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시작한 거 100일 달려 봅시다.” “콜.”그렇게 좋은 습관 만들기 100일의 신화가 시작되었다. 과체중, 관절염, 제2의 사춘기라는 갱년기. 코로나로 인해 정지된 스케줄, 갱년기로 인한 무기력을 이겨내고자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달리기였다. 운동을 쉽게 시작하기에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무작정 달려 보자고 결심한다. 이 책은 이러한 조건 속에서도 좋은 습관 만들기를 위해 무작정 달리기를 시작한 100일간의 기록이다. 한 남편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에서, 50대가 되어 자신만의 꿈을 꾸며 새롭게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혼자 하기 싫어서, 남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비가 와서, 미세먼지가 많아서, 함께할 사람이 없어서… 갖가지 이유를 댔다. 그러다가 50세가 되었다. 더는 이런 핑계가 통하지 않는 나이가 된 것이다. 어떤 날은 알람 소리를 듣고 침대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너무나 힘들기도 하고, 어떤 날은 달리면서 온몸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지나가는 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어제는 숨이 찼던 구간에서 오늘은 더 이상 숨이 차지 않는 변화를 느끼며, 하루하루를 달려 나간다. 알람 소리를 듣지 않아도 저절로 눈에 떠져 뛰쳐나간다거나, 기대했던 것만큼 살이 쭉쭉 빠지거나 하는 드라마틱한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꾸준히 달렸고, 그렇게 100일 동안의 새벽 달리기로 총 1,180.95km를 달렸다. 그리고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 더 큰 결과를 얻는다. 그것은 50세가 되어도 다시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 해낼 수 있을까 싶었던 일에 도전하여 성취한 경험, 그 경험으로 인해 남들에게는 사소한 일이지만 지금까지 꿈꿔 보지 않았던 일에 선뜻 도전해보게 되는 용기다. 이런 사소한 도전들이 50세 이후의 삶을 바꾸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남다른 의지나 월등한 신체적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아도 우선 시작하는 용기와 꾸준함이 주는 값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50세가 넘어 갱년기로 힘들어하거나 무언가를 꿈꾸기에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꿈을 꾸고 도전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는 것을, 그 도전이 이후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 아직 중년이 되지 않은 이들에게도, 도전하기에 앞서 생각이 앞서 주저한다면 이 책이 따뜻한 용기를 주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