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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권력의 감시자는 왜 눈먼 왕이 되었는가

[ 양장 ]
제임스 맥그래스 모리스 저/추선영 | 시공사 | 2016년 06월 08일 | 원서 : Pulitzer: A Life in Politics, Print, and Power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36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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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6년 06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968쪽 | 1,508g | 153*224*50mm
ISBN13 9788952776358
ISBN10 8952776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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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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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2004년 〈워싱턴 포스트〉가 선정한 ‘올해 비소설 분야 최고의 책’으로 뽑힌 《싱싱 교도소의 장미 아저씨: 황색 언론 시대의 삶, 살인, 구원》의 저자이며 월간지 〈전기 작가의 기술〉 편집자이다. 〈워싱턴 포스트〉, 〈뉴욕 옵서버〉, 〈볼티모어 선〉 등에 기고하고 있다. 2010년 수년간의 취재와 자료 수집을 거쳐 출간한 책 《퓰리처》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미국의 역사적 인물을 다룬 책 Best ... 2004년 〈워싱턴 포스트〉가 선정한 ‘올해 비소설 분야 최고의 책’으로 뽑힌 《싱싱 교도소의 장미 아저씨: 황색 언론 시대의 삶, 살인, 구원》의 저자이며 월간지 〈전기 작가의 기술〉 편집자이다. 〈워싱턴 포스트〉, 〈뉴욕 옵서버〉, 〈볼티모어 선〉 등에 기고하고 있다.
2010년 수년간의 취재와 자료 수집을 거쳐 출간한 책 《퓰리처》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미국의 역사적 인물을 다룬 책 Best 5’와 ‘미국 신문발행인을 다룬 책 Best 5’에 선정되었다. 또한 〈북리스트〉는 이 책을 ‘2010년 전기 분야 최고의 책 10권’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전문 번역가. 다수의 마르크스주의 및 사회과학 관련 서적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꽃》, 《두 얼굴의 백신》, 《천재에 대하여》, 《복지의 배신》, 《퓰리처》, 《여름전쟁》, 《세상을 뒤집는 의사들》, 《감시사회: 안전장치인가, 통제 도구인가?》, 《의료 세계화: 자본은 우리를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유엔: 강대국의 하수인인가, 인류애의 수호자인가》, 《... 전문 번역가. 다수의 마르크스주의 및 사회과학 관련 서적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꽃》, 《두 얼굴의 백신》, 《천재에 대하여》, 《복지의 배신》, 《퓰리처》, 《여름전쟁》, 《세상을 뒤집는 의사들》, 《감시사회: 안전장치인가, 통제 도구인가?》, 《의료 세계화: 자본은 우리를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유엔: 강대국의 하수인인가, 인류애의 수호자인가》, 《에코의 함정》, 《추악한 동맹》, 《이슬람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이단자》의 개정판), 《녹색 성장의 유혹》, 《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 《생태계의 파괴자 자본주의》, 《세계사, 누구를 위한 기록인가?》, 《자본의 세계화, 어떻게 헤쳐 나갈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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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31장_ 부드럽게, 아주 부드럽게」중에서

출판사 리뷰

불굴의 혁명가 vs 위험한 권력자
근대 언론사의 중심에 선 논란의 인물, 퓰리처를 읽다


퓰리처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 인물이다. 정치와 언론이 뒤섞여 격동의 시대를 만들어가던 19세기, 퓰리처는 〈월드〉라는 거대한 신문사의 꼭대기에서 세상을 주무르던 언론인이었다. 퓰리처의 말 한 마디로 대통령 후보가 바뀌었고, 퓰리처가 쓰는 기사와 사설이 여론을 좌지우지했다. 미국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하루 100만 부 이상의 신문을 판매하는 퓰리처에게 도움을 받아야 했다. 퓰리처는 그야말로 언론이 가질 수 있는 권력을 정점까지 끌어올린 인물이었다.

이 책 《퓰리처: 권력의 감시자는 왜 눈먼 왕이 되었는가》(원제: Pulitzer)는 그저 퓰리처상의 제정자로서가 아닌 화려하고도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한 언론인으로서의 퓰리처에 초점을 맞춘다. 이 책의 저자는 수년간의 자료 조사와 취재를 통해, 퓰리처가 이룬 성취, 업적, 명성뿐만 아니라 그가 겪은 억압, 추문, 고통까지 다룸으로써 한 명의 온전한 인간을 빚어냈다.

퓰리처는 언론인이자 사업가로서 흑과 백을 모두 보여준 인물이다. 패기 넘치는 젊은이였던 그는 ‘오로지 대중을 위한 신문’을 제창했다. 여론을 선동하는 정치인을 주저 없이 공격했고 담합을 일삼는 기업을 날카롭게 비판했으며 노동자를 대변해 고용주에게 맞섰다. 어떤 외압에도 굴복하지 않았고 돈의 유혹에도 매수되지 않았다. 그러나 퓰리처의 〈월드〉는 그에게 지나치게 큰 권력을 주었고, 퓰리처는 자신이 비판해왔던 바로 그 독선적인 권력자가 되었다. 노동 계급을 대변해야 한다던 원칙을 저버렸을 뿐만 아니라 몸집 불리기에 혈안이 되고 정치권과 내통하며 담합을 일삼는 사업가로 전락한 것이다.

우리는 퓰리처가 남긴 이중적 기록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퓰리처가 책 속에서 “냉소적이고 돈을 버는 데에만 혈안이 된 선동적인 언론은 그 천박한 수준에 걸맞은 천박한 국민을 양산할 뿐”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언론은 그 국가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수준을 반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퓰리처의 기록을 통해 대한민국의 언론이 과연 국민의 신뢰를 받을 만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언론에게 높은 도덕성과 중립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퓰리처의 파란만장한 삶이 세상에 던지는 통렬한 메시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퓰리처, 그의 삶은 곧 역사였다

세간에 널리 알려진 것처럼, 퓰리처는 19세기 미국에서 언론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퓰리처 덕분에 신문은 근대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퓰리처는 언론이 정치인이나 독점 기업과 결탁하여 광고를 수주하거나 뒷돈을 주고받던 관행을 버리고 경제적, 정치적으로 독립된 언론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외적으로, 조지프 퓰리처라는 인물은 언론계의 독립투사이자 민주주의적 정의의 수호자였고 그 누구보다 전투적인 저널리스트였다.

대중이 알고 있는 퓰리처의 모습은 거의 여기까지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퓰리처의 삶을 더욱 깊숙이 파헤쳤다. 헝가리에서 프랑스, 미국에 이르는 퓰리처의 행적을 따라 여행하며 퓰리처와 연관이 있는 인물은 아무리 사소한 인연이더라도 놓치지 않고 인터뷰했고(심지어 퓰리처가 청년 시절에 잠깐 일했던 변호사 사무실과 같은 건물에 있던 약국의 아르바이트생까지 인터뷰했다) 각국의 기록보관소에 먼지 쌓인 채 잠들어 있던 방대한 자료를 수년에 걸쳐 분석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저자는 퓰리처의 삶뿐만 아니라 퓰리처가 밟아온 길을 따라 근대의 모든 역사적 사건까지 상세히 다루고 있다.

파나마 운하 횡령 사건, 가필드 대통령 암살 사건, 남북전쟁, 미국-에스파냐 전쟁, 헝가리 혁명, 자유공화당 운동, 루스벨트 대통령과의 법적 분쟁 등 퓰리처의 삶 속에는 역사가 흐른다. 그를 빼놓고는 19세기를 논할 수 없다.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지는 퓰리처의 삶은 그의 신문을 읽은 모든 독자의 역사이자 그가 살아간 근대의 정치와 언론이 발전해온 역사이기도 하다.

“나를 그저 어느 신문의 발행인 정도로 기억할 것을 생각하니 끔찍하다.”
우리는 퓰리처를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


퓰리처는 왜 퓰리처상을 제정하고 언론대학을 만들었는가? 퓰리처가 아직까지 대중에게 ‘황색 언론(옐로 저널리즘)’의 우두머리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이 보여주는 퓰리처의 말년 기록은 마치 청년기의 퓰리처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물을 만나는 것처럼 흥미롭다. 아마 퓰리처가 살아 있었다면 밝히고 싶지 않았을 내용일 것이다.

미국과 에스파냐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던 19세기 후반, 메인호 침몰 사건을 둘러싸고 조지프 퓰리처가 이끄는 〈월드〉와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가 이끄는 〈뉴욕 저널〉이 벌였던 소모적인 경쟁은 퓰리처가 평생 쌓아온 명성과 신뢰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퓰리처가 황색 언론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안게 된 과정뿐만 아니라, 〈월드〉의 힘에 취해 초심을 잃고 독선적인 권력자로 변해버린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퓰리처는 시력을 잃고 나서 오로지 자신의 안위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변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가 아플 때도 전혀 동정하지 않았고, 신문팔이 소년들의 생계를 위협한 신문사 간 담합을 주도했으며, 눈이 보이지 않는 자신을 돌봐주는 보좌관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 자신이 운영하는 신문사의 직원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퓰리처의 전보 한 통으로 편집자나 기자가 직장을 잃는 일이 허다했다. 혹자는 사람들이 자신과 〈월드〉에게 손가락질하는 것을 견딜 수 없게 된 퓰리처가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퓰리처상을 제정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저자는 퓰리처를 오직 불굴의 혁명가만으로도, 이기적인 권력자만으로도 묘사하지 않는다. 이 책이 보여주는 퓰리처의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 스스로가 퓰리처에 대해 각자의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다. 화려한 언론의 황금기를 열고 신문의 독립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개혁가 퓰리처를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인가, 자신이 정의로 여겼던 가치를 버리고 정치인과 자본가 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언론을 이용한 신문왕 퓰리처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인가? 이 책 《퓰리처》는 조지프 퓰리처라는 한 인물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정치인의 자질에 대한 의문이 빗발치는 이 시점에 꼭 필요한 통찰을 제공하는 보고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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