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없는 노랑이를 신고합니다

<모든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인천상아초등학교 3학년 5반 오유민

얼마전 우리집 주방수납장에 들어있는 참치캔이 1개씩 2개씩 사라지고 있었다.

무슨일인가 했는데 언니가 길고양이들에게 참치캔을 가져다 주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왜?..길고양이에게 밥도 주고 정성껏 챙겨주는거지?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나로서는 이해가 가지도 않고 무섭게 돌아다니는 주인없는 길고양이들을 보살피는 것이

못마땅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마음은 조금씩 변해갔다.

주인이 없이 버려진 길고양이도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버릇없는 노랑이를 신고합니다> 이책은김씨할머니네 대문앞에 바짝 주차하는 석호씨때문에 다니기가 불편한 할머니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차를 더럽히게 되어 법정까지 가게되는 고양이와의  주차위반 전쟁이야기처럼 보이지만 할머니를 위해 배려하고 할머니를 지켜주기 위한 노랑이의 마음을 느낄수 있고 또한 신고했던 석호씨의 차갑고 무거운 마음을 변화시켜준다 .결국에는 고양이로 인하여 이웃끼리 서로 사이좋게 지낼수 있게 된다.

노랑이가 석호씨 차위에 올라가서 한 행동은 버릇없는 행동이지만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다 있었다. 석호씨가 할머니와 노랑이가 사는 집앞에 항상 차를 대놓기 때문에 할머니가 다니시기에 너무 불편하시다는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노랑이의 원래주인은 할머니가 아니다.길고양이인 노랑이를 돌보아주시고 매일 먹을것을 주시며 따뜻한 마음을 주셨기에 그마음을 받은 노랑이가 할머니를 위해 이런 행동을 하게 된것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면 생긴 오해도 풀리고 갈등도 해결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나도 엄마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내맘대로 생각해서 억울하다고고만 생각하여 이야기를 하지 않은채 떼쓰고 운적이 있다.시간이 지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 오해도 풀리고 이유도 알게되고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내생각과 다르고 갈등이 생길때 내생각만 옳고 상대방은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생하고 우기지 말고 끝까지 서로의 이야기를 잘들어보고 서로의 생각과 입장에 서서 생각해봐야겠다

모든 것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에 한번더 깊이 생각하고 다른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존중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요즘 나는 고양이에게 온통 정신이 팔려 있다. 나는 우리 아파트 분수대 옆에서 길고양이를, 엄마와 같이 간 청량산 등산로에서 사는 들고양이를, 시골 외할머니집 땔감 나무속에서 도둑고양이를 만났다. 여름부터 거의 매일 고양이들을 보고 너무 귀여워서 친해지려고 먹이도 주고 고양이 흉내도 내면서 다가갔는데 한 마리도 만지지 못했다. 엄마는 이런 내 모습을 보고 헛수고라고 했다. 내 마음도 몰라주고 도망치는 고양이들이 조금씩 미워지고 고양이 길들이기 작전이 실패하고 있을 때 <버릇없는 노랑이를 신고합니다>를 읽게 되었다.

  처음에 나는 제목만 보고 이야기 속에 나오는 고양이가 버릇없고 나쁠 거라고 예상했는데 사실은 정반대였다. 책 제목은 한 번씩 이렇게 속임수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도 속았다. 아무튼, 이 책에는 고양이들과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면서 생긴 이야기 다섯 개가 나온다. 사람들이 키우다가 버리거나 처음부터 집이 없는 길고양이들은 먹이를 구하기도 힘들고 살아남기 위해 다른 고양이와 자리 싸움도 해야 한다. 마음씨가 고운 사람들은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고양이를 쫓아내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이 책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세 번째 <파란대문 앞 삼색이>이다. 삼색이는 이제 막 여섯 마리 새끼를 낳은 불쌍한 길고양이다. 배고픈 삼색이가 먹이를 구하러 간 사이에 동네 아이들이 새끼 세 마리를 데려갔고 새끼 고양이를 구하려고 쫓아가는 삼색이에게 돌을 던졌다. 내가 새끼 고양이를 데려가는 아이였다면 돌을 던지지 않고 새끼들을 놓아주었을 텐데 아이들이 한 행동이 참 못되고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동안 아기고양이만 예뻐하고 밥을 주는데 정신이 팔려서 새끼를 걱정하는 엄마 고양이 입장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삼색이를 보고 반성했다. 그래도 삼색이가 배고플 때마다, 새끼를 잃었을 때마다, 사료를 챙겨주고 돌봐주는 착한 파란대문 집 언니가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아직 완전히 친해지진 않았지만 삼색이와 파란 대문 언니는 서로 마음을 열고 천천히 친구가 될 것 같았다.

  <파란대문 앞 삼색이>를 읽어보니 그동안 내가 만난 고양이들이 왜 그렇게 나를 경계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삼색이랑 파란대문 집 언니처럼 나도 고양이를 진심으로 대하고 천천히 고양이랑 친해지고 싶다. 언젠가는 고양이들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