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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경영학

한 끗 차이를 만드는 일상의 놀라운 발견

이우창 | 비즈페이퍼 | 2015년 07월 05일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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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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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5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80g | 148*215*30mm
ISBN13 9788970139340
ISBN10 8970139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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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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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저자 : 이우창
서울대 공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고, 토론토의 슐릭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마쳤다. 현대중공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캐나다 유학 이후에는 컨설팅회사들을 거치며 기업의 전략을 수립하고 혁신을 이끄는 작업을 수행해왔다. IGM세계경영연구원을 거쳐 현재 HSG휴먼솔루션그룹에서 기업체 임원과 CEO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공학도로서의 날카로운 분석력에 인문학적 통찰을 갖춘 독특한 시각의 강의와 글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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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평범함에서 위대함을 찾는 관찰의 힘
일상의 관찰이 경영의 지혜다!


인류 문명은 자연의 관찰을 통해 진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맹수의 날카로운 이빨을 보고 칼과 창을 만들었고, 벌의 침을 보고 주삿바늘을 만들었으며, 나무가 물에 뜨는 것을 보고 뗏목을 만들었다. 단풍나무 씨앗의 모습을 모방한 헬리콥터 프로펠러, 상어 비늘을 모방한 전신수영복, 돌고래를 모방한 잠수함 등 자연을 모방한 발명품은 헤아릴 수 없다. 또한 거미줄의 원리에서 착안해 탄력이 좋은 특수섬유를 개발하고, 북극곰의 발바닥을 조사해 등산화를 만들고, 딱딱한 전복 껍질을 보고 강도 높은 세라믹을 개발한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류는 자연을 관찰하면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왔다.

이처럼 실제 창조와 혁신은 천재들의 기막힌 통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흔한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관찰에서 비롯된다.《생각의 탄생》의 저자 로버트 루트번스타인과 미셸 루트번스타인은 위대한 창조가들의 특징으로 ‘평범함을 심오함으로 만드는 능력’을 꼽았다. 평범한 일에서 새로운 모티브를 찾아내는 탁월한 관찰력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애플이 ‘아이폰’을 만든 것도 소비자들이 점점 휴대전화로 많은 일을 하는 것을 관찰한 덕분이었고,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만든 것도 휴대전화와 수첩을 별도로 들고 다니는 소비자들의 행동을 관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수많은 비즈니스 문제는 우리가 경험하는 평범한 일상에 대한 관찰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관찰은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하여 자세히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작은 일상의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고, 미처 몰랐던 삶의 원리를 깨닫게 되며, 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창조의 단계까지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인간 삶을 조형하는 일상의 통찰은 시대의 흐름을 읽는 직관력과 기업 생존의 핵심이 되는 창의성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일상의 경영학?한 끗 차이를 만드는 일상의 놀라운 발견》은 일상의 관찰을 비즈니스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십수 년간 기업의 전략을 수립하고 혁신을 이끄는 작업을 수행해오면서 국내 유수 기업에서 전략가로 정평이 나 있는 저자는 경영학이라는 학문을 보다 쉽게 대중에게 알리고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 일환으로 MBC 라디오〈손에 잡히는 경제〉‘10분 경영학’ 코너를 통해 복잡하고 딱딱한 경영이론을 일상의 소재와 연결해 설명하면서 크고 작은 기업의 경영자뿐만 아니라 직장인과 일반인에게까지 통할 수 있는 경영의 자양분을 알기 쉽게 소개해왔다.

일상에서 접하는 사소한 현상이나 사물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관찰력을 가진다면 누구라도 혁신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여러 역사적 사건, 발상을 새롭게 해주는 철학 이론, 일반에게 익숙한 문학작품이나 예술작품 등 평소 눈과 귀에 익어 흘려보내기 쉬었던 일상적 지식에서 혁신과 창조, 리더십, 마케팅, 소통의 원리를 찾았다. 일상의 관찰을 통해 ‘한 끗 다른’ 혁신의 단서와 차별화의 전략을 찾게 해주는 이 책은 경영의 방향과 전략, 그리고 경영 노하우를 고민하는 기업의 모든 리더와 비즈니스맨에게 세상을 보는 새로운 프레임과 경영의 유용한 지침을 제공해줄 것이다.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은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경영학의 본질을 깊이 있게 꿰뚫는 사람은 찾기 어렵고, 그 경영학을 알기 쉽게 전달해서 듣는 이들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사람은 더 귀하다. 내가 아는 한 이우창 박사는 그의 전공인 경영학과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자질구레한 일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누구보다 잘 찾아내 재미있게 풀어주는 전문가다. 그가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경영학 지식으로 풀어내고 설명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화성에 사람이 살지 않는 이유나 우리 몸에 암세포가 생기는 원리도 경영학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그가 라디오에서 10분 정도 전해주던 경영학 이야기를 그래서 아직도 그리워하는 청취자들이 많다. 경영학이 얼마나 심오한 학문인지를 탐구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 말고도 다른 대안이 많겠으나, 경영 이론이 얼마나 우리의 일상을 저공비행으로 휘젓고 다니고 있는지 깨닫고 싶은 독자들에겐 이 책만 한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_ 이진우, MBC〈손에 잡히는 경제〉진행자이자 경제전문 기자

시대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는 비즈니스의 본질!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상을 움직인 경영의 기술!


오늘날 기업의 경영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경영학의 테두리를 넘어 거의 모든 학문에서 새로운 경영의 가능성을 찾는 움직임은 이미 세계적인 흐름이 되었다. 기술의 보편화로 차별적인 제품을 개발해야 하고, 수시로 바뀌는 트렌드와 사람들의 취향을 예측하고, 더욱 스마트해진 소비자의 기대 심리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총체적 인식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역사, 철학, 문학, 예술 등 인간과 삶의 의미에 대해 다루는 학문이 다시금 요청되고 있다. 인간과 삶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력이 오늘날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창의성과 직관력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믿음이, 그리고 시대는 변해도 인간사와 비즈니스의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인식이 경영의 저변에 깔려 있는 것이다.

서기 993년, 거란의 소손녕 장군이 옛 영토를 되찾겠다며 고려를 침략해 강동6주를 유린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소손녕은 “더 이상 백성을 희생시키지 말고 왕이 직접 나와 항복하라”고 요구했다. 군사적 우위에 눌려 꼼짝없이 국토를 떼 주어야 하는 상황에서 서희는 적장과의 대담한 담판을 통해 오히려 국토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획득했다. 비결은 겉으로 드러나는 상대의 요구조건(포지션Position)이 아니라 포지션을 주장하는 진짜 이유(니즈Needs)에 집중한 것. 거란은 송과 친교를 유지하고 있는 고려가 자신들의 중원 진출에 걸림돌이 될 거라 판단해 고려가 송과의 관계를 끊고 자신들과 친교를 맺기를 원했던 것이다. 거란의 숨은 니즈를 파악한 서희는 “거란이 송나라를 공격할 때 송나라의 편에 서지 않겠다”고 약속함으로써 강동6주를 되찾는 훌륭한 협상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 일화는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서도 소개되면서 역사상 가장 성공한 외교술로 익히 알려져 있지만, 이 전략을 일상에까지 쉽게 적용하지는 못했다. 가령,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여름 한낮에 시원한 콜라를 찾아 손님이 가게에 들어왔다. 때마침 콜라가 떨어진 상태. 당신이 가게 주인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콜라가 다 떨어지고 없는데…’ 하며 아쉬워만 할 것인가, 아니면 ‘콜라 대신 시원한 사이다는 어떠냐’고 손님에게 다른 것을 권할 것인가. 무더위에 지친 손님은 흔쾌히 주인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사람을 움직여서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난 포지션이 아니라, 숨은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공략해야 한다.

회사 다니기가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하는 부하 직원에게 며칠 간의 휴가를 권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실 그 부하 직원은 비전이 없는 직장생활과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힘겨워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머리가 아프다고 하소연하는 아내에게 병원에 가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지는 않은가? 골치 아픈 이유는 따로 있는 것일지 모른다. 상대의 니즈를 알아가려고 노력할 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음은 물론, 관계 역시 훨씬 좋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똑똑한 사무실이 가져온 획기적인 매출 성장!
이제는 진정성 마케팅의 시대다!


오늘날 웬만한 회사에서는 사무실과 복도에 CCTV를 설치해두고 있다. 심지어 개인의 출입기록 및 이메일을 감시하며, 핸드폰 위치서비스를 통해 개인의 위치정보까지 관리하는 회사도 있다. 우리가 일하는 곳은 어떤지 고개를 돌려 주변을 한번 살펴보자. 상사들의 책상은 어디에 있는가? 딱히 신경 쓰지 않아도 부하 직원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살필 수 있는 구조는 아닌가. 18세기 제러미 벤담이 고안한 원형감옥인 파놉티콘과 오늘날의 사무실은 별반 다르지 않다. 직원의 창의와 자발성이 미래의 성장동력이 되는 시대가 되었는데, 아직도 업무 공간은 산업화 시대의 규율과 관리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소재 금융 회사인 SEI인베스트먼트는 직원 간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조직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 사무실과 파티션을 없애고 사무실을 하나의 큰 공간으로 만들었다. 시행 초기 관리자급 직원들의 부작용도 없지 않았지만, 시행 후 5년간 직원 수의 변화 없이 연간 40%의 매출성장을 달성했다. 좋은 사무실, 똑똑한 사무실이란 직원들을 소통하게 해서 조직의 힘을 키워내는 공간이다. 파놉티콘의 벽을 부수고 열린 사무실로 변화를 꾀하면, 직원들의 의사결정 속도는 빨라지고 업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물론, 모든 사무실에 사무공간의 혁신이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직원 개개인의 창의성보다는 반복적인 업무를 실수 없이 처리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관리와 통제에 적합한 파놉티콘의 사무 공간이 효과적일 수 있다. 국내 대표 통신기업 중 하나인 KT는 개방된 사무실 이외에 ‘벌집 오피스’라는 별도의 독립된 사무 공간을 설치해 평소 개방된 공간에서 일하다가 집중력을 요하는 업무를 할 때는 벌집 오피스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시행 후 KT 전 직원의 업무 집중도는 이전보다 42.9% 늘었고, 스트레스는 1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똑똑한 사무실이란 직원들의 생각과 생각을 한데 모아 조직의 힘으로 바꿔주는 공간이다. 혹시 직원들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이고자 여러 노력을 해봤는데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사무실 배치를 조금 더 자유롭게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업무 성격에 따라 직원들에게 일하기 편한 공간을 최대한 배려하다 보면, 새로운 사무 공간이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데 분명 기여할 것이다.

왜곡된 언어로 쓰인 베스트셀러,《동방견문록》
제도가 낳은 갈등,《아내가 결혼했다》


《동방견문록》 하면 이탈리아의 여행가이자 상인인 마르코 폴로가 바로 떠오를 것이다. 13세기 말, 그의《동방견문록》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하지만《동방견문록》은 실제로 마르코 폴로가 쓴 것이 아니라 소설가 루스티첼로가 쓴 것임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폴로는 동방을 여행하면서 보고 들은 선진 문명과 기술에 대해 루스티첼로에게 이야기했고, 루스티첼로는 로맨스 소설가의 입장에서 폴로의 경험을 임의대로 고쳐서 책을 낸 것이다. 이후《동방견문록》은 여러 사람이 자신의 구미에 맞게 제멋대로 뜯어고쳐 현재는 100여 개가 훌쩍 넘는 판본이 존재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우리 일상에는《동방견문록》처럼 여러 판본의 언어가 존재한다. 바로 리더의 언어가 그렇다. 리더의 언어는《동방견문록》처럼 듣는 사람에 따라 달라져서는 곤란하다. 소설가 루스티첼로처럼 사람들은 자기 경험의 틀 안에서 남의 말을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CEO가 ‘경쟁력’이니 ‘업계 1위’니 하는 말들을 아무리 외쳐도 직원들은 자기 나름대로 해석한다. 성과를 높이겠다고 조직 구조나 시스템과 같은 하드웨어부터 손대려는 리더라면 그 전에 직원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소통하고 있는지부터 돌아보라고《동방견문록》은 충고한다.

소설《아내가 결혼했다》는 평범한 남자인 덕훈과 평범하지 않은 여자인 인아의 사랑 이야기다. 덕훈과 인아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다. 그런데 결혼하고 보니 인아는 다부일처제의 결혼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인아는 덕훈과 결혼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한다. 소설은 덕훈과 인아의 갈등이 채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끝이 난다. 두 사람의 갈등은 당사자들끼리 노력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갈등의 원인이 당사자 간에 있지 않고, 일부일처제를 규정하는 사회 시스템에 있기 때문이다.

갈등이라고 해서 다 같은 갈등이 아니다. 당사자 간의 원만한 이해와 양보로 풀어야 할 갈등이 있고, 제도나 시스템을 고쳐야 해결되는 갈등이 있다. 해결하려고 노력하는데도 같은 종류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회사라면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때로는 단순함이 최고의 전략!
매너리즘, 파괴적 혁신을 만들다!


천재 미술가 미켈란젤로의 불후의 명작, 피에타Pieta 상은 현재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 보관되어 있는 르네상스 시대 조각 예술의 대표 명작이다. 그런데 미켈란젤로가 젊은 나이에 만든〈피에타〉는 살아 있는 듯 섬세하고 사실적이지만 노년기에 만든〈론다니니 피에타〉는 대충 만든 것처럼 디테일이 생략되어 있고 단순하기 그지없다. 하지만〈론다니니 피에타〉는 꾸밈이라고는 전혀 없는 담담함으로 관람객들에게 오히려 큰 울림을 준다. 이런 단순함의 미학은 기업의 전략 수립과도 일맥상통한다.

스탠포드 재학생 두 명이 설립해 40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시스코는 M&A 성공률이 90%를 넘는다. 그런데 시스코가 회사를 인수하는 원칙은 아주 단순하다. 직원 75명 미만, 엔지니어가 전체 직원의 75% 이상인 곳만 인수한다는 조건이다. 어린이용 블록 제조업체로 유명한 레고는 제품을 출시할지 여부를 다섯 가지 원칙으로만 결정한다. 첫째, 한눈에 봐도 레고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것이 드러나는가? 둘째, 아이들이 놀면서 뭔가를 학습할 수 있는가? 셋째,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보다 우수한 품질인가? 넷째,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가? 다섯째, 아이들의 창의성을 자극하는가? 이처럼 시스코나 레고 모두 심플 룰Simple Rule로 복잡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으로 인해 미래 예측과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이 많다. 복잡한 경영 전략을 수립하기보다는〈론다니니 피에타〉처럼 디테일을 생략한 심플 룰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지, 가장 효과적이었던 전략은 무엇인지를 파악해 간단한 원칙을 세우면, 어려운 시장 상황을 뚫어낼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미켈란젤로가 활약한 르네상스기 이후, 르네상스 미술과는 반대되는 기형적이고 불완전한 매너리즘 미술이 유행했다. 처음에는 매너리즘 미술을 두고 르네상스 미술보다 열등하다는 평가가 대세였다. 하지만 매너리즘이 개성 있는 장르적 특성을 발전시키면서 어느새 미술 사조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매너리즘의 발전 과정은 하버드 대학교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가 주창한 ‘파괴적 혁신’과 비슷한 면이 많다. 일반적으로 혁신이라고 하면 기존 제품보다 월등한 성능을 구현하는 것을 말하지만 파괴적 혁신은 그 반대다. 기존 제품보다 열등한 성능으로 시장에 들어와 시장점유율을 늘려가면서 기존 소비자들까지 빨아들이고, 마침내 시장을 완전히 붕괴시켜버린다. 단순한 게임인 닌텐도의 눈부신 성공이 바로 그 사례다. 오늘날 기술 혁신에만 무조건 목을 매는 기업이 너무 많다. 하지만 과연 고객들이 기존 제품의 성능을 100% 사용하고 있는지, 기존 제품보다 저사양인 제품을 원하는 고객은 없는지를 점검해봐야 한다.

이처럼《일상의 경영학》은 역사, 문학, 철학, 예술에 이르는 인문학의 다양한 프레임을 통해 경영의 숨겨진 이면을 들여다본다. 사람들이 어떤 경로를 거쳐 생각하며, 심리적으로 어떤 선택의 성향이 강한지, 또 어떻게 하면 생산적이고 창의적으로 경영의 난제들을 해결해갈 수 있을지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복잡하게 얽힌 비즈니스 문제를 풀어나갈 지혜와 노하우를 제공하고, 새로운 통찰의 계기를 축적해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이 책의 추천사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은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경영학의 본질을 깊이 있게 꿰뚫는 사람은 찾기 어렵고, 그 경영학을 알기 쉽게 전달해서 듣는 이들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사람은 더 귀하다. 내가 아는 한 이우창 박사는 그의 전공인 경영학과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자질구레한 일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누구보다 잘 찾아내 재미있게 풀어주는 전문가다. 그가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경영학 지식으로 풀어내고 설명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화성에 사람이 살지 않는 이유나 우리 몸에 암세포가 생기는 원리도 경영학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그가 라디오에서 10분 정도 전해주던 경영학 이야기를 그래서 아직도 그리워하는 청취자들이 많다. 경영학이 얼마나 심오한 학문인지를 탐구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 말고도 다른 대안이 많겠으나, 경영 이론이 얼마나 우리의 일상을 저공비행으로 휘젓고 다니고 있는지 깨닫고 싶은 독자들에겐 이 책만 한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_ 이진우, MBC〈손에 잡히는 경제〉진행자이자 경제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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