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ion - Salvation's Tide Is Rising (CD) (리뷰)
매년 꼭 이 맘 때면 발매되는 앨범이 있다. PASSION의 앨범이다. 올 해도 어김 없이 'Salvation’s Tide Is Rising’이란 타이틀로 앨범이 나왔다. 이번 앨범은 지난 몇 년 간의 앨범들과는 달리 매해 연초(1월 1일과 4일 사이)에 개최되는 'Passion Conference’의 예배를 담은 Live 앨범이 아니라 ‘STUDIO’ 앨범이다. 1월1일 컨퍼런스 개최와 거의 동시에, 아니 하루 먼저 발매되었다.
그들의 음반에 담긴 곡들은 여전히 과거(그들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여전할 그들의 가장 중요한 가치와 방향성들을 잘 녹여낸다. 1997년, 이사야 26장8절 하 반절 “우리(영혼)의 소원은 주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입니다(현대인의 성경)”의 말씀을 기초로 해서 처음 모이기 시작한 그들은 20년간 꾸준히 모여서 예배했고 흩어져서 변화된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명성’을 드러냈다.
첫 트랙으로 앨범 타이틀과 동명의 곡인 'Salvation’s Tide Is Rising’은 ‘크리스챤 스텐필(Kristian Stan?ll)’이 불렀다. 와우! 정말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앞서 가시고, 또 계속해서 성령이 우리 안에서 우리를 이끄신다. 그리고 그분께 압도된 사람들은 그분을 찾고, 그들을 통해서 그분의 구원이 물결처럼 일어난다.
이어지는 ‘My Victory’는 ‘데이빗 크라우더(David Crowder)’가 불렀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죽음을 이기고, 나와 우리의 승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 십자가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여전히 능력이 있다. 데이빗의 곡은 그가 불러야 곡의 메시지가 가장 잘 드러난다.
‘Remember’는 ‘브렛 용커(Brett Younker)’의 곡으로 그와 ‘멜로디 말론(Melodie Malone)’이 함께 불렀다. 브렛은 몇 해 전부터 Passion 팀과 함께 하기 시작했고, 크리스 탐린의 느낌과 조금은 닮아 있는 듯 하다. 멜로디는 지난 앨범에서 ‘Forever’를 부르며 힘있는 보컬로 처음 자신을 알렸다. 이번 앨범에선 그녀의 보컬과 브렛의 보컬이 함께 어우러 지면서 꼭 같진 않지만 ‘All Sons & Daughter’의 뉘앙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주의 말씀을 통해서 그분의 십자가 은혜를 기억하며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 임을 선포한다.
‘God and God Alone’ 와우! ‘크리스 탐린(Chris Tomlin)’이다. 이 곡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말하는데, 하나님께 우리의 시선을 고정시킬 수 있도록 돕는 곡을 이번에도 정말 듣기 편하며 부르기 쉽게 만들었다. 노래 제목에서 이미 모든 것을 말해준다. 전날에 ‘Because He Lives(살아계신 주)’의 '빌 게이더(Bill Gaither)’가 현대 가스펠 음악의 아버지 라고 불렸다면, 훗날에는 크리스 탐린이 그렇게 불리우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Simple Pursuit’을 들으면 확실히 '멜로디 말론’은 지난 패션의 앨범에 등장했던 몇몇의 여자 워십 리더들과는 다른 호소력이 느껴진다. ‘크리스티 나켈스(Christy Nockels)’가 한결같은(consistent) 목소리와 섬세함으로 자신의 곡을 노래했다면, 멜로디는 자신과 잘 어울리는 곡을 만났다. 그리고 이 곡에선 제목과 같이 하나님 한 분만을 추구하는 강렬한 간절함을 담아 노래했다.
‘I Turn to Christ’는 ‘매트 레드먼(Matt Redman)’이 노래했다. 어쩌면 그의 노래는 타이틀 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Passion의 흐름과 늘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하여 살려 한다면 우리는 늘 그분의 영광을 바라봐야 하고, 또 그분을 의지해야 한다. 이것은 어쩌면 우리의 결단 보다도 더 중요하다. 최근 몇 년간 그의 곡을 보면 꼭 함께 만든 이의 이름 중 ‘조나스 마이린(Jonas Myrin)’이 등장한다. 매트가 말하길 자신이 가사를 적고 조나스가 참 잘 어울리는 멜로디를 만들어 작업한다고 했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Jonas Myrin'을 구글에서 검색해 보시라. 여러분이 알고 있던 많은 유명한 노래에서 그의 이름을 볼 것이다.
‘Your Grace Amazes Me’는 ‘크리스티 나켈스(Christy Nockels)’가 불렀다. 어떻게 이렇게 심플한 가사에 그분의 진리와 진실된 인간의 고백을 담을 수 있었을까? 자신이 경험한 진리를 담은 노래는 늘 힘이 있다. 그녀의 고백이 나와 또 우리의 동의를 불러 일으키고 하나님의 은혜 앞에 그저 잠잠히 머물게 한다.
‘All We Sinners’는 ‘데이빗 크라우더(David Crowder)’가 불렀다.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예수님의 진홍색 피 흘림으로 인해 속죄 받음에 대한 은혜를 평생의 삶으로 보여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고, 또 늙어 손자들에게 전했던 백인들의 찬송가들 속엔 은혜가 눈앞에 펼쳐지는 감동이 있다. 이 곡이 내겐 참 그랬다. 구속 받은 죄인들인 나와 우리는 그분을 어찌 찬양 안 할까? ‘오 주님. 제가 정말 구원 받았습니다’. 노래를 듣는 중 ‘Down to the river to pray(기도하러 강가로 내려가세)’라는 곡이 참 많이 생각 났다. 기회가 된다면 이 곡도 꼭 찾아 들어 보기를 추천한다.
‘Surrender’는 ‘지미 크라비티(Jimi Cravity)’가 만들고 불렀다. 처음 알게 된 아티스트이고 예배자다. ‘나의 모든 것이 당신의 것입니다. 난 항복합니다’. 미국에도 규모가 큰 인디 음악계가 존재한다. 사실 장르로 보는 게 더 맞겠다. 어떻게 Passion과 연결되었는지 정확한 것은 아직 알 수 없으나, '그리스도의 명성’을 위해서 연합하는 그리스도의 세대를 외치는 패션이 어쩌면 함께 할 누군가를 만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의 곡과 그의 목소리, 무엇보다 그의 가사(메시지)는 음악의 트렌디함으로도 하나님께 집중하게 하고 예배하도록 돕는다. 당장 그의 음원을 찾아 듣고 있는데 다른 곡들도 참 좋다(iTunes music에서 들을 수 있다). 다음 앨범에서의 콜라보도 기대해 본다.
마지막 트랙이다. ‘Good Good Father’는 2014년에 ‘House Fires’라는 그룹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불려지게 된 곡이다. 단 1년 정도 된 곡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좋았으면 벌써 많은 팀들에 의해서 불려지고 앨범에 실리게 되었다. 가만히 곡의 가사를 곱씹고 또 멜로디를 따라가다 보면 나의 고백이 되고 기도가 된다.
어느 날 차를 타고 가던 중 첫째 아들이 내게 물었다. “아빠, 아빠가 내 아빤데 왜 또 하나님이 내 아빠야?” (늘 부족하지만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 그땐 조금 망설였지만 나는 말한다. “아빤 좋은 아빠고, 하나님 아빠는 굳 굳 파더, 엄청 엄청 좋은 아빠야”. 꼭 가사를 찾아 듣기를 추천한다.
어떻게 리뷰를 적을까 하다가 곡을 듣고 또 듣고 하나님을 묵상하며 간구하는 시간이 되었다. 어쩌면 리뷰가 아니라 이번 패션(Passion) 앨범을 통해 받은 간략한 나의 은혜 나눔이라고 해 야할 것 같다.
요즘 나와 비슷한 세대들은 무엇을 가장 바랄까? 아직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은? 또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가장 원할까?
내가 얻은 답은 ‘진짜’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노래한 ‘예수 그리스도’는 진짜다. 그분은 실재이며 살아계신다. 나 또한 하나님을 섬기고 사람들을 섬기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으로서 ‘진짜’이길 몸부림치며 소망한다.
하루의 새벽을 통째로 들여 이 앨범을 듣고 따라 부르고 상상하고 기도하며 보냈어도 이 시간들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만큼 이번 앨범이 참 좋다. 예수님이 참 좋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 도다 우리가 생각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14-17)
- 예배인도자, 예수전도단 염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