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리스크 관리에 명운이 달렸다
중소 벤처 기업부와 한국 무역 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생존율은 1년 차 62.7%, 3년 차 39.1%, 5년 차 27.5%, 10년 차 8%로 줄어든다. 이 비율에도 허수가 있다. 직원들에게 급여를 못 주는 회사, 정부 지원금만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회사, 비사업용으로 만들어진 유령 회사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당신의 스타트업은 어떤가? 순조롭게 항해 중인가?
사업가에게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세 가지가 있다. ‘시간, 사람, 돈’이다. 그런데 이 세 가지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인간관계는 삐걱이고 돈은 계속 빠져나간다. 위기 속 기회가 가득한 스타트업 세계에서 당신의 스타트업을 잘나가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면 시간 문제, 사람 문제, 돈 문제에서 생기는 리스크를 관리하고 줄여야 한다. 스타트업의 성공 여부는 여기에 달렸다.
그런데 이제 막 스타트업을 시작한 사람은 수많은 궁금증이 든다. 스타트업에 뛰어들고 보니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온통 모르는 것뿐이다. 그래서 시행착오도 수없이 겪고 그만큼 손해도 많이 본다. 해결책을 찾으려고 스타트업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지만 정작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예비 창업가와 초보 사업가들은 오늘도 답답하다.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스타트업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나니 그 많던 인맥이 끊기고, 창업 맞춤형 사업에 선정돼 5,000만 원을 지원받았지만 외주를 준 서비스 개발이 실패해서 돈도 잃었다. 그래서 남은 것은 버그투성이의 웹 사이트뿐인 시절도 있었다. 수많은 고난을 겪은 후 현재는 누적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프롭테크 스타트업 ‘스테이즈’를 이끄는 저자는 “창업에서만큼은 준비부터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로부터 따라 하는 스타트업 성공의 기술
잘되는 기업은 모두 비슷한 이유가 있지만, 안 되는 기업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당신의 회사도 리스크를 줄이고 잘나가는 스타트업으로 만들 수 있다.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따라 사업의 첫 단추부터 잘 끼워서 한 단계 한 단계 따라 하면 된다.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상태라도 훌륭한 가이드가 주어진다면 성공은 금방이다. 《스타트업 아이템 발굴부터 투자 유치까지》는 스타트업의 A부터 Z까지 모든 창업 기술과 전략을 아낌없이 알려 준다.
★ 내 아이템 기발한데, 시장에서 먹힐까?-아이템 ‘제로 투 원’ 가능성 높이기
‘배달의민족’은 배달 음식점을 모아서 보여 주고 쉽게 주문할 수 있게 했다. ‘당근마켓’은 중고 거래의 위험을 이웃과의 거래로 해소했다. ‘마켓컬리’는 장 볼 시간이 없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신선한 식품을 다음 날 새벽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야놀자’는 숙박업체 검색과 예약을 쉽게 바꿨다.
이처럼 창업 아이템은 고객의 불만에서 시작된다. 고객이 원하는 것, 창업자가 좋아하는 것, 창업자가 남들보다 잘하는 것의 교집합에 속하는 아이템을 타이밍에 맞춰서 출시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 좋은 사람 어디서 구하지?-인재 영입, 인사 전략, 조직 문화 삼박자가 맞는 팀 빌딩
인사는 만사이자, 전략이다. 스타트업에서도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기업가 정신을 갖춘 대표 이사, 상보적 관계의 공동 창업자가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 애플, 구글, 넥슨, 네이버 공통점은 서로 상보적 관계의 사람들이 공동 창업을 해서 성공적인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것이다.
불안정한 스타트업은 어렵게 영입한 인재들을 위한 보상 제도도 중요하다. 금전적 보상, 문화적 보상, 정서적 보상이 적절히 주어지면 직원들은 끊임없이 어려운 일을 해낼 것이다.
★ 제대로 회사 차리기-지분 정리, 비즈니스 모델, 사업 계획서까지
투자 유치를 하려면 개인 사업자보다 법인 사업자가 유리하다. 당장 편리하다는 이유로 개인 사업자로 등록하지 말고 더 큰 목표를 염두에 두자. 본격적으로 주식회사를 설립하면 다소 껄끄러운 지분 이야기를 먼저 마쳐야 한다. 스타트업에서 지분의 의미는 주주들이 자신이 가진 지분율에 따라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분율이 높을수록 주식회사의 경영에 직간접적인 통제권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그다음 비즈니스 모델까지 수립하면 사업 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좋은 사업 계획서를 쓰는 팁과 실제 예시, 용어들을 예로 들어 내 아이템과 사업에 무엇이 부족한지 체크할 수 있다. 성과를 잘 관리한 회사만이 자금을 조달한다.
★ 우리 회사의 가치를 알아주세요-더 높은 라운드를 위한 투자 유치 전략
투자 유치는 스타트업의 생명줄이다. 회사의 매출과 비용 구조를 정확히 분석해 자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으로부터 최소 10개월 이전에는 투자 유치 작업을 해야 한다.
투자 유치는 100명을 만나서 99명이 거절하더라도 1명만 오케이 하면 되는 게임이다. 그러니 그 1명이 나타날 때까지 버틸 자금이 있어야 한다. 벤처 캐피털을 이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정부 지원 사업인 ‘예비창업자패키지’도 있으니 사업자 등록을 조금 미뤄도 좋다.
★ 똑같은 작업, 언제까지 해야 하지?-아무리 반복해도 지치지 않는 멘탈 만들기
‘딜리버리히어로’에 40억 달러(약 4조 7,500억 원)에 인수된 배달의민족은 초기에 김봉진 대표가 수개월 동안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전단지를 모으는 일만 했다.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1,600억 원의 투자를 받은 직방은 초기에 원룸 매물을 확보하기 위해 안성우 대표를 포함한 전 직원이 매일 아침 모여 하루 종일 방을 구하러 다녔다. 3,000억 원 가까이 투자를 받은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도 초반에 투자 유치 실패를 이미 8번이나 경험했다.
스타트업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독하게 파고들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루틴을 만들어 매일매일 반복해서 처리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성공을 만나기까지 건강하고 바쁘게 살아야 한다.
베테랑 사업가가 안내하는 스타트업의 모든 것
“회사란 돈을 벌어야만 유지되고 생존해야만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17쪽
‘K-스타트업’에 뛰어든 초보 창업자들에게는 구명조끼가 돼 줄 실질적인 정보와 생생한 이야기가 절실하다. 《스타트업 아이템 발굴부터 투자 유치까지》는 베테랑 사업가가 13년간 대형 IT 기업에서 쌓은 실무력과 두 번의 창업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와 팁을 모두 담았다.
좋은 아이템은 있는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 사업하면서 모르는 게 생길 때마다 펼쳐 볼 비책이 필요한 사람, 하루빨리 회사에서 독립해 내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 스타트업의 여정을 시작한 사람, 스타트업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사람에게 첫 단추이자 훌륭한 길잡이가 돼 줄 것이다.