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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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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베일

윌리엄 서머싯 몸 저/황소연 | 민음사 | 2007년 02월 02일 | 원제 : The Painted Veil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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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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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02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42쪽 | 476g | 132*224*30mm
ISBN13 9788937461378
ISBN10 893746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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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1874년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대사관 법률 고문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어머니가 사망하고 2년 뒤 아버지마저 세상을 뜨자, 영국의 교구 목사인 작은아버지 밑에서 성장했다. 사립 중등학교 킹스 스쿨에 입학했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둔 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이후 런던의 성 토머스 병원 부속 의과 대학에 입학했지만, 의사보다 작가가 될 꿈을 품고 1897년 첫 소설 『램버스의 라... 1874년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대사관 법률 고문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어머니가 사망하고 2년 뒤 아버지마저 세상을 뜨자, 영국의 교구 목사인 작은아버지 밑에서 성장했다. 사립 중등학교 킹스 스쿨에 입학했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둔 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이후 런던의 성 토머스 병원 부속 의과 대학에 입학했지만, 의사보다 작가가 될 꿈을 품고 1897년 첫 소설 『램버스의 라이자』를 발표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의업을 포기하고 소설과 희곡 집필에 몰두했으며, 1908년 그의 희곡 네 편이 런던 웨스트엔드의 극장에서 동시 상연되면서 극작가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1915년 자신의 정신적 발전의 자취를 더듬은 자전적 성장 소설 『인간의 굴레』를 출간했으며, 1919년 화가 폴 고갱의 전기에서 모티프를 얻어 쓴 소설 『달과 6펜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그밖에 1921년 단편집 『나뭇잎의 떨림』을 출간하면서 단편 작가로도 명성을 쌓았으며, 이후로도 10권이 넘는 단편 선집을 더 출간했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몸은 영국 정부의 요청으로 비밀 요원이 되어 스파이 활동을 하기도 했는데, 1917년에는 볼셰비키 혁명을 저지하라는 임무를 받고 혁명이 진행 중이던 러시아에 잠입하여 활약하기도 했다. 당시의 체험들을 바탕으로 1928년 연작 소설집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을 출간했다. 몸이 자신의 실제 경험에 허구를 가미하여 집필한 이 작품은 현대 스파이 소설의 원조이자 고전으로 평가된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과자와 맥주』(1930), 『면도날』(1944) 등의 소설들과 「약속의 땅」(1913), 「공전」(1921) 등의 희곡들, 『서밍 업』(1938), 『작가 수첩』(1949)을 비롯한 회고록과 에세이 들이 있다. 몸은 1965년 프랑스 남부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출판기획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가 되었다. 옮긴 책으로 베아트릭스 포터의 『피터 래빗 전집』,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작은 아씨들』, 서머싯 몸의 『인생의 베일』, 『케이크와 맥주』,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헤밍웨이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휴버트 셀비 주니어의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찰스 부코스키의 시집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등이...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출판기획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가 되었다. 옮긴 책으로 베아트릭스 포터의 『피터 래빗 전집』,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작은 아씨들』, 서머싯 몸의 『인생의 베일』, 『케이크와 맥주』,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헤밍웨이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휴버트 셀비 주니어의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찰스 부코스키의 시집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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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한낮의 열기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여름날 침실에서 찰스와 밀애를 즐기고 있던 키티, 순간 누군가 엿보고 있음을 알고 불안에 떨게 된다. 남편 월터였을까? 1920년대 영국 식민 통치 하의 홍콩. 영국인 세균학자 월터 페인의 아내 키티는 홍콩 총독부 차관보 찰스 타운센드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 어머니의 강압적인 분위기에 못 이겨 도피하듯 결혼한 키티는 진실하며 유능하지만 수줍고 사랑에 서투른 남편 월터가 아닌 바람둥이 매력남 찰스에게 불같은 열정을 느끼며 불륜에 빠져든 것이다.

불안하고 어색한 며칠을 보낸 후, 월터는 키티에게 자신이 모든 걸 알고 있음을 선언하고 함께 콜레라가 창궐한 중국의 오지 마을 메이탄푸로 갈 것을 강요한다. 만약 그녀가 따라오지 않는다면 간통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한다. 키티는 자신에 대한 찰스의 사랑을 확신하며 찰스에게로 달려가지만, 찰스는 비열한 속내를 보이며 발뺌을 하기에 바쁘고 은근히 그녀가 남편을 따라 사지로 가서 모든 것이 조용히 덮어지길 바란다. 거짓 맹세로 그녀를 성적으로 이용했단 말인가? 사실 월터는 찰스가 어떤 인간이며 어떻게 나올지 훤히 꿰뚫고 있었던 것이다.

비탄에 빠진 키티는 어쩔 수 없이 월터를 따라 전염병이 도는 중국 본토로 들어간다. 죽음이 사방에 깔린 동방의 메이탄푸는 상실감과 사랑의 상처에 괴로워하는 그녀에게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다가온다. 코앞에 도사린 죽음과 광활한 자연은 키티가 상처에서 서서히 회복되고 인생을 새롭고 대범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끈다. 세관원 워딩턴과 프랑스 수녀들과의 교제를 통해 그동안 어리고 편협하던 예전의 모습을 차차 벗어던지고 대승적인 차원의 깨달음을 얻는다.

낯설고 새로운 동양의 세계, 그들의 신비로운 세계관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누가 누굴 사랑하고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문제들이 인생이라는 커다란 강물 앞에 시시하게 느껴질 뿐. 게다가 더 이상 찰스를 사랑하지 않는 지금, 자신의 과거에 대해 집착하는 것은 허황된 것이라는 걸 깨닫는다.

하지만 헌신적으로 전염병 퇴치에만 매달리고 있는 월터는 키티에게는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린다. 키티와는 달리 월터는 사랑의 상처가 안으로 곪아들어 영혼까지 침식당하며 점점 메말라간다. 한편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게 된 키티는 아이의 아버지가 월터인지 찰스인지 확신할 수 없다. 아이 아버지가 누구냐는 월터의 질문에 키티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

어느 날 밤 급한 전갈을 받고 달려간 키티 앞에 월터가 콜레라에 걸려 죽어가고 있었다. 눈물로 용서를 구하는 키티에게 월터는 “죽은 건 개였다.”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기고 눈을 감는다. 월터는 환자들에게서 병을 얻은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세균 실험을 하다가 감염되었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키티는 충격을 받는다. 월터가 자살한 것일까?

(월터의 마지막 말은 올리버 골드스미스의 시를 인용한 것이다. 어느 날 한 남자가 개를 만나 친구가 되었지만 그 개가 남자를 물었는데 사람들은 미친개에게 물린 남자가 죽을 거라고들 했지만 정작 남자는 상처가 낫고 개가 죽었다는 내용이다. 월터는 정말 키티가 죽기를 바랐었다는 뜻일까?)

※ 서머싯 몸이 조심스럽게 제안하는 인생의 희망은 “용서”

작가는 월터의 죽음이 자살일지 모른다는 것을 암시한다. 결국 월터가 아내를 용서하지 못하고 사랑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했다. 반면 “키티가 오지의 마을에 도착한 첫날 새벽에 목격한 자연의 풍경은 종교적인 체험에 비견될 만큼 애욕에 지친 그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옮긴이의 글)

남편의 장례식을 치르고 홍콩으로 돌아온 키티는 자신을 대단한 성녀로 오해한 찰스의 아내 도로시의 간절한 청을 뿌리칠 수 없어서 찰스와 도로시 부부의 집에 머문다. 한때 고통스러울 정도로 애절하고 안타까웠던 사랑은 이제 추레하고 흉물스럽다. “하지만 서머싯 몸의 작품에는 다른 작품에서도 여러 번 나타난 바와 같이 어리석고 불완전한 인간에 대한 불안이 애써 찾은 희망에 음울한 그림자를 던진다.”(옮긴이의 글)

키티는 찰스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애증의 소용돌이에 다시 한 번 휘말리게 된다. 꺼져버린 줄 알았던 애욕의 불씨가 되살아나 찰스와 잠자리를 하게 된다. 메이탄푸에서 그 모든 일들을 겪고 나서 잠시나마 새로운 인생에 대한 자신감과 자유로움으로 충만했던 그녀는 또다시 자괴감에 빠져 인생의 미로에 떨어진다. 왜 키티는 그토록 진실하고 그녀를 사랑했던 월터는 사랑하지 못했는가? 그토록 경멸하는 찰스의 품에 또다시 자신을 내던지다니.

“그러고는 고개를 푹 떨어뜨리고 팔에 얼굴을 파묻고는 서럽게 흐느끼기 시작했다. 이건 수치야, 수치! 자신에게 무슨 일이 들이닥친 건지 그녀는 혼란스러웠다. 끔찍했다. 그녀는 그가 미웠고 그녀 자신도 미웠다. 황홀했었다. 아, 가증스러워라! 그녀는 그의 얼굴을 다시는 마주할 수 없을 것이다. 찰스는 너무나 옳았다. 무가치한 그녀와, 그가 결혼하지 않은 건 그로서는 당연했다. 그녀가 매춘부보다 나은 게 뭐란 말인가. 아니, 더 형편없지. 최소한 그 가여운 여자들은 빵을 위해서 자신을 내준다. 그것도 도로시가 그녀를 받아준 이 집에서! 슬픔과 비통함은 또 어쩌고! 그녀의 어깨가 흐느낌으로 흔들렸다. 이제 모든 것이 다 끝장이다. 그녀는 자신이 변했다고 생각했었고, 자신이 강하다고, 독립한 여성으로서 홍콩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했었다.”(본문 76장)

※ 세대가 바뀌어도 아이러니컬한 사랑의 속성은 변하지 않는다

월터는 도덕적으로 우월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능력 있고 성실하고 진실한 남자다. 그것을 안 후에도 키티는 여전히 섹시하고 가식적인 찰스 앞에서 무력해진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반드시 사랑할 수 있을까? 물론 아니다. … 내게 애정을 품은 사람을 판단하기에 앞서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내 마음속에서는 알 수 없는 잔인함이 흉물처럼 꿈틀거리는 것이다.”(옮긴이의 글)

영국의 부모에게로 돌아가던 중 키티는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받는다. 철저한 속물로 가족들 위에 군림하며 키티를 좌지우지했던 어머니. 그녀를 옭아맸던 또 하나의 족쇄가 풀렸다. 키티는 그동안 소원했던 아버지와 관계를 회복하고 함께 버마로 떠나게 된다. 뱃속의 아기가 딸이라면, 남자에게 예속되는 삶을 살도록 키우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홀로 서는 독립적인 여성을 키워내겠다고 다짐하면서.

출판사 리뷰

올해의 책 추천평 (4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인생책
j*****3 | 2021.10.26
2021
43년 인생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s*****2 | 2021.10.25
2021
좋아요.
s***b | 2021.10.25
2021
아름답습니다.
e********9 | 2021.10.25

회원리뷰 (15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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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사랑의 상처와 극복, 성장을 위한 여정
평점10점 | s****j | 2007-08-17 | 신고

서머싯 몸의 <인생의 배일>은 강한 여성이 흔하지 않았던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전통적 가치관 아래에서 자란 여성이 결혼 생활의 환상이 깨지고 외도의 아픔을 겪으면서 긍정적인 여성성을 모색한다는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영국 여성 키티 페인은 나이에 쫓겨 도피하듯 결혼을 한 뒤 매력적인 유부남 찰스 타운센드에게 사랑의 불꽃을 태우지만 그에게 배신당하고, 부정을 알게 된 남편의 협박에 콜레라가 창궐한 중국의 오지 마을로 끌려 간다. 키티는 사방에 깔린 죽음의 공포와 싸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인간의 삶과 가치관을 체험하고 편협했던 시각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광대한 자연 앞에서 용서라는 실마리를 찾음으로써 속박처럼 자신을 얽어 맸던 잘못된 사랑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한다.

 

하지만 서미싯 몸의 작품에는 다른 작품에서도 여러 번 나타난 바와 같이 어리석고 불완전한인간에 대한 불안이 애써 찾은 희망에 음울한 그림자를 던진다. 키티는 남편 월터의 죽음 후 애증의 관계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찾았다고 느끼지만,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 들른 홍콩에서 옛 애인 찰스와 다시 한 번 육체관계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키티에게 찰스는 더 이상 예전의 매력적인 애인이 아니라 혐오의 대상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키티는 찰스의 욕망 앞에 순전한 욕정을 느끼면 그의 품에서 육체의 희열을 느낀다. 그런 자신이 한심하고 혐오스럽기도 하지만 그것은 자괴감보다는 내부의 도무지 알 수 없는 충동에 대한 어리둥절함과 혼란스러움에 더 가깝다. 육체가 머리에 반기를 드는 상황, 어리석고 균형이 잡히지 않는 인간에 대한 저자의 고발이자 탄식이 아닐까? 우리 내부에서 일어 나는 걷잡을 수 없는, 이성으로는 통제 불가능한 충동이야말로 벗어날 수 없는 사랑의 속박이자 인간의 굴레인 것이다.

 

이러한 십자가는 남편 월터에 대한 키티의 태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월터는 인간애와 지성을 갖춘 건실한 남자로 키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배려하는 나무랄 데 없는 남편이지만 키티는 그런 월터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작품 전반에 걸쳐 꽤 여러 번 언급되며 힌트를 던지고 있다. 월터는 사회적으로 우수한 덕목을 갖춘 남자임에 틀림없지만 본능을 자극하는 사내다운 매력이 없다. 덕목이 매력 앞에 패배하고 이성이 본능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잔인한 사랑의 속성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반드시 사랑할 수 있을까? 물론 아니다. 오히려 괄시하고 그 애정을 저버릴 가능성이 많다. 달리 짝사랑, 외사랑이 인류의 영원한 레퍼토리가 된 것이 아니다. 내게 애정을 품은 사람을 판단하기에 앞서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내 마음속에서는 알 수 없는 잔인함이 흉물처럼 꿈틀거리는 것이다. 이것은 키티가 수녀원에서 돌보게 된 한 지체장애아와의 일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키티에게 집착에 가까운 애정을 보이며 끈질기게 사랑을 갈구하던 아이는 키티가 마지못해 애정의 손길을 내밀자마자 등을 돌리고 다시는 그녀를 쳐다보지 않는다.

 

이처럼 사랑의 불가사의한 잔혹성이 월터에게 깊은 상처를 입힌다. 온 마을을 다해 사라안 아내의 외도에 그는 뼛속까지 절망한다. 그리고 키티의 임신은 그에게 치명타가 된다. 키티가 임신한 아이가 자신의 아이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다수 남성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다. 외도한 배우자를 살해하는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많고, 남성들의 배우자 선택 기준에서 여성의 정절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여론조사 결과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각종 학술 연구들에 의하면 남성들은 여성보다 정신적으로 더 예민하고 나약하다고 한다. 남성들은 생물학적 압박에 사회적 압박까지 겹쳐서 스트레스와 상처에 더 민감하고 회복이 힘들다는 것이다. 서머시 몸은 이러한 남성의 부서지기 쉬운 면을 정확히 꿰뚫어 본 듯하다. 월터는 콜레라에 결려 사망하는데, 키티는 그가 실험하던 중에 감염되었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이로서 서머싯 몸은 독자에게 월터의 죽음이 우연이 아닌 자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한다. 키티가 자연의 품 안에서 용서라는 해독제를 찾아내어 상처를 치료한 반면, 월터는 자신을 배신한 아내와 그런 아내를 사랑한 자신을 끝내 용서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사랑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했다.

 

서머싯 몸은 위선적이고 속물적이 인간의 양태를 고발하면서도 인간의 그러한 어리석음까지 사랑할 때 용서가 가능하고 비로소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독립적이고 건강한 여성성에서 희망을 발견하며 결말을 맺는다. 키티는 사랑의 배신과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 해방감을 맛보지만 다시 반이성적인 욕정에 사로잡히는 부도덕한 자신에게서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하지만 곧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애정을 회복함으로써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이 결말은 심리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버지란 존재는 일반적으로 여자 아이의 일생에서 처음 만나는 남자다. 키티의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애정과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돈 버는 기계에 불과했다. 키티는 원만한 관계 속에 서로 사랑하는 보모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아버지의 희생을 당연시하며 자랐다. 키티의 어머니는 남편을 고압적으로 조종하며 욕망을 성취하는 수단으로 여겼을 뿐 독립적이 여성으로서 남성 안의 허약함을 보듬고 사랑하는 바람직한 여성성의 모델를 제시하지 못했다. 따라서 키티는 결혼을 독립된 남녀의 사랑과 상호보완적 관계로 받아 들이지 못하고 어머니가 그랬듯 남편을 자신의 생계를 책임져 줄 제2의 아버지로 여겼다 애초에 키티와 월터의 결혼은 서로를 아끼는 성인 남녀의 관계라기보다는 남편이 아내를 보살피고 돌봐주는 일방적인 관계,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 더 가깝다.

 

키티는 사랑의 상처를 극복한 후에야 비로소 성장한 듯하다. 늙고 지친 아버지를 보며 지금까지  받기만 했던 애정을 되갚고 싶다는 심경의 변화는 강함 속에 내재한 허약하고 애처로운 남성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소원했던 아버지에게 화해와 애정을 바라는 키티의 모습은 진정으로 남성을 사랑할 준비가 된 여성을 상징한다. 여성성은 헌신과 순종, 다산성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유연하게 세상을 바라보며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자유롭게 변신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부드러운 강인함 또한 여성성의 일보다. 진정으로 성장한 여성은 남성의 진실한 모습을, 남성에게서 강인함과 허약함을 모두 갖춘 한 인간을 볼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여전히 사랑하는 여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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