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지 못하던 개미의 세계에 말을 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언제나 말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어느 날 갑자기 말을 못하던 개미들이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말을 하게 되자 개미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말로 하게 되었고 쉽게 의사소통을 하게 되면서 말을 하는 즐거움을 알게되고 말로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들이 생기게 되었어요.

말을 할 수 있게된 개미들은 무척 즐거웠어요.

의사소통이 오래 걸리더라도 더듬이나 몸을 이용해서 행동으로 의사표현을 하던 개미들은 다 같은 행동을 했기에 서로 오해,갈등,차별이 없는 평등한 나라였어요.

그런데 말을 시작하면서 말을 더 잘하고 강하게 하는 개미들을 따르는 무리들이 생겨났고 그로 인해 차츰 계급이 생겨나고 그 계급에 속하지 못한 개미들을 차별하기 시작했어요.

개미들은 점점 자기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더욱 더 강하고 거친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러한 말들로 인해 개미들간에 오해가 생겨 큰 싸움이 벌어졌고, 결국 많은 개미들이 사라져 버리게 되었어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말을 사용하며 살아요.

그런데 사람들 중에 자기 생각만 옳다고, 또는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거나 대답이 귀찮아서 대충 말을 하다가 결국 오해가 생기고 상처를 주는 일이 많아요.

이처럼 말은 바르게 쓰면 소통도 빠르고 오해와 갈등도 없을 수 있지만 잘못쓰면 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속담 중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얘기가 떠 오르는 책이었어요.

 이 세상에 초록 개미와 파란 개미가 있다는 것을 상상해 보셨나요? 빨간색과 검은색이 아닌 초록색과 파란색 개미요. 옛날엔 있었대요. 그 개미들은 그냥 개미예요. 그냥 빨간색과 검은색 개미와는 다른게 색깔 밖에 없지요. 성격도 생김새도 똑같아요. 

 어느 날 엘로이지라는 요정이 개미들을 보았어요. 그 요정은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았어요. 그 요정은 호기심이 100%로 채워져 있었어요. 그래서 엘로이즈는 개미한테 물어봐요. "개미야, 너희들은 왜 계속 왔다갔다 하니?" 물론 개미들은 알아들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엘로이즈가 개미들을 말 할 수 있게 만들어 버렸어요. 

 처음에는 말이 생겨서 좋은 일이 많이 생겼어요. 즐겁게 수다도 떨고, 회의를 해서 시간도 아끼고, 재능 있는 개미들이 예술도 만들고...그런데 이제부터가 문제예요. 

 개미들은 작은 다툼이 일어나자, 서로 다른 부족한테 욕을 쓰고 심한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할머니와 할아버지 개미들은 회의를 했는데 그걸 들키고 만 늙은 개미들은 캄캄한 곳에 갇혀 버렸어요. 개미들은 싸우고 싸우다 결국 전쟁을 일으켰어요. 손, 발, 목이 잘려 나갔어요. 튼튼한 개미들 마저 손, 발, 목이 끊어지는 심한 상황에 빠졌지요. 늙은 개미, 어른 개미, 어린 개미 모두들 '말'이라는 무시무시한 존재 때문에 죽었어요. 말은 제대로 잘 쓰지 않으면 이렇게 위험한 존재가 되는 거예요!

 어느 날, 엄마가 나에게 한자 퀴즈를 내주셨어요. 엄마가 빈 종이에 '들을 청(聽)'이라는 한자를 쓰셨지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귀 이(耳)', '임금 왕(王)', '눈 목(目)', '하나 일(一)', '마음 심(心)'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엄마는 "이 한자의 뜻은 뭐냐면, 우리가 대화를 할 때는, 말하는 사람의 눈을 마주치고, 그 사람 말을 열 번이라도 잘 들어주고, 격려 해주어, 그 사람이 왕이 된 기분을 느끼게 해주라는 거야." 그 때는 어려서 '그게 무슨 뜻이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 책을 읽고나니, 그 한자의 참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나의 계획은 1. 친구들의 말에 더 집중하고 관심을 갖고 격려해주기. 2. 방과 후 창작산방 시간이나 오케스트라 시간에 더 집중해서 듣기 3. 엄마의 잔소리를 음악이라고 생각하기(엄마, 랩으로 부탁해요). 4. 동생 필립이의 한국어 실력이 아직 안 좋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이 4가지의 약속을 지켜서, 다른 사람들과 아름다운 말을 나눌 거예요.

<『말의 가치를 일깨우는 철학 동화 개미』를 읽고>

독극물 같은 말

김준수

"이 똥싸개야."

아직도 문 뒤에서 비아냥거리는 현민이의 모습이 선하다. 쉬는 시간이었다. 갑자기 아랫배에서 폭풍우가 밀려왔다. 이른 새벽의 서울우유 때문인지 아침밥으로 먹은 비빔밥 탓인지 점점 폭풍우는 거세어져만 갔다. 나는 곧장 화장실로 달려갔다. 화장실에 도착하자 팽팽히 묶인 긴장감이 점점 느슨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갑자기 문에서 큰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야, 너 누구냐?"

무섭기로 유명한 현민이었다. 목소리는 점점 커지더니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나를 놀렸다. 나는 소심하고 여렸다. 현민이가 던진 작은 말씨는 심각한 독극물처럼 내 몸속에 퍼져나갔다. 그 이후로 나는 더더욱 소심하고 소극적으로 변했다. 또한, 친구들은 학교에서 똥을 쌌다는 이유만으로 말을 걸지 않았다. 화장실에서의 한 마디, 단 한 마디가 내 마음속에 치명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내가 읽은 『개미』라는 책에 등장하는 개미의 행동 하나, 하나가 전쟁의 주요 요인이 되었듯이 한 사람의 말이 친구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나도 며칠 전 친구에게 현민이처럼 심한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도 이제부터 친구들에게 독극물 같은 말을 주지 않고 해독주스 같은 말을 해 주어야겠다. 이렇게 해독주스 같은 말을 해주면 주변의 독극물 같은 말을 하는 친구들도 점점 바뀔 것이다.

<<개미>>라는 책은 초록개미와 파란 개미들이 처음에는 더듬이를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다가
요정의 장난으로 인해 말을 하게 되는 이야기다.
개미들은 처음에 말을 시작할 때에는 일도 빨리하고 의사소통도 잘되어서 좋아하다가
나중에는 서로 헐뜯고 싸움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죽음까지 가게 된다.
여기에서 말은 개미에게서 가장 큰 선물이면서 독이다.
왜냐하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개미들처럼 상처가 되는 말들이 있다.
바로 남을 비웃고 잘난 척 하는 말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야, 너 시험 못봤지?" "야, 나 오늘 자전거 산다." 등등....
그래서 나도 친구들과 싸우기도 한다.
그런데 나도 이런 말을 듣기 싫으면 상대방에게도 이런 말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친구들을 비난하기 보다는 친구들에게 칭찬하는 말을 더 많이 해야겠다.
그러면 나도 좋은 말을 많이 들을 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