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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5년 02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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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60쪽 | 352g | 177*222*8mm |
ISBN13 | 9788958288176 |
ISBN10 | 8958288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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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빈센트 화가님...정말 열심히 사셨구나...!'였다. 삶을 살아가며 계속 걱정거리로 따라다녔을 돈과 가난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그림에만 몰두하며 열심히 그림을 그리셨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처음에 인상 깊었던 점은 빈센트 화가님의 그림 그리는 스타일 이었다. 특히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낼 때 스타일 말이다. '무조건 보기 좋고 아름답게'가 아닌, '현실 그대로'! 농민들을 그릴 때는 농민들의 울퉁불퉁한 손과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그대로 표현하는 것 등 경건하고 정직하게 그림을 그리는 화가님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또한, 이와 비슷하게로는...<감자 먹는 사람들>을 그린 후 이 그림은 사람들의 세부 묘사가 목적이 아니라 그림 속 사람들이 보여주는 경건함이 포인트라며 말한, 그림에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반 고흐 화가님의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빈센트 반 고흐는 내게 낯설지 않다. 왜냐하면 고흐에 대한 영화와 미술작품, 또는 고흐를 소개하는 영상과 같은 미디어를 통해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고흐의 일생은 슬픔, 행복, 안타까움 같은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한다. 고흐는 열다섯에 학교를 그만두고 열여섯에 화랑 직원이 되어서 많은 그림을 접했다고 한다. 그 이후, 고흐는 태양빛이 멋진 아를에 와서 고갱과 함께 그림에 대해 말하고 그리면서 행복을 느꼈다. 하지만 고갱이 떠나가고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오히려 그 기간에 많은 걸작을 만들었다. 그리고 1890년 생을 마감하게 된다.
고흐가 뒤늦게 화가의 길로 들어서서 처음으로 그린 그림은 <감자 먹는 사람들>이다. 이 작품은 농사짓는 사람들을 그린 작품이며 노동으로 거칠어진 손의 값진 의미를 담았다. 고흐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지만 사람들은 인물이나 사물을 정확하게 그려지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을 할 뿐 이였다. 하지만 고흐는 새로운 가치를 담아낸 이 작품이 빛을 발하는 날이 올 거라 믿었다. 나 또한 <감자 먹는 사람들>을 처음 보았을 때는 왜 그린 건지 궁금하고 어두운 색 때문에 무섭기도 했다. 2022년에 사는 나도 이 그림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그 당시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비판받는 고흐 입장에서는 이 그림에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멍청해 보일 것이다.
1888년, 고흐는 파리를 떠나 아를에 갔다. 아를은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곳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고흐는 <추수>와 <론 강 위로 별이 빛나는 밤>같은 태양의 빛을 담은 자연의 풍경을 많이 그렸다. 고흐는 아를에 가서 명작을 많이 남겼다. 많은 걸작 중에서 나도 많이 보았고 많은 사람들에게도 익숙할 걸작, <아를 포룸 광장의 카페테라스>는 아를에서 고흐가 그린 그림 중 최고의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이 그림에 나오는 카페는 고흐에게 안정감, 여유 혹은 영감을 주는 곳이였으며 고갱과 그림에 대해 나누던, 고흐에게 행복을 주는 카페였다. 이 그림은 나에게 편안함과 놀라움을 준다. 나에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색인 노란색과 파란색을 섞어 그리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또한 사람들이 걸어 다니고 차 마시는 모습을 보니 그림 속에 들어가고 싶어진다. 이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면 나는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맑은 하늘을 보고 있을 것 같아서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준다. 고흐가 초기에 그린 작품인 <감자 먹는 사람들>과 이 그림을 보면 동일 인물이 그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웠다. 그림에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흐에 성장의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고흐는 그림에 대한 열정과 외로움에 사무쳐 죽기 전에 많은 걸작을 그렸다. 아를에서의 가난함과 고갱이 떠나자 정신적으로 힘들어 했던 고흐는 결국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된다. 불안과 고독 속의 고흐는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과 <별이 빛나는 밤>같은 걸작을 그렸다. 이 중 <별이 빛나는 밤>은 아름다우며 몽환적이다. 이 그림은 당시, 고흐의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 죽음을 나타내는 실편백나무가 중앙에 위치하는 것만 봐도 고흐의 심리상태가 얼마나 위태로웠는지 알 수 있다. 이 그림을 처음 봤을 때는 울렁거리는 하늘과 검은 마을이 꿈에만 나올 것처럼 몽환적 이였다. 동시에 아름답다는 느낌 또한 강하게 느꼈다. 하지만 이 그림의 의미를 알고 보니 고흐가 안타깝고 실제로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당시 고흐에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힘들고 지친 고흐의 마음을 옆에서 응원해주고 싶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고흐가 외로움과 불안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 안타깝다.
고흐는 불안과 고독, 가난 속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대단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비판하는데 자신만의 일을 꿋꿋이 해나가는 고흐의 당당함과 용기를 본 받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고흐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색이 더해져 몽환적이고 아름다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노란색과 주황색, 파란색 같은 포근한 색이 마음에 안정을 찾아준다.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 깔끔한 그림만을 보았던 나에게 고흐의 그림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림에는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의 삶이 들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는 겉보기만 잘 그린 그림을 보고 좋아했던 것을 아닐까 반성하게 되었다. 이렇게 고흐의 그림은 나에게 흥미로운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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