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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선 | 공감의힘 | 2021년 06월 10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198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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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736쪽 | 150*225*40mm
ISBN13 9791197406225
ISBN10 1197406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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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경인교육대학교 졸업, 연세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학 석사, 단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 문학박사, 경기대, 경인교대 강사역임, 장안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 학과장 역임(정년 퇴임), 한국독서논술교육평가연구회 대표이사 -저서 : 『ONE DAY 글쓰기 21의 법칙』, 『대학생을 위한 글쓰기』, 『논술 이렇게 써야 한다』, 『생각과 표현』, 『논술의 이론과 실제』 『한국실용글쓰기』 경인교육대학교 졸업, 연세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학 석사, 단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 문학박사, 경기대, 경인교대 강사역임, 장안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 학과장 역임(정년 퇴임), 한국독서논술교육평가연구회 대표이사

-저서 : 『ONE DAY 글쓰기 21의 법칙』, 『대학생을 위한 글쓰기』, 『논술 이렇게 써야 한다』, 『생각과 표현』, 『논술의 이론과 실제』
『한국실용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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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머리말
“10분 말하려면 100시간은 공부해야 한다”


1
국회의원 시절 노무현은 “연설문을 자기 손으로 쓸 수 없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요즈음 정치인들의 천편일률적인 연설[문]은 내가 보기에 감동도 별로 없고, 조금 지루하고 이끌리는 흥미도 거의 없다. 또한 호소력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도, 친절하게 느껴지는 인간미도, 정치 철학도 거의 없다. 진보나 보수 정치인들이 쓰는 단어를 다 합치면 ‘몇 백 단어나 될까’하는 회의가 들 때도 많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노무현 연설문’이냐고 하겠지만 진보와 보수를 떠나 명쾌하고 서민적이고 시원한 사이다 같은 연설[문]을 다시 한 번 더 듣고 싶어서다. 링컨, 오바마, 처칠, 루터 킹 등의 연설문처럼 ….
노무현은 국회의원 시절 “10분 말하려면 100시간은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정작 본인도 강연 주제를 정하고 나면 가설을 세우고, 자료를 수집한다. 그러다 보니, 노무현 의원실은 국회 도서관에서 책을 가장 많이 빌려가는 방이 되기도 했다. 열심히 노력해서 독서카드(자료)도 만든다. 완성된 문장을 직접 작성하기에 스스로 만든 카드로 자료 준비를 하는 것이다. 보통 한 번 강연에 30장 - 50장 정도의 자료를 혼자 밤새워 준비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비상한 기억력은 ‘기록은 기억을 이긴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자주 쓰는 카드를 기억을 통해 업데이트 해 나가가고 있다.
연설을 잘 한다는 건 말만 길게 늘어놓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권력을 얻는 방법도 권력이라는 사실 자체보다는 정치적인 언어 시용에 있다. 정치 혐오증 환자도 가끔 어떻게 권력이 만들어지는지 들추어 볼 때가 있다. 정치판에 모여든 사람들의 중심에는 항상 ‘정치인의 언어’가 있다. 그 언어는 관료 체제의 중심에서 한 자리 만드는 혁혁한 중간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러나 그 언어는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지 못하고, 미래의 생산적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다시 다가올 선거철에도 다량의 홍보 팸플릿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선거가 휩쓸고 지나간 팸플릿을 펼쳐 보면 황폐하고 피지 낀 얼굴들만 웃고 있는 모습이 많았다. 유머 감각도 없었고 의사 소통의 가치와 글의 생명력도 거의 죽어 있었다.
유권자들의 대다수는 말투와 글로 상대를 판단하는데. 우리는 사람들 앞에서든 카메라 앞에서든 정치인들이 하는 말을 듣다 보면 도저히 설램같은 호기심으로 들어줄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인 경우가 많다. 때로는 말마다 숨이 턱턱 막혀와 한 단어도 들어 줄 수 없는 말 아닌 말, 영원히 동의할 수 없는 트집, 뇌가 없는 어휘 선택, 뼛속까지 얼어붙는 저주, 시궁창 같은 흐릿한 의미, 이말 저말 하기 위해 일부러 고른 낱말, 타인을 비하하는 언어, 저열한 생고집, 쪼잔한 목소리, 교활하고 무자비한 그 자체, 저잣거리에서 멱살 잡고 싸움질하는 이들보다 치졸한 말을 들을 때마다 유권자들은 이제 진저리가 난다.
그런데 정치인들 대개는 누가 봐도 똑똑한 사람들인데 뭘 배우고 뭘 읽은 건지 그 까닭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과연 저런 사람이 이 나라를 이끌고 우리 삶을 책임진다고?’ ‘저 덜떨어진 언어들이 현대 정치의 산물이라고?’ ‘그들이 착각하는 권력을 누가 주었을까?’ ‘표현은 무식하고, 팩트는 부정확하며, 인격은 바닥에 닿을 만큼 격이 낮은데 좋다고 박수 치는 이들은 또 뭐지?’ 그가 누구인지, 왜 여기 있는지, 무슨 이유로 알아듣지 못할 소리나 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우리들은 이미 지쳐있다. 그렇게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니 그 정치인으로부터 시민 사회를 되찾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은 철거 작업하듯 태연하게 언어와 사상을 망가뜨리고, 경멸과 비하로 국가 구조 안의 윤리를 봉인해 버린다. 말은 그가 아닌 동시에 그 사람이기도 한데 오직 정치인들만 예외다. 그들에게 말이란 타이밍과 기회주의, 완전한 치외법권 지역이다. 어떻게 이렇게 까지 희비극적이고 비정상적인 감각만 남았을까? 그들은 우리 사회의 지성이 어느 정도 바닥인지 알게 해주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한국 사회가 언어의 종말을 지켜볼 최적의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것일까?


2
아무튼 말을 잘한다는 건 말을 늘어놓는 것만 의미하진 않는다. 언어란 팩트를 전하는 순기능 말고도 운율의 아름다움, 이미지의 서정성, 발음의 질감, 개인적 박물관을 드러내는 사색도 함께 전해야 한다. 말이 안 되는 말로 떠벌리는 소음의 괴로움이 우리 주위를 돌고 돌아 더욱 우리를 귀찮게 한다.
현재, 새로운 정치 언어는 보이지도 않는다. 정치인들이 발음하는 ‘새로운’ 이라는 단어는 완전히 시대에 뒤떨어지고 그야말로 텅 빈 말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언어의 돔이 열리는 순간, 이성을 잃고 다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아마도 유권자는 치명적인 화살보다 썩은 토마토 같은 말을 할 때 더 유치한 기쁨을 느낄지도 모른다. 아무 생각도 없고 의미도 없는 모욕적인 말을 한껏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법의 제재로부터 안전한 면허를 등에 업고 거짓말을 능숙하게 떠벌리는 것쯤이야 하는 식이다.
정치인들에게 충고하고 싶다. 사전을 찾아가며 실용적이고, 희망적이고, 생산적인 어휘를 더욱 많이 공부했으면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어휘력이 아주 풍부해질 것이다. 대한민국의 정치인들도 고3 때 공부하던 기세로 어휘 공부를 한다면 본인 자신도 덜 답답할 것이다.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이 1963년 링컨 기념일에 한 연설을 좀 더 세밀하게 뜯어보면 감상적인 호소 말고 또 다른 것이 들어있었다. 그의 문장속에는 짧은 것부터 긴 것까지 주의 깊게 장치된 핵심이 있는 것이다. 그는 “백 년 뒤에”란 말을 반복해서 네 번이나 썼다. “차별의 연결 고리”를 강조하기 위해. 또 시민의 권리가 왜 지켜져야 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거듭 “지금”이란 단어도 쓴 것이다. 물론 그의 연설은 우리가 익히 아는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절정을 맞지만. 그의 소원은 아이들이 피부색이 아닌 성품으로만 판단 받는 것이었다.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의 연설에서도 “나는 피와 고름과 눈물과 땀 말고는 제공할 것이 없다.” 이 말을 들으면 어떠한 방법으로 말에 강렬한 힘을 부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청중을 감동시키기 위한 말은 강렬하고 명료하며 본능을 일깨워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도덕적 감성과 강력한 감정을 피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문적인 섬세함, 정확한 팩트를 바탕으로 알아듣도록 수긍하게 하는 힘을 갖춘 언어, 유머와 억양을 갖춘 말이라야 유권자들에게 훌륭한 정치인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3
이제 정치인들도 시대의 흐름을 바르게 읽어야 한다. 그리고 미래의 생산적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책임감 있게 인식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은 시대적 흐름의 내용을 중심으로 정확한 주제 의식과 단락 간 일관된 논리를 유지시키며 인과 관계를 탄탄하게한 연설문이다. 연설문의 시작도 처음부터 유권자를 집중화시킨 강한 액센트로, 연설문의 마무리도 공감대를 형성한 부드러우면서 강한 톤으로 끝냈기 때문에 좋은 문장이 많다.
그러나 좋은 문장이라고 반드시 좋은 내용을 다 담아내지는 않는다. 일제치하 조국을 배신한 친일파들의 글, 군사 독재 시절 정의와 진실을 외면한 글들도 모두 명문장과 명논설이 많았다.
반면에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은 연설문마다 국민들의 고통과 아픔의 사례를 제시하여 듣는 사람마다 가슴 시리게 하면서 반전의 깃발로 상대방을 꼼짝 못하게 하였다.그리고 어려운 어휘를 쓰지 않아 듣기 편하고 읽기 편한 좋은 연설문이 되었다.
대개 어려운 말을 많이 쓴다는 것은 자신의 무식함이 들통나지 않게 하려는 두려움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유명한 글귀를 자주 인용한다는 것도 자신의 지식적 한계가 밝혀질까 하는 두려움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은 도전적이기는하지만 매우 진취적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허구성과 위선을 다 까발리고 고발하지만 유머 감각은 잃지 않아 연설문의 생명력을 살려낸 것이다. 이러한 연설문은 스스로에게 되묻고 되묻듯 “참된 사회의 참된 인간의 존재 가치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며 자신의 에너지를 총 동원해 최선을 다한 고뇌의 긑쓰기 과정이 들어 있다. 이 과정은 정의가 승리하고 기회주의자가 패배하는 사회를 추구하고자하는 염원속에 반칙과 특권을 추방하고 착한 사람만이 이기는 사회를 건설 하고자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포부인 것이다.
연설문 전체의 내용도 현 사회를 붕괴시키고 해체하는 것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경제적 신분에 종속되지 않고, 인간답게 살아 갈 수 있는 이상적 사회가 무엇인가?” 라는 고민을 하게 하는 자신에 대한 성찰인 것이다. 다른 목적이 있다면 쉬운 말로 감동시킬 수 있는 감동을 다시 감동이 되게 하여 깨어있는 시민 의식을 살려 내려고 하였다.
아! 가슴 아픈 10년 간의 대한민국의 실록, 누가 그들에게 권력을 주었는가? 노무현 대통령은 이를 두고 “너와 나, 우리 모두가 이 시대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니겠는가?”하고 허물어지는 사회를 반성하였다.
이제, 편저자도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을 읽고 또 읽어 “‘言外之意’ 대개 문장은 글 밖에 풍부한 여운이 있음을 귀하게 여기고, 글 밖에 의미가 있음도 깨닫는다.”라는 자세로 연설문 내용에 대해 성실하게 분석하였다.
끝으로 이 책 〈상권〉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통령 후보 국민 경선’과 대통령 후보 시절 ‘연설문’을 실었으며, 〈하권〉은 임기 중 ‘기념식날 행한 연설문’ 위주로 엮었다. 편저자도 연설문마다 글의 끝에 〈언외지의〉 라는 이름으로 편저자의 생각을 함께 전했음을 일러 둔다.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2 주기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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