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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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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라이프

2013 노벨문학상 수상

앨리스 먼로 저/정연희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05일 | 원서 : Dear Life 리뷰 총점9.1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6점
편집/디자인
4.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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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70g | 140*210*30mm
ISBN13 9788954622752
ISBN10 895462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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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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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시골 마을 윙엄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던 시절 첫 단편 「그림자의 차원」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1968년 출간된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이 캐나다 최고 권위의 문학상 중 하나인 총독문학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은 이후 영어권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1978년...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시골 마을 윙엄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던 시절 첫 단편 「그림자의 차원」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1968년 출간된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이 캐나다 최고 권위의 문학상 중 하나인 총독문학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은 이후 영어권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1978년 『거지 소녀』와 1986년 『사랑의 경과』가 총독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세 차례나 총독문학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1998년 『착한 여자의 사랑』과 2004년 『런어웨이』로 길러상을 두 번 수상했다. 1971년 출간한 장편소설 『소녀와 여자들의 삶』으로 캐나다 북셀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앨리스 먼로의 작품은 모국인 캐나다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널리 읽히며 큰 사랑을 받아왔고, 미국에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오헨리상, 펜/맬러머드 상 등을 받았다. 2009년에는 “작가들이 평생에 걸쳐 이룩하는 작품의 깊이와 지혜, 정확성을 매 작품마다 성취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소녀와 여자들의 삶』은 1996년 미국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로 각색되었고, 단편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은 영화 [미워하고 사랑하고]로 제작되기도 했다.

2012년 소설집 『디어 라이프』를 발표했다. “오랜 커리어의 절정”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트릴리엄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 작품을 끝으로 먼로는 더이상 글을 쓰지 않겠다고 밝혀, 『디어 라이프』는 사실상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우리 시대의 체호프’라 불리는 앨리스 먼로는, 2013년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이라는 평을 들으며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회는 “장편소설의 그림자에 가려진 단편소설을 가장 완벽하게 예술의 형태로 갈고닦았다”며 선정 경위를 밝혔다.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디어 라이프』, 『착한 여자의 사랑』, 『소녀와 여자들의 삶』, 『운명과 분노』, 『플로리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무엇이든 가능하다』, 『에이미와 이저벨』,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그 겨울의 일주일』, 『비와 별이 내리는 밤』, 『커먼웰스』, 『헬프』, 『비둘기 재...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디어 라이프』, 『착한 여자의 사랑』, 『소녀와 여자들의 삶』, 『운명과 분노』, 『플로리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무엇이든 가능하다』, 『에이미와 이저벨』,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그 겨울의 일주일』, 『비와 별이 내리는 밤』, 『커먼웰스』, 『헬프』, 『비둘기 재앙』, 『사랑의 묘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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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앨리스 먼로의 최신작이자 작가 인생 마지막 걸작!


“삶의 심연을 봐버린 사람들의 비밀과 불안과 충동과 결핍이
신비롭게 조화를 이루며 폭죽처럼 쏟아진다.”
_신경숙(소설가)

오랜 커리어의 절정, 작가로서의 능력이 최고조로 발휘된 걸작
앨리스 먼로의 가장 심오하고 원숙한 작품집


『디어 라이프』는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앨리스 먼로가 2012년에 출간한 최신작이자, 그녀가 절필을 선언하기 전 세상에 내놓은 마지막 작품이다. “작가로서의 능력이 최고조로 발휘된 작품”([보스턴 글로브]), “앨리스 먼로 최고의 작품집”([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으로 앨리스 먼로는 생애 세번째 트릴리움상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먼로는 트릴리움상 시상식에서 이 작품을 끝으로 더는 작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82세의 거장이 남긴 마지막 작품답게, 『디어 라이프』는 앨리스 먼로의 그 어느 단편집보다 힘 있고 아름답다.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그녀는 이 작품집을 통해 다시 한번 입증한다.
『디어 라이프』에는 작가가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쓴 표제작 「디어 라이프」를 포함하여, 2012년 오헨리상 수상작 「코리」,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권태를 느끼며 호감을 가졌던 남자를 만나겠다는 희미한 희망을 품은 젊은 시인을 그린 「일본에 가 닿기를」, 언니의 익사 사고 후 평생을 그 기억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동생을 그린 「자갈」, 전쟁터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연인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기차에서 뛰어내린 남자에 대한 이야기 「기차」 등 총 열네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특히 앨리스 먼로가 ‘피날레’라는 별도의 장으로 묶어놓은 네 단편(「시선」「밤」「목소리들」「디어 라이프」)은 작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지난날을 회고하는 앨리스 먼로의 심경을 엿볼 수 있어 먼로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더없이 큰 의미를 지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먼로는 이 네 편이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이야기하는 최초이자 마지막, 그리고 가장 내밀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디어 라이프』 역시 캐나다의 작은 타운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삶과 인간의 본질을 통찰하는 먼로의 시선은 더욱 깊어졌고, 삶과 인간에게 보내는 먼로의 애정은 보다 따뜻해졌다. 그리고 짧은 이야기 속에 담아내는 서사의 힘은 더욱 강렬해졌다. 한층 깊어지고 원숙해진 스타일, 그러면서도 장편소설을 압축해놓은 듯한 서사의 매력. 이 모든 것이 담긴 작품이 바로 『디어 라이프』다.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단편 작가, 우리 시대의 체호프!

“단편소설 작가로 널리 알려진 앨리스 먼로는 대부분의 장편소설 작가들이 평생에 걸쳐 이룩하는
작품의 깊이와 지혜, 정밀성을 매 작품마다 성취해냈다.
먼로의 작품을 읽으면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무언가를 반드시 깨닫게 된다.”
_맨부커 인터내셔널 상 선정 이유

지난 10월 10일 사람들의 눈과 귀가 스웨덴 한림원으로 향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여러 작가의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수상의 영예는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에게 돌아갔다. 캐나다 작가로서는 최초(캐나다 출신인 솔 벨로는 미국 국적 취득 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이며, 여성 작가로는 열세번째 수상이었다.
앨리스 먼로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문학계는 그 어느 해보다 놀라워하며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사실상 장편소설에 비해 홀대를 받아온 단편소설에 작가 인생 전부를 바친 앨리스 먼로의 노벨상 수상은 그녀의 팬들은 물론 단편소설을 아끼는 많은 동료작가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더욱이 얼마간 정치적 색깔을 띤 작가를 선호해온 기존의 노벨문학상 선정 경향을 고려할 때, 이번 수상은 순수하게 문학적 탁월함을 고려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그 의미가 더 크다 할 수 있었다.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윙엄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앨리스 먼로는, 여우 모피 농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교사 출신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어려서부터 작가가 되기를 꿈꾸었다. “다른 재능이 없었기 때문에 이 일을 잘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이 일만큼 끌렸던 것은 없었고, 그러니 내 삶에는 다른 것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는 먼로의 말처럼, 소설 쓰기는 그녀가 인생 전부를 바쳐 해온 일이었다. 끝없이 쓰고 또 썼지만, 그녀가 작가로 데뷔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았다. 첫번째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을 출간했던 때가, 먼로의 나이 서른일곱이었다. 그때까지 많은 거절과 좌절이 있었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주요 문학상 중 하나인 총독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먼로는 주목받는 작가 중 하나로 떠올랐고, 이어 발표하는 작품마다 여러 문학상을 휩쓸며 영어권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스스로 한 명의 여성이자 어머니로서 가정과 아이를 돌보는 일과 글 쓰는 일을 병행해온 먼로는, 한때 페미니즘 계열 작가가 아닌가 하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작중 화자나 주인공이 주로 여성이라는 점이나, 작품 속에 드러난 20세기 후반의 여성의 삶에 대한 내용 때문일 터이다. 하지만 앨리스 먼로는 작품을 통해 현실을 고발하고 바꾸려 하기보다는, 언어로 포착하기 어려운 작중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데 집중하는 작가이다. 먼로의 작품에 남성과 여성의 대결 구조나 선과 악의 대립과 같은 주제는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에 대한 연민 어린 시선과 애정이 작품 전반에 깔려 있다. 앨리스 먼로가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그녀의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한 사건이 ‘왜, 어떻게’ 일어났느냐가 아니라 모든 인물과 사건을 지배하며 작품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와 톤이다.
앨리스 먼로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또하나의 특징은 모호함이다. 먼로는 작중 인물의 행동이나 심리가 과거의 어떤 경험에서 비롯된 것인지 그 배경이나 이유를 정확하게 드러내지 않고 모호하고 중의적인 표현 속에 감춘다. 앨리스 먼로는 ‘왜’에 대한 설명 없이, 독자가 스스로 질문하고 미루어 짐작하고 생각하게 한다. 작가 마이클 온다체의 말처럼 앨리스 먼로는 독자에게 친절하게 먼저 다가오는 작가가 아니라, 우리가 먼저 먼로의 작품 곁으로 바싹 다가가야 하는 작가인 것이다.

지극히 평범한 인생들, 누구도 주목한 적 없는 그들의 내밀한 이야기

『디어 라이프』는 앨리스 먼로의 작가로서의 능력이 최고조로 발휘된 작품이다. 14편의 단편들은 너무도 유려하게 인생의 비밀에 다가서고 있어서, 이들을 읽으면 작가의 마음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언어들마다 공감이 넘쳐흐른다. 최후의 비밀스러운 진실이 드러나기까지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치달아간다. _보스턴 글로브

『디어 라이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결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어느 마을에서나 한 번쯤 볼 수 있을 법한, 제각기 나름의 상처나 사연을 지닌, 그러나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 그들이 바로 소설의 주인공들이다. 그런데 그 평범한 사람들이 펼쳐놓는 이야기들은 자못 궁금하고 흥미롭다.

기차에서 벌어지는 충동적인 정사는 세련되고(「일본에 가 닿기를」), 남편의 옛 연인을 집에서 재우게 된 노부인의 가출은 귀엽다(「돌리」). 자존심 때문에 노년에 찾아온 단 한 번일지 모르는 로맨스를 외면하는 할아버지의 자격지심은 안쓰럽고(「자존심」), 돈은 많지만 장애를 가진 여성과 유부남의 연애사(「코리」)나 혼자서 병원을 찾아가느라 고군분투하는 건망증 심한 할머니의 이야기(「호수가 보이는 풍경」)가 선사하는 반전은 서늘하다. 앨리스 먼로는 오십 년 가까이 보통 사람들의 인생에 대한 작품을 선보여왔지만 그녀의 작품은 여전히 새롭고 흥미롭다. 모든 인생은 평범해 보여도 사실 늘 새롭고 기이한 것이라는 진리를 보여주는 듯하다.

『디어 라이프』에서 먼로가 주로 하고 있는 이야기 중 하나는 ‘기억’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과거를 반추하며 스스로에 대한 연민에 사로잡히게 하거나 반대로 의기양양해지게 만드는 기억의 효용에 관한 것이 아니라, 기억의 불완전성에 관한 것이다. 작중 인물들은 기억이란 믿을 수 없는 것임을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다. “평소와는 좀 달랐어. 단단히 벼른 듯한 느낌. 그냥 나중에 그런 느낌이 든 것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사건을 극적으로 재구성하는 경향이 있잖아”(「기차」) 같은 부분에서 드러나듯이. 그리고 그들은 그 깨달음이 주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신문이나 각종 자료를 쌓아두며 지나간 시절에 집착하거나(「기차」「자존심」) 기억을 되찾고 기억력을 점검하기 위해 심리상담가와 의사를 찾아간다(「자갈」「호수가 보이는 풍경」). 하지만 결국 그러한 노력은 쓸데없는 것으로 치부되거나 좌절되고 만다. 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 괴로워하는 ‘나’에게 먼로는 다른 인물의 입을 빌어 이렇게 말한다. “중요한 건 행복해지는 거야. (…) 뭐가 어떻든 간에, 그냥 그러려고 해봐. 넌 할 수 있어. 하다보면 점점 쉬워질 거야. 주변 상황과는 아무 상관 없어. 그게 얼마나 좋은 건지 넌 모를 거야. 모든 걸 받아들이면 비극은 사라져. 혹은 가벼워지지. 어쨌든 그러면 그저 그 자리에서 편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돼”(「자갈」). 기억하려 애쓰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비극은 비극대로 행운은 행운대로 그저 자기 삶으로 받아들이면 또다시 살아갈 수 있으니 뒤돌아보지 말라고, 이 소설은 말하고 있다.

정밀하고 절제된 언어로 포착한 삶의 미묘한 순간들
아련하고 쓰라리지만 더없이 아름다운 삶의 한순간!


앨리스 먼로는 이야기의 전말을 독자에게 일일이 소개하지 않고 이야기 너머에 숨겨두거나 모호한 채로 내버려두면서 작품의 분위기를 비밀스럽게 이끌어가곤 하는데, 『디어 라이프』에서도 그러한 특징은 두드러진다. 먼로는 남자가 자꾸만 도망을 가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기차」), 재스퍼 이모부와 그의 누나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안식처」), 카로 언니에게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자갈」), 프랭클린의 시에 담긴 사연은 과연 어떤 것인지(「돌리」) 공들여 설명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야기를 추동하는 핵심적인 요인이지만 대화나 짧은 언급을 통해 넌지시 암시만 될 뿐, 나머지는 작중 인물과 독자의 몫으로 남겨진다. 아마도 먼로는 인생의 모든 행동과 선택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듯, 중요한 것은 과거의 사연이나 이유보다는 주어진 각각의 현재, 우연과 운명이 겹쳐져 만들어낸 지금의 감정과 삶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결과 먼로의 이야기는 비밀스러우면서도 그 어떤 이야기보다 강렬하고 인상적인 여운을 남긴다.

『디어 라이프』를 읽는 독자들은 각 단편의 마지막 장에 이르기까지 절대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어떠한 기미도 보이지 않다가 돌연 몇십 년의 시간이 훌쩍 흐른다거나 불쑥 다른 인물의 이야기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 사람이 주인공인가 싶으면 이야기는 어느새 예상치 못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고 있다. 인생이 그러하듯 그녀의 작품 역시 새로운 돌을 만나면 방향을 트는 물줄기처럼 유연하게 흘러간다. 독자에게 어떤 것을 강요하지도, 독자의 섣부른 기대에 응하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녀가 구사하는 문장은 늘 최대한도로 정제되어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한결같은 호흡을 유지한다. 그렇게, 먼로의 작품은 플롯의 긴장감과 문장의 절제미를 동시에 유지하며 문학이란 어때야 하는지, 대가의 작품이 지닌 품격은 어떠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지극히 일상적인 삶의 영역에서 바로 그 삶이란 것이 우리에게 주는 찰나의 깨달음들이 열네 편의 이야기에 가득하다. 누구나 겪지만 결코 입 밖으로 꺼내본 적 없는 순간순간의 상실감, 사랑, 슬픔, 기쁨, 아찔함, 안도, 행복, 절망, 원망 혹은 연민 들이 이야기마다 빼곡하게 들어앉아 숨죽이고 독자를 기다린다. 앨리스 먼로는 간결하고 절제된 언어로, 그 밑에 흐르는 풍부한 광맥을 숨겨놓는 작가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은 매 작품마다 더 깊어지고 넓어졌다. 앨리스 먼로는 단편소설이 가지고 있는 미학을 극대화시키며 새로운 장을 연 작가이다. 먼로가 만들어낸 ‘단편 미학의 정수’가, 여기 『디어 라이프』에 오롯이 담겨 있다.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앨리스 먼로는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찬사를 받는 작가로, 명징성과 심리적 사실주의가 그 특징이다. 비평가들은 먼로를 캐나다의 체호프라고 부른다. 먼로의 단편들은 흔히 작은 타운을 배경으로 하는데, 그 사회에서 용인되는 존재로 살고자 하는 몸부림은 종종 긴장된 관계와 도덕적 갈등-세대 차이와 충돌하는 야심들에서 비롯한 문제들-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먼로의 글은 일상적이나 결정적인 사건들, 그런 에피파니를 다루면서, 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조명하고 실존적인 문제를 섬광 같은 번뜩임 속에 드러낸다.

언론사 추천

먼로는 먼로다. 그녀가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그 어떤 작가도 이렇게 짧은 이야기 속에 이렇게 많은 삶과 삶의 모습을 담아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녀의 이야기들은 다시 읽을 때마다 매번 더 많은 것을 보여준다. _마이애미 헤럴드

은밀히 고조된 극적인 순간들이 미처 알아채기도 전에 스르르 빠져나간다. 묘사는 정확하고 간결하다. 분노와 슬픔의 감정은 날것 그대로가 아닌 절제된 형태로 나타난다. _뉴욕 타임스

앨리스 먼로는 존경할 만한 작가일 뿐 아니라 마음속에 소중하게 간직해야 하는 작가다. 『디어 라이프』는 그녀가 지금껏 써온 그 어떤 작품보다 풍부하고 놀랍다. _뉴욕 리뷰 오브 북스

앨리스 먼로 최고의 작품집. _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앨리스 먼로의 작품을 읽는 것은 마치 물을 마시는 것 같다. 독자는 읽고 있는 단어를 미처 알아차릴 겨를도 없이 만족감을 얻는 경이로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각각의 문장 뒤에 하나의 세계가 숨어 있고, 그것들은 다른 많은 소설에서보다 더 분명하게 마법을 걸어온다. _플레인 딜러

상대적으로 작은 화폭에 먼로는 어떻게 그렇게 훌륭한 효과를 내는 것일까? 이것은 지난 이십 년간 진지하게 단편을 쓰고자 했던 모든 사람들이 숙고했을 질문이다. 이 작품에서 먼로는 독자들의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것들을 포착하기 위해, 천부적이고 빈틈없는 단어들을 사용한다. _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그녀는 수십 년 동안, 그리고 현재에도, 가장 중요한 작가들 중 한 명이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 문학의 가장 본질적이며 유쾌한 모든 면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훌륭한 문학이란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당신도 일단 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_글로브 앤 메일

더없이 훌륭하다. 다른 어떤 작가도 이렇게 짧은 분량 안에 이렇게 많은 것들을 담아내지 못할 것이다. 앨리스 먼로의 정교한 문장들은 일상의 표면 아래 풍부한 광맥을 숨기고 있다. _시카고 트리뷴

앨리스 먼로는 오랫동안 캐나다 문학의 보물 중 하나로 인정받아왔다. 이번 신작은 작품에 포함된 역사적인 견해와 자전적인 소재, 인상적인 풍경 묘사, 가끔씩 떠오르는 향수와 유쾌한 아이러니를 통해 그녀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 _워싱턴 타임스

앨리스 먼로는 이번 작품으로 다시 한번 왜 그녀가 단편소설의 거장이라는 칭호를 받아야 마땅한지를 증명했다. _오프라 매거진

앨리스 먼로의 세계적인 명성을 감안할 때, 그녀를 캐나다의 체호프로 묘사하는 것은 근사한 일이다. 하지만 그러한 타이틀조차 그녀의 문학적 영향력을 들여다보는 힌트 정도 밖에는 되지 못한다. 그녀의 열세번째 작품집 『디어 라이프』는 지적이고 세련된 이야기로 그녀의 명성에 빛을 더한다. _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

앨리스 먼로의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고 연민 어린 단편들은 인내와 삶이라는 고된 일을 계속 이어나가고자 하는 투지가 삶에 존엄성을 부여한다는 것을 한 개인의 마지막 나날을 통해 보여준다. 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놀라운 작품이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그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거장의 솜씨로 재현했다. _타임아웃 뉴욕

거장의 작품. 젊은이와 노년 그리고 중년에 이르기까지 늘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밝고 변덕스러운 삶의 흐름을 간직한 다양한 상황 속에서 포착된다. _시애틀 타임스

추천평

페이지마다 넘치는 그녀의 솜씨는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그녀의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 혁명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다.
- 줌파 라히리

진정한 형식의 대가.
- 살만 루슈디

경이로운 작가.
- 조이스 캐럴 오츠

앨리스 먼로는 내가 아는 가장 가차없는 작가다. 동시에 가장 연민 어린 시선을 가진, 가장 솔직한, 가장 통찰력 있는 작가다.
- 제프리 유제니디스

앨리스 먼로는 내가 ‘소설은 나의 종교’라고 말할 때 내 마음에 떠오르는 (몇몇은 생존해 있지만 거의 작고한) 작가들 중 하나다.
- 조너선 프랜즌

『디어 라이프』 안엔 앨리스 먼로가 은퇴를 앞두고 쓴 마지막 작품들이 모여 있다. 현실의 우리가 알고 있는데도 말하지 않았던 것, 욕망했지만 실천하지 않은 것, 도망치느라 견디지 않았던 것들이 광채를 이루고 있다. 『디어 라이프』 의 화자들은 우리 대신 말하고 실천하고 견딘다. 평범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삶의 심연을 봐버린 사람들의 비밀과 불안과 충동과 결핍이 신비롭게 조화를 이루며 폭죽처럼 쏟아진다. 상실되고 훼손된 것들에게 바치는 헌사 같은 작품들은 역설적으로 지금 살고 있는 매 순간이 기념이 되도록 하는 지혜와 경이를 품고 있기조차 하다. 세밀하고 복합적이고 절제된 언어를 쓰는데도 먼로의 작품들 앞에 바싹 다가앉고 싶게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인생의 한 순간들이 정확히 포착되며 통찰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통찰에 누군가는 찔리고 누군가는 고백하고 누군가는 균형을 잃고 누군가는 변화할 것이다. 이게 어떻게 단편이란 말인가? 앨리스 먼로는 질문을 들었다는 듯이 답해놓았다. '내가 쓰는 것은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이라고.
- 신경숙(소설가)

앨리스 먼로의 소설은 아무렇지 않게 시작해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게 전개된다. 그러다 마지막에 흩어졌던 조각들이 한꺼번에 모이면서 섬광을 쏘고 내뿜는다. - 은희경(소설가)

앨리스 먼로의 단편들을 읽고 나면, 소설이 한 인간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는 없겠지만 내면을 뒤흔드는 것은 틀림없이 가능하다고 믿게 된다. 문학이 읽히지 않는 시대, 노벨상 수상 작가라는 후광 때문이든 무엇 때문이든, 우리가 이제야 앨리스 먼로라는 이름에 주목할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다.
정이현(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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