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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여왕

[ 양장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저/공경희 | 어린이작가정신 | 2003년 12월 15일 리뷰 총점9.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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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8쪽 | 504g | 220*270*15mm
ISBN13 9788972888253
ISBN10 8972888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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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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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덴마크 오덴세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대개는 혼자 집에서 공상하거나, 자기만의 작은 극장을 갖고 놀거나 인형 옷을 만들어 놀았다. 가수나 배우가 되고 싶어 열네 살에 무작정 대도시 코펜하겐으로 가 여러 극단을 찾아다니지만 타고난 재능이 없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매번 퇴짜를 맞았다. 14세 때 코펜하겐의 덴마크 왕립 극장의 단원이 되어 배우의 꿈을 키우지만 변성기가 오면서 글쓰기에 ... 덴마크 오덴세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대개는 혼자 집에서 공상하거나, 자기만의 작은 극장을 갖고 놀거나 인형 옷을 만들어 놀았다. 가수나 배우가 되고 싶어 열네 살에 무작정 대도시 코펜하겐으로 가 여러 극단을 찾아다니지만 타고난 재능이 없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매번 퇴짜를 맞았다. 14세 때 코펜하겐의 덴마크 왕립 극장의 단원이 되어 배우의 꿈을 키우지만 변성기가 오면서 글쓰기에 집중하게 된다. 1822년 완성한 희곡 『알프솔』은 상연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을 들었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본 정치가 요나스 콜린과 국왕 프레데리크 6세의 도움으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한다.

1827년에는 시 「죽어가는 아이」가 코펜하겐 신문에 실렸다. 여행을 즐긴 안데르센은 유럽 곳곳을 누비며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1835년 서른 살에 첫 소설 『즉흥시인』을 발표하며 유럽에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에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발간했으나, 처음엔 비난받기 일쑤였다. 교육적, 계몽적 측면보다 환상적 묘사에 힘을 실은 동화는 외면받던 시대였다. 하지만 잇달아 기발하고 독특한 자신만의 창작 동화를 발표하며 명성을 떨쳤다.

오늘날 안데르센은 구전 민담의 원형을 넘어서서 ‘동화’ 장르를 개척한 ‘동화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못생긴 새끼 오리』, 『눈의 여왕』, 『성냥팔이 소녀』, 『빨간 구두』, 『나이팅게일』 등 생전에 남긴 200여 편의 동화는 ‘불멸의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100여 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다. 동화뿐만 아니라 소설, 시, 극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그는 자신이 관찰하고 상상한 모든 것을 현실로 불러들이고, 이를 생동감 있게 묘사하는 데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난 작가이자 예술가이다.

1875년 친구인 멜히오르가(家)의 별장에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덴마크 국민들의 크나큰 사랑을 받았으며 그의 장례에는 국왕 내외도 참석했다.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TESOL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습니다. 소설, 비소설, 아동서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책들을 번역하며 현재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드니 쉘던의 『시간의 모래밭』으로 데뷔한 후, 『호밀밭의 파수꾼』, 『비밀의 화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리와 함께한 ...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TESOL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습니다. 소설, 비소설, 아동서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책들을 번역하며 현재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드니 쉘던의 『시간의 모래밭』으로 데뷔한 후, 『호밀밭의 파수꾼』, 『비밀의 화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파이 이야기』, 『우리는 사랑일까』, 『마시멜로 이야기』, 『타샤의 정원』, 『엔조』 등이 있으며, 에세이 『아직도 거기, 머물다』를 썼습니다.
그림 : P.J. 린치(P.J. Lynch)
아일랜드의 유명한 어린이 책 일러스트레이터로 1987년에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마더 구스 상, 게이트 그리너웨이 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눈이 여왕』『오스카 와일드의 어린이를 위한 동화』등 많은 그림책의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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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

차가운 것에 대한 동경
김미정(sbbonzi@yes24.com)
계속되는 열대야 탓이었을까? 책장에 꽂힌 이 시원스런 빛깔의 표지는 주저없이 책을 펼치게 했다. 한여름에 읽는 『눈의 여왕』은 계절과 제목의 상반된 이질성이 주는 간격만큼이나 서늘함을 건네주었다.

소년보다는 소녀가 더 좋아할 것 같고 실제로는 그런 기울기가 가능한 이 책은 여자들이 갖는 일종의 허영심을 단박에 짚어내기도 한다. 여자들에게 있어 ‘차가움’ 은 현실과는 거리를 둔 일종의 동경쯤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그 예로, 어릴 적에 좋아하는 이상향으로 꼽는 사람 중에는 반드시 ‘말 없고 차가운 사람’이라는 조건이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고 나면 그런 이상향을 가진 소녀들은 대부분은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사람이 좋다고 자신의 이상향을 수정하게 된다. 이 양상은 펑펑 내리는 차갑고 아름다워보이는 눈이 오후 햇살이 나고 나면, 사르르 녹아 보기 흉하게 되는 것처럼 소녀의 이상향도 현실 앞에서는 그것은 역시 동경이라는 사실 앞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 동화에서 말하는 차가움역시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 것에 분류가 되며, 소녀가 자신의 이상을 수정했던 것처럼 차가움을 녹이기 위해선, 눈을 바라보던 감탄의 시선이 아니라 질컥거리는 눈을 치우는 희생과 용기, 사랑이 필요한 하다는 것을 안데르센은 말하고 있다.

이야기는 아주 고대로 흘러 옛날에 살던 트롤이 아무리 아름다운 것도 흉하게 보이는 거울을 만든 것에서 시작한다. 착한 생각을 할 때마다 흉측한 모습이 보이도록 만들어진 이 거울은 자신의 원래 모습을 보여준다고 소문이 났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 거울 앞에서는 흉하게만 보였다. 이것을 재미있게 가지고 놀던 괴물들은 하늘에서도 이 놀이가 재미있는지 시험해 보려고 하늘 가까이로 가는 도중, 거울은 산산조각이 나고 그 작은 파편은 사람들의 눈에, 심장에 박혔다.

착한 것을, 아름다운 것을 흉하게 만드는 파편은 사람들에게 박혀 그들의 심장을 얼게 만들고 고집 세고 못된 성미를 갖게 했다. 안데르센은 여기서, 우리에게 원래부터 ‘나쁜 사람’은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일까? 거울의 파편만 뽑으면 원래의 착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악’을 말함으로 그는 사람에 대한, 아이들에 대한 근본적인 선함을 믿게 해 주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어느 큰 마을에 살던 가난한 소년 케이. 그에게도 그 파편은 박혀 원래의 선하고 다정했던 케이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심술궂고 못된 아이가 되어 썰매를 타고 눈의 여왕을 따라가 버린다. 가슴에 박힌 차가운 파편은 온전히 케이의 것이 되지 못해서 그 추위에 오돌오돌 떨고 있을 때 눈의 여왕은 소년에게 입맞춤을 해 주고 그 순간 죽을 것 같은 케이의 추위는 사라진다. 그렇게 케이는 차가운 눈의 나라 사람이 된다.

한편, 게르다는 케이를 찾아 헤매며 여러 곤경에 처하게 된다. 그 때마다 까마귀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둑의 딸, 순록 등의 도움을 받으며 케이가 잡혀있던 눈의 여왕이 살던 궁전까지 가게 된다. 그 즈음 눈의 여왕은 따뜻한 나라에 다녀오겠다며 케이에게 ‘영원’이라는 과제를 내주고 이 단어를 짜맞추면 “너는 진정한 네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러나, 케이는 그 단어를 맞추지 못하고 또한 때마침 찾아온 게르다를 알아 보지 못한다. 게르다는 그 사실이 너무나 슬퍼서 눈물을 흘리게 되고 그 눈물에 케이의 심장에 박혀있던 파편은 떨어져 나가고 그들은 재회를 하게 된다. 물론 영원이라는 단어로 맞추게 되고 말이다.

동화는 케이의 차가운 심장에 반하는 게르다의 희생과 용기, 그리고 사랑의 힘에 대해 전하고 있다. 차가운 것은 더 차가운 것이 이겨낼 수 있는 게 아니라, 부드럽고 따뜻한 것이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또한 어느 날 불쑥 내게도 찾아올 지 모르는 파편에 대해도 그는 충고한다. 예고없이 갑작스레 찾아온 ‘불행’은 주변의 온정으로, 함께 사는 세상에서만 치유가, 구조가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그는 비유로 설명하고 있다.

못된 티롤이 만든 그 파편은 사람과 사람이 살면서 빚어내는 ‘상처’일 수도 있고, 어느 날 불쑥 찾아든 ‘불행’일 수도 있고, “늘 이것을 선택할까? 아니면 다른 게 나을까”라며 고민하는 선과 악의 그 대립일 수도 있다. 자신도 잘 모르는 사이에 박힌 삶의 파편들. 이것을 빼낼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지닌 삶의 파편에 대해서 보다 강하게 스스로를 차갑게 무장, 폐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쩜, 그 파편을 빼낼 수 있는 길을 보다 자신을 많이 내어 보이고 또한 보다 오랫동안 참아주고 바라봐주고 사랑해 주는 그런 일일지도 모르겠다.

책 속으로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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