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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9년 05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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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63쪽 | 320g | 153*224*20mm |
ISBN13 | 9788936442491 |
ISBN10 | 893644249X |
2024년 04월 30일 ~ 2024년 05월 22일
얼리리더를 위한 5월의 책 : 디즈니 캐릭터 PVC 마그넷 증정
2024년 05월 01일 ~ 2024년 05월 31일
상시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바로 제목 때문이다. '소나기밥' 이라는 표현에 호기심이 생겼다. 읽다보니 '소나기밥' 이 많은 밥, 밥을 많이 먹는다, 이런 뜻이라고 짐작하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공주" 라는 아이이다. 공주는 어두운 반지하에 사는 불행한 아이다.
엄마는 공주가 어렸을때 집을 나갔고, 아빠도 알코올중독증에 시달리다 얼마전에 집을 나갔다. 그래서 공주는 혼자 살았고, 돈을 벌지 못해 제대로된 끼니를 먹지 못했다. 그래서 유일하게 제대로 먹는 끼니인 학교 점심시간에 밥을 많이 먹다보니 "소나기밥"이라는 별명이 생긴 것이다.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된다. 어느날, 공주는 너무 배가 고파 집안을 샅샅이 뒤져 나온 560원을 들고 마트로 갔다.
마트에서 콩나물 560원어치를 산 다음 집으로 가는길에 먹을게 잔뜩 든 봉지를 배달하는 사람을 보았다.
그 봉지를 부러운 눈으로 보는데, 공주는 봉지에 붙은 주소가 자신이 사는 동네에 202호에게 배달해야 하는 봉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2호에는 팽 여사라는 여자와 아이가 산다.
공주는 너무너무 배가 고팠고, 어느순간 자신도 모르게 그 아저씨에게 가서 말을 걸었다. "아저씨, 엄마가 왜이렇게 안 오냐고 나와 보랬어요. 그거 저 주시면 돼요." 아저씨는 전혀 의심하지 않고 봉지를 주었고, 공주는 태연하게 그 봉지를 받아 집에 왔다.
그뒤로 공주는 급식시간에 많이 먹지 않았다. 집에 먹을게 많기 때문에 많이 먹어둬야겠단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주는 도둑질을 한 뒤부터 내내 불안했다. 조금만 큰 소리를 내도 팽 여사가 달려와서 자신이 도둑질했다고 말할까봐 두려웠고, 팽 여사를 만나지 않게 피해 다녔다.
그런데 불안함 때문인지, 공주는 항상 저녁을 차려먹고 나면 뭔가 허전하단 생각이 들었다. 공주는 그것을 배가 고파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냉장고에 있는걸 더이상 못 먹을때까지 꺼내먹었다. 허전함은 가실 줄 몰랐고 그렇게 저녁시간마다 폭식을 한 공주는 체하기 시작했다. 소화약을 사먹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공주는 점점 심하게 체했고, 급기야 어느날 길거리에서 쓰러졌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팽 여사 비슷한 사람이 서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건 팽 여사였다!
공주는 너무 놀랐고, 동시에 두려웠다. 그리고 자신이 도둑질한 사실을 말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참 망설인 끝에 공주는 진실을 말했다.
팽 여사는 놀라더니 화를 내기 시작했다. 팽 여사는 공주의 부모님을 좀 봐야겠다고 말했고, 공주가 없다고 말해도 믿지 않았다. 그런데 집으로 간 팽 여사는 정말로 공주가 부모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내일 오겠다며 나갔다.
다음날 아침, 공주와 팽 여사는 마트로 가서 진실을 말하고 공주는 매일 3시간씩 마트 앞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벌을 받았다. 그리고 팽 여사는 공주가 부모님이 없으니 자신의 딸 혜민이를 맡기고 식당일을 시작했고, 공주는 아빠와도 연락이 닿았다.
아빠는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공주는 오늘이 아르바이트 마지막 날이다. 공주는 마트 사장에게 인사를 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마트 사장은 공주를 불러세우더니 음식을 이것저것 챙겨주었다.
공주는 그것들을 소중히 받쳐들고 집으로 행복하게 걸어갔다.
사실 난 공주처럼 힘든 인생을 살아본적도 없고, 아주 배고픈적도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공주에게 공감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읽다보니 점점 공감되기 시작하고, 공주가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중 가장 안쓰러웠던 부분은 공주가 팽 여사의 물건을 도둑질했을 때이다. 물론 도둑질한건 나쁜 거지만, 공주가 성격이 나쁜 아이도 아닌데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도둑질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 공주의 결핍은 부모님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결핍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의 결핍은 아빠를 자주 못 본다는 것이다.
나는 제주도에 사는데, 아빠의 직장은 서울에 있기 때문에 나는 아빠를 일주일에 한번씩밖에 못 본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엄마가 나에게 더 잘해줘야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공주를 보니 아빠를 볼수 있는게 감사한 일이란걸 깨달았다.
또한 공주는 엄마는 아예 보지 못하고 아빠도 술만 먹고 이제는 보지 못하는데도 불평하지 않고 참으면서 지내고 있는데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는게 부끄러웠다.
만약 공주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다면 나는 이런말을 하고 싶다. "공주야, 니가 팽 여사의 물건을 훔치고 폭식을 하기 시작했을때 엄청 안타까웠어. 얼마나 배고팠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야. 그런데 이제 진실도 말하고, 아빠와 연락도 닿았을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여태까지 엄마, 아빠를 못 보면서도 꾹 참으면서 자란 니가 참 대단한것 같아. 앞으로도 그 마음을 유지하면서 따뜻한 아이가 되길 빌어."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중 공주를 이해할수 있게 된게 가장 기뻤다.
앞으로 공주같은 아픔이 있는 친구들을 만난다면, 내가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여러분! '소나기밥 공주' 라는 책 아시나요? 이 책은 '공주'라는 여자아이가 주인공인데 공주는 급식시간마다 소나기처럼 많이 빠르게 먹어 담임선생님께서 소나기밥 공주라고 부르신답니다. 공주에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공주의 엄마는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았고, 공주의 아빠는 알코올 중독으로인해 재활병원에 가게되어 반지하, 환경이 좋지 않은곳에서 공주는 혼자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 후 공주가 아빠를 만나러 재활병원을 찾아갔지만 미성년자라서 만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공주는 오래 걸어서 그런지 배가 고파져 집을 뒤져 560원을 찾아 마트에가서 그 가격만큼 콩나물을 사서 나왔습니다. 그때 배달 준비중인 속이 꽉찬 봉지를 보고 '이 봉지가 우리집으로 와야 하는거면 좋겠다..' 생각하며 집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공주가 집에 들어가기위해 계단을 내려갈 때쯤 아까 그 큰 봉지를 실은 오토바이가 다가오더니 딱 멈췄습니다. 그때 공주는 배달아저씨에게 다가가서는 "우리집꺼예요 엄마가 가지고 오랬어요." 라고 거짓말을 하고 큰 봉지를 받아 아저씨가 집앞까지 가져가 준다는 것도 거절하고 혼자 낑낑되며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봉지안에 있던 많은 재료들로 밥을차려 든든하게 먹었지만 자신의 자책감 때문에 소화시키지 못하여 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밖에서 쓰러지게 되고 원래 그 봉지의 주인이었던, 공주 윗집에 살던 팽여사가 발견해 병원에 데려가게 됩니다. 공주는 깨어난 후 자신이 가져갔다는 걸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공주가 그 어려운 환경에서 혼자산다는 걸 들은 팽여사가 공주의 집에가서 확인까지한후 마트에 공주를 데려가 그만큼 전단지 나눠주는 알바를 하게되었습니다. 그 기간이 끝난후 그만큼의 생활용품을 수고했다며 사장님께서 줍니다. 그렇게 공주는 그것으로 된장국을 끓여 팽여사에게 가져가는 것으로 이야기의 끝이 납니다.
공주처럼 부모님과 함께 살지 못하는 아이들을 우리는 모르고 있지만 신경써서 살펴본다면 주변에 몇명은 있을 겁니다. 우리는 이 친구들을 도와줘야 합니다. 어린이는 의식주를 얻으며 보호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옷을 입을 수 있으며 음식을 먹을수 있고 환경 좋은 곳에서 살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공주처럼 하는수 없이 의식주를 얻을수도, 받을수도 없는 아이들을 우리가 도와야 합니다. 먼저 어린 우리가 도울수 있는 방법은 부모님께 알리거나 놀면서 음식을 같이 나눠먹는 등과 같이 사소한 것들이라도 이것들이 모여 그 아이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가 도울수 있는일은 AI부모님 지원, 지원금 주기, 주기적 건강검진 등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또 어떻게 공주같은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을지 우리모두 고민해봐야 합니다. 만약 제가 공주였다면 조금 억울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원해서 이런상황에 처한게 아닌데 힘들게 좋지 않은 환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공주였다면 어떤마음이었을 것 같나요? 우리가 공주같은 아이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었이 있을까요? 이 책을 읽고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어른
-소나기밥 공주를 읽고 소만초 6학년 2번 안예희
공주는 소나기밥 공주다. 소나기처럼 짧고 굵게 많이 먹고 빨리 먹는 걸 보고 선생님께서 지어주신 별명이다. 진짜 이름은 안공주다.
공주는 술을 너무 좋아하는 아빠와 단 둘이 산다.
그런데 아빠가 알코올 중독으로 재활원에 들어가시며 혼자 지내게 된다.
유독 배가 고픈 날 공주는 집에 있는 전 재산 560원을 들고 마트에 가서 콩나물을 사오다 윗집 팽여사 집에 배달 온 배달봉지를 훔치게 된다.
윗집의 배달 봉지를 훔친 공주의 냉장고는 먹을 것들로 가득 찼지만, 공주는 음식을 먹으면 자꾸 소화가 안 되고 몸이 아프게 된다.
매실을 찾기 위해 냉장고를 뒤지던 중 며칠 전에 산 콩나물이 보였다. 전 재산으로 샀던 콩나물이 검은 비닐봉지에 싸여 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마치 공주의 검은 양심에 마음 아파하는 것처럼 말이다.
공주는 애써 외면하며 다 먹어 없애버리기라도 하듯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한 밤중에 배가 아파 집 앞에서 쓰러진다. 다행히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팽여사의 눈에 띄어 병원 응급실에 가게 된다.
같은 반 남자 아이들이 공주를 소나기밥 돼지라고 놀릴 때면 공주는 못들은 척하다가 “그래, 나 소나기밥 돼지다. 그래서 어쩌라고!” 하며 선생님도 놀랄 만큼 큰 소리로 외치는 당당한 아이였다. 하지만 팽여사에게 고백을 하는 일이 공주에게는 너무 힘들고 어려웠다. 그래도 공주는 팽여사에게 배달 봉지 훔친 일을 고백한다. 다행이었다. 만약 공주가 고백을 하지 않고 나중에 들키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하며 조마조마 했었다. 그때 공주가 훔친 사실을 말하지 않았더라면 책속으로 들어가서라도 공주를 설득했을 것이다.
고백을 한 뒤 바로 마트로 데려가는 팽여사가 야박해 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한 것이 어른인 팽여사가 해야 할 일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친척 오빠 중에 어렸을 때 다른 집에 가서 블럭 한 개를 들고 왔다가 된통 맞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오빠는 처음으로 엄마에게 맞았다고 한다. 지금은 20살이 넘었지만 그때 생각으로 다시는 작은 것 하나도 다른 사람 물건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 세상에 밥을 굶는 아이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는 너무 많이 먹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친구들도 있는데 뭔가 아이러니가 있는 느낌이다. 배고픈 사람에게 음식을 주고 다이어트로 음식을 조절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음식이 조금 덜 가면 좋을텐데......
나에게는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다.
그리고 만약에 내가 공주였다면 무엇을 필요로 했을까도 생각해보았다.
배가 고플 때 밥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 내가 엇나갈 때 따끔하게 잡아주고 관심 가져 주는 것을 더 고맙게 여길 것 같다.
공주 옆에는 진짜 어른이 있어 아빠가 재활원에서 나오실 때까지 외롭지 않고 잘 버틸 것 같다.
'소나기밥'이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를까?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무슨 뜻인지 가늠을 할 수 없었습니다. 책장을 빨리 넘기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 싶었습니다. 소나기밥 공주는 마치 옷감의 실처럼 잘 짜여진 이야기여서 정말 금새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장으로 넘어갈 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흥미진진했구요. 친구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의 주인공 공주는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입니다. 공주의 엄마는 공주가 어릴 적 집을 나가 공주는아빠와 단둘이 반지하 단칸방에서 외롭게 삽니다. 일하느라 술을 마시느라 공주에게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지 못하는 아빠. 그래서 공주는 학교에 등교하고 먹는 점심 급식이 유일한 하루 끼니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루 식사를 한꺼번에 먹어둬야 하는 공주는 급식밥을 정말 많이 먹습니다. 그런 공주를 보고 담임선생님은 소나기밥을 먹는다며 천천히 먹으라고 이야기해주십니다.
그런데 아빠마저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고 공주는 며칠이 지난 후에야 반지하 단칸방을 찾아온 한 아저씨의 편지를 받고 나서야 아빠가 '희망의 마을'이라는 알코올 환자를 위한 재활시설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데리러 와달라'는 아빠의 편지글에 공주는 차로 두 시간은 족히 걸리는 길을 떠납니다.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며 힘겹게 도착했지만 면회 시간을 훌쩍 넘겨 희망의 마을에 도착합니다. 보고 싶은 아빠를 만나지 못하고 희망의 마을 입구 경비실에서 아빠를 보고 싶은 마음을 볼펜으로 꾹꾹 눌러 쓴 공주는 힘들게 간 길을 다시 되돌아 옵니다.
너무 배가 고팠던 공주는 자신의 전 재산 560원을 갖고 집근처 해님마트 문닫을 시간에 찾아갑니다. 겨우 560원어치의 콩나물만 사들고 오는 공주는 자신이 사는 빌라로 배달오는 해님마트의 배달꾸러미를 보고, 그만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합니다. 그 꾸러미 안에는 고기, 사과, 부침가루처럼 공주가 해먹고 싶은 온갖 식재료가 가득했기 때문에 공주는 몰래 그 꾸러미를 들고 반지하 집으로 갖고 들어갑니다.
그 꾸러미는 2층에 사는 팽 여사의 것이었습니다. 평소 먹고 싶던 음식을 해먹으면 배가 부를 것 같았지만 공주는 먹으면 먹을수록 배가 아파집니다. 열이 나서 발걸음을 옮기기도 힘들어지고 집 건물 앞에서 쓰러집니다. 그런 공주를 병원 응급실로 데려다 준 사람은 팽 여사였습니다. 공주는 용기를 내어 자신이 저지른 일을 팽 여사에게 자백합니다.
팽 여사와 해님마트 사장은 공주에게 마트 전단지를 나눠주는 일을 도우라는 벌을 줍니다. 공주는 자신의 한 순간의 잘못을 얼른 잊고 싶어서인지 전단 나눠주는 일을 정말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팽 여사의 딸 혜민이를 자기동생처럼 돌봐주기도 합니다.
저도 공주처럼 다른 사람의 장바구니를 보고 침이 고였던 적이 있어 공주의 마음이 이해되기도 했습니다. 엄마와 대형마트를 갔을 때 엄마가 잘 사주시지 않는 곰 젤리가 담긴 장바구니를 보면 '우리 장바구니와 바뀌면 얼마나 좋을까'하고요.
하지만 공주가 바라던 건 젤리와 같은 간식이 아니라, 정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식량이었다는 점에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루 한 끼만 먹는 공주의 사정을 학교 담임선생님도, 단짝 친구도, 보조금을 주는 주민센터도, 이웃에 사는 어른들도 몰랐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습니다.
아마 공주가 그렇게 팽 여사의 장바구니를 훔친 건, '너무 힘들어요. 무섭워요. 저를 구해주세요!'라며 며 외치는 것 같았습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공주가 너무 불쌍해서 속상했습니다. 사실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 번 더 물어봐주면 공주의 사정을 알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그래도 책 마지막에 공주가 아빠가 희망의 마을에서 돌아올 때까지 같이 있어줄 이웃이 생긴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공주의 생활도 조금 더 편안해지면 좋겠습니다. 소나기처럼 나쁜 일이 쏟아지고 나면 쨍쨍한 해가 다시 구름 뒤에서 얼굴을 내밀듯이 공주 얼굴도 햇님처럼 웃게 되길요.
**엄마 아이디로 작성했습니다
주인공인 '안공주'는 엄마는 오래전 집을 나갔고 아빠는 알코올 중독으로 재활원에 있어 혼자 살고 있다. 가족들 없이 살면 편할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많은데 공주의 생활을 보면 꼭 그렇지마는 않은 것 같다. 공주는 요리를 아주 잘 한다. 하지만 아무리 요리를 잘 한다 해도 재료가 없으면 재능은 아무 쓸모가 없고 재료는 돈이 있어야 살 수 있다. 하지만 공주는 미성년자인 13살이기 때문에 돈을 벌 수가 없어 하루 세끼 중 학교에서 먹는 점심만이 유일하게 제대로 된 식사이다. 내 친구들 중에는 아침을 먹지 않고 오는 친구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아침을 거른 적이 없기 때문에 아침과 저녁을 먹지 않는다면 배가 고파서 급식을 많이 먹을 것이다. 공주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것 같다. 공주는 학교 급식을 아주 많이, 그리고 빨리 먹어서 '소나기밥 공주'라는 별명이 붙었다.
재활원에 있는 아빠의 편지를 받고 만나려고 비상금 오천 원을 썼지만 면회시간도 지났고 면회시간에 오더라도 어른과 함께 와야 한다고 하였다. 억울할 것 같다. 먼 곳까지 비상금을 써 가면서 왔는데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다시 돌아와 전 재산 560원으로 콩나물을 사서 집에 가는 중 202호에 배달 온 장바구니를 훔쳐버린다. 양심에 찔려서 그런 건지 항상 빨리 많이 먹으면서도 안 하던 체를 했다. 보일러가 틀고 싶었지만 기름이 금방 바닥날 것이라 아빠가 알려주신 방법을 썼다. 병 두 개에 뜨거운 물을 붓고 하나는 발치에 두고 하나는 껴안고 자는 것이다. 너무 뜨거우면 병이 오그라들 수도 있고 너무 많이 넣으면 김 때문에 뚜껑이 열릴 수도 있어서 적당히 해야 한다. 굉장히 따뜻할 것 같아서 나중에 추운 겨울이 오면 한 번 해보고 싶은 방법이다.
공주가 정말로 무식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다. 공주가 냉장고를 청소하기 위해서 음식을 꺼냈는데 냉장고에는 새로 산 음식만 넣고 싶어져서 꺼낸 음식을 다 먹어치워 버렸다. 아무리 공주가 밥을 많이 먹는다고 해도 냉장고 안에 있던 모든 음식을 먹으면 당연히 배탈이 날 거란건 누구나 다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고모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를 않아서 돌아오는 중에 대문 앞에서 쓰러져 버렸다. 일어났을 땐 202호 주인인 팽 여사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어 링거를 맞고 있는 상태였다.
집으로 가는 중 공주는 드디어 팽 여사에게 자신이 장바구니를 훔쳤다고 밝혔다. 엄청나게 용기가 많이 필요했지만 공주는 그걸 해냈다. 만약 그러지 않았으면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불안하게 살아야 했을 것이다. 잘못을 했다는 게 밝혀졌으니까 공주는 훔친 물건을 팔던 해님 마트에서 보수 없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벌을 받는 거지만 속은 후련했을 것 같다. 팽 여사에게 말한 뒤로는 일이 잘 풀리는 것 같다. 항상 무섭다고 생각한 팽여사와 같이 저녁도 먹고, 고모와도 연락이 닿은 데다 아빠에게 편지도 왔다. 도둑질은 나쁘지만 그 덕에 좋은 이웃이 생긴 건 좋은 것 같다. 공주가 아빠를 만나게 되면 꼭 아빠가 술을 끊은 상태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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