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4권 돌로레스 클레이본 줄거리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어린 시절 멋모르고 한 남자와 결혼한다. 그러나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했는지는 알 수 없고, 단지 남편과의 부부로서 살아간다는 것 정도에 의미를 두고 억척스러운 삶을 산다. 그녀에게 달콤한 로맨스나 남편에게서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며, 도박꾼이자 술꾼이고 심지어는 자신을 때리는 짓을 일삼는 남편이 싫지만 딸 셀리나와 두 아들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산다. 베라라는 괴팍한 성격의 귀부인의 집에서 하녀로 일하며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녀는 셀리나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되고, 그 이유가 남편이 딸을 성추행하기 때문임을 알아차린다. 자신의 딸을 위해 남편을 죽이고자 마음먹은 그녀는 베라의 은밀한 조언과 도움을 받아 남편을 죽인 후, 사고사로 위장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 사건을 눈치 챈 셀리나는 어머니와 거리를 두게 된다. 결국 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헌신했던 그녀는 오히려 딸과의 사이가 벌어지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고, 그렇게 세월이 흐르며 여전히 베라의 하녀로서 그녀의 시중을 든다. 그러던 중 베라는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맞이하고, 돌로레스가 그녀를 죽였다고 의심하는 경찰은 그녀를 소환하여 심문한다. 그리고 돌로레스는 마침내 그동안 남편을 죽인 이야기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 이야기 속에서 딸에 대한 그녀의 사랑과 그녀의 한 많았던 삶, 귀부인 베라와의 은밀한 우정 등이 펼쳐진다.
스티븐 킹 5권 <스티븐 킹 단편집 : 옥수수밭의 아이들 외> 줄거리
스티븐 킹의 가장 초기 단편들을 모은 단편집이다. 대략 네 가지 경향을 가진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경향은 악마 숭배나 부두 주술을 현실화하여 현대에 되살려 낸 작품들로, 이단 신자들이 모여 악마를 소환한 끝에 멸망한 마을의 이야기(예루살렘 롯), 벽장 속에 웅크려 아이들의 꿈을 악몽으로 만들다가 죽여 버리는 '부기맨', 무덤으로부터 되돌아온, 형을 죽인 깡패들을 다시 돌려보내는 '가끔 그들이 돌아온다', 정원의 신에게 바치는 희생제로 자신을 고용한 정원사까지 말끔히 밀어 버리는 '정원사', 원하는 것은 모두 다 신비할 정도로 잘 알아맞히는 남자 친구가 주술의 힘을 빌었던 게 밝혀지는 '나는 네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옥수수 밭을 사수하기 위하여 어른들을 모조리 제물로 삼은 어린 광신도들을 그린 '옥수수 아이들', 눈보라가 치는 밤에 아내와 딸을 구출하러 흡혈귀가 득시글거리는 마을로 들어간 남자를 그린 '도로를 위해 한 잔'이 있다.
두 번째 경향은 현대 문명만이 가질 수 있는 기계에 대한 공포와 씁쓸한 이면, 그리고 정신병적 증상을 그린 작품들이다. 하잘것없는 독감으로 멸망하는 세계를 그린 '밤의 파도', 처녀의 피와 약초를 빨아들이고 생명력을 얻어 사람을 학살하는 다림질 기계를 그린 '맹글러', 조그만 장난감 병정들이 실제로 생명력을 얻어 한 인간과 전쟁을 벌이는 '전장'?, 교통수단들이 자아를 얻어 인간들을 깔아뭉개고 기름 넣는 펌프로 전락시키는 '트럭', 자신도 자신의 범죄를 알지 못하는 연쇄 살인마를 그린 '딸기봄', 금연을 하기 위해 전기 고문을 가하고 납치하는 등 극단적으로 원조하는 '금연 주식회사', 사랑에 빠져 언제까지나 죽은 연인에게 꽃을 바치며 망치로 사람을 죽이는 '꽃을 사랑한 남자'가 있다.
세 번째 경향의 작품들은 인간의 심리를 빼어나게 묘사하여 공포라고만은 할 수 없는 단편들이다. 칼날 같은 바람을 맞으며 고층 빌딩 위를 한 바퀴 도는 무시무시한 내기를 해야 하는 '벼랑'과,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어린 시절의 사고를 바탕으로 근친 상간적 모티프를 풍기는'사다리의 마지막 단', 비참하도록 쪼그라진 암 말기의 어머니를 안락사시키기까지의 심리를 그린 '방 안의 여인'이 있다.
이밖에 전통적인 혐오를 일으키는 쥐, 곰팡이를 소재로 한 '철야 근무', '회색 물질'과 인간의 몸을 숙주 삼아 지구를 보며 혐오하는 외계인을 그린 '나는 통로이다'가 있다.
스티븐 킹 1권 캐리 줄거리
미국 메인 주 유윈 고등학교의 여자 샤워실. 평소 뭇 아이들의 놀림거리였던 캐리는 열여덟 살의 나이에 비로소 첫 월경을 한다. 월경이라는 것 자체를 몰랐던 캐리는 자신의 몸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공포에 사로잡히지만 아이들은 캐리에게 생리대를 던지며 놀려 댄다. 결국 난장판이 된 샤워실에 데스자딘 선생이 들어서며 이 사태를 진정시키지만, 이것은 이미 더 큰 사건의 발단이 되고 말았다. 상처받고 집으로 돌아온 캐리는 자신에게 월경에 대해 한마디도 해 주지 않은 어머니, 마거릿을 원망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캐리에게 손찌검을 하며 회개하라고 외친다. 마거릿은 원리주의 기독교에 빠진 광신자로서 캐리가 학교에서 어수룩하고 촌스러운 학생으로 따돌림 당하는 데 원천적인 이유를 제공한 여자이다. 그녀는 캐리가 어렸을 적부터 여자의 가슴을 ‘더러운 배게’라고 가르친다든지, 학교 학생들과, 특히 남학생들과는 어울리지도 못하게 한다든지 하며 어린 아이의 마음을 죄의식과 수치심으로 가득 채워 놓았다.
한편 이 사건 이후, 똑똑하고 학교의 킹카였던 수지 스넬은 자신이 한 일을 부끄러워하며 어떻게든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한편, 평소부터 왠지 순진한 기독교인인 체한다고 캐리를 미워했던 크리스 하겐슨은 샤워실 사건으로 근신에다 졸업 무도회에도 참석할 수 없게 되자 오히려 앙심을 품는다. 결국, 수지 스넬은 자신의 남자 친구인 토미 로스에게 자기 대신 무도회에 캐리를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고 토미는 마뜩찮아 하면서도 이를 받아들인다. 난생 처음 남자 애로부터 무도회 파트너가 되어 달라는 초대를 받은 캐리는 엄마에게 엄청난 저주의 말들을 듣지만, 꿋꿋하게 받아넘기며 자신도 이제 세상과 어울려 살고 싶다는 강렬한 바람을 내비친다.
그리고 졸업 무도회의 밤, 평소와 다른 캐리의 눈부시게 예쁜 모습에 아이들은 그녀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고, 인기투표에서 그녀와 토미 로스를 무도회의 왕자와 공주로 꼽는다. 그리고 캐리에게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려는 듯한 순간, 크리스 하겐슨과 그 애의 질 낮은 남자 친구가 꾸민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공주의 자리에 선 캐리 머리 위로 돼지 피가 쏟아져 내리고 무시무시한 캐리의 분노가 온 마을을 죽음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스티븐 킹 2, 3권 샤이닝 (상), (하) 줄거리
잭은 원래 유명 잡지에 한 번 글을 발표한 적 있고 고등학교 토론팀 선생을 맡고 있던 평범한 가장이었다. 가끔 지나치게 술을 마신다는 것만을 빼면 그에겐 예쁜 아내와, 총명하기 이를 데 없는 다섯 살짜리 아들 대니가 있고 그럴듯한 미래가 있는 듯하다. 그러나 알코올중독으로 동료 교사들의 눈초리를 받던 그는, 평소에 행실이 못마땅하기 그지없던 한 학생이 그에게 앙심을 먹고 타이어에 구멍을 내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순간 눈이 뒤집히고 아이를 죽일 듯이 구타하여 학교에서 잘리고 만다.
생계가 다급해진 그에게 과거의 술친구이기도 했고, 잘린 고등학교의 이사장이기도 한 친구가 어느 호텔의 겨울철 관리 일을 해 볼 생각이 없는지 묻는다. 어쩔 수 없이 호텔의 지배인과 마주 앉아 면접을 보며 속에서는 그 뻔뻔하고 자부심 넘치는 사내에게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끼지만 아내와 자식을 생각하며 가까스로 참는다. 면접을 통과하고 이내 북적이던 호텔은 폐점일을 맞이하며 산꼭대기에 자리한 오버룩 호텔엔 잭의 가족만 남게 된다.
썰렁하기 이를 데 없는 거대한 호텔에서, 처음 세 사람은 새로운 삶을 되찾은 듯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글을 배우기 시작한 대니, 술을 끊은 후 이제 다시 글을 쓸 수 있게 된 잭. 한때 이혼을 생각하기도 했던 웬디는 남편에 대한 새로운 애정을 느낀다. 그러나 대니의 마음속엔 어쩐지 이곳이 위험한 곳이라고 계속 위험 신호가 울리고, 잭이 호텔의 지하실에서 찾아낸 스트랩북에는 호텔의 끔찍했던 살인 사건, 마피아들의 총격 사건들이 낱낱이 밝혀져 있다. 그리고 잭의 마음속에는 점점 이상한 환상이 살아나기 시작하고 호텔에는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되살아나는 호텔의 망령, 도끼를 들고 아내와 아들을 죽이려고 뛰어다니는 잭, 살충제로 박멸했던 말벌들이 떼로 되살아나 아이를 쏘는가 하면, 잭의 눈에는 과거 화려했던 호텔의 가면무도회장 정경이 보이고, 술은 한 방울도 남아 있지 않은데 술 냄새가 나고, 정원의 사자, 토끼 모양 전정 나무들이 아이를 공격한다. 그리고 술에 절어 살던 잭의 옛 버릇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하며, 잭의 마음속에는 웬디와 대니에 대한 비열한 증오심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