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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인문학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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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인문학 서재

곁다리 인문학자 로쟈의 저공비행

이현우 | 산책자 | 2009년 05월 18일 리뷰 총점8.6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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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인문학 서재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5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28쪽 | 723g | 142*223*30mm
ISBN13 9788901095714
ISBN10 890109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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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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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로쟈’라는 필명을 가지고 매일 새롭게 출간되는 책들을 소개하는 서평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대학 안팎에서 러시아문학과 세계문학, 한국문학, 인문학을 강의하며 여러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로쟈와 함께 읽는 문학 속의 철학』,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 『...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로쟈’라는 필명을 가지고 매일 새롭게 출간되는 책들을 소개하는 서평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대학 안팎에서 러시아문학과 세계문학, 한국문학, 인문학을 강의하며 여러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로쟈와 함께 읽는 문학 속의 철학』,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책에 빠져 죽지 않기』, 『아주 사적인 독서』, 『로쟈의 인문학 서재』, 『책을 읽을 자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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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우리 시대의 ‘대중지성’ 로쟈, 그의 ‘오프라인 서재’에 초대합니다!
경계 없는, 경우 없는, 경이로운 인문 지성, 로쟈의 첫 책
‘로쟈의 저공비행’ 이 경유한 광대한 책읽기와 삐딱한 글쓰기의 놀라운 궤적!


“뜻하지 않게 ‘대표적인 인터넷 서평꾼’에다가 ‘인문학 블로거’ 행세를 하게 된 건 내가 남다른 식견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내놓고 활동하는 이들이 적어서다. 나는 하녀고 광대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다. 나는 다만 읽고 쓰고 떠들겠다. 뭔가 같이 나눌 수 있는 것이 많아지면 지금보다는 조금 나은 세상이 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가 없는 건 아니다. 지금보다 조금은 더 견딜 만한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그래서 당분간은 좀더 읽고 쓰고 떠들지 모르겠다. 그렇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당신에게 끼니가 될 수 있다면 다행이다. 대단찮은 것이어도 ‘겸손한 식사’ 정도는 될 수 있다면 말이다.”
-「책머리에」 에서

괴물 혹은 유령, 책 읽는 사람 로쟈는 누구인가

인터넷을 할 줄 알고 책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로쟈’라는 이름은 전설이자 유령입니다. ‘로쟈에게 물어보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 년 동안 인문학 리터러시의 준거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문학 멘토 역할을 해온 저 유명한 서재 블로그 「로쟈의 저공비행」의 주인장 이현우가 신비의 휘장을 걷고 첫 책 『로쟈의 인문학 서재』로 드디어 오프라인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공식적인 이현우(로쟈)의 소개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현우: ‘로쟈’라는 ID 혹은 필명으로 알려진 그는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푸슈킨과 레르몬토프의 비교시학」(2004)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강사이며, 대학 안팎에서 러시아 문학과 인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한겨레21』과 『교수신문』 등에 서평을 연재하고 있다. 인터넷서점에 「로쟈의 저공비행」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꾸리고 있으며, 이른바 ‘인터넷 서평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로쟈의 인문학 서재』부제에서 지칭한대로 로쟈는 스스로 ‘곁다리 인문학자’라 말합니다. 이 겸양의 정체성을 로쟈는 다음과 같이 부연합니다. “내가 전공하지 않은 분야들까지도 건드리다 보니 부득불 딜레탕트에다가 곁다리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걸 좋게 보아 ‘대중지성’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사실 전공 분야라는 건 형식적이거나 편의적인 칸막이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제도적 관성에 의지하고 있기에 현실적으로는 무시할 수 없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내가 알아야만 하는 것보다는 내가 알고 싶은 것에 더 관심이 있다. 그래서 곁다리 인문학자다”라고. 처음 로쟈가 생각한 레테르는 ‘삐딱한 인문주의자’입니다. 정색하고 정통 인문학이란 이런 것이라고 읽고 말하는 고식적인 태도가 아닌 ‘제멋대로 읽고 기우뚱하게 쓰는’ 경쾌하고 치우친 시선을 지칭하고자 했으나 더 삐딱해지고자(?) 다음 권의 부제로 남겨두었습니다.

인문학 살롱, 로쟈의 서재를 훔쳐라!

하루에 무려 1000명 정도가 꾸준히 접속하여 인문학 관련 신간 소식과 지적 흐름을 엿듣는 저 광대한 「로쟈의 저공비행http://blog.aladdin.co.kr/mramor」을 슬쩍 보기만 해도 ‘괴물’이라는 경탄이 터집니다. 이 종횡무진의 책읽기와 엄청난 사명감은 도대체 어떤 욕망을 지니고 있는 것일까? 로쟈라는 희유한 지성이 갖는 의미는 무얼까? 로쟈 현상 혹은 로쟈 스타일을 이해하는 몇 개의 키워드를 적어봅니다.

1. 로쟈에게는 얼마만큼의 책이 필요한가 -경이로운 지식 계통수(系統樹)
로쟈는 책이 전부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 책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씌어 있는 역설을 읽어냅니다. 인문학의 온갖 지식이 뒤섞인 만다라와도 같은 로쟈의 서재. 오늘도 굵다란 줄기를 더듬으며 자유자재로 섭렵하는 레퍼런스 가지들로 지식 계통수가 커갑니다. 천 갈래의 지식이 교차하는 인문학 터미널, 로쟈의 서재는 우리 시대의 지식 방주입니다.

2. 환대의 글쓰기 -웰컴 투 로쟈 라이브러리!
누구에게나 좋은 책을 읽을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로쟈 씨. 로쟈의 ‘빠른 뇌와 성실한 손’이 관리하는 서재는 오늘도 읽을 만한 책과 알아볼 만한 지식을 전하느라 24시간 열려 있습니다. 로쟈가 네티즌들을 위해 베푼 ‘환대’는 늘 충만합니다. 이는 인문학의 확산 혹은 풍부한 독서 문화를 희망하는 로쟈의 윤리적 태도입니다.

3. 인문학 리터러시의 심화 학습 -‘자기를 포함한 인문학’을 찾아서
박식함을 자랑하는 인문학자 로쟈. 그는 만화와 리빙, 자기개발서 분야의 도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식 분야를 넘나들고 통합하는 지성입니다. 위기를 넘어 ‘보호구역’이 되어버린 21세기 ‘인문학의 구조 변동’의 체현자인 듯한 로쟈는 현대 인문학이란 과연 무엇인지, 그 경계와 폭은 어디까지인지를 묻는, 인문학 리터러시의 확장전에서 싸우는 야전병 같습니다. 그는 자신을 내던지지 않는(포함하지 않는) 인문학을 불신합니다. 그래서 발문을 쓴 천정환 교수(성균관대 국어국문학)는 “로쟈와 그의 블로그 ‘친구’들에게 인문학의 미래를 문의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4. 지젝과 로쟈 -지절이는 지젝과 로쟈의 수다
현대 철학계의 이단아 지젝. 로쟈는 지젝의 수다한 철학에 매료되고 그에 대한 오해를 푸는데 오래전부터 진력해 왔습니다. 로쟈와 지젝 사이, 그리고 한국 독자들의 지젝 이해를 위한 로쟈의 역할에는 어떤 상사성이 있지 않을까요? 참고로 로쟈가 지절거린 덕분에 지젝은 이제 한국 지식장에서 현대 철학 혹은 ‘통합 지성’의 일반명사가 되었습니다.

5. 로쟈와 번역 -울부짖는 번역 비평
로쟈는 용감합니다. 아니 어쩌면 무모한지도 모릅니다. 자칫 원한을 부를 수도 있는(실제로 원한을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번역 비평에 과감하게 실명을 거론하며 번역 교정을 선보입니다. 그의 고군분투의 활약을 통해 번역의 위엄과 책 만드는 일의 윤리에 대한 공론장이 조금씩 넓혀지길 기대합니다.

6. 책읽기의 쾌락과 글쓰기의 향락 -로쟈의 문채 혹은 문체
책읽기는 즐거운 도망이며 즐거운 저항이니, 악착같이 즐겁게 책을 읽으라고 말하는 로쟈의 문체는 우선 친절하고(밑줄과 부연) 유쾌합니다. 밝은 광기에 가까운 활달함이 가득한 로쟈의 글쓰기는 분석과 종합보다는 자유자재의 해독과 독해라 할 만합니다. 철학적 로고스보다는 시적/소설적 로고스의 마임극을 사랑한다는 로쟈의 ‘종횡사해’ 하는 문채는 인터넷 글쓰기를 만나 더욱 사적이면서도 경쾌한 톤을 연출합니다.

7. 불면의, 강력한 사명감 -나서는 자의 슬픔
로쟈는 ‘고투(苦鬪, 孤鬪)’를 자처하며 읽고 쓰는 사람입니다. 강의와 집필, 독서와 번역 그 바쁜 와중에도 꼬박꼬박 서재에 새 글을 올리고 문답을 답니다. 이 불타는 사명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대표적인 ‘대중지성’이자, 새로운 면모를 지닌 지식-미디어-활동가로 괴력의 로쟈를 꼽는 이유입니다. 그렇게 로쟈의 친구들이 늘어나 인문학 문림(文林)이 무성해진다면….

8. 비전형적 인문학자? -욕심내보라, 로쟈 따라잡기
그렇다고 로쟈를 이 시대 지성의 전형으로 꼽기에는 어색합니다. ‘경계 없는 지식의 향유자’이자 ‘온갖 학문을 섭렵한 인문학자’로 앞서 경우 없던 지성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로쟈. 그는 대중과 남다르게 접속하는, 오늘의 앎-제도를 비껴서 있는 사람입니다. 다시 발문을 인용하자면 “로쟈는 한국 지(知)가 거쳐온 장소들과 오늘에 다다른 곳을 보여준다. 1980년대로부터 2000년대에까지 이어진 종합적 인문성의 ‘내면 풍경’. 로쟈를 낳은 것은 ‘80년대’였지만 그는 다른 가지에 꽂혔고, 2000년대에 살고 있지만 다른 ‘누빔점’이다. 요컨대 그는 전형은 아니다”라는 겁니다.

『로쟈의 인문학 서재』는 어떻게 짜여졌는가

이 책에 수록한 글들은 로쟈가 1997년부터 2009년까지 쓴 글 가운데 고갱이(?)를 고른 것입니다. 주로 인터넷에 자유롭게 쓴 글들이어서 대부분 발랄한데, 이번에 책으로 엮으면서 그런 경쾌함을 적절하게 손보느라 로쟈와 산책자는 애를 먹었습니다. 로쟈는 이 책을 일종의 블룩blook(blog+book)이라 칭합니다. 블로그에 올려둔 글들 가운데 골라내서 편집해 만든 책.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대부분 「로쟈의 저공비행〉에 공개되어 있으나, 그렇지 않은 글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으로 엮으면서 대부분의 글을 다시 손봤기에, 온라인 버전과는 제목과 내용이 다소(어떤 경우는 상당히) 다릅니다.
이 책은 그간 로쟈가 쓴 문학과 영화, 예술, 철학에 대한 진지한 에세이와 지젝 읽기, 그리고 번역비평에 관한 주요 글들을 망라해 놓았습니다. 부제 ‘곁다리 인문학자 로쟈의 저공비행’은 이 책에 묶인 글들이 비록 전부는 아니더라도 소위 ‘본격적인’ 인문학과는 좀 거리가 있다는 걸 암시하며, 또 많은 글이 다른 텍스트 읽기에 기대어 생산된 텍스트라는 점을 가리킵니다.
이 글들은 이제 한국 인문학에서는 김현 이후 제대로 만나기 어려웠던 ‘에세이’ 혹은 문예 비평 성격의 것들입니다. 로쟈는 이런 종류의 글을 너무 쉽거나 말랑하게 느끼는 독자들이 앞으로 더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바로 그러한 ‘인문학 독자층’을 넓히는 데 일조하는 것이 로쟈의 깊숙한 욕심입니다.
『로쟈의 인문학 서재』는 프롤로그와 에피소드, 그리고 다섯 개의 서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프롤로그「‘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위하여」는 로쟈의 독서론을 밝히는 성격의 글입니다. 백범의 글에서 인용한 글로 시작하는 이 글에서 로쟈는 공부와 학습을 구분하며, 즐거운 지식을 향한 발원을 시작합니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우리의 ‘즐거움’또한 끝이 없다. 그런 즐거움을 배우고 익히는 것,
즉 다시 가르치고 베푸는 것이 나는 교육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해서, 우리가 ‘배우는 지식’은 언제나‘즐거운 지식’이며, ‘새로운 계몽주의’란‘즐거운 계몽주의’다. 그것이 시민의식의 함양이고
시민 교양의 양생(養生)이다. 시민의 학습이고 합창이다. 끊임없이 읽고 쓰고 떠들어대라! -20쪽

‘로쟈의 문학 노트’라고 부제를 붙인 서재1 「걷어차야지만 자리에서 일어난다」는 ‘넓은 의미’의 문학을 다룬 글들을 배열하였습니다. ‘본격적인’ 문학론과는 거리가 살짝 글들입니다. 문학은 모든 것을 다룬다 할 수 있기에 서재1에는 책읽기에 대한 생각과 함께 세상을 보는 시각까지 포함하였는데 이는 로쟈 서재의 대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최대 조회수를 기록한「문체, 혹은 양파에 대하여」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어지는「누가 희망을 말하는가」와 더불어 로쟈의 문학관(문체론)과 세계관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글입니다.

카뮈와의 논쟁에서 사르트르/장송이 지적했던 바는 카뮈의 아름다운 문체가 ‘앙가주망’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달’이 아니라 ‘손가락’만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훈의 소설에도 똑같은 말을 할 수가 있다. 그의 아름다운 문체, 그리고 그걸 뒷받침하는 허무주의적 세계관“( 내가 무어라 말했을 때, 그 반대로 말을 해도 다 말이 되는 것 아닌가”)은 소설에 적합하지 않다. 소설가의 문체는 적당히 아름다워야 한다. 다르게 말하면 적당히 지저분해야 한다. 그것이 ‘산문적 일상’을 묘사/기술하는 것이기에 그러하다. 즉 소설가가 자신의 얼굴, 필체, 문체를 갖는 건 바람직하며, 동시에 좋은 소설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긴 하지만, ‘너무 아름다운 문체’여서는 안 된다
(〈내겐 너무 예쁜 당신〉이란 프랑스 영화의 문제의식이기도 한데, ‘너무 아름다운 여자’는 아내로서 적합하지 않다. 결혼생활은 ‘산문적’이기 때문이다). -81쪽

‘로쟈의 예술 리뷰’라고 부제를 붙인 서재2 「순간에 완성되는 사랑이 있을까요」는 미술 에세이인 「고요한 삶과 최대한의 삶」한 편을 제외하면 주로 영화에 대한, 영화를 빌미로 한 글들을 모아놓았습니다. ‘생명복제 시대’의 예술로서 영화 텍스트 깊이 읽기를 선보이는 이 글 가운데 김기덕의 영화〈사마리아〉와〈빈집〉에 대한 비평은 네티즌들로부터 압권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원조교제라는 한국 사회의 이슈 혹은 치부는〈사마리아〉의 소재일 뿐이고,
이 영화를 끌고 가는 것은 바수밀다/사마리아라는 보편적 (여성) 신화, 혹은 판타지다. 가장 단순한 거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여진의‘아빠’다… 그렇다면, 그의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그건 근친상간에의 판타지다. 그러니까 그에게 딸 여진은 딸이면서도 동시에 딸 이상의 존재였는바, 아빠의 연인이기도 했던 것이다. 사실, ‘아빠’라는 표현은 의도적으로 쓴 건데, 두 부녀가 사는 집안에 부재하는 것은 엄마가 아니라 ‘아버지’다. 이때 아버지는‘부권적 기능’의 대행자로서의‘아버지의-이름’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이들 부녀는 부재하는 엄마/아내의 역할을 번갈아가면서 한다.
여진에게 아빠는 아빠면서 엄마고, 아빠에게 여진은 딸이면서 아내다. -166쪽

‘로쟈의 철학 페이퍼’라는 부제가 붙은 서재3 「아, 이 겸손한 느릅나무들」은 주로 니체와 데리다, 그리고 벤야민 읽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늙어가는 느릅나무들」은 다위니즘(Darwinism)적 세계관(먹고, 살고, 낳고!)이 무엇인지를 압축해놓고 있으며,「철학 로고스와 문학적 로고스」는 철학에 대한, 그리고 로고스에 대한 로쟈의 기본적인 이해를 가볍게 정리한 글입니다.

벤야민의 무능이란 사랑에도 정치에도 자신의 모든 걸 걸고 투신하지 못하는 무능력이다.
모스크바의 이별 장면에서도 그러한 자신의 무능을 담보로 하여 벤야민이 챙긴 것은 ‘아마도 커다란 여행가방’을 가득 채운 논문 자료들과 쇼핑한 물품들이었을 것이다.
벤야민의 그런 모습에 대해서는 라치스나 수잔 벅 모스가 답답해하는 만큼 우리도 답답하다.
하지만 벤야민의 비밀은 그 무능(답답함)에 있는 듯하다. 그걸 ‘아직 꿈에서 깨어나지 못함’
‘아직 정신 차리지 못함’의 의미로 이해한다면 말이다( “정신 좀 차려라, 벤야민!”). -256쪽

‘로쟈의 지젝 읽기’를 부제로 단 서재4 「내 머리는 불타고 있어요」는 로쟈가 지젝을 즐겨 읽는 이유와 함께 그의 기본적인 생각이 어떤 것인지 살짝이나마 드러내줄 수 있는 글을 몇 편 모아놓았습니다. 로쟈가 장래에 쓰고자 하는 본격적인 지젝론의 일부 밑그림으로 보아도 좋겠습니다.「지젝과 함께 한국 문학을 읽?」는 차라리 문학론에 가깝지만 지젝의 아이디어를 원용하고 있어서 서재4(‘로쟈의 지젝 읽기’)로 분류했습니다.

모호한/난해한 아카데미 담론과 대중문화를 접속시켜줌으로써 지젝은 무슨 일을 하는가?
바로 아카데미 바깥의 대중들이 자신의 생활 주변과 자신이 향유하는 문화 속에서 철학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매개자 역할을 하는 것. 그리고 사실 이러한 역할은 백인의 컨트리 뮤직과 흑인의 리듬앤블루스를 결합시킨 록음악의 정신에 얼추 부합하지 않는가? 지젝과 ‘지젝 현상’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은 어느 영화감독의 말대로, 지젝은 “반지성주의의 시대에 지성주의란 게 얼마나 재미있고 활기차며 뻑적지근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319쪽

‘로쟈의 번역비평’이라고 부제를 붙인 서재5 「내 울부짖은들 누가 들어주랴」는 지젝과 더불어 로쟈의 주요 관심 주제인 번역 문제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들을 모아놓았습니다. 때론 서늘하게 때론 신랄하게 번역의 윤리를 개진하는 로쟈의 태도에서 아름다운 책에 대한 숭배와 번역자의 고통과 노고에 대한 동감이 읽혀질 것입니다.

따라서, 내가 비판하는 것은 그의 무능력이 아니라 고집스런 불성실과 아집, 그리고 부정직이다.
대충 얼버무리고, 황당한 걸 갖다 붙이고, 자신이 이해가 안 돼도 넘어가는 태도 말이다.
내가 문제 삼는 것은 그런 노력하지 않는 태도, 거만하고 방만한 태도다.
독자가 무서운 줄 안다면, 그런 식으로 함부로, 대충 번역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신도 이해가 안 되는 책을 번역해서 출간하는 만용을 부리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게 독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366쪽

에필로그에서 로쟈는 ‘눈물겹게도’ 미션 임파서블의 집필 계획을 밝힙니다. 그것은 철학적 로고스와 시적/로고스가 통합된 글쓰기로 이제까지 본적 없는 잉크로 씌어질 것 같습니다. 로쟈의 기원과 사생활에 대해서는 책의 끝에 실린 덧붙여놓은 「로쟈의 독서문답」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언젠가 나 자신이 그런 작업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오랑이 포기한 ‘눈물의 일반이론’이란 것 말이다. 현재 이러고저러고 하는 것의 대부분은 이 눈물의 일반이론을 위한 연습이고 밑그림이라는 생각도 한다. 거꾸로 철학에 대한 나의 관심은 이에 근거한다. 어려움에 처한 인간에게 아무런 말도 할 게 없는 철학의 무능력 자체는 바로 우리의 무능력을 닮은 것이다. 우리는 거기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무엇을? 내던져지고 내팽개쳐진 각자의 운명 속에서, 각자의 눈물 속에서 의미 있는 일반이론, 즉 연대를 끌어내는 일 말이다.
개인의 울음을 집단의 통곡으로 바꿔놓는 일 말이다. 언젠가는. -409쪽

『로쟈의 인문학 서재』는 로쟈가 이제까지 호명한 거인의 어깨를 구경하고, 로쟈가 다다른 호기심의 변두리와 아직 가지 않은 길이 어디인지 당당히 ‘감상’하고 밑줄 그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가 자국을 낸 지식의 갱도를 따라 탐사를 하다보면 앎이 응축된 대리석을 발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인문’에 뜻을 가진 독자에게 일독, 아니 다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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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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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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