장을 하지 않고, 면도도 하지 않고, 늘 화가 나 있고, 유머감각이 없고, 심지어 데오도란트도 안 쓴다”(14면)는 게 세간의 인식이다. 이런 인식 때문에 사람들은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이라고 말하며 방어막을 친다.
아디치에는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딸린 부정적 뉘앙스를 떨어내고 본래의 의미를 되찾자고 말한다. 지난해 SNS에서 벌어진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해시태그 선언 운동도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되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왜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쓰죠? 그냥 인권옹호자 같은 말로 표현하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에 작가는 그것은 “솔직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한다. 젠더에 얽힌 구체적이고 특수한 문제를 ‘인권’이라는 막연한 말로 갈음하는 건 거짓된 눈가림이란 것이다. 문제의 해결은 문제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좀더 행복해진 여자와, 좀더 행복해진 남자의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최근 한 생리대 회사의 광고는 성적 편견과 고정관념이 어떻게 여성 청소년의 자신감을 떨어뜨리는지 보여주는 캠페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자아이들은 “여자답게 행동해야지” “다리를 오므리렴” “몸을 가리렴” 같은 가르침에 수치심을 체화하며 성장한다. 사춘기를 지나며 여자아이들은 급격하게 자신감을 잃는다. 아디치에는 우리 문화가 여자아이들에게 여자로 태어난 것부터가 무슨 죄를 지은 것인 양 느끼게끔 만든다고 말한다.
남자아이들 역시 고착된 성역할에 대한 기대의 희생양으로 자라나는 것은 마찬가지다. 사회가 규정하는 남성성은 “좁고 딱딱한 우리와 같고, 우리는 그 속에 남자아이들을 밀어넣는”다.(30면) 남자아이들은 두려움, 나약함, 결점을 내보이면 안 된다고 배우며 자란다. “남자는 우는 거 아니야”라고 배운 남성들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자란다. 남성이 “당연히” 우위를 차지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남성성은 물론 자아까지 훼손당한다고 배우며 자란 남성들은 페미니즘이란 개념 자체에 위협을 느끼게 된다.
정책과 법률은 많이 변화했지만 우리의 문화는 아직 변하지 못했다. 아디치에는 미국과 나이지리아 양국을 오가며 겪은 경험들을 통해 사회에 만연한 ‘은밀한’ 성차별적 사고들을 지적한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나이지리아에 훨씬 가깝다.) 남자를 많이 만나는 여자는 문란한 여자가 되지만 반대의 경우는 능력 있는 남자가 된다. 직장에서 남성성은 ‘능력’과 연관되고 여성성은 ‘무능력’과 연관된다. 아디치에는 자신이 가르치게 된 첫 수업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스러운 치마를 입고 반들거리는 립글로스를 바르는 대신 ‘진지한’ 인상을 주기 위해 아주 남성적이고 흉한 정장을 입었던 일화를 소개한다. 여성성을 숨김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보이려 했던 것이다. 작가는 그 날의 일을 아주 후회한다고, 다시는 자신의 여성성을 숨기거나 유감스럽게 여기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유능하고 똑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 때문에 존중받을 만한 인간이라는 것을 안다. 하이힐을 즐겨 신고 화장을 즐기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폄하받을 이유가 아니며, 여성성을 간직한 자신 그대로 존중받고 싶다고 말한다.
아디치에는 오늘날의 성역할에 대한 관념은 개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규정하고 한계 짓는다고 말한다. 페미니즘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한, 모두를 더 행복하고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며 남성들에게 연대를 요청한다. 우리의 딸들을, 아들들을 지금과 다르게 키움으로써 모두가 젠더에 따른 기대의 무게에서 벗어나 좀더 행복해진 남자들과 좀더 행복해진 여자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는 제안이다.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에 주는 선물”
스웨덴 전국 고등학생의 필독서
스웨덴에서는 스웨덴여성로비, 스웨덴유엔연맹, 스웨덴노동조합연맹 등의 주도로 이 책의 스웨덴어판을 전국의 모든 16세 고등학생에게 배부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스웨덴여성로비의 회장 클라라 버글룬드는 “이 책은 학생들에게 주는 선물이자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에 주는 선물”이라고 했다. 스웨덴 정부는 스스로를 “세계 최초의 페미니스트 정부”라고 자부하며 세계에서 성평등을 가장 성공적으로 이루어나가고 있는 정부로 손꼽힌다. 스웨덴은 현직 장관 24명 중 12명이 여성이며, 젠더 주류화를 정부의 핵심 의제로 삼고 있다. 미국 공영방송사 NPR은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의 배포 소식을 전하면서, 이 프로젝트에 이의를 제기한 스웨덴인은 전혀 없었으며 심지어 한 칼럼니스트는 “페미니즘의 기치를 교육받고 자란 스웨덴 고등학생에게 이 책의 내용은 좀 구식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며 불평 아닌 불평을 했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성평등 국가인 스웨덴에서 모든 고등학생에게 이 책을 읽히기로 결정한 것은 이 책에서 전하는 ‘21세기 페미니즘’의 문제의식이 유효하다는 것을 역으로 보여준다. 아디치에는 멋진 선물을 받게 된 스웨덴 고등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저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여자는 ~ 해야 한다, 할 수 없다,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을 듣지 않는 세계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남녀 모두 성역할에 얽매이지 않는 세계, 남녀가 진정 평등한 세계에서 살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페미니스트가 된 이유입니다. 16세 때 저는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의 말뜻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페미니스트였습니다. 이 책을 읽는 스웨덴의 청소년들도 스스로 페미니스트가 되겠다고 결정하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세계가 진짜로 공정하고 평등해져, 우리 모두 페미니스트가 될 필요가 없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랍니다.”
다정하고 유쾌하게, 친절하고 단호하게
명료한 지성 ‘아디치에’표 페미니즘
이 책에서 뛰어난 통찰과 지성을 보여주는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페미니스트 선언’으로 유명해지기 전에도 이미 각광받는 작가였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열아홉에 미국으로 유학한 그는 존스홉킨스 대학교, 예일 대학교 등 유수의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인종, 이민자, 여성에 대한 문제를 주제의식으로 삼은 소설로 평단의 각광을 받으며 영미문학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부상했다. 소설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 『아메리카나』 등으로 영연방 작가상, 허스턴/라이트 기념상, 오렌지 소설상, 펜클럽 오픈북상, 미국도서비평가협회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으며 2011년 『뉴요커』에서 뽑은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소설가 20인’에, 2013년 『포린 폴리시』에서 뽑은 ‘세계를 이끄는 사상가’에, 2015년에는 『타임』에서 뽑은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성’을 연기하는 여성을 그린 에세이 「여성스러운 실수」와 여성학자 자넬 홉슨이 아디치에의 작품 중 페미니즘적 시각에 초점을 맞추어 인터뷰한 「인터뷰: 이야기꾼」까지 읽고 나면 페미니즘에 막연한 거리감을 갖고 있던 독자라도 아디치에의 뛰어난 수사와 명료한 지성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온갖 오해와 지적들을 여유 있게 반박한 후 아디치에는 페미니즘의 사전적 정의로 돌아간다. “페미니스트: 모든 성별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 페미니스트란 말에 딸린 부정적 뉘앙스에 겁먹지 않고 더 많은 이들이 새롭게 페미니즘을 인식하기를,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게 되기를, 페미니즘을 통해 좀더 정의롭고 좀더 공정한 세상이 이루어지기를, 그리하여 종국에는 페미니즘이 필요없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이 매력적인 페미니스트 선언에 설득되지 않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한 매체의 추천사처럼, “이 책을 소년 소녀들의 손에 쥐여주고” 싶어질 것이다. 여성혐오와 페미니즘 논의가 뜨거운 지금의 한국에 꼭 필요한 책이다.
추천의 말
이 책을 소년 소녀들의 손에 쥐여주고 싶다. “스스로에게 좀더 진실함으로써 좀더 행복해진 남자들과 좀더 행복해진 여자들의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영감을 줄 수 있도록.
『인디펜던트』,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며
유튜브에서 그녀의 영상을 250만명이 시청한 뒤, 작지만 완벽했던 그 강연은 마찬가지로 작지만 완벽한 책이 되어 나왔다. 이 책은 핸드백, 호주머니, 크리스마스 선물용 양말에 집어넣기에 완벽한 크기다. 여러권을 사지 않을 도리가 없다.
『하퍼스 바자』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의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2017년 화제의 신작!
『마담 피가로』 선정 ‘여주인공상’ 수상
미국 문단을 뜨겁게 달구는 페미니스트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그녀가 소중한 생명을 잉태하고 키우는 엄마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
아디치에 특유의 따뜻함과 온건함, 솔직함으로 가득 찬 책.
반짝반짝 빛나는 이 책을 싫어하는 건 불가능하다!-『가디언』
2016년 화제의 TED 강연을 묶은 책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로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최신작 『엄마는 페미니스트: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열다섯 가지 방법』은 오늘날 한국의 상황에 딱 맞는 따뜻하지만 강력한 조언을 제공한다. 그녀는 뿌리 깊은 사회적 성차별 문제를 ‘양육’에서부터 올바로 세우기를 제안한다. 이 책은 실제로 친구로부터 “아이를 낳았는데 어떻게 하면 페미니스트적 시각에서 올바르게 키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고 난 뒤 쓴 열다섯 통의 편지 형식을 띠고 있다. 2016년 86만 명이 팔로우하는 그녀의 페이스북에 게재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동의를 받았으며, 책으로 출간된 후에는 2017년 『마담 피가로』 선정 ‘여주인공상’을 수상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페미니즘 이야기
엄마와 아빠로부터 시작하는 올바른 성평등 문화
『엄마는 페미니스트』는 날선 문장과 도발적 표현이 아닌, 아이를 낳고 키워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업주부로만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짓지 말고 충만한 사람이 될 것, 남편과 같이할 것, 결혼을 업적처럼 이야기하지 말 것, 호감형이 되는 것을 거부하도록 가르칠 것 등, 아디치에의 조언은 아이를 키우면서 흔히 저지르는 성차별적 발화, 행동방식에 대해 부모 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뿐만 아니다. 자녀계획을 세우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스스로 가지고 있었던 세상을 살아나가는 방식에 대해 재점검할 기회가 되어 준다. 특히 인간 사회의 기본인 ‘차이’에 대해 ‘혐오’의 시선을 덧씌우지 않도록 가르치라는 내용은 한국 사회에도 뼛속 깊이 다가오는 조언이다. 우리 사회가 그동안 여성과 장애인, 미성년자, 제3세계 이민자에게 가해 왔던 ‘소수자’라는 차별적 시선에 대해서 1차 양육자인 부모가 그러한 사고방식을 고칠 것을 가르친다.
차이를 평범한 것으로, 정상적인 것으로 만들어. 아이가 차이에 가치를 부여하지 않도록 가르쳐. 이렇게 하는 이유는 공정하거나 착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인간적이고 실용적이기 위해서야. 차이가 우리 세계의 현실이기 때문이지. (…) 아이에게 자신의 기준이나 경험을 절대 일반화하지 말라고 가르쳐. 그 애의 기준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지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게 아니라고 가르쳐. 그 애에게 필요한 겸손은 ‘차이는 정상적인 것이라는 깨달음’뿐이야.
아이에게 어떤 사람들은 동성애자이고 어떤 사람들은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가르쳐. 어떤 애는 아빠가 둘이기도 하고 엄마가 둘이기도 해. 그냥 그런 사람들이 있어. 치잘룸에게 어떤 사람들은 모스크에 가고, 어떤 사람들은 교회에 가고, 어떤 사람들은 또 다른 숭배의 장소에 가고, 또 어떤 사람들은 아무것도 숭배하지 않는다고 말해 줘. 그냥 그게 그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라고.(본문 102쪽)
아이가 세상에 의문을 품도록, 자기표현을 하도록, 되고 싶은 게 무엇이든 그 꿈을 이루도록…
양육자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성차별적 순간들을 바로잡는 조언
1959년 UN에서 채택된 ‘아동 권리 선언(Declaration of the Rights of the Child)은 아동의 성장을 위한 권리 열 가지를 제시하면서, 제1원칙으로서 ‘모든 아동에게는 자신이나 가족이 속한 인종, 피부색, 성별, 언어, 종교, 정치적 입장이나 여타의 견해, 국적이나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이나 여타의 신분과 같은 모든 유형의 차별 등으로부터 벗어나서 이러한 권리를 누릴 자격이 보장되어야 한다.’라고 선언한다. 양육의 공간은 내밀하고 각 가정의 문화와 분위기에 따라 양육 방식이 각기 다를 수밖에 없지만, 아동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존재한다. 그중에 ‘성별’은 가정 내에서 오랫동안 묵과되어 온 차별점이다. ‘딸이니까’ 대학 대신 시집을 보낸다거나, ‘아들이니까’ 재산을 물려준다거나 하는 가부장제 아래의 사회적 관습은 우리 사회에 아직도 은근한 제스처로 남아 있다. 부모가 그것을 조장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위해 아디치에는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그러니까 네가 아이한테 쓰지 않을 표현들을 정해. 네가 아이한테 하는 말은 중요하니까. 치잘룸이 가치 있게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거든. 어린애처럼 구는 여자애들을 놀릴 때 쓰는 이보족 속담 너도 알지? “뭐 하는 거야? 네가 이젠 남편감을 구해도 되는 나이인 거 모르니?” 나도 이 말을 자주 했었어. 하지만 이제는 안 하기로 했어. 그 대신 ‘직장을 구해도 되는 나이’라고 해. 여자애들에게 결혼을 열망하라고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본문 47쪽)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올바른 성 평등을 향한 의지
함께 즐기고 공유하는 페미니즘을 시작하다!
아디치에의 첫 페미니즘 에세이인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는 2012년 진행된 TED 강연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전 세계의 시청자 250만 명이 조회해 유명해진 이 강연은 책으로 묶여 출판되었고, 현재 스웨덴 고등학교의 정식 교재로 채택될 만큼 독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평소 SNS와 다양한 언론 활동을 통해 발언을 적극적으로 해 온 아디치에는, 2016년 페이스북을 통해 『엄마는 페미니스트』의 바탕이 되는 글을 연재했다. 딸을 낳은 친구로부터 “어떻게 하면 아이를 페미니스트적인 시각에서 올바르게 키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은 그녀는, 어떻게 답을 줄지 고민하다가 자신의 의견을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하기로 결심했다. 이 책을 읽고 감명을 받은 사람들은 SNS에 흔쾌히 자신이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을 적은 피켓을 들고 ‘인증샷’을 남겼으며, 이렇게 함께 공유하면서 퍼져 나가는 자연스러운 페미니즘 문화는 우리의 삶을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변화시키는 중이다. 아이가 있든 없든, 엄마이든 엄마가 아니든, 이 책은 우리 사회를 더욱 더 다양성으로 빛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책으로서 진정한 평등한 세상이 올 때까지 사랑받을 것이다.
아디치에가 제안하는 열다섯 가지 페미니스트 선언
1. 충만한 사람이 될 것.
2. 같이할 것.
3. ‘성 역할’은 완벽한 헛소리라고 가르칠 것.
4. 내가 ‘유사 페미니즘’이라 부르는 것의 위험성에 주의할 것.
5. 독서를 가르칠 것.
6. 흔히 쓰이는 표현에 대해 의구심을 갖도록 가르칠 것.
7. 결혼을 업적처럼 이야기하지 말 것.
8. 호감형이 되는 것을 거부하도록 가르칠 것.
9. 민족적 정체성을 가르칠 것.
10. 아이의 일, 특히 외모와 관련된 일에 관여할 때 신중히 할 것.
11. 우리 문화가 사회규범에 대한 ‘근거’를 들 때 선택적으로 생물학을 사용하는 것에 의구심을 갖도록 가르칠 것.
12. 일찍부터 성교육을 할 것.
13. 사랑이 반드시 찾아올 테니 응원해 줄 것
14. 억압에 대해 가르칠 때 억압당하는 사람을 성인(聖人)으로 만들지 않도록 조심할 것.
15. 차이에 대해 가르칠 것.
*이 책을 향한 찬사
현명하고, 인상적이다!-『북페이지』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에서 보여 줬던 아디치에의 목소리가 그대로 살아 있는 책. ‘페미니즘은 언제나 문맥적이다.’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여실히 보여 준다.-『뉴욕 타임스』
여학생들이 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그들 안에 페미니즘의 씨앗을 심는 열다섯 가지 방법을 제안하는 책. 아디치에는 양성 평등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준다.-『워싱턴 포스트』
현명하고 재미있으며 기존의 생각을 자극하는 책.-『버슬』 ‘2017년 최고의 논픽션 20선’ 선정 이유
아디치에는 훌륭한 소설가이자 진지한 사상가이며, 또한 사소한 이익 때문에 쉽게 허리를 굽히는 사람이 아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그녀의 이해는 우리 모두가 각각 다른 사람이기를 원하는 것와 뜻을 같이한다.-『가디언』
아디치에의 제안은 논리적이고 명확하며 위트로 가득하다. 그녀는 어머니가 단순히 양육 과정의 숙주가 아니라 완전한 인간이 되도록 격려한다. 강력하고, 생명력 있으며, 지혜를 제공하는 책.-『빌리지 보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