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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3년 0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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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32쪽 | 416g | 230*305*15mm |
ISBN13 | 9788962194074 |
ISBN10 | 8962194074 |
KC인증 |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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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을 봤을 때 아기판다 푸바오가 생각났다. 그래서 호랑이를 사랑하는 법도 안전한 동물원에서 예뻐하고 맛있는 먹이를 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책에 사람들이 호랑이를 사랑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나온다. 처음에는
오빠랑 깔깔대면서 읽었는데 점점 조용해졌다. 마지막에는 마음이 쿵 했다. “어떤 사람들은 자연은 자연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호랑이와 친구가
되지요. 어떤 사람들은 자연은… 호랑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호랑이를 그대로 둬요.”
두번 읽으니까 호랑이를 왜 초록색 나뭇잎과 분홍색 꽃으로 그렸는지
알겠다. 그리고 그림에 호랑이와 사람의 콧수염이 똑같이 하늘로 날아간다. 사람도 호랑이도 모두 자연이라는 거겠지? 호랑이를 사랑하는
법은 그대로 두는 거다. 하지만 그건 쉬워보이지만 어려운 일이다. 강아지를
보면 너무 귀여워서 안고 싶으니까. 예쁜 꽃도 만져보고 싶고, 잠자리나
메뚜기를 보면 잡고 싶다.
그 다음 읽을 때는 사람 머리 위에 있는 화분이 신기했다. 책 맨 앞에 화분에 심어진 꽃이 있다. 그 화분은 계속 사람 머리
위에 있다. 맨 뒤에는 사람이 화분 속의 꽃을 땅에 심고 보면서 그림을 그린다. 꽃 주변에 발자국이 있는데 다행히 안다쳤다.
책을 여러 번 읽었다. 그림도
자세히 봤다. 호랑이가 꼭 호랑이는 아닌가보다. 호랑이 대신
다른 걸 넣어봐도 말이 된다. 지구를 사랑하는 법도 그대로 두는 거다.
지구도 사람들이 자꾸 손을 대서 아프다. 나를 사랑하는 법도 그냥 바라보기. 도와주는 것 보다 스스로 하는 게 좋다. 나도 앞으로 사랑할 때는
그대로 둬야지. 그리고 그림 그릴때처럼 자세히 오래오래 바라볼꺼다. 자연이든 사람이든 뭐든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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