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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2년 01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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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84쪽 | 512g | 143*218*21mm |
ISBN13 | 9788970125336 |
ISBN10 | 8970125337 |
2024 부커상 인터내셔널 황석영 『철도원 삼대』 최종 후보
1. 대상 도서 구매 시, 푸 볼펜/마우스패드 증정(택1/포인트차감) 2. 대상 도서 포함 국내도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프레임 양장노트 증정(택1/포인트 차감)
2024년 03월 12일 ~ 2024년 05월 31일
[세계 시의 날/예스24 X 난다] 가장 오래된 고백의 이름, 시
1. 이벤트 대상 도서 포함 국내도서 2만원 구매 시, 셰익스피어 소네트 양장노트 증정(택1/포인트 차감) 2. 시의적절 ‘시리즈 알림 신청’하면 포인트 증정(추첨 100분)
2024년 03월 20일 ~ 2024년 08월 16일
4월의 굿즈 :책가도 독서대/스마트폰 거치대/우양산/북 스토퍼/우드 센서 무드등
국내도서/외국도서/직배송 GIFT 5/7만원 이상, eBook/크레마 5만원 이상 구매 시 선착순 택1 증정 (포인트 차감)
2024년 03월 29일 ~ 2024년 04월 30일
28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손보미 외6명
문학사상/20221.19
sanbaram
“수상 후보작 중에는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애환, 전세 만기와 대출금을 둘러싼 경제적 곤란과 부동산 문제, 임대아파트를 둘러싼 갈등으로 상징되는 계층간의 대립과 양극화, 성소수자, 인공지능, 혐오와 우울, 사회적 분노 등이 이 시대의 민감한 환부와 첨예한 어젠다를 다룬 작품이 많았다. 올해 이상문학상 심사 과정은 소설이 한 시대의 풍향계이자 문학적 성감대라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는 시간이기도 했다.(p.365)”라고 문학 평론가 권성우는 지적한다. 그리고 그들이 뽑은 대상 작품이 손보미의 <불장난>이었으며 작가의 자선 대표작이 <임시교사>다. 그리고 우수작 중에 강화길의 <복도>, 백수련의 <아주 환한 날들>을 간단히 소개한다.
<불장난>
주인공인 나의 부모는 초등학교 때 이혼을 했다. 아버지와 생활하던 나는 지방 대학의 교수로 가 있던 어머니가 주말 부부로 생활 하게 될 때 아빠는 같은 학교 선생님과 정분이 났다. 그것을 알게 되고 부부는 이혼을 했으며, 그 후에도 나는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방학 때는 어머니와 함께하는 생활을 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외국으로 교환교수로 가는 바람에 방학 때도 어머니에게 갈 수 없게 되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나는 친구들과도 사이가 틀어졌다. 내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친구들의 제의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혼자가 된 나는 교사를 그만두고 함께 살게 된 그녀(새어머니)와 마찰을 빚게 된다. 우연히 쇼파 밑에서 발견한 아빠의 라이터를 가지고 처음에는 작은 불씨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해, 나중엔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소각장을 만들고 종이란 종이는 모두 태우는 불장난에 몰두하게 된다. 급기야는 참고서까지 태우게 되지만 그것을 경비 아저씨에게 들켜 집으로 도망친다. 이런 과정을 겪고 중학생이 된 나는 국어시간에 내준 불조심에 관한 글쓰기 숙제에서 고민 끝에 초등학교 때의 ‘불장난’ 이야기를 글로 쓰게 되고 그 글이 소방서 글짓기 대회에서 은상을 받게 되는데…
사춘기에 접어들려는 시기에 부모의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현실에 적응하는 소녀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 <불장난>이다. 작가의 유년시절 경험을 토대로 썼다는 글에서 자서전적인 이야기를 통해 그 또래의 소녀 감성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이 소설의 내용이다.
<임시 교사>
임시교사 경력을 가진 P부인이 프랑스 유학에서 돌아와 이름 있는 회사의 변호사와 결혼한 부부의 아이의 보모가 되어 있었던 이야기를 엮어낸 작품이 <임시교사>이다. 어린 아이를 유치원에서 데리고 와서 부모가 집에 오는 시간까지 봐주는 역할이 보모인 P부인의 역할이었다. 첫날 아이 엄마는 집에 있는 시설이나 물건들을 내 집인 것처럼 편안하게 사용하라고 했지만 보모는 꼭 필요한 동선만 이동하였고, 집안의 물건을 만지지 않았다. 그러다 아이의 엄마가 미술관의 큐레이터로 동유럽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로 인해 바쁘게 되고, 아빠는 회사의 일로 바쁘게 되고 퇴근 시간이 늦게 되면서 저녁을 해서 아이와 같이 먹거나 잠을 재우게 되면서 집안에 있는 물건을 사용하게 되고 책을 보게 되었다. 그러는 와중에 아이의 할머니가 치매 때문에 이들과 함께 살게 되고 더욱 많은 시간을 보모는 함께 하게 되었다. 심지어는 보모 없는 주말에는 아이들의 부모는 너무 힘들어 보모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찻잔을 꺼내 차를 마시는 여유까지 갖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에서 어렵게 구한 찻잔이 보모가 퇴근한 후 개수대에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치매에 걸린 할머니는 요양원에 보내게 되면서 아이를 종일반으로 돌리고 보모는 일을 그만두게 되는데…
동생을 위해 결혼을 포기한 P는 자기 생활에 만족하며, 아이를 돌보면서도 아이를 위해 여러 가지를 공부할 정도로 사랑하게 되지만 결국 남남이라는, 고용주와 고용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이야기다. 아이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고마움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표면적인 일일뿐 깊은 교감을 갖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통해 현대인들의 생활상 한 부분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결국 정규 교사의 빈자리를 채우는 임시교사를 하던 P 부인은 아이의 엄마역할을 대신하는 보모 역시 임시 교사 같은 역할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뿐 아니라 결혼을 포기하면서까지 학비를 대준 동생과도 연락을 하지 않은 세월에 꽤 오랜 시간이 되면서 결국 ‘나의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작가 손보미는 2009년 <21세기문학>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2011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 <작은 동네> 등이 있으며 젊은작가상대상,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등을 받았다.
<복도>
결혼 3개월까지 9평짜리 원룸에서 살며 4번째 신청해 당첨된 신혼부부용 임대주택이 파빌아파트 1단지 100동 101호였다. 처음 집을 찾아가는 날 한 참을 헤맸다. 구글앱에도 네이버 앱에도 우리 아파트는 나오지 않았다. 간신히 산쪽을 쳐다보다 찾았지만 입구는 단지 밖으로 복도처럼 난 길을 통해 가야 하는 구조였다. 1층이라 복도 같은 길 건너 판자촌에서도 집안이 훤하게 보였다. 그래서 블라인드와 두터운 커튼으로 막았다. 쓰레기분리수거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복도같은 바깥 길을 통해 단지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그래서 다른 주민들에게 오해를 받게 된다. 집에서 택배나 배달을 시켰을 때 기사들은 집을 찾지 못하거나 2단지 100동 101호에 배달하는 사고가 잦았다. 그리고 복도 같은 길에서 만난 여자 애를 택배를 찾으러 갔다가 만났는데, 집으로 가다가 우리 집에서 이상한 사람들이 어른거리는 것을 보고 쓰레기 분리수거장의 박스더미 속에 숨게 되는데…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사업이 얼마나 차별받고 있는지 하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작은 평수가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편의 시설을 이용하기 불편하게 만들거나 심지어 인터넷 지도에 단지가 표시되지 않는 일까지 일어나는 것은 과장된 것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불공평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돈이 되지 않고 강제로 만들어야 하는 임대주택이 그곳에 사는 주민을 차별하고, 또 차별받도록 만들어 지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는 소설이다.
작가 강화길은 2012년 <경향신문>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방’이 당선 되어 등단했다. 소설집 <괜찮은 사람>, <화이트 호스>, 장편소설 <다른 사람>, <대불호텔의 유형> 등이 있다. 한겨레문학상, 구상문학상, 젊은 작가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아주 환한 날들>
자식들이 모두 출가한 후 평생하던 장사를 접고 혼자 살게 된 그녀는 정해진 계획표에 따라 반복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수요일 오후에 다니는 평생교육원의 글쓰기 강좌에 다녔지만 글을 쓰지 못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사위가 찾아왔다. 아이들이 졸라서 산 앵무새가 아이들을 쪼고 잘 따르지 않아서 아이들이 준비가 될 때까지 한 달 만 앵무새를 맡아 달라는 사위의 부탁으로 앵무새를 키우기 시작했다. 딸은 청소년기 어느 때부터 존댓말을 쓰기 시작했고, 결혼해서도 부탁할 일이 생기면 사위를 시켜 말을 전했다. 사위의 부탁을 거절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렇게 앵무새를 돌보기 시작했다. 기르는 법을 몰라 동물병원을 찾고, 인터넷을 뒤져서 알아낸 방법으로 먹이를 주고 놀아주고 돌보다 보니 정이 들었다. 앵무새와 함께 천변 산책을 하면서 자기의 어렸을 때의 기억과, 딸이 어렸을 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곤 했다. 앵무새가 돌아간 후 계절이 바뀐 어느 날 집안을 정리하다 발견한 글쓰기 노트에 잠이 안 오는 밤에 ‘앵무새’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한다.
나이든 사람의 외로운 생활과 그들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현대의 노인들이 처한 현실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작은 것에도 정을 붙여야 하는 일상과 젊은 자식들의 자기중심적인 생각으로 서운하지만 표현하지 못하고 사는 노인들의 문제다.
작가 백수련은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거짓말 연습’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 <폴링 인 폴>, <참담한 빛>, <여름의 빌라> 등을 펴냈으며, 젊은작가상, 현대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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