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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4년 12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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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176쪽 | 330g | 135*205*18mm |
ISBN13 | 9788957981924 |
ISBN10 | 8957981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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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이 책을 읽게된 동기는 제목을 보고 왜 내 버려 둬 라고 하는 건지 궁금해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게 됐다. 줄거리는 목각인형처럼 유진이는 엄마가 하라는 대로 공부를 하는데 학원을 몇 개씩 다니고 매일 공부하라 해서 지쳐 공부를 안 한다고 말하는 내용이다. 유진이는 억지로 공부를 한다. 엄마가 시켜서 하는데 처음에는 하기 싫어 안 한다고 말했지만 달라지는 게 없어 억지로 참고 한다. 전교 1등에다가 여러 대회 상을 다 휩쓸어서 다른 엄마들은 자식이 유진이 반이라도 닮았으면 좋겠다고들 한다.
나는 유진이를 보고 내 친구가 생각났다. 그 친구도 학원을 많이 다니고 쉴 틈이 없어 보이는데 매일 밥 먹고 학교가고 갔다와서 학교, 학원 숙제하고 학원가고 숙제하고를 반복한다고 한다. 숙제하느라 12시에 잔다는데 유진이도 학원 숙제하느라 피곤하고 힘들어 한다. 유진이와 내 친구들 다 부모님 때문에 억지로 한다고 했다. 나는 학원 피아노만 다니고 자유롭다. 숙제도 학교에서 내 준 것만 있고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노는데 지금 생각하면 내 친구와 유진이가 불쌍하다.
유진이는 ‘왜 내가 하기 싫은데 엄마말만 들으며 목각인형처럼 하라는 대로만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 생각도 그렇다. 내가 싫어도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하면 좋긴 한데 아이가 힘들어 할 정도로 시키면 그건 안 된다고 생각이 든다. 유진이는 자신을 목각인형에 비유했다. 목각인형을 조종하면 하라는 대로 하는데 유진이도 엄마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기 때문이다.
유진이가 얼마나 고생했으면 틱 장애에 걸렸다. 엄마는 그냥 좀 약 먹으면 괜찮겠지 싶어 학원을 보냈다. 만약 우리 엄마였으면 감기같이 사소한 병에 걸려도 직장에서 걱정하시며 빨리 퇴근해 병원가고 보살펴 주실텐데 유진이 엄마는 걱정하긴커녕 학원비 아까워 하나라도 더 빠지지 않으려고 약먹고 학원가라 했다. 부모로써의 책임감이 부족한 것 같았다. 엄마라면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 줬을 텐데 공부 걱정이나 하니 아무리 공부에 집착하는 엄마였어도 자식이 아플 땐 학원 안 보냈을 것 같다. 이 때문에 유진이는 엄마께 실망감을 느끼고 더 이상은 공부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참다 참다 유진이는 결국 대회 안나가고 친구랑 놀고 싶다고 소리쳤다. 나는 고작 엄마가 글짓기 조금만 더 고쳐보라고 할 때도 싫다 하는데 유진이는 인내심이 깊은 것 같다. 아픈 것도 아니고 시간도 있는데 엄마께 소리치며 싫다고 했었던 내 모습을 떠올리니 부끄럽기도 하고 엄마께 죄송스럽다.
이 책에 나오는 엄마가 내 엄마였다면 난 무척 싫었을 것 같다. 공부를 좋아하긴 하는데 적당히 할 만큼 내 나이에 맞게 하는 걸 좋아하는데 유진이는 5학년인데 중3을 예습한다.
나는 학교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얘들이 다들 학원을 다니고 내 또래 얘들은 아직 초등학생인데 중학교에서 배우는 걸 미리 푼다. 왜 미리 푸는 건지 난 이해가 안 된다. 미리 배우는데 학교에서 나오지도 않고 공부가 일부로 학년에 맞춰 5학년은 5학년에 맞게, 중학생은 중학교의 맞는 걸 배우는데 학교에서도 배우지 않은 걸 학원에서 미리 공부하는 걸까? 학원은 학교 수업에서 이해가 안 되는 것을 따로 선생님께 지도 받는 건데 스스로도 충분히 복습할 수 있는데 굳이 비싼 돈 내서 배우고 비싼 돈 내서 예습까지 하는 걸까? 참 요즘엔 나이만 5학년인 뿐 공부는 중학생껄 하는 애들이 많은 것 같다.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 유진이가 스트레스도 얻고 엄마와 사이도 안 좋아져 몸이 안 좋을 것 같다. 만약 뒷이야기를 내가 쓸 수 있다면 엄마께서 반성을 하고 유진이도 엄마의 마음을 생각하며 서로 이해해 행복해 졌다고 쓰고 싶다.
앞으로 친구들과 엄마들의 생각이 바뀌어 즐거운 공부가 됐으면 좋겠다.
이 책 제목이 '날 좀 내버려둬'라는 제목이어서 나는 왠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같아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 나는 이 책이 하나의 긴 이야기 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읽어 보니 8개의 짧은 이야기들이 모여 있는 모음집이었다. 이 책은 제7회 푸른 문학상을 받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이 이야기들 중에서 '푸른 목각 인형'이 가장 마음에 든다. 푸른 목각 인형은 유진이라는 똑똑한 아이가 하루 종일 공부만해서 괴로워하고 힘들어 하는 이야기이다. 나는 공부를 잠깐만 해도 힘든데, 유진이는 하루 종일 공부를 하니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안 간다.유진이는 오늘도 11시가 될 때까지 공부를 하다 잠이 들었는데, '흐으으..소리가 나서 잠에서 깼다. 나무로 만든 목각 인형이 어떻게 '흐으으..' 소리를 내는 지 신기했다.
어느 날, 친구 다영이가 주말에 영화를 같이 보러 가자고 했는데, 유진이의 엄마는 공부, 오직 공부만 생각하기 때문에 유진이는 그럴 시간이 없다. 내 생각엔 유진이 엄마는 중요한게 뭔지 아이들보다 더 모르는 것 같다. 유진이가 아플 때도 유진이 엄마는 약 먹고 괜찮아지니, 다시 공부를 하자고 했다. 유진이는 마음속에서 어떤 꿈틀거리는 힘이 솟아나서 이렇게 말했다. "나, 수학 경시대회 나가기 싫어요!" 라고 소리쳤다.유진이는 속이 아주 시원했다.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왜 제목이 '푸른 목각 인형인지 알 것 같다. 자기 자신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유진이한테 실을 걸어서 엄마 마음대로 조종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유진이가 이제 실을 끊고 자기 의지대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나를 좀 내버려둬’에는 짧은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다. 그 중에서 이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나는 동생들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늘 들었다. 나에게 동생이 남동생 한 명 뿐이다. 부모님이 동생을 더 많이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동생이 많으면 놀 때도 좋을 것 같고 보드게임이나 축구를 할 때도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은 형제가 없다. 여자 아이인데 혼자 큰다. 그래서 같은 동에 사는 지수도 형제 없이 혼자 크는 아이다.
주인공 윤지는 어린이를 후원하는 사람을 보고 자신도 후원이라는 것을 하고 싶어하는데 그럴 돈이 없어서 부러워만 한다. 그러다 지수를 알게 되고 지수를 후원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지수를 후원하겠다는 이유로 알림장을 대신 봐주고 수학 숙제도 도와주고 아침에 깨워주고 머리도 빗어주고 떡볶이도 같이 먹는다. 학교도 함께 간다. 그리고 후원해주는 지수가 윤지에게 고마움의 편지를 보낸다. 그래서 윤지는 기뻐한다. 그 이후 윤진느 지수를 후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진짜 동생으로 사랑해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후원하는 일에 대해 생각했다. 책을 보면서 후원이 먼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가까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어려움에 처한 친구나 학교 동생들을 챙기는 것도 다 후원처럼 좋은 일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비 올 때 같이 나랑 우산을 나눠 쓰는 것도 혼자 놀고 있는 아이랑 같이 축구 경기에 참여시키는 것도 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후원이라기 보다는 좋은 형이 되는 일이기도 하다. 나도 지수 같은 아이가 있다면 윤지처럼 형처럼 동생들을 잘 챙기고 싶다. 그럼 나를 따르는 동생들도 많아지고 놀이도 더 재미있어 질 것이다.
이 책에는 많은 이야기가 단편으로 나온다. 그 중에서 ‘동생 만들기 대작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주인공 윤지는 텔레비전을 보다가 백 명의 아이를 후원하는 아주머니와 아저씨를 보고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님께 자신도 저 텔레비전에 나오는 어른들처럼 한 아이를 후원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거절당한다. 그럴 여유가 없다고 말이다.
그러다가 아랫집에 사는 지수를 만난다. 지수는 형제도 없고 부모님이 맞벌이라서 늘 혼자다. 그래서 지수는 윤지에게 많이 의지한다. 하지만 윤지는 지수가 조금 부담스럽다. 왜냐하면 지수는 학교에서 숙제도 안 해오고 지각도 잦아서 좋지 못한 아이로 찍혔기 때문이다. 윤지는 그런 지수와 가까이 지내면 자신도 별 볼 일 없는 아이로 보일까봐 두려워한다. 심지어 동생처럼 어린 지수가 주인공 윤지가 비를 맞을까봐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친구들의 눈치가 보여서 지수에게 아는 체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한다. 결국 친구들 앞에서 용기를 내어 윤지가 내 동생이야라고 말해준다. 그 후로 윤지는 지수를 잘 챙겨준다. 늦게 오는 부모님을 대신해서 지수 알림장을 챙겨주고 아침에는 지수에게 달려가 문을 두드려서 늦잠을 자지 못하게 한다. 또 수학도 가르쳐준다. 그래서 지수는 지각도 안 하고 숙제도 잘해가게 된다.
윤지는 이렇게 지수를 후원한다는 생각으로 도와줬지만 나중에는 진짜 동생처럼 돌봐준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흐뭇했다. 마치 내가 동생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에겐 형은 있지만 동생은 없다. 사실 동생을 갖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그건 내 맘대로 되는 일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면서 동생이라는 것이 꼭 부모님이 낳지 않아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후원이라는 것이 돈을 내는 것도 좋지만 우리처럼 돈이 없는 경우에는 봉사활동 같은 것으로 대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지처럼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동생 같은 아이들에게 내가 가진 지식이나 사랑을 전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갑자기 우리 학교 후배들이 생각이 났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지수 같은 동생들이 우리 학교에도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보살핌이 필요한 동생을 우리 학교나 이웃에서 찾아서 내 꿈인 동생을 갖고 싶다. 그리고 후원이 아닌 사랑을 주고 싶다.
‘날 좀 내버려둬’라는 책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요즘 우리에게 딱 필요한 말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모두 재미있는 일곱 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내 마음에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초원을 찾아서’였다.
이 이야기는 성연이라는 여자 아이가 새 엄마로 들어온 몽골 새엄마와 사이에서 오해하고 그 오해를 푸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성연이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오붓하게 살아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출장 중에 사귀게 된 몽골 아가씨 어용을 새엄마로 데리고 온다. 성연이 입장에서는 정말이지 당황스러운 상황일 것이다. 나라도 그럴 것 같다. 그 아가씨는 이름이 어용이고 눈이 커다랗고 얼굴이 통통하다. 그런 어용을 성연은 촌스럽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한국말도 잘하지 못해서 더 안 좋게 본다. 그런 어느 날, 아빠는 둘만 남겨두고 출장을 가버린다. 성연이는 새엄마 어용에게 말도 안하고 어색하게 대한다. 새엄마는 성연이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성연이는 계속 삐딱하게 대한다. 제일 짜증나는 것은 어용이 자기 엄마 노릇을 하는 것이었다. 성연이 입장에서는 그럴 것도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느 날 한국말도 잘 못하는 외국인 여성이 자신의 엄마라고 한다면 나라도 반발심이 많이 생길 것 같아 성연이를 일방적으로 뭐라고 말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다시 어용이라는 몽골 아가씨가 되어 생각하면 또 달라진다. 모든 여자들이 총각이랑 결혼하고 싶을 텐데 애가 딸린 남자에게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용은 그런 것도 생각하지 않고 고향도 떠나서 남자의 나라에 결혼해서 자신이 낳지 않은 아이를 돌보는 일도 해야한다. 그런데 그 아이가 말도 안 듣고 자신을 싫어하기까지 한다. 이런 경우라면 나라도 속상할 것 같고 당장 때려치우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 것 같다. 그런데 어용은 성연이를 사랑으로 대하고 잘해주려고 노력한다. 성연이를 진심으로 대해주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나쁜 새엄마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말이다. 물론 나중에 성연이는 새엄마가 사라진 날 그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걸 보면 진심은 늦게라도 꼭 통하는 것 같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소중한 것은 있을 때 그 소중함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 가족을 떠올렸다. 부모님이 우리에게 잘해주시는 것을 너무 당연히 여기고 있는 것이 미안스러워졌다. 소중한 것은 공기와 같아서 그 소중함을 잘 못 느끼는 것 같다. 그리고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 생각했다. 이 글의 주인공 성연이의 아빠가 몽골 여성이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의 예쁜 새엄마를 데리고 왔다면 성연이는 지금과 같은 태도를 지녔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몽골이고 한국말을 못하는 모습에 부끄러워하고 더욱 만만하게 대한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다문화가정을 대하는 우리도 성연이랑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백인 가족에 대한 생각과 유색인 가정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은 다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이런 편견 없이 다문화 가정을 바라봐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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