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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8년 08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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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54쪽 | 450g | 153*224*20mm |
ISBN13 | 9788974564162 |
ISBN10 | 89745641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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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보듯이 둘째 아들과 한 약속을 꼭 지켜주고 싶은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불행한 사고로 둘째를 가슴에 묻고 말았지만 그 아픔과 원망을 잘 감당하여 신의 대리자인 목사직을 수행하며 또한 꿈과 희망을 가득 간직한 어린 꿈나무들에게 독서의 소중함을 가르치며 도서관을 만들어주는 이야기를 들으니 감동이 물밀듯이 몰려온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참 감사한일이다.
책속에는 무한한 지식이 가득들어 있는 보고이다. 난 가난한 시골 농촌에서 살았고 학교갔다 돌아오면 책가방은 방에 던져두고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며 놀았고 텔레비젼이 내 마음을 적셔주는 친구가 되어주었지만 내 고민과 생각을 공감해주기에는 아니었기에 새로운 친구를 찾아 보았으나 학교와 집을 오가기만 할 뿐 꿈도 희망도 없는 나날을 보낸것 같다. 어찌하다보니 대학엔 들어갔지만 민주화 열풍에 서글푼 시절을 보냈고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이 들고 있는 책에 관심이 갖고 자연히 책이란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도서관은 멀리 있었고 책을 구입하기엔 경제적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도서관이 멀다보니 서점에서의 책읽기는 주인의 눈치작전에 편치 않았고 이동도서관은 백수일때는 이용하기가 쉬웠는데 직장에 다니기 시작해서는 책을 읽을 기회를 만들어야만 했다. 다행히 대학 도서관이 지역 주민을 위해 개방을 하기 시작했고 때마침 책책책을 읽읍시다 코너에서 책을 소개하고 선물하고 도서관을 짓자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나면서 차츰 도서관이 삶의 주변 가까이 다가왔고 이용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특히 아이들이 자라면서 책읽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고 따라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했는데 아직은 독서에 대한 열의가 부족해보인다. 내가 더 열심히 책을 읽고 대화하고 놀아주고 해야되는데 피곤하다고 쉬면서 책보다 리모컨에 손이 가기에 아이들이 독서의 참맛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고 그냥 책만 읽는 건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된다.
저자 김수연 목사님은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주게된 동기와 그일을 이루고자하는 열정을 담담하지만 소신껏 말하고 있다. 그리고 목사로서의 개인적인 삶도 드러내고 있는데 자신을 말한다는 건 어려운 일인데도 칭찬받기 위해 이런 일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아들과 한 소중한 약속이기에 그 약속을 이루기 위해서 사재까지 털어서라도 책을 사야만했던 삶이었기에 감동자체고 이런 착한일에 도움을 주는이가 나타나면서 이운동은 탄력을 받고 있는 듯 하다.
이제는 주변을 둘러보아도 책의 홍수속에 살고 있는듯하다. 하지만 내게는 여전히 보고자하는 열정이 부족해보인다. 지난 뜨거운 여름엔 책 한장이 넘어가질 않았다. 이제는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기 시작한다. 독서의 계절이 다가온다는 느낌이다.
작은도서관이 들어선 농촌마을의 풍경은 바뀌었다. 아이들의 진지한 눈망울이 있고 어른들은 농사일에 지친 피곤한 눈이 아니라 지적인 욕구에 목말라하는 눈으로 변한것이다. 작은 도서관이지만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떠나는 농촌현실이 아니라 사람을 모이게 만드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 힘의 뒷면에 김수연 목사님이 둘째 아들과 한 단 한 번의 약속이 있다. 작은 도서관에 모이는 이들은 이 약속의 최대 수혜자들이다. 10년 아니 20년 뒤를 생각해 본다. 변화를 요구하지만 변하지 않는 현재의 모습이 있다. 그러나 책읽는 이들로 인해 10년 20년 후는 달라질 것이다. 책을 통해 상대의 생각을 이해하고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하게될테니까. 책 읽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사회의 모습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 좋은 사회에서 한 번 폼나게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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