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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천명관 | 창비 | 2026년 06월 22일 리뷰 총점9.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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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22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32g | 122*188*30mm
ISBN13 9788936439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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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천명관 작가의 10년 만의 신작
한국전쟁 직후 1950년대 서울. 그곳에는 길거리로 내몰린 아이들이 있었다. 굶주림과 폭력 속에서 그들의 짓눌린 삶이 아코디언을 만나 뜨거운 노래가 된다. 천명관이 폐허의 시대에서 길어 올린, 뜨거운 리얼리즘 소설.
2026.06.19. 소설/시 PD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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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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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인간의 길들여진 상상을 파괴하는 이야기의 괴물을 만드는, 소설계의 프랑켄슈타인. 1964년 경기 용인 출생. 골프숍의 점원, 보험회사 영업사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서른이 넘어 영화판에 뛰어들었다. 영화 「미스터 맘마」의 극장 입회인으로 시작해 영화사 직원을 거쳐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영화 「총잡이」 「북경반점」 등의 시나리오는 영화화 되기도 했으며, 영화화 되지 못한 시나리오도 다수 있다. 연출의... 인간의 길들여진 상상을 파괴하는 이야기의 괴물을 만드는, 소설계의 프랑켄슈타인.

1964년 경기 용인 출생. 골프숍의 점원, 보험회사 영업사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서른이 넘어 영화판에 뛰어들었다. 영화 「미스터 맘마」의 극장 입회인으로 시작해 영화사 직원을 거쳐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영화 「총잡이」 「북경반점」 등의 시나리오는 영화화 되기도 했으며, 영화화 되지 못한 시나리오도 다수 있다. 연출의 꿈이 있어 시나리오를 들고 오랫동안 충무로의 낭인으로 떠돌았으나 사십이 될 때까지 영화 한 편 만들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준비하던 영화가 엎어진 마흔 즈음,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어 동생의 권유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 소설 부문에 「프랭크와 나」가 당선되었으며, 2004년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에 『고래』가 당선되었다. 이 외에 소설집 『유쾌한 하녀 마리사』, 장편소설 『고령화 가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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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49~250

출판사 리뷰

추천평

천명관의 『아코디언』은 한국전쟁 직후 가냘픈 목숨을 이어가기 위해 서울의 길거리로 내몰렸던 앵벌이 아이들의 생존투쟁기이다. 주인공 ‘동이’를 비롯한 앵벌이 소년들은 목숨을 겨우 부지할 수 있을 정도의 식량과 다른 패거리들로부터의 보호를 대가로 ‘양 목사’가 이끄는 조직으로부터 착취당한다. 전쟁이 남긴 지독한 상흔 속에서 한 사회의 도덕적 가치와 윤리적 금기는 필사적인 생존의 욕구 앞에 무력화되기 십상이다. 이 소설의 배경인 한국전쟁 직후의 서울 또한 그와 같은 도덕적 가치 물론이고 최소한의 제도적 보호조차 기대할 수 없는 아비규환이다.

하지만 참혹하고 비정한 세태에 굴하지 않고 ‘동이’를 비롯한 아이들은 기어코 더 나은 삶과 인간적인 꿈을 향해 작은 발자국을 내딛는다. 그 아이들이 “도시의 유령”으로 묘사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건 언제나 길거리에 낮게 엎드린 그들의 존재가 행인의 시선 밖으로 밀려나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이 진정 “유령”인 까닭은 폐허와 재건의 시대를 함께 통과해왔으나 이제는 압축적인 경제 성장이 내뿜는 성공의 빛에 의해 가려진 존재들을 우리 앞에 다시 불러내기 때문인지 모른다. 이처럼 좋은 소설은 이처럼 시대의 가려진 비참을 흥미로운 서사를 통해 다시 우리 앞에 맞세운다.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가 그랬던 것처럼 천명관의 『아코디언』 역시 그 일을 해낸다.
- 한영인 (문학평론가)
이런 소설을 기다렸다. 망설이기 전에 저질러버리는 인물들이 삶을 들이받는 이야기. 천명관의 소설을 집어든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인간군상들이 상상하는 그 속도로 내달린다. 전쟁과 이념이 할퀴고 간 1950년대의 서울. 해방촌 판자촌에 “도시의 유령”처럼 남은 앵벌이들은 죽은 이의 시체에서 벗겨낸 바지를 입고 “지푸라기만도 못한 인생”이라도 이어나가려 제 곡조로 목청껏 노래한다.

“우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는 아버지 양 목사의 말씀을 받아먹은 앵벌이들이 약에 취하고 두들겨 맞고 불에 타고 모욕당하는 순간, 눈 먼 소녀 ‘연이’의 성스러운 목소리와 거리의 악사 ‘동이’의 아코디언 소리가 찰나를 밝히는 순간, 빛을 목격한 이들이 기어이 아버지의 말씀을 거역하고 서로를 돌아보는 순간, 약하고 악한 존재들이 추악한 방식으로 고귀해지는 순간. 소설이 끝난 자리에 남는 건 구슬프고 흥겨운 아코디언의 음색이다. 이제 그 음악에 홀린 우리가 소설의 속도대로 맹렬하게 살아갈 수밖에. 읽기를 멈출 수 없는 소설, 가슴에 불을 붙이는 소설이다.
- 김효선 (알라딘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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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9.8/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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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 작가의 신작 소설은 전쟁 후 황폐한 환경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소년 '동이'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사실적이고 정교한 묘사를 통해 시대의 공기와 인물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복원하며 독자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동이의 삶은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도 가족과 같은 앵벌이 친구들을 지키기 위한 숭고한 노력을 보여주며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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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천명관 아코디언
평점10점 | k*******6 | 2026-06-18 | 신고

*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쓰인 서평입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불을 끈 후에도 가슴을 파고드는 구슬픈 멜로디와 짙은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는 작품이다. 천명관 작가님이 지닌 명성과 압도적인 필력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에 10년만에 세상에 내놓은 이번 신작 소식은 그 자체로 거대한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마주한 책장 속에서 작가는 그 거대한 기대감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충족시켜 주며 역시 거장의 귀환이라는 찬사를 절로 내뱉게 만들었다.

이 책은 황폐한 전쟁이 끝난 후 차가운 길거리에서 오직 아코디언 하나에 의지해 돈을 버는 앵벌이 소년 '동이'의 파란만장하고 처연한 삶을 중심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풍요로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로서는 쉽게 접하거나 상상하기 힘든 낯설고 피폐한 환경이기에 작가가 그 시절 앵벌이들의 삶의 궤적을 과연 어떻게 그려냈을지 시작부터 무척이나 궁금했었다. 작가는 특유의 사실적이고 정교한 묘사를 통해 그 시대의 공기와 인물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복원해내며 독자의 궁금증을 완벽하게 해소해주는 동시에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끝까지 자신에게 가족과도 같았던 앵벌이 친구들을 지켜내기 위해 분투하는 동이의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짠함과 동시에 숭고한 멋을 자아냈다. 그러나 소설은 주변 인물들의 삶의 행방은 비추어주면서도 정작 가장 애정을 쏟았던 주인공 '동이'가 마지막 순간에 과연 어떤 운명을 맞이했을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은 채 열린 결말로 막을 내린다. 독자로서 동이의 미래를 너무나도 간절히 알고 싶었기에 뚝 끊겨버린 결말이 내심 아쉽고 서운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책을 덮은 후에도 동이의 삶이 어딘가에서 계속되고 있을 것만 같은 더 깊은 여운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동이의 손끝에서 흘러나왔을 아코디언 선율이 귓가에 맴도는 듯해 독서를 마친 후 자석에 이끌리듯 실제 아코디언 연주 영상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화면 속 마주한 대부분의 아코디언 소리는 경쾌하고 신나는 에너지를 품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이 소설 속 동이의 아코디언은 얼마나 깊은 슬픔과 한을 품었기에 그토록 구슬프고 애절한 소리로 울려 퍼졌던 것일까. 동이가 악기를 가슴에 안고 건반을 누를 때마다 어떤 감정과 아픔을 쏟아내며 연주했을지 새삼 짐작해 보게 되며 책이 지닌 서정적인 잔상이 온 마음에 가득 차올랐다.

명성은 결코 우연히 쌓이는 것이 아님을 그리고 문학이 가진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해 준 소중한 작품이다. 가제본이 전해준 묵직한 감동의 파편들을 넘어 천명관 작가님이 완벽하게 조율해놓은 본 책의 온전한 텍스트로 가슴 아프도록 아름다운 선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다. 시대를 관통하는 묵직한 감동과 인간애를 느끼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7 댓글 7 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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