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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성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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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성 인류학

무의식에서 발견하는 대안적 지성

나카자와 신이치 | 동아시아 | 2005년 11월 18일 리뷰 총점7.8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3.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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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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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5년 1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34쪽 | 503g | 150*223*30mm
ISBN13 9788988165638
ISBN10 898816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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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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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저 : 나카자와 신이치 (Shinichi Nakazawa,なかざわ しんいち,中澤 新一)
일본의 현대 지성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종교학자. 학문적 역량과 함께 전문적 주제의 무게와 깊이를 대중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는 탁월한 인문학 저술가로 유명하다. 도쿄대학교 종교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1979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만난 티베트 승려 케슨 삼보를 스승으로 모시고 3년간 닝마파 전승 밀교의 연구와 수행을 했다. 1982년 일본으로 돌아와 도쿄외국어대학교 아시아·아프리카언어연구소 연구원으... 일본의 현대 지성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종교학자. 학문적 역량과 함께 전문적 주제의 무게와 깊이를 대중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는 탁월한 인문학 저술가로 유명하다. 도쿄대학교 종교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1979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만난 티베트 승려 케슨 삼보를 스승으로 모시고 3년간 닝마파 전승 밀교의 연구와 수행을 했다. 1982년 일본으로 돌아와 도쿄외국어대학교 아시아·아프리카언어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중 1983년 32세에 쓴 『티베트와 모차르트』가 산토리학예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인문학계의 차세대 사상가로 혜성처럼 떠올랐다. 이후 일본 출판계가 함께 일하기를 소망하는 일본 제일의 인문학자로 여겨지고 있다. 주오대학교를 거쳐, 현재 다마多摩미술대학의 미술학부 및 예술학부 교수이자 예술인류학연구소의 초대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티베트와 모차르트』 『무지개의 논리』 『악당적 사고』 『숲의 바로크』 『철학의 동북』 『필로소피아 자포니카』 『붓다의 꿈』 『카이에 소바주 총서』 『불교가 좋다』 등이 있다. 예술인류학연구소는 다양한 영역을 대상으로 야생의 사고에 대해 연구하고, 대칭성 사고를 부활시키기 위한 지적 탐구의 거점으로 삼고자 2006년 4월에 설립되었다.
역자 : 김옥희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일본 오차노미즈 여자대학에서 일본문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체육대학교 교양 과정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번역서로 『도마뱀』, 『상하이』, 『공주님』,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 『불교가 좋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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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 134~135

출판사 리뷰

세계를 지배하는 ‘일一’의 원리를 해체하라

아마존강 하류에 기반을 둔 구아라니족은 이 세상에서의 삶을 지극히 불행한 것으로 생각해, 그런 불행이 근절된 완성된 세계를 찾아 수백 년 동안 방랑을 계속하고 있다. 구아라니족 예언자들은 지상은 악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해왔다. 지상에 ‘일一’의 원리가 출현해, 인간세계가 추한 모습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라는 것. 그들은 ‘일一’이란 곧 ‘악惡’이라고 표현한다. 여기서 ‘일’의 원리는 ‘A는 비非A가 아니라는 것, 이것은 저것이 아니라는 것, 인간은 신이 아니라는 것을 선언하는 것’과 같다. 즉 구아라니족은 ‘A는 비非A가 아니다’라고 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는 ‘평범하고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논리가 유한하고 악으로 가득 찬 불행한 세계를 형성할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 논리는 남아메리카 대륙에 백인이 등장하면서 발생한 것인데, 그 결과 선주민 사회에는 병이나 박해, 파괴를 수반한 온갖 불행이 밀어닥쳤다. 구아라니족은 ‘일一’의 원리로 인해 오염되지 않은 세계를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불행이 근절된, ‘일’이 아닌 그런 토지에서 옥수수는 저절로 자라나고, 사람은 사냥을 나가지 않아도 화살이 동물을 잡아온다. 혼인에 관한 규율이 없으며, 인간은 젊음을 잃지 않고 영원한 삶을 산다. ‘악이 없는 대지’에 사는 사람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다. 그는 분명히 인간이면서 동시에 인간과는 다른 존재 즉 신이다. (…) 그것은 ‘일’에 의해 스스로를 표현하는 법이 없는 평등한 사람들, 신-인간, 인간-신뿐이다.”
‘일一’의 원리란 다름 아닌 압도적인 비대칭성의 원리이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절대반지’란 바로 이 ‘일一’의 권력 즉 비대칭성이 극에 달한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절대반지의 권력에서 오는 불행을 없애려고 용광로에 다가선 프로도와 샘의 용기가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일지 모른다.

태초에 대칭성의 무의식이 있었다

비대칭적이며 현실적인 사고에서는 개체와 개체의 구별이 중시되며, 시공간적 위계질서에 따라 사고하고 표현하는 것을 기본 논리로 삼는다. 그런데 인간의 사고는 이러한 현실의 논리와 더불어 고차원적인 무의식의 구조라는 두 가지의 원리로 이루어져 있다고 정신분석학이나 인지고고학에서 밝혀왔다. 이 책은 그러한 관점에서 한 발 나아가 현생인류의 사고를 움직이는 것은 무의식이라고 주장한다.
프로이트는 일찍이 무의식을 ‘억압’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인간 사고의 기본을 이루는 무의식은 억압되어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무의식은 오히려 언어를 구성하고 현실적 사고를 조종하는 근원적 작용을 한다. 흥미로운 것은, 무의식이 신화의 사고와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신화에서는 개체를 뛰어넘어 전체와 부분을 일치시키는 사고법을 발휘해왔으며 인간과 동물, 인간과 신들 간에도 서로 소통하고 공존하는 대칭성의 사고를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신화는 삼차원의 세계로는 표현 불가능한 고차원적 현실을, 이미지의 압축과 치환을 통해 표현한다.
이 책은 정신분석학과 인지고고학을 기반으로 하여 무의식의 대륙에서 자라난 신화와 종교, 경제와 정치권력의 구성 원리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제3의 형이상학 혁명을 예고하는 지적 모험기

왕의 출현과 더불어 국가가 생겨나자, 이전까지 힘을 나누어 갖고 있던 자연 속 영역은 그 힘을 빼앗기고 침묵을 시작했다. 그때 인간의 자유로운 무의식 또한 사회 표면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는데, 이것을 ‘형이상학화’라 한다. 서구에서 철학의 최초 형태로 일컫는, 이성을 극대화한 형태인 형이상학은 사실 무의식과 대칭성에 대한 원초적 억압에서 발생한 것이다.
형이상학화로 인해 표면에서는 사라졌지만 무의식은 여전히 인류 마음속에서 작동하고 있다. ‘대칭성인류학’은 그러한 ‘야생’의 사고를 이끌어내려는 시도이다. 단지 과거의 향수에 젖어 회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대칭성 무의식의 활동에 창조적인 형태를 부여하려는 노력이다.
일신교, 국민국가, 자본주의, 과학 ― 이것들은 모두 형이상학화의 ‘동형同形’에 따른다. 진정한 힘과 앎의 원천이 ‘자연’에 있던 시절, 신도 국가도 없던 그 시기를 거쳐 유일신의 세계가 탄생하고 그와 더불어 절대권력자로서의 왕이 탄생했으며 이후 국민국가가 탄생했다. 경제 영역에서는 증여와 순수증여가 아닌 교환의 원리가 지배되는 자본주의의 탄생을 거쳐왔다. 거기서 작용한 것은 ‘대칭성’과 무의식의 원리에 대한 억압이다. 몇 차례의 억압을 거쳐 지금 세계를 지배하는 글로벌리즘으로 확대되었으며 그 원동력은 형이상학화로 향하려는 인류의 욕망일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인간 내면에 자리한 그 욕망이 발현될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신화적 사고 안에서 대칭성의 원리를 작동해 균형 감각을 잃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은 거듭 강조한다. 대칭성 무의식은 마음의 작용을 낳는 자연이며, 형이상학화된 세계를 다시 자연화해야 한다고. 일신교의 성립에 의한 제1차 형이상학 혁명과 근대 과학을 낳은 제2차 형이상학 혁명을 거쳐 이제 제3의 형이상학 혁명을 ‘대칭성인류학’이란 이름 아래 그려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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