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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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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못

[ 양장, 컬러 ]
김민기 글/정진호 그림 | 창비 | 2021년 05월 11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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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5월 11일
판형 컬러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66쪽 | 352g | 260*150*10mm
ISBN13 9788936455644
ISBN10 8936455648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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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1970년대의 어두웠던 정치상황을 관통한 김민기의 노래들은 이후 그를 투사의 이미지로 여과시켰고 독재정권의 대척점에 서게 만들었다. 군부독재는 그의 음악들을 모두 금지시킴으로써 이를 더 명확하게 확인시켜 주었으며 김민기란 이름은 민주주의에 힘을 실어 주는 서포터가 되었다. 어려서부터 미술에 대한 왕성한 창작욕을 보였던 그는 미대에 진학해 고교 시절 그룹 사운드에 몸담았던 친구와 듀엣 도비두를 결성하게 된다. 음악... 1970년대의 어두웠던 정치상황을 관통한 김민기의 노래들은 이후 그를 투사의 이미지로 여과시켰고 독재정권의 대척점에 서게 만들었다. 군부독재는 그의 음악들을 모두 금지시킴으로써 이를 더 명확하게 확인시켜 주었으며 김민기란 이름은 민주주의에 힘을 실어 주는 서포터가 되었다. 어려서부터 미술에 대한 왕성한 창작욕을 보였던 그는 미대에 진학해 고교 시절 그룹 사운드에 몸담았던 친구와 듀엣 도비두를 결성하게 된다. 음악 살롱을 오가며 포크 음악을 부르던 그는 양희은을 만나 곡을 주게 되었고 그녀는 1970년 ‘아침이슬’로 순식간에 대학생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김민기의 페르소나가 되었다.

작곡가로 높은 역량을 과시한 김민기도 음악 평론가 최경식의 주선으로 솔로 음반을 제작한다. 1971년 ‘친구’, ‘아하 누가 그렇게’가 수록된 이 전대미문의 포크 음반은 이후 모든 반정부 집회에서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가 되었으며 그의 음악은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사회성을 획득하며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반을 제외하곤 이전이나 이후에 발표된 어떠한 음반도 사회적으로 이러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반도 김민기의 이 앨범만큼 의식화된 파급효과를 뛰어 넘지 못했다. 김민기가 음악으로 사회개조에 착수한 것은 시인 김지하 등이 회원으로 있던 폰트라(Pontra)라는 문화 연합회에 가입하면서부터였다. 그 곳에서 사상적인 충격을 받은 그는 현실 참여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었고 문리대 신입생 환영회 노래인도, 야학 활동, 도시 선교 사업 활동, 노동 진영의 문화 운동가로 활동하며 틀을 다졌다.

이어 김민기는 김지하의 희곡 「금관의 예수」에서 음악을 맡고, 일본의 기생관광에 초점을 맞추어 한일관계를 풍자한 소리굿 「아구」에서 음악과 각본을 담당했으며 이애주의 무용극 「땅굿」 등에 참가하면서 국악을 비롯한 우리의 것에 대한 관심을 많이 기울였다. 자신이 만든 노래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해야했던 김민기는 제대 후 공장을 다니며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이 수록된 양희은의 솔로 음반에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곡들을 발표하면서 여전한 창작력을 과시한다. 하지만 합법적인 음악 활동이 불가능해지자, 노조 탄압사례의 하나인 동일방직 사건을 소재로 하여 「공장의 불빛」이라는 노래굿을 테이프에 담아내었고 10.26 이후에는 극단 광대의 창작극 「돼지풀이」를 기획하며 정부의 압력을 피해가며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했다.

한 동안은 농사를 지으며 중간 상인의 부패 고리를 척결하기 위해 애쓰며 농사로 괜찮은 수익을 올리기도 한 김민기는 1981년, 마당극 「1876년에서 1984년까지」를 만들어 전주에서 소규모로 공연을 가졌으며 이 작품을 개작해 「멈춰선 저 상여는 상주도 없다더냐」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연극제에 출품하기도 한다. 이후 문민정부와 함께 자신의 음악이 재평가되는 것을 보게 된 김민기는 뮤지컬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그의 모든 음악적 역량이 녹아든 「지하철 1호선」, 「모스키토」, 「의형제」 등의 작품은 국내에 록오페라 형식의 뮤지컬을 뿌리 내리는데 한 몫 했으며 작품마다 대성공을 거두었다. 아직까지 대단한 호응 속에 상영되고 있는 이 작품들 중 「지하철 1호선」은 2000년 원작자의 고향인 독일의 베를린에서도 공연되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1993년 그의 음악적 인생을 결산하는 음반이 4장의 CD로 묶여 나왔고 몇년 전 후배들은 그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는 트리뷰트 공연을 펼치며 파란만장했던 한 삶에 경의를 표했지만 그의 데뷔 음반이나 양희은의 이름으로 전파된 많은 곡들은 아직까지도 별로 변한 것 없는 사회에 유효한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이야기가 담긴 집을 꿈꾸며 한양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지금은 책 속에 이야기 집을 지어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첫 그림책 『위를 봐요!』와 『벽』으로 2015년, 2018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또한 『부엉이』로 한국 안데르센상 미술 부문 우수상을, 『벽』으로 황금도깨비상을 받았다. 쓰고 그린 책으로 『위를 봐요!』, 『벽』, 『별과 나』, 『나랑 놀자』, 『심장 소리』... 이야기가 담긴 집을 꿈꾸며 한양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지금은 책 속에 이야기 집을 지어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첫 그림책 『위를 봐요!』와 『벽』으로 2015년, 2018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또한 『부엉이』로 한국 안데르센상 미술 부문 우수상을, 『벽』으로 황금도깨비상을 받았다. 쓰고 그린 책으로 『위를 봐요!』, 『벽』, 『별과 나』, 『나랑 놀자』, 『심장 소리』가 있고, 그린 책으로 『아빠와 나』, 『노란 장화』, 『루루 사냥꾼』, 『투명 나무』, 『작은 연못』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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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자그마한 연못에서 평화로이 헤엄치는 붕어 두 마리. 붕어 한 마리의 정체가 밝혀지며 연못의 평화가 깨지고, 작은 연못은 한순간에 대형 할인 매장의 수조로 탈바꿈하는데…….

출판사 리뷰

40여 년간 거리와 학교에서 불려 온 곡 「작은 연못」, 그림책으로 찾아오다

1972년 발표된 김민기의 곡 「작은 연못」은 70년대의 광장을 물들인 대표적인 우리 민중가요 중 하나입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금지곡으로 지정되어 세상과 격리되어야 했던 이 곡은 대중매체의 전파를 타지 않고 거리에서 구전되어 널리 퍼졌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자유와 평화를 꿈꾸는 마음으로 이 노래의 불씨를 살려 왔습니다. 이후 90년대에는 시대 상황을 비판적으로 성찰한 곡으로 교과서에 소개되어 학교에서 불리기도 했습니다. 노래의 메시지는 긴 세월의 파도에 바래지 않았습니다. 「작은 연못」에 담긴 자유와 평화, 반전을 바라는 마음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작은 연못」의 가사는 맑은 연못 속에 살던 붕어 두 마리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사이좋게 지내던 붕어들이 서로 싸우는 바람에 한 마리가 죽게 되고, 그 살이 썩고 물도 따라 썩어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싸움의 끝에는 공멸밖에 없음을 암시합니다.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라는 후렴구는 서늘합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분명하고 희망적입니다. 언젠가 존재했던 맑은 연못을 기억하는 목소리는 우리가 사는 연못에 더러운 물이 고이도록 더 놔두어서는 안 된다고 간곡히 노래합니다.


맑은 세상을 잃어버린 우리의 현실을 비추는 이야기


책을 펼쳐 깊은 산, 오솔길, 작은 연못으로 이어지는 평화로운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주인공인 붉은 붕어를 발견하게 됩니다. 붕어는 연못에서 자유로이 헤엄치다가 또 한 마리의 붕어와 만납니다. 그의 정체가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밝혀지면서 연못의 평화는 깨어지고, 『작은 연못』의 무대는 산속 연못을 벗어나 대형 할인 매장의 수조로 탈바꿈합니다. 수조에서 건져 올려진 붕어는 작은 어항에 담겨 어느 가족을 따라 떠납니다. 독자를 붕어에게로 안내했던 도입부의 깊은 산과 오솔길은 첩첩의 건물들과 끝없이 이어진 차도로 변해 있습니다. 인간의 편의에 맞추어 급속도로 발전한 세상에서 훼손되어 버린 자연이 어항 속 붕어의 눈에 담깁니다. 매캐한 매연과 검은 강물, 산처럼 쌓인 쓰레기로 가득한 이곳에서 붕어는 제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썩어 가는 바다, 흐려져 가는 하늘을 보며 생각합니다. 지구가 유일한 연못임을…….
앞으로 이곳에 찾아올 어린 삶들이 자유롭게 헤엄치기를 소망합니다.
_정진호 작가의 말


작가 정진호의 빛나는 재해석으로 탄생한 그림책 『작은 연못』


『위를 봐요!』 『벽』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2015년, 2018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 상을 두 차례 수상한 그림책 작가 정진호가 『작은 연못』의 그림을 맡았습니다. 정진호 작가의 참신한 재해석과 이미지 속 숨은 장치들을 살피는 재미는 이 작품만이 가지는 매력입니다. 80년대 생 젊은 작가는 부모님 세대에 만들어진 노랫말을 지금 시대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연결 지었습니다. 작가는 노랫말에 등장하는 붕어를 보고 환경 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어린 삶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제한된 색조에 상징을 더해 한 편의 시와 같은 그림책으로 현 시대상을 그렸습니다. 생명의 이미지는 붉은 면과 흰 선으로, 생명들의 터전은 푸른 면으로, 삶을 억압하고 방해하는 것은 노란색으로, 오염된 세상은 회색으로 표현했습니다. 붉은 면과 흰 선으로 나타낸 생의 흔적이 모든 화면을 떠나지 않는 데서 우리는 작가가 소중하게 마련한 희망을 읽을 수 있습니다. 노래로 먼저 불린 작품인 만큼 음악적 리듬감을 고려하여 장면과 흐름을 구축한 흔적 또한 느껴집니다. 작가의 섬세한 시각 언어에 힘입어 「작은 연못」의 노랫말은 오늘날의 그림책 독자에게 새로운 울림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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