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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히카 저/김영주 | 문학동네 | 2021년 06월 07일 | 원서 : ランチ酒 리뷰 총점9.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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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6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366g | 128*188*17mm
ISBN13 9788954679947
ISBN10 8954679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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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하라다 히카 (Hika Harada,はらだ ひか,原田 ひ香)
일본의 소설가, 극작가이다. 1970년 가나가와현 출생으로 현재는 도쿄에 거주하고 있다. 오쓰마여자대학 문학부 일본 문학학과를 졸업하였다. 2006년 제34회 NHK 창작 라디오 드라마 각본부분에 공모하여 「리틀 프린세스 2호」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본격으로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던 중, 2007년 「시작하지 않는 티타임」으로 제31회 스바루 문학상 수상을 수상하였다. 「도쿄론더링」,... 일본의 소설가, 극작가이다. 1970년 가나가와현 출생으로 현재는 도쿄에 거주하고 있다. 오쓰마여자대학 문학부 일본 문학학과를 졸업하였다. 2006년 제34회 NHK 창작 라디오 드라마 각본부분에 공모하여 「리틀 프린세스 2호」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본격으로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던 중, 2007년 「시작하지 않는 티타임」으로 제31회 스바루 문학상 수상을 수상하였다. 「도쿄론더링」,「인생옥션」등 다수의 작품을 집필하였다. 방송과 문학을 아우르는 감각으로 일상적 소재를 섬세하고도 속도감 있게 그려냄으로써 폭넓은 세대의 호응을 받으며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낮술』을 썼다.
상명대학교 일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근현대문학으로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일본문학 작품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도쿄에서 딸을 낳고 생활하면서 매일 ‘오늘은 무엇을 해 먹을까’를 고민하며 삼시 세끼를 일본 식재료로 손질해 가족들을 위한 상을 차리게 되었고, 덕분에 여러 일본 가정식을 섭렵하는 시간을 보냈다. 현재 대학에 출강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 상명대학교 일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근현대문학으로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일본문학 작품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도쿄에서 딸을 낳고 생활하면서 매일 ‘오늘은 무엇을 해 먹을까’를 고민하며 삼시 세끼를 일본 식재료로 손질해 가족들을 위한 상을 차리게 되었고, 덕분에 여러 일본 가정식을 섭렵하는 시간을 보냈다. 현재 대학에 출강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읽으면서 외우는 생생 일단어』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결국 왔구나』, 『손쉬운 일본 가정식』, 『구깃구깃 육체백과』, 『퍼스널 브랜딩』, 『부러지지 않는 마음』, 『시간을 달리는 소녀』,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 『일하지 않습니다』, 『태양의 노래』, 『신을 기다리고 있어』, 『결국 왔구나』, 『낮술』, 『엄마가 했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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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86

출판사 리뷰

고단한 당신이 “나 자신을 힘껏 안아주고 싶은” 점심을 꼭 만나기를.
“낮술”을 곁들이면 가능할지도!

이런저런 일에 치이고 지쳐 한없이 무기력한 날 가만히 이 책을 펴보면 좋겠다. 당장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의 의욕이 돌아오고, 그 음식을 주인공 쇼코의 방식대로 즐기며 먹다보면 조금씩 기운이 날 것이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근사한 점심 한 끼로 자신을 다독이며 살아가는 쇼코를 보면서, 삶이란 결국 한 입 한 입을 최대한 맛있게 먹기 위해 고민하는 에너지들로 한 발 한 발 앞으로 굴러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고단한 당신이 “나 자신을 힘껏 안아주고 싶은” 점심을 꼭 만나기를. “낮술”을 곁들이면 가능할지도!

하라다 히카, 일상에 작은 특별함을 심고 보편의 희망을 거두다
섬세함과 속도감을 아우르는 감각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작가

하라다 히카는 소설 『낮술』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일본 여성 작가다. 2006년 방송 시나리오 작가로 경력을 쌓았고, 2007년 「시작되지 않는 티타임」으로 제31회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한 뒤 방송과 문학계의 글쓰기를 병행하며 스무 종 이상의 장편소설과 소설집을 발표했다. 하라다 히카가 주로 그리는 소재는 독특한 직업, 사연을 지닌 여성, 그리고 음식이다. 고강도의 재미와 속도감이 요구되는 방송 감각을 바탕으로 일상의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소설을 선보이는 그녀는 폭넓은 독자층의 호응을 받으며 활발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이 그 시점에서부터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성장해가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어떤 삶이든 살아 있는 한 희망이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을 이 소설에서도 느낄 수 있다. (옮긴이의 말에서)

소설 『낮술』은 작가가 주로 다뤄온 직업, 여성, 음식이라는 세 가지 소재와 그녀의 작가적 강점이 전부 응집된 작품이다. 주인공 쇼코가 점심을 먹기 위해 방문하는 식당들은 실제 존재하는 곳이며, 주인공의 처지에 알맞은 식당을 찾아 정밀하게 취재한 기록과 작가의 실제 경험 등이 더해져 한층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작품이 탄생했다. 취재 기간에는 맛깔나는 점심에 술까지 곁들이고 나면 오후에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오전에 그날 할일을 전부 마쳐야 했다는 작가의 에피소드나, 독자들이 소설에 등장하는 식당에 찾아가 주인공과 같은 음식을 즐기고 난 리뷰들이 화제가 되었다. 식욕과 즐거움을 자극하는 이야기의 다른 한 축에는 상실을 경험한 주인공이 스스로를 다독이며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전개되면서, 작가가 추구하는 희망과 가능성의 메시지가 읽는 이의 마음에 자연히 가닿게 한다.

쇼코가 점심 메뉴를 고르는 기준; 술과 궁합이 맞느냐, 안 맞느냐
내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든든한 한 끼, 시원한 한 잔의 힘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돌봄이 필요한 이들의 곁을 지켜주고 낮에 퇴근하는 이른바 ‘지킴이’ 일을 하는 삼십대 여성 쇼코. 하루 중 유일하게 제대로 된 끼니를 챙길 수 있는 점심에 맛있는 음식과 거기에 어울리는 술 한 잔을 곁들이는 행복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채우며 살아가고 있다. 의뢰인이 사는 곳에 따라 매번 퇴근하고 점심을 먹는 지역이 다르고, 식당 외관이나 맛집 사이트에 의존해 메뉴를 고르지만 쇼코가 음식과 술을 즐기고 사랑하는 모습은 어느 미식가 부럽지 않다. 동네의 숨은 맛집을 발견하는 기쁨, 오감을 총동원해 한입 가득 먹는 음식, 꿀꺽꿀꺽 목구멍으로 넘어가며 그날의 피로까지 씻어주는 시원한 술 한 잔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읽는 이에게도 그 짜릿한 활력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양고기치즈버거랑 브루클린라거 1파인트 주세요.” ‘주문했다. 결국 주문해버렸어. 기세 좋게 말이지.’ 점원이 ‘대낮부터 1파인트라고요?’ 같은 표정을 짓지 않고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줘 기분이 좋았다. 곧장 주방에서 치익 하고 패티를 굽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감자를 튀기는 소리도. ‘이 소리만으로 한 잔 마시겠어. (…) 쇼코는 얼른 잔을 들고 꿀꺽꿀꺽 맥주를 들이켰다. “딱이야.” 맥주와 버거의 조합이 매우 좋아서 얼떨결에 말이 나왔다. 한참을 숨도 안 쉬고 버거, 맥주, 버거, 맥주, 가끔 감자튀김, 맥주를 반복했다. ‘버거는 이래야지. 아무 생각 없이 우걱우걱 먹고 마시고.’ (37p)

젓가락으로 우설 한 점을 집는다. 두툼하고 부드러우면서 쫄깃쫄깃한 식감도 있다. 왼손에 밥그릇을 들고 입안 가득 보리밥을 그러넣는다. 우설과 보리밥은 최고의 조합이다. 대체 누가 생각해냈을까? (…) 쇼코는 이쯤에서 간신히 잔을 들어 맥주를 꿀꺽꿀꺽 마셨다. 단번에 반을 들이켰다. 그러고는 하…… 하고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오늘 같은 날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맛있는 음식을 몸속에 가득 채워넣고 싶었다. 그러려면 이 우설 요리점이 맞춤했다. (107p)

음식과 낮술을 제대로 즐길 줄 알고 매일의 작은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쇼코에게도 사연이 있다. 그녀는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 끝에 이혼하고 남편과 함께 살던 시부모의 집에 딸아이 아카리를 맡기고 나와 혼자 살고 있다. 경제적 기반을 다진 뒤 아이를 데려올 생각이지만 임신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그녀에게 요원한 일인 것만 같다. 그런 쇼코에게 술을 곁들인 점심은 암울한 하루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한 끼인 동시에 작고 어두운 집에서 자신의 불행한 처지와 아이에 대한 그리움에 잠식당하지 않고 깊이 잠들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고독한 밤을 지키며 얻은 작은 용기
다양한 여성 세대의 상실-채움-성장 이야기

『낮술』에는 주인공인 삼십대 여성 쇼코 외에도 쇼코에게 지킴이 일을 의뢰하는 다양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심야에 일하는 싱글맘과 그 딸아이,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노부인, 유명 주식 전문가와 그 반려견, 술자리에서 말실수가 잦은 만화가, 대학에 진학한 딸을 독립시키고 혼자가 된 중년 여성, 할머니와 엄마를 동시에 간병하며 생활하는 젊은 여성……

“간병, 오래했어요?” 돌아온 하루나에게 쇼코가 물었다. “할머니가 오 년. 엄마가 일 년 반인가.” “하루나 씨 혼자서요?” “할머니가 쓰러지셨을 땐 엄마랑 둘이서 돌봤는데요. 그뒤로 엄마도 쓰러지셔서.” “다른 형제는요?” “언니가 한 명 있는데, 결혼해서 치바 쪽에 살아서요. 아이도 있고.” 이렇게 젊은 여자가 가족 두 명을 간병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쇼코는 그런 감정을 쉽게 말로 내뱉는 건 피하고 싶었다. (…) “굉장히 힘들 거라고 생각하죠? 다들 그렇게 말해요. 그런데 나한테는 이게 일상이에요. 일상이 계속 이어지니까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힘든 건 아니에요.” 쇼코는 어쩐지 몹시 울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녀를 동정한다고 여길까봐 꾹 참았다. (279p)

저마다 굴곡진 사연을 지닌 이들의 고독한 밤을 지키고 그들과 교류하면서 쇼코는 용기를 얻기도 하고 자신의 지난 과오를 냉정히 깨닫기도 한다. 좀처럼 극복할 수 없는 슬픔으로 잠 못 이루던 쇼코에게 ‘밤의 지킴이’ 일은 그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기도 한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고개를 들어 진정한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나다운 방식으로 작은 기쁨을 쌓아가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일의 위대함을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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