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장. 나로부터 시작되는 길</b><br/>고요히 놓고 또 놓으면<br/>내가 곧 화두<br/>너부터 알라<br/>고정되지 않은 게 부처<br/>인간의 마음, 생명의 근본<br/>누가 한 것인가<br/>마음의 선장<br/>주인이 없다면<br/>원심력<br/>높고 낮음이 없이<br/>헛공부<br/>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br/>이 도리를 모른다면<br/>빛보다 빠른 마음이기에<br/>마음 한 점의 힘<br/>문이 없는 공부<br/>통이 둥글면 뚜껑도 둥글어야 되듯이<br/>마음 있기 이전이 탄생이 돼야<br/>항상 놓는 연습<br/>자유인의 도구<br/>참자기의 얼굴<br/><br/><b>2장. 내 안의 지혜 문이 열리면</b><br/>부처님이 가르치신 법<br/>심봉<br/>무엇을 믿을 것인가<br/>내가 나를 알기 위해서<br/>알면 부처, 모르면 중생<br/>자기를 좀 믿어 줬으면<br/>불제자의 가치<br/>둥근 마음<br/>한 이름<br/>마음의 말<br/>자기 열매를 맛보려면<br/>한마음으로 운집하는 시간<br/>부처님과 둘 아니게<br/>하루 세 번의 예불을 모시는 이유<br/>겸손하지 못한 마음이라면<br/>예를 갖추는 마음<br/>안팎이 없이 그렇게 겸손하고 알뜰하게<br/>자물통과 열쇠<br/>마음의 열쇠<br/>도에 이르려면<br/>한눈에 우주가 밝았다는 것<br/>달과 해가 내 마음에<br/><br/><b>3장. 주인이 있으니 너는 쉬어라</b><br/>이름하여 주인공<br/>마음의 밝은 빛은<br/>내공의 능력<br/>주인이 계시다면<br/>육신의 주인<br/>영원한 생명의 근원<br/>마음의 검<br/>공심의 주인공<br/>이름이 없어도<br/>그 하나마저도 없다는 것은<br/>일체 만법이 한자리에서<br/>비우기 이전에 비어 있는 법<br/>뿌리 없는 나무 없듯이<br/>환상의 콤비<br/>주인이 있으니 너는 쉬어라<br/>과녁의 중심<br/>주장자<br/>은산철벽을 넘으려면<br/>숨 쉬는 것조차도<br/>그대로 여여하게<br/>나 하나를 버린다면<br/>모든 걸 묘미 있게<br/>되고 안 되는 모든 것을<br/>그저 놓는 일밖에는<br/>안에다 굴려서 놓으면<br/>진짜 없애려면<br/>그냥 이판사판으로<br/>허망한 그 속에 참됨이 있으니<br/>원형 속의 한생각에<br/>백 퍼센트의 삶<br/>이렇게 관하라<br/><br/><b>4장. 나오는 그 자리에 다시 놓으면</b><br/>삶의 최우선 순위<br/>엎어진 그 땅을 짚고 일어나듯<br/>놓을 수가 없기는!<br/>지은 그 자리에서 해결해야<br/>한순간 뛰어넘어라<br/>마음 몰이<br/>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br/>버리는 게 아니라 녹이는 것<br/>용광로에 자꾸 넣는 작업<br/>자기 마음의 줄을 자기가 쥐고<br/>자기가 바로 주인공이니<br/>다 버려서 다 얻는 것<br/>믿음으로써 놓는 것<br/>무조건 뛰어넘어라<br/>아무리 불러도<br/>믿음과 패기<br/>눈물 한 방울을 흘리더라도<br/>믿음의 공덕<br/>이 마음 하나를 공부하면<br/>몸과 마음의 진화<br/>진법을 이루는 길<br/>주처에서 주처로<br/>자기를 가르치는 채찍<br/>바깥으로 빛이 나오게 하려면<br/>양면을 다스리는 중도<br/>유람선과 무람선<br/>눈앞의 일부터 궁극의 진리까지<br/>선禪은 뭉쳐야지 흩트리면 안 되는 것<br/><br/><b>5장. 삶이라는 수행터에서</b><br/>마음의 나침반을 따라서<br/>생활하는 그 속에서<br/>자꾸 문을 열어 주면서<br/>안으로 굴리는 그 마음은<br/>부드러운 힘<br/>진짜 사랑<br/>올바른 태교<br/>생일의 의미<br/>공양을 하는 마음<br/>집안에 따뜻한 기운이 돌려면<br/>무심으로 하는 도리<br/>한 숨의 여유<br/>마음의 밝음을 찾음으로써<br/>이게 아니었더라면<br/>모든 걸 한데 모아서<br/>안타까운 일<br/>한마음이 뭉치면<br/>마음의 불기둥<br/>업식의 바퀴에서 벗어나려면<br/>마음은 한 찰나인데도 불구하고<br/>마음 놀음<br/>빈틈없는 법<br/>모든 것을 맡겨 놓는다면<br/>죽고 사는 걸 개의치 말고<br/>오직 관할 뿐<br/>올바른 살림살이<br/>마음으로써 마음을 전달한다면<br/>무조건!<br/>내 안의 길잡이<br/>아주 시원한 삶<br/>뚜벅뚜벅 걷는 길<br/>지혜의 무기를 굴리는 삶<br/>싱긋이 웃고 넘어가는 여유<br/>진실하게 행하면<br/>스스로 짓는 농사<br/>인간의 도의를 지키면서도<br/>한 티의 불씨<br/>고가 닥친다 하더라도<br/>대장부 살림살이<br/>악과 선의 교차로에서<br/>언제나 어디서나<br/>넓힌 그 마음이 무기가 돼서<br/>본래 밝은 불<br/><br/><b>6장. 자연에서 배우다</b><br/>우리처럼 말없이 살라<br/>흐르는 물처럼<br/>마음의 통신처<br/>관점의 차이<br/>나 아님이 없으니<br/>지속되는 삶의 진리 속에서<br/>콩씨와 콩나무<br/>똘똘 뭉쳐 놓는다면<br/>얕은 산이 있기에<br/>이익 되게 하는 손<br/>나무 부모의 설법<br/>마음이 항상 봄이라야<br/><br/><b>7장.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b><br/>이 세상과도 바꿀 수 없는 보배<br/>한생각의 힘<br/>내 한생각 법이 되어<br/>전체를 위한 한생각<br/>불가사의한 공부<br/>내 한생각이 흔들린다면<br/>독과 약<br/>스스로 봄이 온다면<br/>눈이 저절로 녹듯이<br/>짐 없는 자유인<br/>우리가 할 일<br/>참사람의 법<br/>둘로 보지 않는 마음이 되려면<br/>세울 것도 없는 경지<br/>그 청정함을 알기 위해서<br/>선 공덕이 되려면<br/>대인의 열쇠<br/><br/><b>8장. 다만 그윽한 마음을 내라</b><br/>진짜 사랑<br/>안으로 돌리는 작업<br/>섬기면서 이끌면서<br/>상대가 되어 볼 수 있는 마음<br/>한 사이가 없이<br/>무주상의 보시<br/>다만 그윽한 마음을 내라<br/>저절로 섬기는 마음이 생기려면<br/>나 하나의 마음가짐이<br/>스님들의 마음가짐<br/>마음의 밑바닥<br/>좁은 문<br/>무공덕<br/>법계의 눈<br/>포괄적인 하나<br/>마음 내기 이전<br/>마음이 빚어낸 줄 안다면<br/>불바퀴 뒷면에 타지 않는 그것<br/>무주상으로 전하는 뜻<br/>한마음이 되려면<br/>무서우면서도 자비스러운 법<br/>한바다가 되려면<br/>항상 고정됨이 없이 돌아가고 있으니<br/>마음의 샘물<br/>우리가 걸어야 할 길<br/>몽땅 다 준다면<br/><br/><b>9장. 공부하는 이들에게</b><br/>공부인의 자세<br/>보면서 보지 않는 공부<br/>안을 보라<br/>그 안의 주장자를 잡고<br/>이름을 배우지 말고<br/>자기가 자기 마음에 순응하면서<br/>너의 마음에 직결되어 있다<br/>지혜로운 바보<br/>남을 탓하지 말고<br/>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br/>한 생각과 한생각<br/>불국토를 만들 수 있는 역량<br/>자기가 결정하는 것이 그대로 용用<br/>공부의 착着<br/>심력을 기르는 여건<br/>자기 생각대로 하려는 관념<br/>국가적인 일에 대해서도<br/>애를 쓰지 않는 마음으로<br/>진짜 참선<br/>하면서도 하지 않을 줄 알아야<br/>선禪의 지름길<br/>모두가 나를 위해서<br/>무주상 보시의 공덕<br/>내 임이 너무 많아서<br/>자기 자신의 은혜<br/>한계 없는 마음으로<br/>선행의 길<br/>내가 바빠요<br/>입산하는 사람은<br/>평발이 되어<br/>명심해야 할 것<br/>마음과 마음의 전달만이<br/>이롭게 하려면<br/>값비싼 눈물 한 방울<br/>인간의 큰 도리<br/>스승 아님이 없으니<br/>정신 발전의 길로<br/>모두를 위해서<br/>탑을 올리듯이<br/>방황하지 않고 인내를 가지고 한다면<br/>나무를 뚫듯이<br/>공부하는 이들에게<br/><br/><b>10장. 자기가 자기를 금으로 만드는 사람</b><br/>금으로 만드는 공부<br/>본래 금을 가지고 있는데<br/>금광과 같은 근본<br/>내가 코드를 꽂지 않으면<br/>참선으로 가는 길<br/>모든 것을 묘미 있게<br/>안과 밖을 잘 이끌어 가려면<br/>공부하는 묘미<br/>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br/>자기 완성의 길<br/>굴레를 벗어나려면<br/>이 몸 없어지기 전에<br/>한 철 공부<br/>공부할 수 있는 권리<br/>이왕 세상에 나왔으니<br/>진짜 인간이 되기 위해서<br/>한 번 죽는 목숨<br/>나 하나를 놓는다면<br/>부처님과 한자리<br/>넓은 지혜<br/>찰나 생활<br/>만법의 진리가 바로 내 안에<br/>한 것도 없고 안 한 것도 없이<br/>자유인이 되려면<br/>

저절로 밑줄이 그어지는 대행 스님의 법문들을
발췌해 모아서 한 권으로 엮은 책
2019년 10월 전격 출간!
주목해야 할 불교 수행의 지침서!

스님께서는 쉬는 날이 없으셨습니다. 1972년, 경기도 안양에 한마음선원의 전신인 대한불교회관을 설립한 이후로 은사 스님은 하루도 빠짐없이 사부대중을 제접하셨고 선원에서는 수많은 법석이 열렸습니다. 뻗은 발이 서로 맞닿는 작은 방에서 시작하여 강당, 선실, 법당에서 매일같이 펼쳐진 무진 법문들은 『허공을 걷는 길』이라는 제호 아래 묶어져 1999년 정기법회분이 처음 출간되었습니다. 이후로도 계속 법회별로 출간 작업을 이어 오던 중에 개원 초기 법문들로 이루어진 일반법회분이 다섯 번째로 2018년 9월 발간되었습니다.

법문은 읽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어떤 날은 그 뜻이 잘 새겨지기도 하고 어떤 날은 그냥 지나가 버리기도 합니다. 평소에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용도 세월이 한참 흐른 후에 그 뜻이 새롭게 알아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늘 법문을 접하고 있으면서도 되새김이 필요하여 따로 또 적어 놓게 됩니다. 일반법회 법문을 정리해 오던 출판부 스님들이 공부 삼아 각자의 노트에 옮겨 적고 컴퓨터에 입력해 둔 것들을 모아 보니 책 한 권 분량이 되었습니다. 이 법문집은 그중에서도 불자님들과 공유하고 싶은 말씀들을 우선으로 묶은 것입니다.

스님께서 30여 년에 걸쳐 설하신 방대한 법문을 근간으로 하여 그동안 여러 형태의 책들이 나왔습니다. 생생한 육성 그대로 담아 낸 법문집들은 마음공부를 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길잡이이자 무한량의 자원이 되어 줍니다. 그러나 스님은 알음알이에 빠지는 것을 늘 경계하셨습니다. 경을 보되 누가 보는가를 바로 알아야 하고, 목마를 때 스스로 물 한 컵 들이킬 수 있는 그런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하셨지요. 또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으며 그 말씀에 담긴 깊고 간곡한 뜻을 다시 새겨 보게 됩니다.

스님의 가르침 따라 여전히 걸어가는 이 길에는 계절의 흐름만큼 세월도 흘러갑니다. 그 길 없는 길 걷는 가운데 사계절 없는 마음의 봄을 어느 발걸음 끝에 만날 수 있을는지요.
- 2019년 10월, 한마음선원 출판부 합장

대행 선사 행장기

“누구나 자기 영원한 생명의 근본 불성은 다 가지고 있다.
그것은 광대무변하고 묘한 각자 자기의 보배이다.
자기를 믿고 자기를 발견해야 한다. 그것이 정신계의 근본이다.”

대행大行 스님은 1927년 음력 1월 2일, 서울 이태원에서 태어났다. 일제 강점기에 부친의 항일 활동으로 전 재산을 몰수당하고 거리로 내쫓겨야 했던 혹독한 환경은 어린 시절, 스님으로 하여금 삶에 대한 큰 의문과 함께 세상의 수많은 고통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환경이 가혹할수록 더욱 자신의 내면으로 집중하게 된 스님은 9세의 나이에 처음 자성의 발로를 경험하였다. 14세 때 어머니를 따라 오대산 상원사에 간 스님은 한암 큰스님을 뵙고 불법 공부에 깊은 궁금증을 가졌다. 이후 내면의 이끎을 따라 무연한 발걸음으로 여러 곳을 전전하다 24세 때인 1950년, 출가의 뜻을 세운 스님은 한암 큰스님을 친견하고 청각靑覺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한국 동란의 와중에도 경기도 일대, 서울의 남쪽 산야를 떠돌며 세간과 출세간, 유무의 경계를 넘어 수행을 이어갔던 스님은 뼈를 깎는 십여 년의 산중 고행 끝에 마침내 생사의 관문을 뚫고 진여의 궁극적인 진리를 체득하였다.

스님은 훗날 이때의 고행에 대해 “몸으로 고행을 한다고 해서 부처를 이루고 고행을 안 한다고 해서 부처를 못 이루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시대는 육체의 고행이 아니라도 정신의 노력이라면 다 할 수 있다.”라는 말로 마음공부의 필연성을 천명하였다. 스님은 병고액난에 허덕이는 이들에게 자기에게 본래 갖추어진 자성을 믿고 의지하도록 일러 주었으나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기복적인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며 본격적인 중생 교화에 뜻을 두고 1972년 경기도 안양에 한마음선원을 세웠다.

스님은 “누구나 자기 영원한 생명의 근본 불성은 다 가지고 있다. 그것은 광대무변하고 묘한 각자 자기의 보배이다. 자기를 믿고 자기를 발견해야 한다. 그것이 정신계의 근본이다.”라고 가르치며 특히 재가 남성 불자들과 청년들이 마음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어 여성 불자 중심의 불교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비구 비구니의 차별화된 관념 또한 넘어서야 할 한국 불교의 과제로 보고 법제자로서 비구들을 동참 수행하게 하였고, 비구니 스님들의 위상을 강화하고 자립적인 수행을 뒷받침하는 일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마음공부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생활과 수행을 따로 두지 않는 스님의 가르침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 국내외 수십 곳에 공부하는 이들의 자발적인 지원 설립이 이어졌다. 1980년대 초, 뜻으로 푼 우리말 경전과 예불문을 보급하여 사람들이 부처님 가르침의 뜻을 제대로 알고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법문의 외국어 번역과 출판, 선법가禪法歌 보급, 한마음 영탑 공원 조성, 현대불교신문사·한마음과학원 설립 등을 통해 시대와 종교, 성별과 나라를 넘어서는 선진적인 가르침으로 현대 불교·생활 불교·세계 불교의 길을 열어 보였다.

자기의 근본 불성을 믿고 마음의 원리를 증득하여 자유인으로서 살아가는 길을 사람들에게 깨우쳐 주기 위해 평생을 바쳤던 스님은 2012년 음력 4월 초하루, 세납 86세 법랍 63세로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