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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2

[ EPUB ]
이민진 저/신승미 | 인플루엔셜 | 2022년 10월 05일 | 원서 : Pachinko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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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10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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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911683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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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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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전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경계인으로서의 날카로운 시선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통찰력으로 복잡다단한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포착하며 “제인 오스틴, 조지 엘리엇을 잇는 작가”라는 찬사 속에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난 작가는 일곱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예일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후 조지타운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전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경계인으로서의 날카로운 시선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통찰력으로 복잡다단한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포착하며 “제인 오스틴, 조지 엘리엇을 잇는 작가”라는 찬사 속에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난 작가는 일곱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예일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후 조지타운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일했으나, 건강 문제로 그만두게 되면서 오랜 꿈이었던 글쓰기를 시작했다.
2004년부터 단편소설들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2008년 미국 이민자의 이야기를 담은 첫 장편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Free Food for Millionaires》으로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두 번째 장편소설 《파친코》는 작가가 역사학과 학생이었던 1989년에 ‘자이니치’라 불리는 재일조선인의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결심한 후 2017년 출간되기까지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집필한 대작이다. 일본계 미국인인 남편과 함께 4년간 일본에 머물며 방대하고 치밀한 조사와 취재 끝에 이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 4대에 걸친 가족사를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일본 버블경제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다룬 이 책은 출간 즉시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아마존, BBC 등 75개가 넘는 주요 매체에서 앞다투어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고,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33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에 오른 《파친코》는 계속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이민진 작가는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한국인 디아스포라 3부작’의 완결작이 될 세 번째 장편소설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 기자로 일했다. 국문학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소설, 인문,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살인 플롯 짜는 노파』 『파친코』(전2권) 『삶, 죽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물고기』 『여보세요, 제가 지금 죽고 싶은데요』 『진홍빛 하늘 아래』 『인형의 집』 『몽키 마인드』 『나는 나부터 사랑하기로 했다...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 기자로 일했다. 국문학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소설, 인문,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살인 플롯 짜는 노파』 『파친코』(전2권) 『삶, 죽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물고기』 『여보세요, 제가 지금 죽고 싶은데요』 『진홍빛 하늘 아래』 『인형의 집』 『몽키 마인드』 『나는 나부터 사랑하기로 했다』 『살며 사랑하며 글을 쓴다는 것』 『언브로큰』(전2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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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69

줄거리

해방 이후 일본에 남은 선자네 가족은 두 아이를 기르며 꿋꿋이 버텨나간다. 일본에서 태어난 노아와 모자수는 차별과 멸시 속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한다. 일본인들 사이에서 떳떳하게 살아가기를 원하는 노아는 극적으로 등록금을 마련해 와세다대학교에 진학하고, 모자수는 학교를 그만두고 파친코 사장 밑에서 일을 배운다. 누군가는 일본을 떠나 고향으로 향하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미래를 꿈꾼다. 그리고 노아는 선자가 오랫동안 숨겨온 비밀을 알게 되는데…. 이것은 양진에서 선자, 모자수, 솔로몬까지 4대로 이어지는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이다.

출판사 리뷰

추천평

올해(2017년) 최고의 책
- 록산 게이 (작가)
20세기를 견뎌내고 번영을 이룬 재일한국인 가족의 깊고 광대한 역사
- 데이비드 미첼 (소설가)
다정함과 지혜로움을 보여주는, 잊히지 않는 작품
- 사이먼 윈체스터 (『교수와 광인』 작가)
터전을 찾고자 애쓰는 이민자들의 희생에 관한 강력한 명상
- 주노 디아스 (작가)
놀랍다. 디킨스와 톨스토이의 숨결이 일본에서 살아가는 20세기 한국인 가족에게 닿았다. 이민진의 『파친코』는 대부분의 좋은 소설들이 그러하듯 가족, 사랑, 돈과 같은 모든 문제와 씨름한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시의적절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한 국가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그리고 그 단단하고 고통스러우면서도 익숙한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 게리 슈테인가르트 (『망할 놈의 나라 압수르디스탄』 작가)
한 가족의 이야기가 모든 가족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면, 이 책이 바로 그 증거다. 이민진의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고, 놀라운 힘으로 여러 문화와 세대를 가로지른다. 감동과 품위, 진실로 가득한 『파친코』는 빛나는 성취다.
- 에리카 와그너 (작가, 기자)
야심 차다. 디킨스의 맥을 잇는 사회 소설
- USA투데이
역사가 의도적으로 지우려 했던 사람들에게 바치는 풍부한 헌사.
- 가디언
사랑, 상실, 투지, 행운, 인내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
- 라이브러리저널
다큐멘터리의 디테일과 뛰어난 픽션의 공감이 어우러진 작품
- 데일리메일
시간과 역사라는 강력한 흐름에 굴하지 않고 등장인물들과 그들의 격동적인 삶이 서사를 이끌어간다. 연민 어리면서도 또렷한 시선으로 삶 그 자체가 가진 혼돈의 풍경을 응시한다.
- 뉴욕타임스
이민진은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계급, 종교, 소외된 이들의 역사와 문화와 같은 거대한 이슈들로 이 역작(TOUR DE FORCE)을 만들어냈다. 오래도록 생각에 잠기게 될 것이다.
- 내셔널 북리뷰
[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죽음도 계절처럼 익숙해지는 긴 시간을 산 사람들의 작은 역사책 같은 소설
- 배명훈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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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e********g | 2023-06-12 | 신고

더 편한 삶을 포기한 사람들의 이야기

앞세대의 노력으로 더 나은 선택의 길이 열린 후대들.

 

선자의 아버지는 언청이다. 이것은 유전이며 원래 좋은 혼처 구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의 부모가 노력해서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되는 여건을 갖췄다. 그래서 그는 그런대로 괜찮은 혼처와 결혼할 수 있었다. 그는 그 시대의 보통 아버지들하고 다르게 자식한테 손찌검 한 번 하지 않고 아내와 딸을 존중해주는 아버지였다.

일제강점기 보통 집에서 태어난 여자아이에게 선택의 길이라는게 거의 없었을 거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먹고 살려고 애를 쓰는 삶이 있을 뿐이었을거다. 그러나 선자는 자기를 존중해주는 부모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기 인생에 있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가질 수 있었을 것 같다. 비록 그게 한수란 유부남한테 속아서 성관계를 갖게 된거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것은 선자가 선택한 일이었고, 어쩌면 그것이 생존하기도 버거운 선자의 삶에서 스스로 결정한 유일한 일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마도 그래서 선자는 극도로 한수의 도움을 거부한건지도 모른다. 아들 노아를 자기 힘으로 키우려고 한 것은 선자의 인생에서 지키고자 했던 자기의 정체성이었던 것 같다.

그걸 자식욕심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냉정히 보면 그렇다. 노아에게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말하고 노아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게 이성적으로는 맞다. 그러나 뺏기고 싶지 않았을 거다. 환경에 휘둘리며 살아야만 하는 자신의 삶에서 유일한 자기의 자부심이 노아였을 테니 말이다.

 

 

이 집안은 대를 내려갈수록 자식에게 조금씩 더 선택의 기회가 있는 삶을 주려고 앞세대가 노력을 해왔던 것이다.

 

1 한수의 도움을 받는 것.

선자가 한수의 도움을 거부하는 이유라면 첫째, 이삭에 대한 미안함. 둘째, 유부남인 것을 속였던 것에 대한 반감. 셋째,자식에 대한 애정 집착.의무감. 등이 큰 만큼,, 노아를 뺏길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서..

가장 이성적이라면 노아에게 한수가 친부라는 것을 말하고, 노아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던게 맞다고 봄. 양육을 책임졌던 모라고 할지라도 아버지와 아들의 사이를 갈라놓을 권리는 없음.

 

2. 경희와 창수.

남편을 놔두고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은 경희의 본질이 부정되는 거라는 점에 동의함. 그렇다고 요셉이 죽기만을 창수가 계속 기다리고 있는 것도 할 짓이 못됨. 따라서 창수는 요셉과 경희를 떠나서 자기 인생을 사는게 맞고, 만일 요셉이 죽는다면 그때 과부가 된 경희한테 구애해 볼 수 있을 것 같음.

 

3.한수가 아버지라는 것을 안 노아.

 

자기가 지키려고 했던 자기의 정체성이 환경에 의해 부정되는 데서 오는 무력감을 노아는 아마도 느끼지 않았을까 싶음. 자기 삶이 부정당함. 아키코와 헤어지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생각됨. 가족과 인연을 끊고 일본인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파친코 실장으로 산 인생이 노아에게 의미가 있었을까. 파친코 실장이지만, 거의 건실한 기독교인의 삶을 산 노아. 점심 후 갖는 삼십분 남짓한 독서시간이 자기가 꿈꾸었던 자기 삶의 시간이었을 같기도 함. 어머니의 방문 후 자살. 그렇게 부정하려고 했던 자기의 출신을 더는 부정할 수 없게 됐겠지. 45살에 또다시 새 인생을 살 수도 없는거고.

책의 뒷부분에서 솔로몬은 자기 삼촌인 노아에 대해 일본인이 못돼서 자살한 사람이라고 폄하하던데, 나는 일본인이 되고 안되고가 노아한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노력과 의지로 만들려던 자신의 정체성과 삶이 부정당해져 버리는게 견딜 수가 없는거라고 봄. 특히 노아같이 어찌보면 매우 고지식한 사람에게 부모와의 관계는 윤리적인 문제하고 직결되기 때문에 늪이 될 수도 있지.

 

4 선자

선자가 한수의제안을 받아들여 한수의 첩으로 살았다면 어땠을까. 경희의 경우에는 결과적으로 창수를 따라가지 않은 게 나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창수는 아마 북에서 총살당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니까. 하지만 선자의 경우라면 편하게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음. 그러나 결과적으로도 좋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됨. 한수는 극도로 이기적인 인간임. 자기 마음에 안드는 짓을 했다고 대뜸 어린 접대부를 폭행해 인생을 부숴버리는 짓을 했듯이, 만일 선자가 첩질이나 하는 그저그런 여자짓을 했다면 선자도 폭행으로 몸이 망가져버렸을지도 모르고, 아들 이삭도 한수에게 뺐겼을 가능성이 높았겠지. 선자가 자기 삶을 살았기 때문에 한수가 끝까지 존중하게 된거지.

선자의 삶에서 한 가지 의아했던 점은 노아의 죽음에 대해 선자가 그다지 괴로워하지 않았던 것임. 물론 괴로워하기야 했겠지만, 자기의 방문 후 노아가 죽었으면, 후회와 죄책감으로 미치거나 자살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었음. 그러나 그러지 않았고 여기서 알 수 있었던 게, 선자의 노아에 대한 사랑이 노아를 바라보는 사랑이 아니라는 점임. 기본적으로 선자는 노아에게서 자기 삶의 의미를 찾고 역할 놀이. 자식 소유욕 등 이기적인 사랑을 한거임. 자기의 부족한 것을 아들통해 채우려고 한거임. 아들로선 숨막히지. 노아같이 고지식한 인간에게는 특히나.

 

5.모자수

가장 현실적으로 살았다고 볼 수 있을 인물. 자기 출신을 굳이 부정하지도 않고, 세상에 분노하며 자신을 함몰시키지도 않으며, 가장 현실적으로 선을 지키며 자기 삶을 잘 꾸려간 인물임. 이삭과 선자의 아이였기 때문일까. 한수와 선자의 아이가 노아가 아니라, 모자수였다면

이런 질문은 의미없겠지. 인간이 성인이 된 후의 가치관을 갖고 아이로 태어나는 것은 아니니까.

 

6. 솔로몬.

 

양진.--선자.--노아와 모자수---솔로몬

 

4대의 마지막 주인공 솔로몬.

경제적으로는 매우 유복한 가정환경..재일조선인이라는 신분상 한계.

미국유학으로 신분의 한계를 벗어난 삶을 살아보려고 하지만, 그 역시 출신에서는 자유롭지는 못했다. 아버지의 파친코를 물려받는 삶을 선택.

 

뿌리에서 자랐지만, 그 뿌리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썼는데, 결국 그 뿌리에 잡히는....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좀 그런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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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이민진 [파친코 2]
평점10점 | s********5 | 2022-11-21 | 신고



 

모자수는 인생이 파친코 게임과 같다고 믿었다. 다이얼을 돌려서 조정할 수 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로 생긴 불확실성 또한 기대한다는 점에서 비슷했다. p.80



16살 모자수는 형 노아처럼 학교에 다니지만 공부에는 영 흥미가 없다. 그는 길에서 당과를 파는 엄마 선자와 할머니를 놀리거나 약한 친구 하루키를 괴롭히는 일본인 아이들을 혼내주기 일쑤고, 불의를 보면 참지를 못한다. 그날도 엄마와 할머니의 가게에 들렀다가 근처 다른 가게에서 양말을 파는 여자애를 희롱하는 손님에게 본때를 보여줬다가 이가 두 개나 부러지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한다.
다행히 모자수와 그의 가족들을 괜찮게 보고 있던 파친코장 주인 고로가 중재를 한 덕분에 모자수는 처벌을 받지 않았다. 고로는 모자수에게 적성에 맞지 않는 학교는 그만두고 자신의 파친코장에서 일을 하면서 가족들의 생계에 도움이 되라고 제안한다.

학교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한 노아는 드디어 와세다대학에 합격했다. 일본 최고 대학 중 하나에 합격했다는 기쁨도 잠시, 이내 등록금과 도쿄에서 지낼 집, 생활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선자와 경희, 할머니 양진 역시 돈 걱정을 하고 있었다. 아픈 요셉으로 인해 드는 약 값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거기다 노아는 모자수가 일해서 버는 돈은 쓰지 않겠다고 하며, 자신이 학교생활과 일을 함께 하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했다.
그러다 한수가 선자와 노아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렀다. 한수는 노아의 대학 합격을 축하하며, 자신이 소식을 들었을 때 이미 등록금을 지불했고 도쿄에서 생활할 집까지 마련해두었다고 했다. 노아가 없는 자리에서 선자는 빌린 걸로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한수는 그 애는 자신의 아들이기도 하다며 아버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말한다.



1권에서 선자를 중심으로 한 고된 이야기가 펼쳐졌다면, 2권은 그녀의 자식인 노아와 모자수, 그리고 모자수가 낳은 아들 솔로몬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었다. 물론 선자는 이 장대한 이야기의 핵심 인물이니만큼 종종 등장해 중심을 잡아주었다.

선자가 낳은 두 아들 노아와 모자수는 성격이나 인생에 대한 주관 등 모든 게 달랐다. 일본 최고의 대학에 들어간 노아와 학교를 그만두고 파친코장에서 일하게 된 모자수를 얼핏 보면 각각 이삭과 한수의 피를 이어받은 것처럼 느껴졌지만, 실상은 그 반대였다. 야쿠자라고도 불리며 몰라도 될 일로 돈을 버는 한수는 공부에 매진해 뜻을 이루고자 하는 노아를 대견스럽게 여겼다. 당연히 그 사실을 티 낼 수가 없어 대외적으로는 키다리 아저씨처럼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로나마 노아를 곁에 둘 수 있었다.
노아와는 달리 모자수는 굴하지 않는 조선인이라는 걸 보여주는 듯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고 꺾이지 않는 의지와 강인한 성격이 그를 세상으로 이끌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두 남자의 삶에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자못 궁금해지게 만들었다.



노아는 아키코와 함께 있을 때 자신이 조선인이라는 사실에 신경 쓰지 않았다. 사실 누구와 함께 있어도 자신이 조선인이든 일본인이든 신경 쓰지 않았다. 그것이 무슨 의미이든, 노아는 그저 자기 자신으로 있고 싶었다. 때로는 자신을 아예 잊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p.104



대학에서 돈 걱정 없이 마음껏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노아는 한 달에 한 번씩 한수를 만나 식사를 했었다. 그렇게 평화로운 시간은 얼마 지나지 않아 노아가 만나던 여자친구로 인해 산산조각이 났다. 누가 봐도 노아는 한수의 자식이라고 한 말 때문이었다. 그로 인해 노아는 그 길로 오사카에 달려가 선자에게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대학을 그만두곤 모두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그 장면에서 입을 함부로 놀린 여자친구의 경솔함에 너무나 화가 났다. 노아는 여태껏 자신이 조선인이라는 사실로 인해 괴로워하던 10대를 보냈지만, 순교자가 된 아버지 이삭의 정직함과 존경스러움, 그리고 가족들의 헌신으로 그나마 버틸 수가 있었다. 태생적으로 유약한 성정이라 자신의 존재에 대해 갈피를 잡기 어려워하던 노아를 잘 알지 못하던 여자친구가 불을 붙여버린 것이었다.
그로 인해 선자는 사랑하는 아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됐다. 매달 돈을 보내는 걸로 살아있다고만 짐작할 뿐이었다. 그렇게 잠적한 노아가 신분을 감추고 파친코장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게 된 건 인생의 아이러니함이었다.



모세와 유미 같은 사람들은 조선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고국으로 돌아가는 조선인들 이야기가 항상 들려오지만 어떻게 보면 조선인들 모두가 마음속에서 영원히 고국을 잃어버렸다. p.86



노아와는 달리 굳센 성격의 모자수는 파친코장에서 열심히 일을 해 주임에서 지배인으로 승진했고, 나중엔 요코하마에 자신의 파친코장을 개업하기까지 했다. 그 사이에 모자수는 친구 하루키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의 직원 유미와 가까워져 결혼까지 하게 됐다. 그리고 몇 번의 유산 끝에 아들 솔로몬을 낳아 행복하게 살았지만, 아이가 3살이 되었을 때 교통사고로 유미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가장 행복하고 즐거울 때, 부족함이 없을 때 불현듯 찾아오는 불행으로 인해 인생은 참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일본에 사는 조선인으로 온갖 역경을 겪다가 드디어 이제 괜찮은 삶을 살아가나 싶을 때 찾아온 불행은 사람을 무너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한수 덕분에 16년 만에 노아를 찾아 마주하게 된 선자 역시 모자수와 비슷한 불행을 겪게 되었다. 그 한 문장이 심장이 덜컥 떨어지는 느낌이 들게 했다. 내 자식도 아닌 노아가 그렇게 됐다는 걸 알고 너무 큰 상심을 느꼈는데, 선자는 오죽했을까 싶다.
그렇지만 두 사람에게는 자식이 있어서 살아가야만 했다. 선자에게는 모자수가, 모자수에게는 솔로몬이 있었다. 삶은 그렇게 누군가로 인해 이어지기 마련이었다.

이후 성인이 된 솔로몬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재일조선인, 일명 자이니치로 불리는 삶이 어떤지 보여줬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외국인으로 분류되어 한 번도 고향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는 남한과 북한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삶이 정체성의 근간을 계속해서 흔들어대고 있었다. 그게 어떤 느낌일지 평범한 나로서는 도무지 상상할 수가 없었다.



선자가 그리워하는 것은 한수도, 심지어 이삭도 아니었다. 선자가 꿈에서 다시 보고 있는 것은 자신의 젊음과 시작, 소망이었다. 선자는 그렇게 여자가 됐다. 한수와 이삭과 노아가 없었다면 이 땅으로 이어지는 순례의 길도 시작되지 않았으리라. 이 아줌마의 삶에도 평범한 일상 너머에 반짝이는 아름다움과 영광의 순간들이 있었다. 아무도 몰라준다고 해도 그것은 사실이었다. p.362~363



그리고 이 이야기의 뿌리인 선자는 어느덧 할머니 세대가 되어 바뀐 시대와 여성을 바라보게 되었다. 여자는 고생해야 한다는 말만 듣고 자란 그녀가 만약 다른 시대에 태어나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양진과 훈이에서 시작되어 선자로, 그리고 노아와 모자수,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이 장엄한 이야기는 자식을 향한 부모의 희생과 역경의 시대를 살아간 조선인들의 삶을 말하고 있었다. 아직까지도 일본에서 선자, 모자수, 솔로몬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을 이들을 생각하니 절로 울컥하고 또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그래도, 그럼에도 삶은 이어진다는 사실이 조금이나마 희망을 갖게 한다.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삶이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이 책을 읽은 게 큰 행운이다. 소설을 다 읽었으니 조만간 드라마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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