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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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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나쓰메 소세키 전집-08

그 후

[ 양장 ]
나쓰메 소세키 저/노재명 | 현암사 | 2014년 09월 05일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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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9월 05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502g | 148*210*25mm
ISBN13 9788932317052
ISBN10 8932317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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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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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나쓰메 소세키 (Natsume Soseki,なつめ そうせき,夏目 漱石,나츠메 긴노스케 夏目 金之助)
소설가이자 평론가, 영문학자. 일본 최초의 근대 문학 작가로, 일본에서 소위 ‘국민 작가’로 불리며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의 근대문학을 대표하며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릴 정도로 확고한 문학적 위치에 있는 일본의 국민작가다.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夏目金之助)로 일본 도쿄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생후 바로 양자로 보내졌다가 9세에 본가로 다시 돌아왔다. 청년 시절에는 친부모와 양부모 사이... 소설가이자 평론가, 영문학자. 일본 최초의 근대 문학 작가로, 일본에서 소위 ‘국민 작가’로 불리며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의 근대문학을 대표하며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릴 정도로 확고한 문학적 위치에 있는 일본의 국민작가다.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夏目金之助)로 일본 도쿄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생후 바로 양자로 보내졌다가 9세에 본가로 다시 돌아왔다. 청년 시절에는 친부모와 양부모 사이의 불화가 이어졌는데 그때의 경험은 자전적 소설 『한눈팔기』에 등장하기도 한다. 도쿄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제1고등학교 시절에 가인(歌人)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를 알게 되어 문학적, 인간적으로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도쿄고등사범학교·제5고등학교 등의 교수를 역임하였다. 1893년 도쿄제국대학을 영문과를 졸업하고 1900년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된다. 영국 유학 중 신경 쇠약에 빠진다.

타지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예민하고 우울한 자아를 남겼으며, 귀국 후 도쿄제국대학 강사로 일했지만 다시 정신 질환을 앓는다. 그는 치유의 한 방편으로 1905년, 다카하마 교시의 권유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집필했다. 이 작품은 1905년 『호토토기스(두견)』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1906)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로 소설 창작을 시작했지만, 소설가이기 전에 그는 이미 뛰어난 하이쿠(俳句) 시인이었고 영문학자였다.
교직 생활과 소설 창작을 동시에 병행해야 하는 데에 고충을 느끼던 소세키는 아사히(朝日)신문사의 전속 작가 초빙을 받아들여 교직을 떠나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전념한다. 1907년에 교직을 사임하였으며 아사히[朝日]신문사에 입사하여 『우미인초(虞美人草)』를 연재하고 『도련님』(1906), 『풀베개[草枕]』(1906) 등을 발표하였다. 그 후 대부분의 저작은 아사히 신문을 통해 발표되었다. 그는 초기의 경쾌하고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들에서 출발하여 점차 인간의 심층 심리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그 움직임을 묘사하는 데에 관심을 기울였다.

20세기 초 근대적 주체와 삶의 불안한 내면 풍경을 깊은 통찰력으로 꿰뚫어 보여주는 그의 작품들은 일본적 감수성과 윤리관으로 서구 근대의 기계문명과 자본주의를 비평적으로 바라보며 인간세계를 조명하고자 했다. 경쾌한 리듬과 유머를 바탕으로 권선징악과 같은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가치에 기반을 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며 템포가 빠르고 리듬감이 있는 문체로 자연스레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소설 외에도 수필, 하이쿠, 한시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으며, 그림에도 재능이 있었다.
그의 작풍은 당시 전성기에 있던 자연주의에 대하여 고답적인 입장이었으며, 그후 『산시로[三四郞]』(1908), 『그후』(1906), 『문(門)』(1910)의 3부작에서는 심리적 작풍을 강화하였고, 다시 『피안 지나기까지』(1912), 『마음』(1914) 등에서는 근대인이 지닌 자아·이기주의를 예리하게 파헤쳤다. 반복적인 위궤양, 당뇨 등을 앓았던 그는 1916년 12월 병이 악화되어 『명암』 집필 중 49세의 나이로 타계하였으며, 1984년, 영국에서 그가 살았던 집 맞은편에는 런던 소세키 기념관이 설립되었다.

대표작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坊っちゃん)』, 『풀 베개(草枕)』, 『산시로(三四?)』, 『마음(こころ)』, 『노방초(道草)』 『명암』(미완) 등이 있다.
1961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구마모토대학 비교문학과에서 일본근대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몽십야』, 『월식』, 『여자의 결투』, 『아베일족』, 『국화와 칼』, 『얼마만큼의 애정』, 『지금 사랑해』, 『공부를 돈으로 바꾸는 기술』, 『효웅 오다 노부나가 』(전3권), 『왜 세계는 전쟁을 멈추지 않는가?』, 누쿠이 도쿠... 1961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구마모토대학 비교문학과에서 일본근대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몽십야』, 『월식』, 『여자의 결투』, 『아베일족』, 『국화와 칼』, 『얼마만큼의 애정』, 『지금 사랑해』, 『공부를 돈으로 바꾸는 기술』, 『효웅 오다 노부나가 』(전3권), 『왜 세계는 전쟁을 멈추지 않는가?』, 누쿠이 도쿠로의 『증후군 시리즈』(전4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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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추천평

소세키의 책이라면 구할 수 있는 대로 몇 번씩 읽었고 작가의 유려하고 그윽한 문장을 필사하기도 했고 소세키가 소설로 삶을 바라보는 어떤 다른 경이 앞에서 놀라곤 했다. 점점 은둔형 지식인의 섬약한 모습으로서 다이스케화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 것이다. (…) 그러나 그곳을 너무 오래 거주지로 삼다 보면 곤란한 일이 생긴다. 소세키가 다이스케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세계를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데 머물렀다면 나는 다이스케 알리바이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공산이 크다.
김경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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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그 후_나쓰메 소세키/현암사
평점10점 | c*********p | 2014-11-22 | 신고



일본 작가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작가를 꼽으라고 하면 이제는 망설임 없이 나쓰메 소세키라고 답할 수 있을 만큼 소세키가 좋아졌다. 100년 전에 쓰인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내 마음에 꼭 맞아 떨어지는 소재와 인물전개가 특히 좋다.

소세키의 작품의 주인공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어떤 유복한 집안의 도련님인 경우가 많다도련님이 아니면 서생이거나 학생이니 어찌되었건 결국 그 부류 특유의 태평함이 그득한 인물이 되어버리고 만다그리고 그 태평함에서 세상에 대한 남다른 통찰을 끌어내는 점에 특히 감탄하게 된다.

소설 <그 후>의 그 후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녔다고 한다. <산시로>에서 이야기했다는 대학생활 그 후이자학생에서 성숙한 성인이 되었다는 의미에서 그 후이고소설의 결말 이후를 의미하는 그 후이기도 하단다.

<그 후>의 주인공 다이스케의 현재 상황을 적어보면 나이는 서른이고아버지와 형님에게 경제적인 부분에서 신세를 지고 있다.

다이스케의 아버지는 꾸준히최근 들어 더욱 빈번히다이스케에게 결혼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형수는 다이스케의 편을 들고는 있지만 역시 꾸준히 결혼을 권한다형님은 태평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은 하지 않고 있으며다이스케 본인은 일단 결혼할 의사가 없는 상태다.

이정도가 다이스케와 가족 사이의 형편이다.

다이스케의 친구와의 관계는 조금 더 복잡할 수 있다친구가 많아서라기보다 3년 전까지 가장 친했던 한 친구와 그의 아내로 인해서다.

<그 후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화두를 단편적으로 뽑아보면 결혼과 안정이 될 것이다결혼은 말 그대로 결혼이기에 더 덧붙일 말이 없지만 안정은 경제적 안정을 위한 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결혼’, 아버지 그리고 가족과의 관계의 안정을 위한 수용’ 등을 의미할 수 있다거기에 결혼을 통한 심리적인 안정도 무시할 수 없기에 결국 결혼과 안정은 직접적인 상관관계에 있다고 말해도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다이스케가 어떤 인물인가 하면다음 구절들을 보자.

전 현실성과 열정을 갖고 있습니다단지 그걸 현실적인 인간관계에 응용할 수 없을 뿐입니다.”

왜 그렇지?”

다이스케는 다시 대답이 궁해졌다다이스케에 따르면성실성이건 열정이건 완성된 상태로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돌과 쇳덩이가 맞부딪치면 불꽃이 튀듯이 상대에 따라 마찰이 잘되었을 때 두 당사자 간에 일어나는 현상이다.자신에게 내재해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정신적 교류 작용인 것이다따라서 상대방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는 성실성이나 열정이 생길 리가 없다._51

다이스케는 의자에 앉아 도쿄 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부부의 미래를 생각했다히라오카는 3년 전에 신바시에서 헤어질 때와는 완전히 딴 사람이 되었다그는 인생에서 처세라는 사다리를 한두 계단 오르다가 헛디뎌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다만 그 순간 너무 높이 올라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지만 남의 눈에 띌 정도로 상처를 입지는 않았어도 실제로 정신적으로는 이미 큰 타격을 입은 듯했다처음 재회했을 때 다이스케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그러나 지난 3년 동안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생각해봤을 때 어쩌면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난 변화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든 것은 아닐까도 싶었다._66

 

왜 일을 하지 않는 건가?”

왜 일을 하지 않느냐고그건 내 탓이 아니야즉 세상 탓이지좀 더 과장해서 말하자면 일본과 서양의 관계에 문제가 있어서 일하지 않는 거네우선 일본만큼 빚이 많아 어려움을 겪는 나라는 없을 것이네자넨 그 빚을 언제쯤 갚을 수 있을 것 같은가? -중략모두 빡빡하게 교육을 받고 그 후에는 눈이 돌 정도로 혹사를 당하니 모두가 하나같이 신경쇠약에 걸려버리지한번 이야기를 해보게나그들 대부분이 바보일 테니까자신의 일과 자신의 현재단지 눈앞의 일 외에는 아무 생각도 없지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쳐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중략그러나 이건 아니야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나는 오히려 나 자신만을 위해 살 수밖에 없네그래서 자네 말처럼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내게 가장 걸맞은 것과 접촉하며 만족하고 있네나서서 다른 사람들이 내 생각을 따르도록 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이야기니 말일세.”_104~105

 

가끔씩 그렇지만 지금 그의 기분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편이었다그래서 지나치게 밝은 것을 대하면 그 모순을 견디기 힘들었다개옥잠화 잎도 한참 바라보고 있으면 곧 싫어질 정도였다.

게다가 그는 현대 일본 사회의 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어떤 불안에 지배당하기 시작했다그 불안은 사람들이 서로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야만적인 현상이었다그는 그런 심적 현상으로 인해 마음이 크게 동요되었다그는 신을 향한 믿음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게다가 이성적이어서 신을 믿기 어려운 성격이었다그렇지만 인간 상호 간에 믿음을 갖고 있다면 굳이 신에게 의지할 필요가 없다고 믿고 있었다서로를 의심하는 데서 오는 고통에서 해탈하기 위해 신은 비로소 존재 의의를 갖는다고 해석했다따라서 신이 존재하는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일삼을 것이라고 단정했다하지만 현재의 일본은 신에게도인간에게도 믿음이 없는 나라라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이것을 전적으로 일본의 경제 상황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_155~156

 

그와 동시에 현재 그들 부부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을 필수조건으로 해서 미치요를 향한 다이스케의 애정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었다미치요가 히라오카와 결혼하기 전에 다이스케와 미치요가 얼마나 깊은 사이였는지는 차치하고라도 그는 현재의 미치요를 결코 내버려둘 수 없었다그는 병든 미치요를 예전의 미치요보다 가엾게 여겼다그는 아이를 잃은 미치요를 예전의 미치요보다 가엾게 여겼다그는 남편의 사랑을 잃은 미치요를 예전의 미치요보다 가엾게 여겼다다만 다이스케는 이들 부부 사이에 끼어들어 영원히 갈라놓으려 할 만큼 대담하지 않았다.그의 사랑은 그렇게 무분별하지 않았다._226

 

다이스케는 무기력해 보이지만 무능력한 사람은 아니다둔감해 보이지만 섬세하고 민감한 정신의 소유자다태평해 보이지만 강단이 있고우유부단해 보이지만 고집이 있다하지만 어떤 설명과 논리와 주장을 가져다 붙여도 일반적 시선에서 봤을 때 다이스케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부유하고 태평한 도련님의 사고를 갖고 살아가는 잉여인간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왜 일하지 않느냐?’는 히라오카의 말에 의 철학적 의의까지를 떠올리는 다이스케다인간의 존재와 진정한 가치에 대해 궁구하는 생각하는 존재모두가 체념했다고 여길지 모를 다이스케의 면모는 깨달음그 후에 찾아온 변화라고 하는 것이 옳다.

 

다이스케는 자신의 오른쪽 손을 가슴에 얹고 심장의 고동을 느끼고 혈액의 흐름을 떠올리곤 한다그리고 그 흐름은 생명을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죽음 역시 잊지 못하게 한다.

그는 가슴에 손은 얹은 채 고동 소리 아래로 따뜻한 선홍색 피가 부드럽게 흘러가는 모습을 상상했다그리고 이것이 바로 생명이다 하고 생각했다자신은 지금 흐르는 생명을 손바닥으로 누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손바닥에 느껴지는 시곗바늘과 같은 울림은 자신을 죽음으로 이끄는 경종이다이런 경종을 듣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피를 담는 자루가 시간을 담는 자루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마음이 편할까틀림없이 삶을 더 음미하며 살아갈 수 있을 텐데다이스케는 자신도 모르게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그는 격렬한 피의 흐름과 무관한 평온한 심장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삶에 집착이 강한 남자다그는 누운 채 이따금 왼쪽 가슴 위에 손을 얹고만일 이곳을 쇠망치로 강하게 얻어맞는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건강하게 살아 있으면서도 그렇게 살아 있다는 사실을 기적에 가까운 요행으로 느끼기조차 한다._17

 

생명의 고동이 죽음의 경종일 수 있다는 생각이나살아 있음을 기적에 가까운 요행으로 느끼는 따위의 성향은 다이스케를 허무주의에 빠져있는 한심한으로 보이게 한다그런 그를 지켜보는 다른 사람까지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리고 마는 무뢰한 보다 더 질이 나쁜 존재로서의 한심한말이다하지만 3년 전의 다이스케와 3년 간의 다이스케를 모르는 상태에서 현재의 다이스케를 심판하는 건 지나친 처사다그 후 이전과 그 후 이후를 두루 살피고 난 후 심판에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이다.

 

다이스케는 3년 간 많이 변했고그 때의 애송이가 아닌 성숙한 한 사람의 성인이 되었으며 그 변신이 너무나 극적이었던 이유로 세상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경지까지 들어가게 되었고 그 결과 태평하면서 무기력한 존재로 보이게 되었던 것이 아닐까.

하지만 이런 말들은 사실 다 의미가 없다결국 다이스케는 자신이 3년 전에 했던 행동을 오래 전부터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있었다는 것이 이 이야기의 결론일 것이기 때문이다체념했던 3년 전부터 이후의 3년을 보내며 깨달았고 그 깨달음 그 후의 선택과 행동이 <그 후>가 되었다는 것이다하지만 <그 후>의 그 후는 무척 혼란스럽고 까마득하며 막연하기만 하다.

이범선의 <오발탄>에서처럼 어디로 가는지어디로 가야하는지 도무지 짐작도 하지 못하게 되어버린 상태로 이야기가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소세키는 <그 후>에서 일본의 국내 정세와 교육 정책국외 정세와 국제 정세까지 두루 살피고 있다선진국이라는 신기루를 좇아 거품을 쌓아올리는 당시 일본의 정책을 비판할 뿐 아니라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한결국 일을 하기 위한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일의 본래의 가치와 동떨어진 시대상도 비판한다.

정략적인 결혼을 통해 경제적인 안정을 꾀하려는 시도 역시 경제적 안정을 위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곱게 보지 않는다하지만 우스운 사실은 소세키가 그리고 있는 다이스케라는 인물이 집안에서 권하는 결혼을 끝까지 거절하는 이유가 달리 마음에 두고 있는 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세속적인 이유라는 것이다.

정신적으로나 사상적으로 성숙한 성인을 자처하는 다이스케가 3년 전 자신의 마음을 속이고 가장 친한 친구에게 보냈던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내려놓지 못해 가족의 뜻을 저버리고 결국 가장 친한 친구와 의절하면서까지 뒤늦게나마 사랑하는 사람을 되찾으려고 시도하는 모습은 동정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뭔가 가볍게 읽고 가볍게 적어보려던 감상이 어디서부터인지 길을 잘못 들어서 심각한 결론에 닿고만 느낌이다다음에 한 번 더 읽고 조금 더 가볍게 정리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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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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