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그림 족자를 읽었다. 표지 속 아이가 어른한테 혼나는 듯한 모습을 보고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가난하던 한자경이 전우치의 도움으로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에 한자경이 그림 속 신기한 곳간에서 돈을 훔치다 임금님한테 잡혀갔다. 곤장을 맞다가 죽을 뻔 했지만 전우치의 도움으로 살았다. 한자경은 자신이 한 일을 후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자경이 고지기를 괴롭히는 장면을 보고 화가 났다. 자신을 도와주는 고지기한테 고마워 해야 하는데 괴롭히니 미웠다. 또 자기 것이 아닌데 곳간에서 돈을 훔치는 모습을 보니 괘씸했다. 그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는데 욕심을 부려서 안타까웠다.

 나도 장난감 때문에 욕심을 부리다가 친구랑 싸운 적이 있다. 그때 친구에게 양보하지 않고 욕심을 낸 것이 후회됐었다. 한자경처럼 욕심부리지 말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학급문고에서 책을 고르다가 <신기한 그림족자>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제목에 ‘신기한’이라는 표현이 있어서 재미있는 판타지 동화일 거라고 상상했다. ‘도대체 어떤 그림족자이길래 신기하다는 걸까?’ 알고 싶었다. 첫 페이지를 펼쳐보니 전우치 이야기였다. <안녕, 전우치?>라는 만화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어 반갑고 더 궁금해졌다.

  <신기한 그림족자>는 아버지를 잃고 눈 먼 어머니와 살아가는 한자경의 이야기다. 어느 날 한자경은 전우치에게 곳간과 고자기가 그려진 그림족자를 선물받는다. 그림 속 고자기를 불러내 첫날 백 냥, 이후로 매일 한 냥씩을 받아 생활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욕심이 생긴 한자경은 고자기에게 백 냥을 요구했다. 고자기는 할 수 없이 그림 속으로 한자경을 데리고 가는데, 알고보니 족자 속 곳간은 임금의 곳간이었다. 백성들은 굶주리는데 임금은 온갖 보물과 돈, 곡식들을 쌓아두고 있었다. 이후 곳간의 돈은 똥이 되고 보물들에 곰팡이가 생긴다. 이 일로 인해 한자경은 곤장을 맞고 돌아왔고 더 이상 돈을 받지 못했다.

  나는 한자경이 임금의 보물들을 도둑질하다 붙잡힌 후, 임금이 곳간을 살피러 간 장면이 인상깊었다. 보송보송하다는 것은 기분 좋은 느낌인데 곰팡이가 보송보송하다고 쓴 것도 신선했고, 돈 항아리/ 똥 항아리/ 보송보송, 이렇게 비슷한 글자수가 반복되어서 끔찍한 장면인데도 노래를 부르는 느낌이 들었다. 이 상황을 우습게 표현하려고 한 것 같다. 반대로 그림 속 임금의 얼굴이 창백해서 임금이 보물을 무척 소중하게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자경이 다녀간 후, 멀쩡하던 임금의 보물들이 왜 갑자기 못 쓰게 되었는지는 책에 나와있지 않다. 나는 그 이유를 계속 생각해보았다. 첫째, 왕의 욕심에 한자경의 욕심까지 더해져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둘째, 착한 마음으로 쓰면 돈이고 보물이지만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하면 화를 입는다는 뜻이다. 임금이 처음부터 백성들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었다면 곳간에서 입은 피해도 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까 욕심을 부리면 모두 잃는다는 교훈은 한자경에게도 해당되지만 임금에게도 해당된다.

  셋째, 전우치는 임금을 벌주려고 했던 것 같다. 한자경이 가난한 것은 한자경의 탓도 있지만 임금의 덕이 모자라면 백성이 굶는 법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백성들이 찢어져라 가난했다는 문장으로 보아 임금이 백성들에게 무리하게 세금을 걷어 곳간을 채운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금은 가난을 모를 거다. 임금이 한자경과 비슷한 처지가 되어서 가난을 경험해보았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한자경의 욕심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러번 읽고 생각할수록 임금의 욕심에 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한자경이 돈을 욕심내다가 임금님에게 붙잡혔다.

볼기짝 100대를 맞는데 엉덩이 그림이 웃겼다.

매질을 당하는 모습은 무서웠다.

그림족자에 사람이 나오는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전우치라는 선비도사가 정말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내것이 아닌것에 욕심을 내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신기한 그림족자』

이유은 (대전 도안초등학교 2학년)

그림족자를 나도 가지고 싶다.

그림족자에서 아이가 나와 나 대신 태권도랑 학교도 가 줄 수 있으니까 그림족자를 갖고 싶다. 그렇지만 실제로 그림족자를 갖게 되면 욕심을 안 부릴 거다.

족자에서 아이가 나오면 내가 투명인간이 되고 고지기가 나로 변장하면 된다. 왜냐면 엄마 잔소리도 듣지 않고 숙제도 하라고 고래고래 소리치는 것도 듣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를 보고 싶을 땐 체인지하고 밥 먹을 때, 샤워할 때, 잘 땐 무조건 체인지 하고 실컷 먹고 잘 때는 내가 몰래 수고했다고 빵도 주고 물도 주어야겠다. 내가 배고프거나 목마를 때는 갖다주라고 심부름을 시켜야겠다. 그런 신기한 그림족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나도 족자를 가지면 우리 가족하고 아프지 않게 우리 집에서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 이야기처럼 그런 도둑 같은 짓은 절대 한해야겠다.

나도 신기한 그림족자를 꼭 가졌으면 좋겠다.

『신기한 그림족자』

김정원 (대전 도안초등학교 2학년 4반)

나도 신기한 그림족자를 갖고 싶다.

나는 이 그림족자를 갖게 되면 바퀴달린 신발이 나왔으면 좋겠다. 바퀴달린 신발을 신으면 신이 날것 같아서 좋겠고, 또 스마트폰이 나왔으면 좋겠다. 스마트폰이 나오면 카카오톡 그리고 게임도 하고 정말 좋은 것들이 많아서 스마트폰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돈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엄마한테 돈을 안 받아도 되니까.

나는 근데 이 많은 걸 어디에다 놓을지를 모르겠다. 이걸 신발장에 넣으면 누가 몰래 훔쳐가고, 보물창고에 넣으면 내 보물창고를 알고 가져갈 것 같다. 그러면 할 수 없이 보물창고에 넣어야 될 것 같다. 아직은 누구도 내 보물창고 비밀번호를 모르니까.

나는 꼭 그 그림족자를 가지고 싶다. 어디서든 구해서 내가 가질 거다. 그러면 내가 신나고 기분이 엄청 좋고 내가 원하는 것도 가질 수 있게 되어서 참 기쁠 거다.

나는 꼭 엄마 아빠를 위해 그림족자를 찾으러 가고 싶다. 그럼 비행기 타고 가서 그림족자를 찾으러 가서 없으면 옛날로 가는 타임머신을 타고 가고 또 없으면 자동차를 타고 가고 없으면 못 가는 거니까 그 족자는 다음에 찾으러 가면 되고, 찾으면 그것으로 내가 원하는 것도 받을 수 있으니까 너무 좋다. 그럼 우선 저는 족자 찾으러 고고!!

한자경은 욕심 때문에 신기한 그림족자를 못 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