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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2년 12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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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9쪽 | 414g | 145*224*20mm |
ISBN13 | 9788972787044 |
ISBN10 | 8972787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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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는 무지한 자들이 휘두르는 악의 도구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나는 제목과 표지를 보고 살짝 유치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이 책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총기'에 대해 다룬다. 또한 우리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아이들의 시선에서 결코 유치하지도, 지루하지도 않게 풀어냈다.
이 이야기는 주인공인 보미가 교실에서 콩알만 한 비비탄 총알을 맞으며 시작한다. 보미는 이런 장난감 총기 소지 반대를 위해 평화 모임을 만들어 학교 내 무기 반입을 금지하였고, 학교 주변 문방구 주인들에게도 무기를 팔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미국의 한 초등학생 제니는 이 모든 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고 자신도 무기 판매 반대 시위를 하겠다 다짐하고 실행으로 옮겼다.
이 책의 수많은 내용 중 이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저기 우두커니 서 있는 꼬마 염소는 들판이 아무리 푸르러도 배가 고프지. 왜냐하면 쇠로 만든 풀잎이거든. 쇠로 만든 풀잎은 먹을 수 없거든.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 평화롭던 들판에 총알을 뿌려 놓았을까? 이봐, 거기 우두커니 서 있는 꼬마 염소야, 이제 우리도 떠나야 할 때야. 비에 젖은 들판은 벌겋게 녹슬어 갈 테고 결국에는 아무도 살 수 없게 되겠지.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 총을 팔던 사람들 다 어디 갔을까?” 나는 이 문장이 “꼬마 염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라와 나라 간의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땅은 황폐화되었고 수천수만의 전쟁고아가 생겨났다. 지금 이 시각 지구 반대편에서는 전쟁고아가 먹을 것을 달라며 구걸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 배고픔과 온갖 질병들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지배자들은 권력을 위해 그런 사실은 애써 모른 척, 무시하며 엄청난 양의 무기를 개발하고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 이렇게 전쟁에 사용되는 무기가 어린시절의 장난감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리 친할머니집 가는 길, 심지어 할머니 집 마당에도 비비탄 총알이 종종 보였다. 몇몇 사람들은 “진짜 총도 아니고 장난감일 뿐인데 무슨 문제가 있냐.”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럼 나는 그 사람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과연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그 장난감에 맞아서 다쳤다면 그때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그로 인해 다쳤더라면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전쟁으로 인해, 무기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 모두 군인, 고아, 사망자이기 전에 사랑받는 사람이었고 또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들 모두 부모가 있었고 가정이 있었다. 하지만 지배자들은 자기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그들을 짖밣고 전쟁터에 내몰았다. 그들은 무기로 인해 다쳤고, 원치 않음에도 생존을 위해 무기를 들고 사람을 죽였다. 무기는 원치 않는 죽음, 그리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끊임없이 만들어냈다.
난 전쟁이 너무나도 싫다. 특히 무기를 앞세워 하는 전쟁이. 죄 없는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환경을 파괴해가며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다른 국가에서 정부가 시민들을 무장진압한다는 뉴스를 몇 번 들은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우리 나라의 일이 아니여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무기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상대에게 얼마나 큰 공포를 안겨줄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우리의 일상을 지키고 평화를 만들어가자
요즘은 방학인데 코로나때문에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아서 한가한 시간에 집에 누워서 TV를 보고 있었다. 딱히 볼 채널이 없어서 그냥 뉴스를 보았다. 때마침 앵커가 뉴스를 보도하고 있었다. “오늘도 아프가니스탄에선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는 소파에 누워 속으로 혀를 끌끌 찼다. 왜냐하면 당시엔 전쟁에 대한 개념은 별로 없고 그냥 다치고 겁에 질려 있는 시민들이 딱하다는 생각만 했기 때문이다. TV를 끄고 늘 하던 구몬을 했다. 국어 과목에는 여러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나는 문제 풀기에 바빠 이야기는 잘 읽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난 학습지에 실린 이야기에 빠져 읽게 되었고 엄마에게 이 책을 사달라고 했다. 제목은 <무기 팔지 마세요!>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그저 전쟁에 노출된 시민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넘어서 전쟁과 무기에 대한 심각한 문제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보미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어느 날 늘 그랬듯이 보미는 교실에 들어섰다. 그 순간 “딱!” 무언가가 보미의 이마를 때렸다. 비비탄이었다. 선생님께 말하겠다고 하자 총알을 쏜 남자아이는 총알을 퍼붓겠다는 으름장을 놓았다. 그 일을 겪은 뒤 보미와 민경이는 학교와 학교 밖 어디서든 총을 못 가지고 놀게 할 방법을 찾아 깊게 생각하고 대처법을 마련한다. 위험성을 알리는 벽보도 만들고 홈페이지도 만드는 등 장난감 총의 문제에 대해 학교에서 시작한 일들이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서 외국에까지도 알려지게 된다.
난 보미가 참 대단한 것 같았다. 남자애들이 자꾸 놀렸고 또한 총알을 맞았지만, 남자아이의 부모님을 찾아가서 의논하는 것, 직접 용기 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것이 너무 멋졌다. 나였다면 너무 부끄러워서 속상해 하기만 하고 절대로 그렇게 적극적인 행동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보미는 나와 매우 달랐다. 직접 그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대처법을 마련하고 실천하고, 계속 노력하다가 끝내 성공했다. 나도 보미처럼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사람들이 자꾸 전쟁을 일으키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 나라를 지배하려고, 정부를 지배하려고, 영토를 넓히고 자원을 얻기 위해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렇게 전쟁을 하고 난 후 전쟁에서 승리한 나라는 “우리가 이겼다! 영토를 넓혔다! 하하!”라며 매우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패배한 나라는 인생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살았던, 아무 죄도 없었던 착한 시민들이 죽고 다치고 건물들이 무너져 있을 것이다. 사실 승리한 나라라고 해도 전쟁의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죽고 다쳤을테니 전쟁은 이기고 지는 것에 상관없이 많은 피해와 아픔을 남겼을 것이다.
나는 이런 전쟁들이 이제는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쟁을 위해 만들고 파는 무기들 대신 가난하고 힘든 나라를 위한 원조가 이루어지면 좋겠다. 무기를 만드는 기술을 가난한 지역의 사람들을 돕는 물건을 만드는데 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 중에서 “미국에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무기는 모두 2억 3천만개이며, 이 숫자는 미국 인구와 맞먹습니다. 개인당 무기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셈이지요.”라는 내용이 있었다. 난 개인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좀 무서워졌다. 솔직히 사람이 무기를 가지고 있으면 자신의 감정이 상하거나 흥분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그 무기로 상대를 공격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말이다. 만약 무기로 둘러싸인 삶을 살면 두렵고 무서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라간의 전쟁에서도 개인의 생활에서도 무기 사용은 제한되어야 하고 무기를 팔아서 부자가 되려고 하는 나라들은 이제 좀 더 좋은 방법으로 돈을 벌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제 전쟁하는 나라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 그들의 이야기를 무시하지 말고 귀를 기울여 공감하고 이제 전쟁을 멈추어 달라는 말을 용기있게 세상에 외쳐야 겠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폭력과 무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우리의 일상을 지키고 평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용기있게 외쳐야 겠다.
‘무기 이제 그만 안녕!‘
무기. 인간들이 피를 흘리며 싸우게 만든 것이다.
우리들은 구석기 시대부터 돌이나 나무를 이용해 야생 동물들을 잡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욕심이 커져 같은 인간들끼리도 전쟁을 하기 시작했다. 큰일에는 큰 대가가 따르는 것처럼 전쟁에서 승리하면 많은 부를 갖게 되지만 언제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따른다. 만약 지금까지 무기가 있지 않았다면 사람들과는 물론 동물들도 다 같이 살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무기 팔지 마세요.’ 의 주인공인 보미가 무기 팔지 말기 시위를 버리게 된 동기는 바로 비비탄 총 때문이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총이 바로 보미한테 날아왔기 때문이다. 비비탄 총은 문구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지만 어떤 비비탄 총은 1m 거리에서 쏴도 맹주 깡통을 뚫을 만큼 위험하다. 그런 위험한 물건을 어떻게 재미로 가지고 놀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선 개인의 총 소유가 불허되지만 미국 등의 나라는 개인의 총 소유가 가능한 나라다. 왜 총 소유가 가능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집에 강도가 들어왔을 때 경찰을 부를 수 없을 때는 총으로 지켜야 한다고 미국은 말하고 있다. 자신의 몸은 꼭 총으로만 지킬 수 있는 것일까? 그렇게 된다면 아마 어린이들에게도 총을 한 자루씩 나누어주어야 한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데 괴한들이 집에 들어오면 총으로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아예 처음부터 개인 총 소유를 불허했다면 괴한들도 총이 없었을 것이다.
지금도 미국에서는 테러 등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나도 그런 일종의 일을 겪어봤다. 미국의 뉴욕 맨하탄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이 우리 쪽으로 일제히 뛰는 것이었다. 우리는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깔려 고통에 휘둘렸다. 나중에 그것이 오토바이의 소리를 듣고 총 소리라고 착각한 것이라고 뉴스에서 나왔지만 그 생각만 하면 아직도 몸이 후들거리며 떨린다.
외국에서는 우리들이 북한 때문에 두렵지 않냐고 묻지만 그 질문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언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사는 건지 궁금하다. 책에서 보미에게 날아온 총알 하나 때문에 시작된 시위가 전 세계까지 퍼져나가 미국까지 전해졌다. 작은 시위가 이렇게 큰 힘을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승리로 끝을 내렸다. 이 내용은 어디까지나 책 속의 내용이지만 언젠가 전 세계에 이런 날이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무기 팔지 마세요'라는 책을 읽었다. 언제인지는 잊었지만 이 작가의 책을 읽어 본 적 있었다.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라는 책이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이번에도 그럴 것 같았다.
이야기는 한 여자 아이가 같은 반 남자 아이의 장난감 총알을 맞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다음 날, 그 반 선생님은 누가 이 총알(그 여자아이가 맞은 것)을 누가 쏜 것이냐고 묻는다. 그러자 그 여자 아이는 '전쟁터에서 총알을 하나 주워서 '이 총알은 누가 쏜 것인고?'하면 누가 대답할 수 있나요'라고 반박하였다.
그러자 선생님은 '누가 총으로 이 교실을 전쟁터로 만들었는고?'라며 반 아이들의 총을 뺏었다. 그 여자 아이 때문에 총을 뺏겼다고 생각한 남자 아이들은 그 여자 아이에게 장난감 총알을 쏘아 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여자 아이는 모임을 만들어서 장난감 총을 파는 편의점 앞에서 '무기 팔지 마세요!'라고 써 있는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을 한다. 하지만, 그 모임은 사실 정식 회원이나 가입 신청서, 그리고 회장도 없는 엉터리에 가까웠다.
하지만 미국에 사는 '제니퍼 그린(Jennifer Green)'이라는 학생이 그것과 비슷한 활동을 하여 큰 성과를 거둔다.
이 책을 읽으며, 전쟁은 없어야 한다고 느꼈다.
전쟁은 욕심이 많은 사람들의 욕심을 채우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끼리 서로 땅을 빼앗고 협박을 하기 위해, 서로 권력을 얻기 위해 하는 것이 전쟁이기 때문이다.
이런 전쟁을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기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보미는 장난감 총이 아이들 정서를 해치고 전쟁을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장난감 총을 없애려고 한다. 그러니까 아무리 장난감이라해도 남을 해칠 수 있으니까 무기라고 여긴 것이다. 내 생각에 보미는 생각이 깊은 아이이다. 그저 아이들의 장난에서 시작한 사건을 무기 판매 반대 운동까지 넓히다니 나도 그런 생각은 해 본 적은 있지만 보미는 실천까지 했다. 보미는 생각을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의지가 강하고 열정이 넘치는 성격을 갖고 있다.
보미는 남자아이들이 총을 가지고 노는 것을 못하게 하기 위해 남자아이들 중 한아이의 엄마를 찾아갔다. 보미는 총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남자아이의 엄마는 장난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 부분을 읽는데 햇갈렸다. 남자아이들이 갖고 놀았던 것은 총인데 장난감이기도 했다. 실제로 사람을 해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지만 갖고노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점에서 보면 장난감인 것은 맞았다. 보미도 햇갈려 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계속 될수록 보미는 장난감 총도 무기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나도 보미를 따라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갖고 노는 사람이 즐겁더라도 사람을 해치게 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집에는 장난감 총이 많다. 적어도 6개는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4살인 남동생 은결이가 걱정되었다. 11살인 내 남동생의 장난감 총을 자주 갖고 놀기 때문이다. 총소리도 내면서 우리 가족을 쏘는 시늉을 하기도 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난 뒤로 동생이 총을 갖고 는 것이 더 신경 쓰였다. 계속 장난감 총을 갖고 놀면 전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될 것 같아서 이다. 그래서 갖고 놀면 가끔은 못 같고 놀게 숨기거나 몰래 치웠다. 그러고 나니 11살 남동생이 예전에는 잘 안하던 요즘 전쟁게임을 하는 것도 신경 쓰였다. 동생이 전쟁을 좋아하게 될 것 같았다.
나는 전쟁이 없어지기 전에 무기부터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기가 없어야 전쟁도 저절로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전쟁, 무기 이런 것들을 자꾸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무기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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