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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좋아하게 될 당신에게

미술전시 감상에서 아트 컬렉팅까지 예술과 가까워지는 방법

김진혁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02월 10일 리뷰 총점9.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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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좋아하게 될 당신에게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90g | 135*210*19mm
ISBN13 9791191266719
ISBN10 1191266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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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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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영양학을 공부하고, 전시가 좋아 박물관 학예팀에 입사했다. 이후 다양한 공간에서 문화 예술 기획을, 현재는 조직 안팎에서 유연하게 일하며 ‘큐레이터의사생활’에서 문화 예술 콘텐츠를 만든다. 여전히 많은 전시를 보고 예술 안에 머무는 중. 인스타그램 : @magazine.curator 영양학을 공부하고, 전시가 좋아 박물관 학예팀에 입사했다. 이후 다양한 공간에서 문화 예술 기획을, 현재는 조직 안팎에서 유연하게 일하며 ‘큐레이터의사생활’에서 문화 예술 콘텐츠를 만든다. 여전히 많은 전시를 보고 예술 안에 머무는 중.
인스타그램 : @magazine.cu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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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전시실. 당신 삶에 내밀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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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미술(관)을 좋아하시나요?
평점9점 | f********3 | 2023-03-31 | 신고

'브람스를 좋아하시나요?' 에서 따온 제목이다.

취향을 묻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당신은 그림을 좋아하나요? 문화생활을 좋아하는 걸까요? 혹은 그냥 교양있어 보이는 취미생활 사진이 필요한 건 아니었을까요? 어쨌거나 관심이 있고 종종이라도 설레는 마음으로 전시장을 찾는다면 분명 흥미로운 대목이 있을 재미있는 책이었다.

 

미술을 업으로 삼는다는 것이 이래도 되나, 막막하고 무서울 때쯤 이 책을 만났다.

칭찬에 속절없이 춤추고 마는 나라서 인정욕구만으로 미술을 좋아하는 건 아닐까, 다듬어지지 않았다고 하기엔 다듬을 작품도 만들어보지 못한 게 아닐까 고민하던 찰나, 미술과 예술을 업으로 삼고싶다면 최소한 일주일에 전시 세 곳 이상은 가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록해보라는 김사월님을 만났다.

그 분이 추천한 책이라 망설임없이 샀다. (책이 예쁘기도 하다. 큐레이터의 다이어리 같아.)

그리고 영양학을 전공하셨으나 현재 미술을 업으로 삼아 이런 책을 내실 정도라니, 무척 반가웠다.

 

그림그리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재밌고 로맨틱하지만 그림은 나에게도 어렵다.

여전히 심미적인 의미로만 접근하게 되는 예술 문외한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김사월님의 쓴소리(?)에 잘못을 들킨 어린아이처럼 가슴 한 켠이 뜨거워져서 시간이 나는 대로 득달같이 전시에 갔다. 갈 때마다 내 마음이 풀어졌다. 새로운 전시, 또 뒤돌아서 다른 전시. 그렇게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나의 무지를, 여전히 존재하는 내 마음 속 벽을 직면할 수 있었다.

그래, 성장하고 싶다면 무서울수록 직면해야 한다. 그게 내 직업이라면 숙명이다 !

 

 

제1전시실 익숙한 곳과 낯선 곳

전시를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전시 소식을 찾다보면 얼리버드 할인티켓, 대규모 전시, 시립미술관 정도를 떠올릴텐데 우리 주변 곳곳에서 열리는 전시도 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생각보다 많다. 송파구 집을 기준으로 본다면 롯데월드만 해도 롯데백화점 6층에 있는 롯데아트, 롯데아트홀(뮤지엄이랑 다르다), 프린트 베이커리 등등 6층 전체가 모두 전시로 가득 차있고, 롯데월드몰 1층 벽전시도 있다. 종합운동장역에 있는 하우스서울(@hows_seoul)은 1층엔 카페, 2층엔 서점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지하1층 전면 전시공간도 있고, 2층엔 규모가 작은 전시들과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백화점 라운지, 호텔 로비, 공항, 부티크, 팝업스토어, 일반 상업 카페, 레스토랑, 와인바 공간을 빌려 전시를 하는 곳이 정말정말 많다. 청담동, 종로 골목 곳곳에 있는 갤러리는 말할 것도 없다. 마음먹고 전시를 보러 가는 것이 꼭 박물관,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우리 생활 곳곳에 있는 전시관을 찾는 것만으로도 너무 재미있는 미술관 투어의 날들이었다.

화가는 직업이 아니라 상태라는 말처럼, 우리가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은 모두 미술관으로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관객이 마음의 장벽을 낮추고 편안하게, 더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다면 반가워하지 않을 작가가 있을까.

갤러리, 아트페어복합문화공간, 공공미술, 명품 브랜드 미술관은 알고 있었지만 비엔날레와 대안공간은 차마(?) 도전해보지 못하고 지나치기만 했던 곳이라 망설여졌던 비엔날레 소개를 특히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바로 검색해서 광주 비엔날레 티켓 겟! 광주 여행도 처음인 것 같은데 가는 김에 여행도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책도 필요에 의해 자기계발서로 시작해 좋아하는 장르인 에세이와 문학을 거쳐 시대고발적인 정보성 책도 접하게 된 것처럼, 미술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트렌디한 신진 작가들을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ㅎㅎ

* 비엔날레

말 그대로 2년마다 열리는 예술 축제라는 뜻이다. 동시대 미술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 대안공간

대안 있어? 대안 가져와! 할 때 그 대안이 맞다.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작업하고 이를 보고 싶은 다른 창작자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다. 

 

구입하지 않아도 예술이 공공문화 증진을 위해 대부분 모두에게 오픈마인드로 열려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했다. 상업성을 띄는 곳도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져야 갤러리 전속 작가들을 홍보할 수 있고, 팔릴 기회도 더 생기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는 소규모 공간이 많아서 작가님, 큐레이터님을 직접 만나기에도 참 좋고 조용히 오랫동안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다. 생각보다 많은 작가님이 본인 전시에 시간 되는만큼 찾아오셔서 관람객들과 소통하길 원하신다. 덕분에 일기장에 사인이 늘어가는 중.. 

 

 

제2전시실 보이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사람
'예술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희생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예술가 치고는 작가 본인이 직접 등판(?)하는 것은 아니라서 화가는 조금 간접적이고 내성적인 편인 것 같지만 내가 만나본 작가님들은 대부분 말씀도 잘하시고(심지어 강연가, 도슨트님만큼 잘 하시기도 한다.) 사람 만나는 것도 잘 하신다. 그 이유는 어쨌거나 화가도 하고싶은 말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 말을 하고 싶은데, 그림으로 표현해볼까?' 보다는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이걸 어떻게든 쏟아내지 않으면 안 되겠어! 내가 제일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에 가깝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 직업들은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소통이 활발해지고 있고 불가결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 중요성이 커진 것 같다. 위대한 예술가가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라 돈 버는 법을 아는 예술가가 부자인 세상이니까.

그런 면에서 예술가 주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위해 일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정말 현직이 아니고서야 일반인은 존재도 알지 못해서 알아볼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직업도 있었다. 아직 나는 갈 길이 멀구나.. 아직은 우리나라도 점점 관련 직종이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어가는 단계인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책에서 언급된 일 정도는 알아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큐레이터와 갤러리스트부터 에듀케이터, 도슨트, 전시 공간 디자이너 보존과학자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책 참조 ㅎㅎ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큐레이터와 갤러리스트를 비교하듯 설명해주는 부분이었다. 대구미술관에서 도슨트 선생님께서 갤러리와 미술관의 차이에 대해 짧게 언급하고 지나가셨는데,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작품인지 아닌지에 따라 공간 디렉터와 스탭이 강조해야할 것들도 조금씩 달라지는 게 재미있었다. 미술 투자라는 말이 있지만 물건을 사고 파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라 다르면서도 비슷한 전략이 전직 영업 MD로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나 또한 글쓰는 화가로서, 글을 잘 쓰는 것이 왜 중요한지도 재고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예술가와 가장 가까이 맞닿아있는 큐레이터(전시 기획자)의 역할도 예술가와 관객을 연결하는 매개자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 자, 창작자로서의 시각으로 설명되는 것도 너무너무 흥미로웠다. 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정도와 범위의 차이일 뿐, 창의적이고 말랑말랑한 예술적 융통성을 가져야 하는구나 싶었다. 

 

제3전시실 익숙한 시선과 새로운 시선

연말에 진행한 독독녀 연말 독서모임 때 추천받은 책이 생각났다.

미술관을 떠올려보면 작품만 있는가?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희미하게나마 그 주변의 것이 하나둘 떠오를 것이다. 질감을 느끼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을 때에 액자 유리에 가려져 있는지, 원본 그대로인지, 혹은 누운 테이블 안에 보관되어 있는지 등등. 작품이 걸려있는 벽의 색, 핀조명의 색과 방향, 작품의 간격까지.. 

대규모 전시를 가보면 회화그림 뿐만 아니라 조각, 사진,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작품의 형태가 있고 전시 공간도 제각각이라 순서는 어디서부터고 어떻게 감상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가까이서 질감, 마감, 디테일을 보는 것도 좋지만 멀리서 봤을 때에 공간과 어우러지며 보이는 형태, 그림자 보기까지 글을 읽었지만 미술관에 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나 대형 미술관에 시간 여유를 가지고 간다면 더더욱 활용해보기 좋을 것 같다.

 

전시회에 가면 만나게 되는 종이 ; 포스터, 티켓, 팸플릿, 활동지

포스터도 예술이냐고 묻는다면 툴르즈 로트렉을 소개하고 싶다. 남부러울 것 없는 부유한 가정에서 미술교육도 받으며 화가가 되었지만 당시 사창가와 물랑루즈 등을 소재로 한 포스터로 이름을 알렸다. 그의 포스터를 보면 일단 예쁘고..! 지금 시대의 눈으로 보아도 재미있다. 언제 보아도 눈길을 끄는 그림이 어떤 것인지 공부하게 되는 그림들이다.

특히 전시장 구석에 있는 활동지는 대부분 어린이를 위한 활동지가 많은데, 지효랑 갔을 때에 빠짐없이 챙겨서 하는 것을 보고 챙겨보게 되었다. 저자도 어른을 위한 활동지보다 어린이용을 더 눈여겨본다고 했다. 꼭 봐야할 것을 쉽고 함축적으로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기획자의 의도를 더 잘 알 수 있다고 말이다. 다방면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고 말이다.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글자 ; 제목, 서문, 작품 캡션, 안내 문구, 전시 도록, 서명

전시회를 다닐수록 다른 것들이 보인다. 똑같이 제목과 서문, 그림 옆에 캡션 등등..

제목은 작가 이름으로 간략하게 소개할 수도 있지만 여러 작가의 연합전이나 하나의 주제로 여러 작품을 모은 경우 단어나 문장으로 정하기도 한다. 이전에 북서울미술관에서 <빛> 전시에서 빛을 주제로 한 작품을 고대에서 현대 대형 설치미술까지 주르륵 보고 나니 시대별로 빛을 탐색하는 개념과 시선이 달라지는 시대상까지 볼 수 있어서 너무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다. 포토존까지 실제 빛이 문틈 사이로 새어나오도록 꾸며놓고, 미술관 앞 정원에 마침 눈부시게 좋은 날씨에 알록달록한 대형 설치미술 작품들 사이로 아이들이 뛰어노는 분위기까지 더할나위 없이 잘 어울렸다.

서문작품 캡션도 전시 컨셉에 따라 간략하게 하거나 생략하기도 한다. 이 부분은 많은 관람객들이 부담을 가지는 부분인 것 같다. 도슨트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미술에 문외한이거나 공부처럼 빠짐없이 알아가고 싶은 야무진 관객이라면 더 그렇다. 하지만 이렇게 감상한다면 쉽게 지치고, 대규모 전시일수록 집중력은 흐려지고 늘어가는 자책감에(유료 도슨트이거나 시간맞춰 들은 도슨트라면 더욱 그렇겠다.) 역시 나는 전시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야, 포기해버릴 지도 모른다. 사람도 한 번 만나고서 모든 걸 알아가겠다는 자세는 서로에게 부담인 것처럼 전시도 한 번에 모든 걸 알아가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경험'한다는 자세가 딱 좋은 것 같다. 공부는 궁금증이 생기면 그 때에 해도 늦지 않다. 작품을 잘 감상하기 위해서 배경지식이 있다면 물론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관람객의 감상 그 자체다. 다른 예술 작품(음악, 연극 등)을 접할 때 처럼, 우리가 좋은 풍경을 보고 느끼는 감상은 어때야 하는 것이 없는 것처럼 일단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잘 들여다보고 미술작품 관람에 재미를 붙여서 여러 전시를 다니다보면 자연스레 긴 캡션도 술술 읽히는 순간이 올 것이다. 마음이 동하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깊이있는 전시도 보게 된다면 이게 바로 미술 공부가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나는 서명을 눈여겨보는 편이라 이 대목이 제일 재밌었다. 질감과 색, 필기체인지 아닌지,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인은 어떻게 생겼는지 배시시 웃으며 찾아보는 느낌이랄까. 자유로운 그림체에 비해 반듯하게 이름 전체를 써놓은 작가도 있고, 대담하게 작품 중앙에 서명하는 작가가 있는가하면 작품이 완성되지 않으면 서명조차 하지 않아서 이 작품이 누가 그린 것인지 감정 논란이 생기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화가가 그림에 서명을 하게 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고대 미술에서 종교화를 그릴 때에는 작가가 아니라 신성한 그림을 얼마나 환상적이고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내냐가 중요했으므로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러다 추상 미술의 시대가 왔을 때에 무엇을 그렸냐보다 누가, 어떻게 그렸는지가 중요해지면서 서명의 의미가 생긴 것이다. 그래서 서명이 화가 자신이 그렸고, 이 작품은 완성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한다는 의미라는 표현이 너무 재미있었다. 이 대목은 서점에서 책을 둘러볼 때라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제4전시실 예술적 경험

그림을 사는 것은 단순히 마음에 드는 그림을 집에 들이는 의미를 넘어서 그 작품을 보러 가는 길, 작품 앞에 서서 처음 느꼈던 감상, 누구와 함께 갔는지, 그 날 날씨가 어땠는지, 왜 그 작품을 데려오고 싶었는지, 어떤 고민 끝에 구매하게 되었는지 등 그 모든 경험을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전시를 보는 것은 전시장에서 그림을 마주할 때만이 아니라 어떤 전시장에서 운영하는 것인지, 건축물과 어떤 조화를 이루는지(나는 인공조명보다 자연광 아래에 있는 작품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감과 질감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이 작품을 오래 간직할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면 작품을 감상하는 새로운 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과 굿즈샵으로 좋았던 작품을 기억하고 값싸게(?) 소장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꼭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의 비용이 아니더라도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갤러리, 아트페어도 있으므로 미술 컬렉팅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미술품이 장식품이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의 취향과 가치관이 담긴 교양, 때론 삶에 환기를 줄 수 있는 시각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생활예술품이라고 생각한다. 필요에 의해 사는 물건보다 그 의미를 느끼고 구매할 때, 좋은 경험을 줬을 때에 자주 사용하고 다시 찾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모두의 발걸음이 제각각 다르듯이 감상을 기록하다보면 감상 세계관이라는 지름길이 생긴다고 한다. 나는 원작을 마주했을 때, 전시장을 가는 수고를 무릅썼던 현장에서 바로 기록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도 여행처럼 많은 전시에서 가볍게 즐기기만 하고싶을 때도 있지만 정말 인상깊은 작품이나 슬로건을 발견한다면 사진을 찍어서 표시해두거나 메모장을 켠다. 그리고 그 때 연상되는 기억이나 감상도 꼭 메모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여행처럼 다시 시간을 내어 이 작품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는 정말 없고, 다시 보더라도 감상은 달라지기 마련이기 떄문이다. 그렇게 작품 앞에서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여러번 바라보고, 디테일을 발견하고, 기록한 후에는 똑같이 사진을 찍어도 더 잘 기억에 남는다. 작품 한 점을 봤지만 나만의 이야기가 또 생겼기 때문이 아닐까?

 

미술을 업으로 삼고싶은 내가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책이었다. 딱 나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미술관을 종종, 그리고 요즘은 자주 찾지만 이게 맞게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고 전문서적을 찾아보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을 때에 산뜻한 마음으로 읽기 너무 좋다. 어렵지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다. 아마 미술관을 좋아하는, 혹은 좋아하게 될 귀여운 미래의 미술애호가 정도의 관심이라면 대부분은 들어본 단어일 테다.

아무래도 트렌드에 민감한 예술기획자 저자다보니 책 표지와 구성도 감각적이고 재미있다. 지루하게 사전적인 정의만 필요했다면 아마 이 책을 찾지도 않았을 테니 QR코드와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 우리가 보거나 보지 못한 전시와 작품을 만나본다면 이미 이 책 한권만으로도 최소 수십번의 예술경험을 한 기분이 들 것이다. 언제 꺼내어 읽어보아도 맥락 상관없이 어딜 펼쳐도 흥미진진하고 이 책을 읽고 있는 내가 뿌듯해지는 책. 그리고 책 둘 곳이 없어서 책을 치워야 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애정을 가지게 되는 책이다. 그래서 전시를 좋아(할 예정이더라도)한다면 이북보다도 책의 질감을 느끼며, 예쁜 표지와 인쇄된 사진들을 감상하며 실물로 소장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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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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