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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임성순 | 은행나무 | 2010년 04월 20일 리뷰 총점8.2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2점
편집/디자인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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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10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78g | 148*210*20mm
ISBN13 9788956603391
ISBN10 8956603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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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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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작가 한마디 자기합리화를 잘하니까, 회사에서 모든 걸 믿고 맡길 수 있잖아요. 아무리 견디기 어려운 일을 맡겨도 극복하잖아. 늘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이건 어쩔 수 없다고. 1976년 전북 익산 출생. 성균관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학창시절 대부분을 경기도 안양에서 보냈다. 어릴 때부터 공부와는 담을 쌓고 만화, 영화, 게임 등 늘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았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처음 접한 디지털 1세대이자 미완성형 오타쿠로서 작가를 꿈꾸었으나 대학 시절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의 영향으로 연출부 생활을 하게 되어 여러 작품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였다. 장편소설 『... 1976년 전북 익산 출생. 성균관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학창시절 대부분을 경기도 안양에서 보냈다. 어릴 때부터 공부와는 담을 쌓고 만화, 영화, 게임 등 늘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았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처음 접한 디지털 1세대이자 미완성형 오타쿠로서 작가를 꿈꾸었으나 대학 시절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의 영향으로 연출부 생활을 하게 되어 여러 작품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였다. 장편소설 『컨설턴트』로 제6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자본과 인간의 관계를 그린 「회사 3부작」과 제2차 세계대전 중 선상 반란을 소재로 한 『극해』, 40대 기러기 가장의 은밀한 즐거움을 그린 『자기 개발의 정석』과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SF 장편소설 『우로보로스』 출간하였다. 2018년 단편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포식자들』로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하였으며, 독특한 상상력과 능숙한 스토리텔링으로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늘 새로운 소재와 주제로 화제를 모았다. 지금도 늘 주류가 아닌 주변부에서 투철한 B급 정신으로 세련된 아큐(阿Q)의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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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작가의 말' 중에서

줄거리

나는 킬러다. 하지만 내가 벌이는 살인은 오직 키보드 앞에서만 존재할 뿐이다. 나는 구조조정을 한다. 구조조정이란 구조는 변치 않고 그 구성원만이 사라지는 일이다. 나는 매우 평범하다. 화이트칼라들과 다를 바 없다.
살인 방식은 간단하다. 회사의 의뢰를 받아 고객에게 우연처럼 보이는 불행의 연쇄를 계획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작은 불행들이 누적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죽음에 이른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타살처럼 보이지 않기에 누구도 불행해지는 사람 따위는 없다. 이 때문에 나는 죽음을 제공하는 것도 일종의 서비스업이며, 이 일은 컨설팅을 하는 전문직이라고 생각한다.
딱 한 가지 두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회사이다. 회사는 언제나 선택을 조종한다. 실제로 나에겐 어떤 선택의 여지도 없으며, 그러므로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책임 역시 없다. 고객들 역시 과거를 캐보면 또 다른 누군가의 가해자였다. 물론 고객들은 자신들의 책임을 인지하지 못하겠지만, 따라서 나도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가 없다.
이 모든 일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는 평범한 삶을 살길 원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청혼을 할 예정이다. 그런데 갑자기 회사는 옛 애인의 구조조정을 의뢰한다. 정확히 알 수 없는, 조금은 불편한 감정이 들지만 어렵지 않게 옛 애인의 죽음을 설계했고 그 계획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완벽했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으로 나는 경찰서의 조사를 받게 된다. 그녀의 죽음은 내 계획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나는 이 모든 것이 회사의 음모라고 생각한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회사에 대해 알게 되면 알게 될수록 모든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의심이 깊어간다.
괴로워하던 나는 도망치듯 콩고로 떠난다.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콩고를 가로지르며, 나는 회사의 정체를 서서히 깨닫는다. 동시에 자신을 지구 반대편까지 끌고 왔던, 나를 두려움에 빠뜨렸던 보이지 않는 것의 실체와 마주한다.

관련 자료

심사평
자살 가장한 타살 일삼는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
서사적 논증·추리 바탕 둔 탄탄한 구성 돋보여… 장편 스케일에 부합


당선작인 『컨설턴트』는 미드 범죄 스릴러 〈CSI〉를 연상시킬 정도로 잘 읽히고 재미있다. 완전범죄로 살인을 하기 위한 ‘킬링 시나리오’를 대신 써주는 작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자살을 가장한 타살을 일삼는 사회나 구조에 대해 비판한다. 죽음조차도 하나의 서비스 상품이거나 이른바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세태를 알레고리적으로 보여주면서 구성원 개인의 자각과 저항까지도 유도하는 결말이 진지함과 깊이까지 담보하고 있다.
존재 자체가 원죄인 구성원들의 실존적 딜레마를 강조함으로써 손쉬운 사회 비판으로부터 벗어난 것도 장점이다. 살인을 기획하는 과정의 디테일이나 정보가 흥미롭고, 서사적 논증이나 추리에 바탕을 둔 플롯도 탄탄해서 장편소설적 스케일에 부합한다.
국제암살사나 당대 문화코드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이 이루어짐으로써 장르문학과 본격문학의 접합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선이 굵고 재기 발랄한 신인작가의 탄생에 기대가 크다.
-심사위원 | 김화영 박범신 윤후명 구효서 김형경 은희경 하응백 우찬제 김미현

출판사 리뷰

본격문학과 장르문학의 절묘한 접합
한국 문학의 스펙트럼을 넓히다!


1억 원 고료 2010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2010년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컨설턴트』가 은행나무에서 출간되었다. 『컨설턴트』는 소설적 재미와 문학적 깊이를 담보한 것이 미덕이다. 1인칭 시점의 회고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현대인의 익명성과 자본주의가 타인에게 가하는 폭력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회사’라는 거대한 구조는 곧 ‘보이지 않는 손’으로 개인의 삶을 지배하며 거기에 속한 구성원은 무력하게 모든 걸 ‘받아들이거나 체념할’ 수밖에 없다.
『컨설턴트』는 상식적이지 않은 사회적 사건에 대한 작가의 관심에서부터 출발한다. 약자에게 벌어지는 사회의 부조리함을 진지하게 풀어내는 동시에 영화판에서 기량을 다진 작가의 내공이 녹아들어 마치 범죄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흥미진진함까지 갖추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대해 “죽음조차도 하나의 서비스 상품이거나 이른바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세태를 알레고리적으로 보여주면서 구성원 개인의 자각과 저항까지도 유도하는 결말이 진지함과 깊이까지 담보하고 있다”라고 평가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회사의 심벌은 이 작품의 총체적 상징이다. 다이아몬드를 두 개의 삼각형이 받치고 있는 모양은 구조라는 것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만들 수 없음을 뜻한다. 구조는 자연스럽게 생성되어 그 형태를 유지하고, 오직 효용가치가 없어진 구성원들만 자연히 소멸될 뿐이다. 『컨설턴트』는 ‘킬러’인 주인공을 내세워 이러한 구조와 개인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짐으로써 암묵적인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낸다.

세상엔 많은 구조조정들이 있다. 그러나 그중 죽음이야말로 진정한 구조조정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하는 착각은 구조조정이 보다 좋고 합리적인 새로운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전문가로서 말하자면 실상은 이렇다.
진정한 ‘구조’는 결코 조정되지는 않는다. 사라지는 건 늘 그 ‘구조’의 구성원들뿐이다.
-〈컨설턴트〉 중에서

총 281편, 국내 장편소설 공모 사상 최다 응모 기록
올해 세계문학상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해보다도 뜨거웠다. 지난해 5월 공모요강을 고지한 뒤 12월 24일 마감한 결과 모두 281편이 접수됐다. 이는 작년보다 약 120여 편이나 늘어난 수치로, 장편소설을 공모하는 역대 한국 문학상 사상 가장 많은 응모작 기록을 세운 뜨거운 열기였다. 심사위원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세계문학상만의 독특한 구성인 노·장·청 9명(김화영, 박범신, 윤후명, 구효서, 김형경, 은희경, 하응백, 우찬제, 김미현)으로 꾸렸다. 몇 년 사이 장편소설 시장의 수요로 인해 1억 원 고료 장편소설 문학상이 늘어났지만 세계문학상 수상작처럼 작품성과 흥행성 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작품은 드물었다.
차세대 한국문학을 이끌어갈 역량 있는 작가를 배출하며 젊은 작가의 산실이 되어온 세계문학상인 만큼 심사기준도 엄격했다. 올해 세계문학상은 장편소설의 장르적 특성과 작가의 개성이 담긴 목소리를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으로 삼고 수상작 선정에 고심했다. 그리고 본심에 올라온 3편 중 과반의 찬성을 얻어 『컨설턴트』가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죽음조차도 하나의 서비스 상품이 되는 세태를 향한
진지함과 깊이를 담보한 개인의 자각과 저항


나는 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을 고객이라 부른다. 그리고 내게 일을 맡기는 사람을 의뢰인이라 부른다. 처음, 일이 익숙하지 않던 자신의 양심을 걱정하던 시절, 나는 고객이 죽어도 좋을 이유를 찾곤 했다. 이를테면 내 일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싶었다. 하지만 보내준 자료를 토대로 반나절만 조사해보면 누구에게라도 죽어 마땅한 이유가 있었다. 아니, 솔직히 말해 누군가 죽어야 할 이유를 찾는 데 세 시간 이상 써본 적이 없다.
-〈고객들 혹은 의뢰인〉 중에서

암살 청탁을 받은 회사는 주인공에게 ‘킬링 시나리오’를 의뢰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쓴 시나리오에 따라 목표물을 ‘티 안 나게’ 완벽한 우연을 가장하여 암살한다. 주인공의 명함에 적힌 직업은 ‘컨설턴트’이다. 죽음도 일종의 구조조정인 것이다. 이 흥미로운 이야기의 종착지는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흔히 변명하는 ‘어쩔 수 없다’에 대한 통렬한 반박이다. 소설에서 킬러를 고용하는 건 ‘회사’인데, 회사란 정체는 불명한 이 사회 시스템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컨설턴트』는 갖가지 상징으로 가득 차 있다. 회사는 관료주의의 상징이다. 이 작품 속에서 자본주의는 구체성이 제거된 상징으로 표상된다. 곳곳에 등장하는 수상한 죽음들은 아직도 우리나라가 투명하지도, 상식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음을 뜻한다.
작품 전반에 깔려 있는 시니컬한 유머는 부조리한 현실을 비웃고 있으며, 작품? 사용된 추리적 기법은 사회적 성찰을 위한 장치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이 누리는 것의 정당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당연한 것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하는 게 목적이다”라고 밝혔다.

진중하면서 재기발랄하다!
선 굵은 스타 작가의 탄생

작가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완벽한 죽음의 시나리오를 만들기 위해 법의학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신문의 부고란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 주인공이 쓰는 킬링 시나리오가 액자소설로 등장하면서 커다란 서사 속에서 잘 짜인 또 한 편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단순히 말초적인 재미만을 주기 위해 이 작품이 쓰였다면 그저 그런 킬링타임용 소설에 그치고 말았을 것이다. 『컨설턴트』에는 콩고와 마운틴고릴라, 〈동물의 왕국〉 등의 키워드가 반복된다. 이것은 자본주의 속에서 일반인들은 잘 인식하지 못하는 알레고리에 대한 일종의 암시이다.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무심히 넘긴 것들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인류의 기아와 살상 등을 불러일으킨다는 무시무시한 상상-혹은 현실-은 “어쩔 수 없다”라는 말 속에 진실을 은폐해버리는 현대인을 각성시킨다. 이것은 작품의 진정성을 드러내는 커다란 함의이다.

내가 써내려간 계획서에 피상적으로 존재하던 죽음이란 그런 것이었다. 피가 고인 아스팔트, 치켜뜬 탁한 동공, 코에 앉은 파리, 그리고 발바닥의 굳은살. 죽음은 교차로에 방치되어 있었고 사람들은 그저 지나칠 뿐이었다. 그게 이곳의 일상이었다.
-〈투어〉 중에서

시대를 꿰뚫는 발칙한 시선
구조 속에 가려진 현대인의 익명성과 보이지 않는 것의 실체

‘우리의 행동은 욕망에 따라 결정되고 욕망이란 지향성을 지니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한때 X세대라 불렸던 친구들, 막차를 탄 우리 세대의 이야기를 투영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구조조정이란 단어는 늘 우리 세대의 생존본능을 자극하곤 하니까’라는 구절처럼 작가는 동년배의 세대가 살아남기 위해 조직에 적응하고 사회에 타협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이는 반장의 모습으로, 혹은 목사로, 회장님으로 그려진다. 반장은 일반적인 화이트컬러를 대변하고, 목사는 자본에 의한 종교의 왜곡을 상징한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회장님의 죽음은 가지고 있는 것 때문에 잠재적 적들에게 노출되고 물질에 의해 고립되는 고독한 현대인을 대변한다. 그리고 이 모두는 인간적인 삶의 희생자일 뿐이다. 전직 대기업 직원이었던 정도 마찬가지이다. 그 역시 또 다른 형태의 타협일 뿐이다.
주인공을 비롯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익명으로 처리된 것은 현대인의 익명성을 뜻한다. 그 가운데 유독 현경과 예린의 이름만이 거론이 되는데, 이들은 일반적이지 않은 캐릭터이기-역으로 나머지는 지극히 평범한 캐릭터라 할 수 있다- 때문이다. 현경은 희생자, 예린은 만들어진 인물, 즉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가상의 캐릭터이기에 실명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
이 작품의 중심축을 끌어나가는 주인공이 가장 평범한 일반인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은 개개인의 성찰과 반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거울효과이다. 작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결을 잘 하지만 질문을 던지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가장 일반적인 주인공을 통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행하는 ‘살인행태’를 꼬집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개인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사회는 결코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 모든 답은 스스로가 구하는 것이다.

나는 처음으로 회사 전체를 보았다. 눈을 돌리면 어디에나 회사가 있었고 정말 많은 사람이 회사를 위해 일하고 있었다.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수의 사람들이 회사의 직원들이었다. 그들은 심지어 자신이 회사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회사는 정말 거대했으니까. 너무나 거대해서 회사의 머리와 꼬리를 보기 위해서는 지구를 가로질러야 했으니까. 나는 내 고객들을 떠 올렸다. 그들이 죽어도 되는 이유를 찾던 시절을 말이다. 예외는 없었다. 심지어 펀드에 가입하거나, 저축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살인의 공모자가 될 수 있었다. 어제 먹은 커피믹스가 누군가를 찌를 칼로 변할지도 몰랐다. 빠져나갈 방법은 없었다. 보이지 않는 회사의 그물은 이미 우리 삶을 송두리째 지배하고 있었다. --- 「원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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