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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새벽 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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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새벽 세시

오지은 산문집

오지은 | 이봄 | 2015년 12월 23일 리뷰 총점8.4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2점
편집/디자인
4.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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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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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5년 1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54g | 128*188*16mm
ISBN13 9791186195451
ISBN10 118619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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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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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글을 쓰고 음악을 하는 사람. 2007년 1집 앨범 [지은]을 발매, 이후 2집 [지은], 3집 [3]을 냈다. 2010년 책 『홋카이도 보통 열차』를 냈고 이후 『익숙한 새벽 세시』,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그리고 『마음이 하는 일』을 냈다. 글을 쓰고 음악을 하는 사람. 2007년 1집 앨범 [지은]을 발매, 이후 2집 [지은], 3집 [3]을 냈다. 2010년 책 『홋카이도 보통 열차』를 냈고 이후 『익숙한 새벽 세시』,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그리고 『마음이 하는 일』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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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67

출판사 리뷰

독자의 요청을 반영한 특별판
-독서와 낭독의 경험을 나누다

이 특별판은 온전히 독자들의 리뷰를 반영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첫째, 독자들이 찾아낸 [익숙한 새벽 세시]의 가치를 표지에 반영했다. 독자들은 이 책에 대해서, 마음 속 어둠을 바깥세상으로 이끌어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초판본은 겉면이 ‘흰색’이다. 어둠은 그 밑, 속표지에 있었다. 특별판에선 이 어둠을 독자들의 리뷰대로 전면에 드러냈다.
저자 오지은은 이미 이 책에 “빛이 어둠을 헤치게도 어둠이 빛을 덮어버리게 두지도 않을 거예요.”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어둠도과 빛을 모두 끌어안은 삶에 대한 밸런스가 돋보이는 에세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책은, 초판본에서 ‘빛의 뒷면에 있는 어둠’을 드러냈다면, 특별판에서는 ‘어둠 속에 존재하는 빛’을 드러냈다. 독자들이 찾아준 이 책 본연의 모습을 특별판 표지에 고스란히 담은 것이다.

두번째는 ‘낭독의 발견’이다. 독자와의 만남의 자리에서 저자는 우연히 ‘낭독의 시간’을 나누었는데, 함께 한 독자들이 몰래 훌쩍이거나 눈시울을 붉히곤 했다고 한다. 이에 저자는 대림미술관에서 산문집 [익숙한 새벽 세시] 낭독으로만 이루어진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익숙한 새벽 세시]는 눈으로 읽을 때와 누군가의 목소리를 통해 들었을 때의 경험과 공감의 진폭이 다른 책이다. 독서와 낭독, 이 두 가지 경험을 모두 선사하는 오디오 특별판에 대한 독자들의 요청이 많았고, 이에 저자가 직접 낭독하고 레코딩하여 ‘낭독 특별판’을 제작하게 되었다. 이 씨디에는 저자가 선별한 23개의 이야기가 1시간가량의 분량으로 담겨 있다.

사인회 & 3년 만의 음반 발매 소식

올해 1월 교보문고 광화문점 사인회에 이어, 특별판 발간을 기념하여 오는 4월 30일 반디앤루니스 신세계 강남점에서 사인회를 갖는다. 또한 뮤지션으로서 오지은은 3집 발표 이후 3년 만에 ‘오지은서영호’ 프로젝트팀으로 [작은 마음] 앨범을 발매한다. 산문집 [익숙한 새벽 세시] 원고를 탈고하자마자 마법처럼 곡이 써졌다는 그의 이번 앨범은 자신의 산문집과 닮아 있다.

서른다섯 오지은의 어른 적응기

서른다섯의 가수 오지은은 이 책을 이런 말로 시작한다.
“시작은 어디였을까. 3집을 내기 전부터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다. 무언가가 죽어가고 있었다. 앨범을 만들 때의 내 마음은 장송곡을 만드는 기분과 흡사했다. 정확하게 무엇이 나를 떠나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노래를 만들고, 녹음을 하고, 공연을 하면서 나의 세계가 천천히 회색이 되어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되었다. 그다음은 영화, 그다음은 책, 그다음은 사람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회색의 세계에서 바라본 “나라는 사람은 형편없었다”라고 말한다. 나이만 어른인 게 아니라, 이제는 정말 어른의 세계를 마음으로 만난 사람의 두려움에 찬 고백이다.
살면서 우리는 예전에 반짝하고 빛나던 것들이 조금씩 빛을 잃어가는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하나둘 퇴색하는 것들을 체념하듯 바라본다. 그렇게 당연하게 나이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단순히 나이를 먹었다는 이유로 원하지 않아도 어른이 되어간다.
아직은 젊고 밝은 빛 속에서 만난 나 자신이 어느 날 ‘형편없다’ 느껴져 좌절할 때, 세상은 그것을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성장통이라며 토닥인다. 더 이상 성장할 것도 없는 회색의 세계에서 만난 나 자신이 ‘형편없어 보인다’면 이는 해답이 없는 막막함이다.
오지은은 이 막막함을, 보통의 어른들이 그러는 것처럼 체념하듯 흘려보내지 않기로 한다. 이 책의 진가가 발휘되는 지점이다.
“열심히 하면 돌이 없는 또는 돌이 굉장히 적은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애써 토닥이며 거짓된 성장을 권하는 어른이 되지 않기로 한다. 대신 그는 이렇게 말한다. “길 앞에 놓여 있는 돌을 치우면 다른 돌이 또 나타난다.” 그리고 내친 김에 더 나아간다. “그 돌은 더 크고, 더 단단히 땅에 박혀 있다.” 오지은은 이 책에서 어디까지 가려는 것일까. 독자라면 조금 겁이 난다.
그러나 그는 이 책을 쓰면서 삶이 숨기고 있는 비밀에 가까이 다가가려 용기를 낸 것이다. 그는 회색의 세계, 성장이 없는 세상, 단단하게 박힌 돌이 가득한 길을 용기 있게 대면하여 얻어진 것들로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그 말은 세상이 하찮다 여긴 마음과 그런 작은 마음을 드러내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큰 외침의 방패막이 되어준다. 그래서 그가 체념 대신 용기를 선택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새삼 힘이 된다.

설렘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을 위해

그가 선택한 회색 세계를 마주하는 방법은 ‘혼자서 가만히 자신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곳이 아닌 저곳으로 떠나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는 날들이 반복될지라도 그 시간이 의미 없다 생각하지 말 것, 결코 허투루 흘려보내지 말 것. 이것은 이 책의 절반을 차지하는 강령이나 전략적인 선택은 아니다. 회색의 세계에 살게 된 그에게 계획과 전략은 “내일은 꼭 팬케이크를 먹고 싶다”는 작은 욕망이 다음 날이면 사라지듯, 부질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꼬박 2년이라는 시간을 회색의 세계에서 지내며,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실험해본다. 그리고 그것을 이 책에 남김없이 기록했고, 조금씩 떠밀리듯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에게 그의 기록은 일종의 실용서로 읽힌다.
이런 식이다. 어린시절 즐겨 찾던 곳, 좋아했던 장소로 떠난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그러하듯 다음날 들러야 할 맛집이나 명소들을 검색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잠든다. 마치 어린시절의 나와 나이를 먹은 지금의 내가 그렇게 많이 다르지 않음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말이다. 그러나 그는 금세 그런 마음으로 잠들려 노력했음을 알게 된다. 다음날 아침 더 이상 설레지 않는 자신과 마주하며 황망해한다. 그럼에도 길을 나선다. 설레지 않는 마음을 마주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어둠을 바라보는 이유는 어둠이 그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존재하는 것들을 애써 부정하지 않고 담담히 바라본 그는 다시 이렇게 말한다. “괜찮은 척하지 않고,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을 것.”
그의 이런 솔직한 기록과 고백은, 반짝이는 빛도 설렘도 더 이상 찾아오지 않는 어른의 세계에 홀로 서서 막막해하는 우리의 마음을 위로한다. 모든 책들이 이야기하는 설렘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또다른 위로의 공간이 되어준다.
그의 위로는 특별하다. ‘다 괜찮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100퍼센트 완벽한 것만이 행복해지는 게 아님을 알려준다. 50퍼센트에서 단 1퍼센트만 더 행복해도, 행복해할 줄 안다. 그가 어른으로서 마주한 막막함은 아이러니하게도 어른이 아니었기에 그래서 체념하지 않았기에 빛이 난다.
그 빛을 나누고 싶은 그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을 건넨다. “같이 걸을래요?”

추천평

세상에는 나이가 차면 큰 어려움 없이 어른이 되어버리는 사람들과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진짜로 어른이 되기엔 무수한 난관을 거쳐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지은은 전형적인 후자의 인물로, 그가 고생스럽게 써낸 책속의 글들이 빛을 발하리라 짐작하는 이유는 이렇다. 세상에는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이 생각보다 많고, 그들에게 필요한 건 서점에 넘쳐나는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여, 어서 어른이 되고 싶어 이 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중요한 건 어른이 되는 게 아니라 단지 성장하는 거라고. 과연, 책을 펼치니 이미 완성되어버린 사람들에게선 보기 어려운 치열함과 막막함이, 그녀를 이렇게 어른이 아니라서 빛나게 해주고 있지 않은가.


이석원 (『보통의 존재』 작가)
읽다가 여러 번 놀랐다. 내가 쓴 일기인 줄 알았다. ‘오지은은 저 너머 두 세계 사이에 사는구나.’ 그 세계로 가본 사람만 감지하는 섬세한 발성의 문장들. 옆에 있었다면 지은 씨를 꼭 안아주었을 것이다.
편혜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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