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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5년 05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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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52쪽 | 452g | 260*220*12mm |
ISBN13 | 9788980713660 |
ISBN10 | 8980713665 |
얼리리더를 위한 6월의 책 : 리유저블컵 3종 세트 증정
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이 책은 하늘, 촘촘한 길들, 야자나무, 바다, 기차, 황토길, 초록빛깔 자연, 곤충, 섬 등 내 마음 속 영원한 기억이 보여서 좋았다. 그날의 여행과 동행하면서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내 마음 속의 영원한 여행을 떠올려본다.
너무 눈이 부셔서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없는 날, 우리 가족은 여행을 떠났다. 공항에 도착하니까 마음이 넓어졌다. 처음 타 본 비행기가 하늘을 올라갈 때 나도 따라 날아가는 것 같았다.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미로 같았다. 미니어처처럼 아파트와 주택가사이로 촘촘한 길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창밖에 구름들이 겹쳐 보였다. 솜사탕 안에 들어간 것처럼 편안했다. 지상에서 올려다 본 해가 날 반겨주었다. 하늘에서 먹었던 주스는 왠지 땅에서보다 더 달고 맛있었다.
‘덜컹!’
비행기가 착륙하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처음 본 제주도의 모습은 설레였다. 공항 주변에 야자나무들이 웅장하게 서있는 모습이 멋졌고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았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 계획을 짜면서 첫 번째로 인상 깊었던 곳은 <주상절리>였다. 직접 가보니 하나의 그림 같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 같아서 하늘과 바다와 마음 그리고 사진에 넘치도록 담았다.
쾌적한 호텔에 도착해 다음 날 여행 계획을 점검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호텔에서 수영하는 기분은 어떨까? 구름 위에서 수영하는 기분일까? 아니면 미국에 있는 해변에서 수영하는 기분일까? 밤중에 스탠드 조명 불빛에 둘러싸여 풍덩풍덩 수영을 하니 마치 연예인이 된 기분이였다. 바깥에 야외수영장과 온천이 있어서 그곳에서도 풍덩풍덩 수영을 했다. 온천에서 본 밤풍경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수영 덕분인지 잠을 푹 자서 제주도에서의 첫날 아침이 상쾌했다. 할머니, 고모, 아빠, 엄마와 함께 아름다운 분위기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오렌지빛 조명 아래 먹음직스러운 빵과 치킨, 팬케잌, 샐러드, 생선이 맛있었다.
고모가 추천한 에코랜드는 할머니께서 제일 좋아하셔서 나도 기뻤다. 초록빛깔 자연 속에서 기차를 타면서 여러 가지 꽃들을 보았다. 특히 황토길에서 맨발로 걷는 느낌은 조그만 돌 때문에 아프긴 했지만 자연을 온 몸으로 안는 것 같았다.
“예쁘다... 좋다... 시원하다...”
가족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숲속에 심어지는 것 같았다. 숙소를 옮겼는데 에코랜드 분위기였다. 주변에 지하수로 만든 수로가 있었는데 정말 차가웠다. 얼음물 같은 물속에 물고기와 곤충이 살아서 신기했다.
마지막 날에 우도를 잊을 수가 없다. 시원한 버스를 타고 우도의 가장자리를 돌 때 반짝 거리는 바다를 보았다. 친구들과 같이 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조금 아쉬웠다. 말을 타고 섬의 들판을 돌 때도 친구들이 생각났다.
‘친구들아, 나만 신나서 미안해!’
가족풀장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가족풀장이어서 더 특별한 밤을 보낼 수 있었고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스르르 잠이 들었다.
“아쉽다... 행복했어... 다음에 또 오자...”
빨간집
-'여행'을 읽고-
여행가다 쉴 곳인 빨간집
맛난 음식 시골에서 다 먹게 생겼네.
후루룩 후루룩 냠냠 쩝쩝
여행가다 쉴 곳인 빨간집
재미있는 놀이 시골에서 다 하게 생겼네.
우하하하 우하하하
참 재미있다.
내일은 어디로 여행 갈까?
부르르릉 부르르릉
(도로여행)
부릉부릉 자동차 타고
씽씰 달리는 도로여행
막히고 막히고 또 막히는 도로여행
막히면 빵빵 시끄러운 도로여행
막히면 더운 도로여행
막히면 배고파 빵 먹는 도로여행
막히면 심심해서 노래듣는 도로여행
올라갔다 내려갔다 도로여행
이러다 언제 도착할까?
사람들은 생각한다. 초등학생들은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하면 정말 있다고 믿고 책상에 선을 긋고 넘어오면 니 물건 내 물건 거리면서 싸우는 유치하고 순수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통제된 수학여행을 이중인격 수학여행으로 바꿔버렸다.
우리는 선생님이 말씀하시면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고 질문을 하시면 명랑한 목소리로 대답하고 적극적으로 발표하였다. 하지만 우리들 입에서 아우성이 퍼지게 한 말은 딱 두 마디이다.
“핸드폰 걷겠습니다.”
“밤 10시 이후로는 무조건 자야하면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이었다.
핸드폰을 걷고 정신없이 공부하며 돌아다니다 드디어 숙소로 돌아왔다. 한 방당 6명이니까 2인 1조가 되어서 씻고 편의점에서 사온 과자나 라면을 먹었다. 시계를 보니 9시 10분, 점오 시간이 9시 30분이라서 슬슬 정리하고 이빨을 닦았다. 30분에 점오를 마치고 슬슬 침대에 눕기 시작했다. 10시가 되자 선생님이 돌아다니며 불을 꺼주셨다.
그렇게 그냥 잠에 빠졌다. 하지만 여기서 그냥 끝날 우리가 아니다. 자는 도중에 인기척이 느껴져 눈을 떠보니 친구가 앞에 서 있었다. 시계를 보니 11시 30분 이때부터 시작됐다. 나머지 4명도 우리 둘이 들킬까봐 조용하면서도 시끄럽게 놀아서 깼다. 잠이 들려고 해도 친구들이 얼굴에 물 뿌려서 잠이 다 달아났다. 우리는 아까 남겨둔 젤리랑 과자도 몰래 먹고 옆방에도 가서 돌아다녔다. 심지어 새벽 2시에 방음 안 되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이빨 닦고 세수까지 했다. 7시가 돼서 기상 노래가 울리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눈빛교환을 하고 활짝활짝 웃어줬다.
이렇게 이중인격 수학여행을 마쳤다.
“형! 밖에서 투바하자.”
내가 형에게 부탁했다.
“으응, 그래.”
나랑 형이랑 할머니댁에 있는 옥상에서 아주 딱딱한 공으로 투바를 했다. 형이 먼저 공을 던져 서브를 했다. 그래서 내가 몸으로 튕겨냈다. 그 다음 발로 차서 형한테 보냈다. 투바는 공을 주고 받고 하는 놀이다. 공을 잘못 주거나, 공이 땅에 3번 튕기면 1아웃이 된다. 2아웃이 되면 그 사람이 지는 게임이다.
그런데 우리는 축구 선수 이름으로 이름을 정했다. 나는 크리스트아누 호날두, 형은 리오넬 메시로 정했다. 투바는 한 치라도 방심하면 1아웃을 당할 수 있다. 그러니 투바는 날렵하게 움직여야 된다.
형이랑 같이 하니 더 재미있었고 축구에 도움도 되었다. 다음에 또 여행 와서 형이랑 또 하고 싶다. 비록 내가 졌지만…
‘다음엔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다음에 가족들과 또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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