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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1년 03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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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반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200쪽 | 362g | 152*225*12mm |
ISBN13 | 9788936443177 |
ISBN10 | 8936443178 |
KC인증 |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
2024년 04월 30일 ~ 2024년 05월 22일
얼리리더를 위한 5월의 책 : 디즈니 캐릭터 PVC 마그넷 증정
2024년 05월 01일 ~ 2024년 05월 31일
상시
눈을 떠보니 새파란 하늘 아래 , 붉은 암벽들이 끝없이 늘어져 있었다. 바로 선우는 '암벽' 맵을 선택한 것 이였다. 드래건을 타고 훨훨날며 맵 전체를 탐험 하였다. 이 모든 것은 바로 세계를 신나게 누빌 수 있는 가상현실 게임, '판타지아' 였다. 여러 퀘스트를 클리어 하던중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드래건이 공격을 당한 것 이었다! 선우가 조마조마 하던 그때. 갑자기 타조를 타고있고 새총을 가진 단발머리 여자아이가 도와줘서 몬스터는 쓰러트리고 위기는 모면하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여자아이는 순간이동도 할 수 있었다. 갑자기 게임시간이 다되었다. 드래건을 치료하고 캡슐에서 나왔다. 게임방을 나오자 '범호'에게 코인을 뺐겼다. 범호는 평소에 아이들을 협박하는 나쁜아이였다. 하루를 마치고 또 판타지아를 하러 가였다. 하루 하루 판타지아를 하러가며 그 여자아이를 매일 1시간씩 만나고 '원지' 라는 이름까지 알게되었다. '범호'를 혼내주기도 하고 게임 퀘스트도 같이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갔다. 어느 날, 선우가 원지의 순간이동 불법프로그램 사용 논란이 심해지자 원지에게 순간이동을 어떻게 쓴거냐며 물어봤다. 원지의 대답은 상상하지도 못한 말이였다.
''나는 판타지아 안에서 살아.'' 선우가 당황하자 원지는 더 자세히 설명해줬다. 어느날 가족외식을 하러 차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빗길 때문에 크게 사고가 나서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원지는 신체는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다쳤고 그때 아빠는 결단을 내렸다. 뇌가 멀쩡하니 뇌를 직접적으로 판타지아에 연결하겠다고. 판타지아를 만든 게임 회사 , 하이드의 대표 하상민이 원지의 아빠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였던 것 이다. 그래서 원지는 판타지아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선우는 24시간 동안 판타지아를 할 수 있는 원지를 부러워 하게 되었다. 원지의 아빠도 게임에서 만나 원지의 비밀을 지켜주겠다는 약속 까지 하고 감사의 의미로 원지의 아빠가 판타지아 고글도 무료로 보내주었다. 이제는 판타지아를 4시간씩 하게되었다. 레벨이 쭉쭉 올라가는 것의 눈이 먼 선우는 원지와 대화도 잘안하고 점점 사이가 안좋아졌다. 그런데 원지에게 아빠를 만난것을 숨긴게 들켜서 원지는 매우화나 가버렸다. 얼마 후 원지 아빠에게 원지처럼 판타지아에 살 수 있다는 제안을 듣게되고 원지에게도 그사실을 말하였다. 그런데 원지의 반응은 놀라웠다. 원지는 선우를 극혐하며 나는 매일 판타지아가 지옥이라며 완전 반대하고 또 엄청화난체 눈을 뜬체 잠을 잤다. 원지는 판타지아를 탈출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계획을 짰다. 사람들을 엄청 불러들여 맵을 터트리고 원지는 권능을 사용하여 맵을 파괴하여 게임이 서버 다운이 되게 만든다는 생각이었다. 드디어 그게 현실이 되는 날이 왔다. 계획대로 하여 서버를 다운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원지를 못본다는 슬픈 사실이 있었다. 슬픔을 참고 원지와 작별인사를 하였다. ''안녕 원지야.'' 작별을 하고 런닝을 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 소설을 읽으며 많은 생각과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한 남자아이 에게 매일 1시간씩 하던 게임이 점점 자신의 현실처럼 되가며 실제 현실보다 가상현실인 판타지아를 자신의 인생처럼 받아드리는 것을 보면 돈을 뺐기고 공부만 하는 처참한 현실보다 자신의 생각처럼 무엇이든 다되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판타지아가 주인공은 매우 좋다는걸 알 수 있었다. 이 부분에서는 점점 중독이 되가며 현실을 망치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여러부분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들이 모두 흥미로웠고 현실에서 처참한 모습이 나오는 부분에서는나도 이렇게 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한마디로 매우 굿.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가 있었다. 왜 마지막 레벨업인가 궁금하기도 했고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이라서 더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 동그란 은색 스티커가 붙은 책을 그동안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이 책은 원지와 선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다. 원지는 게임 속 판타지아의 세상에서 나가고 싶은데 교통사고 후 아버지가 원지의 뇌를 게임과 연결시켜 나가지 못한다. 선우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로 게임 말고는 좋아하는 게 없다. 그래서 처음엔 게임 속에 영원히 사는 원지를 만나게 되자 매우 부러워한다. 그러나 원지를 잘 알게 되자 자유가 없는 세상에 갇힌 원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둘은 함께 원지의 뇌 연결을 끊으려 하고 성공한다. 마지막에 원지의 꿈을 이루는 행복한 이야기지만 진정한 친구가 된 원지와 선우는 더 이상 만나지 못하는 새드엔딩이기도 하다.
내가 읽었던 장면 중 인상 깊은 장면은 선우와 원지 아버지가 비밀 연구소에서 보안검색대와 전신 스캔, 두꺼운 철문까지 통과하고 원지의 뇌를 찾아갔을 때이다. 그때 진짜 뇌만 떡하니 있을 줄은 몰랐고 원지를 사랑하고 지키고 싶다던 원지 아버지가 이렇게 보안을 철저히 한 것으로 보아 자식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원지 아버지의 편이 아니다. 원지와 선우의 편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판타지아에서 벗어나는 계획을 세우는 것에 더 찬성했다. 아무리 사랑이어도 누군가의 자유를 빼앗는 것은 고통만 주기 때문이다.
‘아듀’라는 프랑스말로 헤어질 때 하는 인사를 원지와 선우가 나눌 때도 기억에 남았다. ‘아듀’라는 말을 읽자마자 나는 더 이상 원지를 못 본다는 생각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내가 느끼기에도 슬픈데 이 말을 한 선우는 얼마나 슬펐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실제 이야기가 아닌 판타지여도 이런 장면들 때문에 몰입되어서 더 실감나게 읽었다.
범호 패거리는 어떻게 됐을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범호가 다시 착하게 살면 좋겠지만 오히려 더 나쁘게 자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다. 예전에 뉴스를 하나 본 적이 있는데 범호 패거리 같이 학교 폭력을 하는 가해자가 있었다. 가해자가 있으면 피해자가 있듯이 선우같은 피해자가 있었는데 그런 상처를 극복하고 멋진 일을 해냈다는 내용이었다. 뉴스의 내용이 마치 이 책의 내용 같았다. 가해자는 당연히 나쁘지만 힘든 시간을 이겨낸 피해자가 더 대단하고 훌륭해 보였다. 점점 용기를 갖고 친구를 돕는 선우의 모습 같았다. 나도 아무리 힘들어도 극복하고 멋지게 해내는 내가 되고 싶고 가해자처럼 누군가를 괴롭히지 말아야겠다고 느꼈다. 그에 비해 범호같은 가해자들은 반성이 없으면 나아지지도 않을 것이다.
원지와 선우의 우정은 정말 부럽다. 둘은 진정한 우정을 나누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친구들과 잘 지내는 편이다. 1학년 때 전학을 와서 아무 친구도 없었을 때는 좀 힘들기도 했다. 그런데 예전 유치원 친구가 친구와 친해지는 법을 알려준 게 생각났다. 그래서 그 방법을 사용했다. 첫째로 부끄럽지만 인사를 먼저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조심스레 간식거리 등을 주며 이름이 뭔가 물어보거나 만나서 반갑다고 말을 해주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했더니 친구가 많아졌다. 지금도 역시 이런 방법으로 친구를 사귀고 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진짜 친구는 친해지려면 서로 배려하고 많은 것을 같이 하며 다정하게 대하는 거란 걸 선우와 원지를 통해 배웠다.
책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 아닌 나는 이 책은 아주 신나게 읽었다. 영화처럼 흥미진진한 장면도 있고 감동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작가 선생님이 영향을 받았다고 소개해주신 ‘사자왕형제의 모험’이나 ‘나니아 연대기’같은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나는 올해의 도서로 선정된 마지막 레벨업을 읽었다. 이 이야기는 나와 이름이 똑같은 주인공 선우가 등장한다. 이름이 같아서인지 몰라도 나는 책속으로 금방 빠져들었다.
선우는 부모님의 기대에 맞춰 뛰어난 학생들이 간다는 미래 영재 학교에 다니고 있었지만 친구가 하나도 없는 외톨이 였다. 이 때 선우의 단 한 가지 희망은 시커 였다. 거기에서는 VR 고글을 쓰고 판타지아 라는 게임을 하는 것 이였다. 하지만 그것도 할 수 있는 날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왜냐하면 범호 라는 학생이 계속 돈을 빼앗아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날 판타지아에서 자신이 괴물한테 죽게 되는 줄 알았는데 어떤 유저가 자신을 구해준 사건이 있었다. 선우는 그 유저를 찾으려고 했는데 그 유저가 선우를 먼저 찾았다. 알고보니 그 유저는 판타지아의 개발자 하상민의 딸 원지 였다. 그런데 원지는 판타지아 속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원지는 2년전에 교통 사고로 인하여 죽어가고 있었다. 이 때 하상민은 원지의 뇌를 판타지아에 연결시켰다. 이 장면에서는 아빠가 사랑하는 딸을 놓지 못하는 모습에서 정말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하상민 대표는 선우한테 판타지아로 이주를 제안 하는데 원지는 크게 반대를 했다. 왜냐하면 판타지아 속은 현실과는 너무나도 다르고 아빠가 어떠한 일을 벌이게 될지 위험하기 때문이다. 아빠의 딸에 대한 무서운 집착과 이기심으로 인해 원지는 판타지아를 빠져나가기로 결심했다. 선우는 그 일을 돕고 원지와 같이 서버를 폭파 시켰다. 이렇게 선우와 원지의 만남은 끝이 된다.
나는 이 이야기가 너무나도 감동적 이였다. 원지와 선우의 추억을 되새겨 보니 아직도 가슴이 짠하다. 외로웠던 선우에게 원지는 가상세계 에서 만난 선물 같은 친구 였다. 원지와 선우가 다음 생에 다시 만난다면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선우는 이일을 계기로 자신처럼 괴롭힘을 당하던 친구 재우에게 먼저 다가가는 용기를 보여주면서 마무리 되어진다. '마지막 레벨업' 이란 책을 읽고 나도 누군가에게 선물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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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친구가 이 책을 읽고 있었는데 이 책이 재미있어 보였다. 그래서 이 책을 친구가 반납하자 바로 빌렸다.
선우는 많은 공부 끝에 미래 영재 학교에 입학했다. 그런데 선우의 학교 생활은 그리 좋지 않았다. 범호와 그의 패거리에게 돈을 뺏기고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는 어려웠다. 그런데 선우가 가장 즐거워하는 시간이 있다. 바로 판타지아 게임을 하는 시간이다. 판타지아는 VR가상 게임으로 언제나 외톨이였던 선우에게는 좋은 게임이다. 자신의 아바타를 마음대로 꾸며 영웅이 되는 등 선우는 판타지아에서 자신의 외로움을 달랜다. 그러던 날 선우는 원지라는 여자아이를 만나고 첫눈에 반한다. 둘은 매일 판타지아에서 논다. 그런데 선우는 느끼게 된다. 원지는 뭔가 다르다고. 알고보니 원지는 이 게임 속에 산다. 원지는 이미 죽었고 원지의 뇌를 자신의 아빠가 연결한 것이다. 원지는 그 게임 속에서 답답하게 지내다가 이 게임 속에서 나가기로 한다. 고민 끝에 둘은 판타지아의 서버를 폭발시켜 그 게임 속에 살던 원지도 같이 사라지는 작전을 계획한다. 그 날 원지는 선우에게 고맙다고 하고 판타지아의 서버를 폭발시킨다. 그 후 선우는 자신과 같이 범호와 그의 패거리에게 당하는 재우를 보고 같이 친구하자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제목만 보고 게임에 관한 내용이다 라는 추측을 했다. 그런데 이 책은 보기보다 끔찍했다. 사람의 뇌를 게임에 연결했으니 말이다. 선우는 게임 속에서 사는 원지를 부러워했다. 자신의 학교 생활을 생각하며 말이다. 친구 없이 돈 뺏기는 외톨이, 그저 공부가 어려운 선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우는 원지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한다. 게임 속에 사는 것이 상상만큼 재미있고 신나는 것이 아니라 지겹고 지긋지긋할 뿐이라고. 선우는 한편으로는 불쌍한 아이지만 한편으로는 선우의 잘못도 있다. 친구를 사귀려하기 보다 게임 속에 들어가는 것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우는 원지의 삶을 마주하면서 변화한다. 재우와 친구가 되는 그런 선우를 보며 말이다.
선우는 자신의 삶이 게임 속의 삶보다 싫었다. 그저 게임 속에서 노는 것이 신났다. 나는 그런 선우가 자신의 삶을 만족하지 못한다고 느꼈다. 원지처럼 게임에서 살면 지긋지긋할 것인데 게임 속에서 살고 싶어하는 선우가 한심했다. 자신의 삶이 힘들더라도 얼마나 소중한데 그것을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나의 삶의 불평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나도 나의 삶을 불평한다. 나의 삶에서 싫은 것이 많다고 느낀다. 그런데 나는 내가 한심하다고 하는 선우와 똑같았다. 자신의 삶을 불평하는 선우를 보며 나의 삶을 불평하는 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나는 조금 잔인하기는 하지만 이 게임 속에서 나가는 원지를 보며 후련했다. 비록 자신이 살아갈 곳은 없지만 게임 속에 있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원지는 게임 속에서는 힘들었지만 밖으로 후련하게 날아간다.
'마지막 레벨 업'은 나에게 자신의 삶을 불평하지 말고 살아가라는 뜻을 전해준 책이었다.
며칠 전, 여느때와 다름 없이 점심을 먹은 후 도서관으로 향했다. 대출 가능한 권수가 꽉 차서 못 빌릴 것이어서 다음에 빌릴 책이라도 고르고 오기 위해 간 것이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사서 선생님께 여쭤보니, 딱 한 권 더 빌릴 수 있었다. 나는 이미 신간 코너의 책을 한 권 빌렸기 때문에 신간 책은 빌리지 못했다. 때문에 일반 책들이 고르게 쌓여있는 책장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다가 내가 좋아하는 창비 아동문고 시리즈의 책을 발견했다. 「마지막 레벨 업」이 제목이었다. 지지난번에 신간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라 기뻐하며 빌렸다.
선우는 엄청나게 공부한 끝에 원하던 '미래 영재 학교'의 편입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는 것이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는 생각보다 어려웠고, 범호 패거리들이 선우의 돈을 억지로 가져갔다. 언제나 외톨이였던 선우에게 가장 즐거운 시간은 매일 딱 한 시만만 누릴 수 있는 것이었는데, 바로 VR 가상 게임인 '판타지아' 게임에 접속해 있을 때였다. 판타지아 세상 속에서는 선우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다. 자신의 아바타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도 있었고, 정의로운 용사/영웅이 되어 멋지게 괴물들을 무찌를 수도 있었다. 그렇게 행복히 게임 시간을 누리던 중, 선우는 원지라는 여자 아이를 만나게 된다. 선우는 원지에게 첫눈에 반했고, 매일 게임 속에서 원지와 놀았다. 그러나 선우는 원지가 평범한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사실을 눈치챘고, 정말 원지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원지는 판타지아 게임 속에서 살고 있었다. 사고 때문에 몸은 이미 죽은 것이었고, 뇌만 간신히 살아있었기에 원지의 아빠가 뇌와 판타지아 게임 세상을 연결시켜 원지를 게임 속 세상에서라도 살게 만든 것이었다. 원지는 아빠의 노력이 고마웠지만, 다치지도 위험하지도 않고 배가 고프지도 않고 목이 마르지도 않는 그런 가짜 몸으로 몇년 동안 게임 속 세상에서만 살아가는 것이 갑갑했다. 선우와 원지는 어떻게 하면 원지가 게임 밖 세상으로 나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고민한 결과, 판타지아 세상의 서버를 폭발시켜 그 세상 안에 살던 원지도 같이 사라지는 계획으로 결정되었다. 그렇게 둘은 '운명의 날' 작전을 준비해왔다. 운명의 날, 둘은 뜨거운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원지는 몇 년째 지긋지긋한 삶을 살아왔던 자신을 이렇게 잘 떠나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고맙다고 얘기했고, 원지는 그렇게 선우와 이별했다. 선우는 원지가 떠나서 슬펐지만,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삶을 살리라 다짐했다. 이 책은 선우가 이제 선우 대신 범호 패거리에게 시달리던 재우에게 다가가 친구 하자고 얘기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원지는 얼마나 답답했을까? 자신의 아빠가 만든 게임 세상에서 매일 똑같은 삶을 살아야 했으니 말이다.원지는 얼마나 충격적이고 무서웠을까? 선우에게 자신이 현실 세상에선 뇌로만 남아있다는 것을 들었을 때. 13살 여자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었을 것 같다. 하지만, 원지는 잘 참아냈다. 불만스러운 것도 많았지만 이겨내려 노력했고, 선우를 통해 더욱 활기차지려고 노력했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권능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나는 1년 8개월이 조금 더 넘는 시간 동안 원지가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나도, 아무리 답답하고 두려운 상황 속에서라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려는 태도를 보여야겠다. 무작정 쓸데없는 걱정들만 잔뜩 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려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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